::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10/09 17:29
에바그린 특유의 분위기와 비주얼은 영화가 망해도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죠. 다만 이번엔 기대보다 분량이 적은 게 실망스러웠네요. 말씀하신 후반부 아동영화에서 개인적으로 힘이 빠졌던 이유도 악역 문제가 컸습니다. 비주얼 말곤 볼 게 없었던. 거기다 뭐에 쫓기는 사람처럼 이야기 진행이 졸속으로 마무리 되서 어리둥절하기도 했구요.
16/10/09 17:56
서사의 전개면에서 중반까지 갈등 구조와 미스터리가 점진적으로 진행된 반면에, 후반에 악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이전까지 쌓아오던 서사가 모두 무쓸모가 되어버리는 모습이었죠. 그야말로 후반부 이야기는 "갑툭튀"했습니다.
보통은 서사를 상영 시간 순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전반과 후반이 따로 노는 경우, 전반이 똥이거나, 후반이 역대급이 아닌 이상, 따로 노는 이야기의 비난은 후반에 쏟아지는 게 일반적이긴 합니다. 화이트데이님은 전반부를 지루하게 느끼셨으니, 이 따로노는 전후반 중에서 전반 탓을 하게 됐을 거라 생각하네요. 전후반이 전혀 별개의 영화라고 생각될 정도로 따로놀고 있기에 둘 중 무엇을 긍정적으로 보는가는 취향의 영역일 수도 있을겁니다. 다만, 전반부의 핵심은 "괴짜에 대한 연민"이라기 보다는 연민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랑이 농염한 성인의 것이 아니라, 풋풋한 사춘기의 것이었죠. 이게 "이상한 아이들"의 신비로움과 상호작용하며 독특한 분위기의 로멘스를 완성했고요. 이 감성은 여느 영화에서 쉽게 보기 힘든 것이라 치켜세워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능력이 아니라 능력을 바탕에 둔 관계에 집중하신다면 전반을 훨씬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16/10/10 01:06
전반부 후반부 따로 노는거에 제가 무관심했던게, 어쩌면 팀 버튼에 대한 신앙심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흐흐.
유명해지면 똥을 싸도 된다더니, 모든게 빅 픽쳐같이 느껴져서... 여튼 댓글달아주셔서 영광이네요 헤헤.
16/10/09 22:31
개인적으로 에바 그린이 나은 부분만 따로 보고싶습니다. 화장도 그렇고 특히 의상이........!! 분량이 조금만 더 많았더라면 좋았을텐데요.
16/10/09 23:26
영화 빅 피쉬를 굉장히 감동적으로 본 적이 있어서 아무 사전 정보 없이 팀 버튼이 만든 영화다 라는 것만 알고 아버지와 같이 보러 갔는데 많이 지루해서 실망했습니다. 반지의 제왕 보고 난 뒤3년 전을 생각하며 나니아 연대기를 봤을 때의 기억이 나네요..
16/10/09 23:51
저도 전반부가 너무 늘어지고 설명이 길어지는 느낌이라 기대가 점점 사라지더라구요. 그래서 후반부는 유치하고 단순하긴 했어도 차라리 더 낫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추천하기는 애매한 영화였으요..
16/10/10 17:13
에바그린 이야기에 전적으로 공감하네요.
나름 색깔로 표현하기엔 유광 블랙느낌이었습니다. 그것도 엄청 광나는 블랙 엠마는 너무 이뻐보여서 찾아보니까 이번 영화가 역대급미모인거 같습니다. 다른 이미지들은 영화에서 본 것보다 별로였어요.
16/10/11 18:13
저는 아수라 보고 제 마음이 아수라장 된 걸 이 영화로 정화했어요
이번 영화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 같았어요 전개는 루즈하지만 이해하기는 쉽게!!!! 전 재밌게 보고 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