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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07 17:36
당장 저도 축구보면 징징거리고 욕하고 합니다.
다만 사석에서만 하죠. 경질 문제와 축구선수 sns 터는일 같은건 자중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긴 합니다.
16/10/07 17:43
저도 감독 계약 기간은 존중돼야 하고 지나친 비난도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경기 후에 따라오는 문제점 비판과 피드백도 못 듣겠다 싶으면 그만 둬야죠.
16/10/07 17:46
문제점 비판이나 피드백 부분은 당연히 감독이 고민해야되고 수용해볼건 수용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본문 내용에 그런걸 핵심으로 언급하지않았습니다.
16/10/07 17:20
공격적인 것을 해보겠다고 수비가 약한 선수들을 놓을 필요는 없죠. 그냥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중국으로 가서 기량이 퇴화됐다고 생각합니다.
참 아쉽네요.
16/10/07 17:34
개인적으론 밸런스란게 게임처럼 한방에 후딱 바뀌기가 쉽지않아서 그런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공수 양면에 능한 선수들이 많으면 모르겠지만 한국 축구선수 인재풀 현실상 그렇진 않아보이고.
16/10/07 17:27
저도 윈터님 말처럼 중앙수비를 책임지거나 좌우풀백들이 기량이 올라오지않거나 중국진출로 인한 기량퇴화라고 생각됩니다. 홍정호는 그런 의미에서 진짜 어휴
16/10/07 17:30
선수 뽑는 스타일은 처음이랑 다를게 없습니다. 그냥 수비선수들 클라스가 떨어지고, 이와중에 미들라인의 수비적 기여도도 떨어지니까 실점이 늘은거지.
근래 국대의 졸전은 선수 클라스가 떨어졌는데, 선발은 15년도보다 보수적으로 해서 그런거죠.
16/10/07 17:36
감놔라 배놔라 하는 팬여론이 국대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나요? 비약이 심하신듯
경기는 선수가 하고 전술은 감독이 짜고 큰그림은 협회가 짜는건데, 팬덤에 흔들린다면 그건 어디까지나 흔들리는 주체의 탓이죠.
16/10/07 18:07
한국 국대에 딜레마 같은건 있는거 같습니다.
아시아 예선권에서의 전술과 본선에서의 전술이 반드시 달라야만 한다는 것인데요. 실용적으로 생각해서 어차피 본선나가서 라인 내릴테니 예선부터 카운터어택 전술을 가다듬자고 하고싶은데, 실상은 아시아팀 상대로 투볼란치 넣으면 공격도 안되고 수비도 안되는 혈막힌 축구나 보여줬단 말이죠 ..
16/10/07 18:18
그냥 선수들 실력이나 컨디션을 고려 안하고 전술을 짰고 그래서 얻어터진거죠 뭐.. 홍정호가 그렇게 삽질할줄은 몰랐던거고..
개인적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하면 경질할만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조광래 전 감독도 그래서 짤린거고 개인적으로 최강희 감독때의 경기력이 제일 안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도 그때문이고요.
16/10/07 18:58
일본, 이란, 우즈벡, 호주랑 경기해서 지금과 같은 경기력(특히 수비...)과 성적이 나왔으면 누가 머라할까요....
내전중인 나라랑 붙어서.... 그 결과가 이렇다면... 뭐라 말이 안나오는게 오히려 이상한거죠;
16/10/08 12:05
짜장파들한테 자꾸 주전을 맡기는게 정말 답답합니다.(제이리거도 마찬가지..)
돈보고 팀 옮기는 선수들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잘 모르겠거든요. 케이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수비수들좀 기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은근 포지션 파괴도 있었는데 그것도 그만해야합니다. 센터백 장현수를 풀백으로 기용하는건 라오스같은 팀한테나 된다는걸 여실히 느꼈네요. 카타르, 중국한테 마구마구 털린걸 이란도 봤을 텐데 공격수들이 한껏 자신감을 갖고 공략할것 같네요. 대량 실점을 한번 하고나면 정신 차리려나... 수비문제가 정말 심각하다고 봐요.
16/10/07 19:29
그닥 공감은 안되네요. 전술 부분도 무엇을 얘기하는지 모르겠고요. 여전히 단기토너먼트는 공격보다 선수비후역습이 더 좋다고 하지 않나요?
지금 국대모습은 월드컵에서 전혀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과정이라고 보면 아직 선수선발을 유연화해서 다양한 가능성을 봐야할 때 아닐까싶네요.
16/10/07 20:52
지금 정도 수준의 여론과 비판을 두고 감독이 직접 '이런 식이면 이란 못간다'고 언플하고, 일각에서는 비판 내용들에 대해서 냄비근성이다, 왜 믿고 기다려주지 못하냐고 질책하는 것이 오히려 정상적인 상황인지가 더 의문스럽습니다. 그런 수준의 일방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국가대표 감독직이 세상에 몇 자리나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이 정도 비판도 없이 대표팀이 돌아가는 것이 과연 건강한 상황이냐 하면 전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팬들이 비전문가 입장에서 보기 대단히 어려운 전술적인 문제를 얼척없이 물고 넘어지는 것도 아니고요. 최근 중요한 화두들이었던 20인 엔트리 문제와 측면수비수의 선발 및 기용 문제는 사안이 명확하고 팬들과 언론의 입장에서 당연히 비판할 수 있는 내용들이고, 감독 입장에서도 문제를 시정하거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이에 대한 판단 근거와 내용을 설명해 주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축구팬들이 무슨 김일성운동장에 운집한 관중들도 아니고, 이 정도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게 냄비근성이다 좀 믿고 기다려 봐라 하는 이야기를 듣는 게 우스운 일이죠. 슈틸리케 감독이 무슨 무급봉사로 한국축구를 위해서 뛰는 사람도 아니고, 상황이 조마조마한데도 우리 감독님만 믿고 응원해주자 할 정도로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문제가 가벼운 과제도 아닙니다. 요즘 보면 무슨 대다수 팬들이 슈틸리케 당장 자르고 새 감독 선임하자고 성화인 것도 아니고, 이런저런 점은 좀 고쳤으면 좋겠다고 불평하는 것까지 딱 잘라 듣기 싫어하는 사람이 왜 먼 나라에서 대표팀 감독직을 맡고 있나 싶습니다.
16/10/07 21:14
공격적으로 경기를 할려고하는데 오른쪽 풀백에 장현수를 계속 기용한다는게 모순이죠
그래도 지금까지 승점 7점을 챙긴거는 만족하네요
16/10/07 21:41
1. 감독은 재밋고 아름다운 경기를 하는게 목적이 아니에요. 이기는 경기를 하는게 목적이지.
2. 늪축구는 강팀한테 하는거고 평가전 거듭하며 배운건 중동팀이나 약팀한테 늪축구했다간 침대축구 당한다는거였죠. 일단 골을 넣어야 한다는 거였고 슈틸리케가 기성용 위로 올린 결정이 그래서 나온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이상한 행보가 아니에요. 3. 수비수는 경기 보시면 알겠지만 같이 뛰어서 서로 부딧혀 골먹는건 기본적 콜이 안된다는 거고 등지고 마크하는 공격수를 일단 손으로 잡고 마크 하고 옐로카드 먹고도 그러는데 그건 전술의 문제라기보단 개개인이 걍 못하는거고 거기에 기성용 올리니 수비라인에 하중이 더 가해져 그 꼴이 난거죠. 게다가 수비수들 명단이 예선준비하는 평가전 마지막까지 계속 정해지지 않고 바뀐걸로 봐선 (그것 때문에 슈틸리케가 비판도 받았죠.) 슈틸리케 자신도 이리저리 섞어봐도 별로 답이 없다 생각한거겠죠. 수비라인이 역할분담도 안되고 수비라인이 정리가 안되는데 지금부터라도 선발을 정해놓고 그 사람들끼리 맞추게 하는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윗분 중에 선발명단 다양화 하라고 하시지만 전 반대합니다. 월드컵예선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에요. 4. 승점 잘 챙기고 있어요.
16/10/07 21:59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현재 국대는 손-기에 의존해야 경기가 풀리는 거 같습니다. 물론 공격부분에서요.
기성용 선수올리면서의 수비부담을 정우영선수에게 맡긴듯 한데, 빌드업이 엉망이니 그마저도 애매해졌죠. 수비는 누가 중심인지 모르겠습니다. 역습당하면 허둥지둥해가지고 라인도 엉망이고 맨마킹도 엉망이고.. 분명 카타르 짭바니 선수 연구가 되었을텐데 보면서 대비한 모습인가 싶긴 했습니다. 국대급 수비 선수들이 이렇게 한번에 폼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나 싶을 정도네요. 이 상황에서 선수 명단짜기도 고민되기는 하겠다 싶습니다.
16/10/07 22:32
국가대표팀에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재밌고 아름다운 경기가 아닙니다. 짜임새있고 완성도 있는 경기를 원하죠. (물론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요) 둘 다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이지만 성격은 분명히 다릅니다. 동아시아컵때 슈틸리케호가 칭찬받았던 것은 대단히 아름다운 축구를 해서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의 팀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수비 명단 구성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나오는 것은 타당성이 있습니다. 선발 명단을 다양화하는 것에 반대하신다고 하셨지만 결과적으로 최근의 경기들을 놓고 볼 때 고정적이던 측면 수비 라인에 이용과 홍철이 들어와서 아주 뛰어나진 않았으나 어느 정도 만족할 만큼 자리를 채워줬죠.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경기에서 가장 비판받았던 홍정호의 경우 최근 슈퍼리그에서의 퍼포먼스가 대단히 하락세에 있었다는 점에서, 그의 이번 경기부진 역시 예견된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대표팀의 수비라인에는 일정하고 안정적인 축이 있어야 합니다만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을 발휘하고 선수 선발을 긴장 상태에서 운영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월드컵예선이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말씀하셨지만 연습을 거칠 수 있는 자격이 되는 선수라면 응당 기회를 쥐어 줘야 하고, 수천 수백번 합을 맞춰본 선수라도 합격점을 받을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쉬게 할 줄도 알아야죠. 승점을 잘 챙기고 있다는 사실이 내용과 과정에 대한 비판을 마냥 막을 수 있다는 것도 동의가 되지 않는 의견입니다. 사람들이 "2승 1무로는 부족하다, 3승 했어야 한다"고 다그치는게 아니잖아요. 중국전 승리, 카타르전 승리, 시리아전 무승부 다 포함해서 결과적으론 나쁘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는 개선될 부분들이 있고 더 잘할수도 있지 않았느냐 하는 이야기지. 전술적인 문제는 굳이 짚고 넘어가고 싶지는 않고 그럴 만한 깜냥도 되지 않지만, 이번 경기에서의 4-1-4-1이 잘 조직되지 못했고, 3미들 간의 역할 분담이 미흡한 상황에서 사이드에서 개인기로 풀어나가는 경기 흐름에 너무 치우쳤고, 일부 선수 기용(정우영, 석현준 등)의 경우는 더 효율적인 쪽으로 이행할 수도 있었다는 것이 대체의 중론이죠. 전술론이라는 것이 두부 자르듯 딱 결론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만 대표팀 경기 후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부정적으로 볼 필요도 없는 일이겠죠. 이것을 두고 전술의 문제가 아니라 개개인의 문제라고 넘겨버리는 것 역시 딱 떨어지는 답은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슈틸리케가 부임 후 승률, 승점 그런대로 잘 챙기고 있는 것은 슈틸리케의 공이고 부족한 면은 선수 탓이고 뭐 그런 이분법적인 문제가 아니잖아요. 지금까지 3경기 결과가 결과적으로 나쁘지는 않지만 아직 상대하지 않은 A조 두팀인 우즈벡과 이란은 지금까지의 상대팀들에 비해 대체로 우위에 있다고 점쳐지는 팀들이며, 3경기 중 홈경기가 2경기로 더 많았고, 승리했던 두 경기에서도 조별리그 내에서는 약체권으로 분류해야 하는 중국과 카타르를 상대로 고전, 특히 수비적으로 고생했다는 점에서 마냥 행복하게 볼 만한 상황은 또 아니긴 하죠. 단적으로 중국과 카타르가 조별예선 3경기 동안 따낸 득점들이 모두 한국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만 나온 득점들이고, 타국을 상대로는 단 1점도 득점하지 못했으니까. 어쨌든 이겼으니 됐지, 승점은 잘 따고 있잖느냐 하면 할 말이야 없죠. 그게 사실이니까. 하지만 축구팬들은 경기 끝난 후 기록지상 결과만 보는 사람들이 아니라 90분 축구 경기를 보면서 응원하는 사람들이니까 결과보다 내용에 대해 말들이 더 많이 오고가는 게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16/10/07 22:46
1. 중앙수비가 시야까지 높기를 바라는덴 현실 상 문제가 있고,
2.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거나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대인마크를 센터백이 한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라면 바로 그걸 바라고 드리블치는거고 센터백이 자신을 마크하자고 나오면 그 뒷 공간으로 포워드에게 찔러주는게 흔하디 흔한 광경입니다. 그걸 보호하기 위해 센터백대신 마크하는게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이고요. 첫 피케이 상황에서 19번 정우영이 뭘하나 보세요.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안합니다. 저 상황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내버려 둘 수도 없습니다. 센터백이 어쩔 수 없이 딸려 나가는데도 뒤에서 공과는 상관없이 서 있다가 패스가 끝난 뒤에 뒤늦게 센터백 뒷자리로 뛰어 나갑니다. 두번째 골 장면에선 일차적으로 측면 수비가 태만하게 달려가다 공뺏기고 무리한 태클 시도 하다가 재껴진게 컸지만 정우영 선수가 뛰어가다 일단 수비 합류 시 까지 슈팅 각을 줄여 줘야 함에도 무리하게 후미에서 달려들며 공 뺏으려다 한번에 재껴지고 급한맘에 몸을 날려 막긴 했지만 우리 수비수와 충돌 후 끝까지 안일어나다 길막혀서 골먹는 빌미를 제공합니다. 홍정호 퇴장 장면에서도 다시 보시면 홍정호가 짭바니 선수 마크한 방식이 기본적으로 잘못된 건 맞습니다. 근데 거기에서 19번 선수 보세요. 상대 공격형 미드필더가 치고 들어오는데 그걸 물러서면서 [마치 자기가 센터백인양 센터백의 자리에서] 그것도 [그 패스 차단길에 아무도 없는데] 그냥 달려오도록, 패스할 시간과 생각이 많도록 공간 한참 남겨주며 뒷걸음질을 치고 있습니다. 그러니 하중이 홍정호에게 가해지고 패스가 깔끔하고 자연스럽게 뒷공간으로 나가고 파울을 하게 된거죠. 제가 아는 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미드필더가 공 치고 들어오는데 그만큼 공간 벌려주고 저런식으로 뒷걸음질 치는 건 저도 축알못이지만 제가 아는 축구 전술 개념상 본적이 없습니다. 차라리 대인마크를 하다 뚫리거나 패스 길목을 끊거나, 공격형 미드필더가 치고들어올 공간과 드리블에서 수비라인을 지키거나지 저건 말 그대로 뭐 수비식 개념이긴 하지만 볼위닝 미드펄더식의 스토퍼도 아니고 후방 플레이 메이커식의 몸싸움 대신 볼 패스 차단길을 예측하는 커버도 아니고 축알못인 제가 감히 슈틸리케 님의 전술을 따지자니 우습지만 4141에서 구지 분류 하자면 수비라인을 올리는 대신 미드필더와 디팬더의 중간쯤 되는 하프백 두는, 하프백을 센터백의 측방 수호자로 두고 측면 돌파 시도시 하프백이 일차 마크를 하게 하는 개념으로 두고 그 대신 측면 수비의 하중이 줄어 든 양쪽 풀백을 윙백으로 올려 사실상 측면 와이드 미드필더나 윙어처럼 뛰다니게 만들고 윙어처럼 공격적으로 올라오는 윙백 마크를 위해 상대 측면 수비수가 붙으면 그 틈으로 손흥민은 인사이드 포워드처럼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슈팅하게 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기성용 쪽으로 공을 돌려 스루패스나 슈팅을 노리는 전술 구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수비는 2백과 1하프백인데 하프백은 거기서 상대의 역습 시에 우리 윙백이 돌아올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스스로 파울을 하거나 치고 나오는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붙어서 나오는 패스가 나오는 시간이나 드리블이 나오는 걸 측면으로 몰아내며 시간을 지연을 해 줘야 했습니다. 그러니 결국 이 전술은 하프백이 역습 수비에서 게임 자체를 읽고 (어떻게든 짭바니에게 볼이 투입될거란 예측을 하고) 짭바니 자체는 중앙수비에 맞기고 자기 뒷공간은 주더라도 일단 짭바니에게 투입되는 공은 어설프게 혹은 느리게 투입되도록 해, 측면수비가 돌아와 수비를 도울 시간을 줘야 하는 사실상 게임 전술의 핵인데 아무것도 안됬다고 봅니다. 그래서 전 결론적으로 하프백 수준 문제라고 생각하고 박지성같은 스타일과 능력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있었다면 모든게 해결되었을 것이라 봅니다. 그런 능력자가 그 사람이 아닌데도 그 사람을 저기에 앉히고 저런 전술을 짰다는게 문제라면 문제겠네요. 저 자리에 다 미드필더를 넣어보고 역할을 제대로 하면 되는거고, 저러고도 골을 못넣는다면 전술 문제긴 하지만 지금 공격력은 사실 그 전의 늪축구 시절 답답함과는 상당히 진전되었거든요. 모든걸 취할 수 없으니 뭔가를 포기해야 합니다. 그게 전술의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저 선택의 문제고 전술엔 모두 일장 일단이 있는거고... 그 단점을 커버쳐 줄만한 능력이라고 생각한 선수가 그렇지 않다는게 문제라면 문제겠죠. 계속 모든 상황에서 이 전술을 쓰실 리도 없고. 더 잘하는 팀에는 더블보란치 두거나 윙백을 풀백으로 내리면 되지 않을까요. 정우영 선수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제가 감독이면 다시는 정우영 선수 선발로 안씁니다.
16/10/07 23:03
박지성 능력의 선수는 없죠. 얼추 말씀하시는 스타일의 선수야 없지 않겠으나(전북이 가끔 꺼내는 최철순 미드필드 카드 정도가 느낌은 비슷하려나요) 어느 눈높이에선 실력이 딸리긴 하겠죠.
핵심은 중국이나 카타르의 공격력이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의 수준 문제에 놀아날 정도로 강하지 않다는겁니다. 최종예선 팀들 중에서는 공격적으로 약체에 속한다고 보는 게 맞죠. 공은 둥그니 결과야 이렇게 저렇게 나올 수도 있어요. 선수들이 부진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중국과 시리아에게 최종예선 두경기 연이어 다득점을 허용한 상황에서는 궁극적으로 팀의 책임을 지고 있는 코칭스태프에게 비판이 돌아가는게 당연하죠. 그 비판이 일리가 있다면 예선도 많이 남었으니 받아들이고 시정하면 될 일이고, 슈틸리케 본인의 판단이 맞다 싶으면 팬들이 엔트리 구성 등에 의문을 가졌던 부분을 친절히 이해시켜 주거나, 내가 가는 길이 맞으니 믿고 기다려달라 확신을 주면 될 일인데, 이번 대표팀 끝나고 인터뷰처럼 "잘하고 있는데 왜 그리 욕하냐. 이런 식이면 이란 못 가겠다" 식의 신경질적인 반응만 보이는 것은 득 될게 없죠. 감독이 팬들을 이해해 주지 않는데 팬들이 감독 마음을 찰떡같이 헤아려 주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죠.
16/10/07 22:07
많은 분들이 한준희 옹이 원투펀치에서 카타르전 경기 코멘트한것 참고하시면 좋을 것같네요.(커뮤니티 돌아다니다 봐서 퍼오질 못했네요)
정우영 선수에 대한 지적, 수비시 선수들의 역할, 측면 위주의 빌드업, 구-기 역할 분담 등.. 꽤나 공감가는 내용들이였습니다. 특히, 이란 공격>카타르 공격인 걸 감안해보면, 지금 수비력으론 조금은 쉽지 않겠다 싶습니다.
16/10/07 23:20
그냥 간단한 이야깁니다. 수비가 중국 대표 수준이었어요.(...)
두 번째 실점 장면은 웃음 밖에 안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카타르의 마지막 패스가 굉장히 좋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선수들이 그 공간에 그렇게 몰려있어서는 안 되었다는 점을 생각해야죠. 최소한 몰려있던 세 명 중 한 명은 슛을 시도하는 소리아의 각도를 줄여줄 수 있는 위치에 있었어야 했습니다.
16/10/08 03:45
슈틸리케 감독이 최근 받는 스트레스가 뭔지 모르겠지만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전 아직까지는 불만없습니다
그런데 진짜 수비 어떡하죠.
16/10/08 11:59
팬들의 비판이 다 관심이고 응원 아닌가요? 특히나 축구같이 국가대항전으로서 상징성이 큰 스포츠에선 더 비판이 있을수밖에 없죠.
최근에 있었던 슈틸리케호의 경기력은 정말 별로였습니다. 지금 경기력이면 월드컵때 무조건 3패라고 생각해요. 물론 이란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분위기가 상당히 반전될거라 봅니다만.. 지금은 비판의 여지가 충분합니다. 많은 분들이 얘기하셨다시피 수비가 그야말로 노답;;;
16/10/08 14:23
사실 공격과 수비는 trade-off 관계입니다
베어백때 수비는 정말 탄탄했지만 그건 공격을 거의 지금과 비교하면 포기하다싶을 정도로 물러서면서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중앙수비들 욕먹는 것 보면서 의아했던 점은... 현대축구 특히 국대레벨정도에서는 수비는 수비수만 하는게 아니라 협력수비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협력수비를 하려면 수비숫자가 늘어야 확률이 늘어나는 거고... 그러면 공수밸런스 상 수비에 치중하니 골이 안나오고 공격수만 욕먹게 됩니다 공격수 입장에서는 수비가담에 치중해서 골 안먹히면 수비수 골키퍼는 칭찬받지만 본인은 골 넣을 확률이 그만큼 낮아지고 욕먹을 확률은 올라갑니다. 가뜩이나 팀 전술도 공격지향인데 중심 낮추고 있으면 안되죠 역습때 수비가담이라는게 미리 내려와있지 않으면 강철체력 스피드 갖춘 월드클래스 아니고서야 쉽게 90분 내내 할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그런 면에서 지성팍이 대단한 건데... 그런 월드클래스만 바라고 있기에는 한국축구가 원래 그렇게 월드클래스가 아닙니다 일단 역습때 1:1로 중앙수비와 상대공격수가 마주치는 상황 자체가 많이 벌어지면 안됩니다. 여기에는 미리 전방압박 및 패스줄기차단 실패한 공격과 미드진의 잘못도 어느정도 포함되어 있는 건데 절대 이런 건 아무도 봐주지 않고 수비노답 쯧쯧 이렇게 보이는 거죠 그러다 중거리 한방 넣으면 역시 갓한민국 수비만 고치자!! 이렇게 되고... 마찬가지로 윙백기근이니 윙백이 욕먹는 일도 많이 벌어지는데... 감독 전술이 공격지향이라 윙백도 올라가서 측면 뚫으라고 하는데 그러면 순간이동하지 않고서야 역습때 어떻게 매번 다 막나요 중앙미드가 커버쳐줘야 가능하지 차두리 데리고 오라고 하던데 차두리도 공격나가고 나서 수비때 라인못맞추고 구멍뚫린 경우 생각보다 꽤 많았습니다 눈에 안띄고 공격가담에서 그만큼 눈에 띄는 도움 많이 줘서 지적 덜 받아서 그렇지 (이영표는 지성팍이랑 마찬가지) 우리나라 언론 네티즌 들 보면 항상 하는 말이 골 못넣으면 우리나라는 공격수가 없어서 안돼~ 박주영 이동국 와야돼~ 이러고 골 먹히면 우리나라는 수비수가 없어서 안돼~ 중국애들 빼야돼~ 이러고 스페인 이탈리아같이 공격 수비 능력이 모두 탄탄해서 공격수가 수비가담 잘하고 수비수가 공격가담 잘하고 이러면 문제가 없지만 한국같은 아시아 레벨에서는 둘 중 하나를 포기하고 치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약팀 상대하니까 공격에 치중하고 역습때 수비숫자 줄어드는 건 당연한건데...
16/10/08 17:23
제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덧붙이면 전 예전에 윙으로도 뛰었었는데, 3-5-2뛸때와 4-4-2 뛸때가 체력적으로 확연히 달랐죠. 당연히 그럴수 밖에 없고. 3-5-2때는 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
16/10/08 20:30
동감합니다. 그런데 그와는 별개로 센터백 자원이 너무 안좋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이걸 어떻게 슈틸리케 감독이 좋은 수비수로 한번 키워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거 아닐까요
16/10/08 20:54
좋은 수비수는 좋은 협력수비가 있어야만 탄생합니다
하다못해 탑클럽 주전 센터백들도 수비지원 안해주면 슝슝 털리는 날 많습니다.. 한두번 역습 직접 막는거야 개인능력 차이라지만 매번 그렇게 막을 수는 없고 결국 기복이니 뭐니 욕은 다 수비수가 먹는게 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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