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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07 12:36
솔직히 저걸 보고 극우를 합리화한다고 이해하는 사람이 있으면 독해 능력이 부족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오히려 내용만 보면 극우를 까는 내용에 가까운데.
16/10/07 12:39
묘사만 보면 확실히 그렇습니다만 마레측의 주장도 마냥 진실이라고 믿어주기에는 좀 의심스러운구석이있구요.
특히 중요한건 그리샤는 주인공의 아버지라는거죠. 이대로 그리샤가 병x였다고 끝나지는 않을것도 같고. 걍 둘다 나빴다 쪽으로 갈수도 있어보여요.
16/10/07 13:05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통수쳤을 때 쉽게 만족감을 주는 게 아닐까 합니다. 맞혔던 사람들에게도 크크 내 생각대로네 이런 것도 파악 못하나 크크 척보면 척이지 같은 느낌도 줄 수 있고요
16/10/07 13:09
그 어떤 작품이라도 접하는 사람마다 자신의 기준에 따라 받아들이는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텅트님처럼 극우를 까는 내용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면 반대로 합리화하는 내용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겠지요.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과 다르면 전부 독해능력이 부족한 사람인가요? 예의를 지켜주세요.
16/10/07 13:27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다고 해서 명백한 오독이 합리화되지는 않습니다.
A: "하지만 그리셔 이 고어를 요케 읽었네" B: "아니, 아직 거의 해석을 못 했어" A: "...? 그럼 어떻게 진실을 알았지?" B: "? 그런건 금방 알 수 있잖아? 왜냐면 나는 시조 유미를 믿는다! 우리는 선택받은 신의 아이!! 유미르의 백성이다!!" 글만 보면 덜 그래 보이는데 그림과 같이 보면 광기에 휩싸인 사이비 종교 집단처럼 그려놨죠. 아무리 봐도 근거 없이 '아몰랑 우리 선조가 짱임' 식의 맹신을 비웃는 내용이거든요. 그런데도 이번 화를 보고 '극우 옹호하는거 역겹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독해를 잘못한게 맞아요. 한가지 해석만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떠한 해석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16/10/07 12:47
혹시 이런류 스토리는 다 극우 취급당하는 건가요?
그 사람이 극우네 아니네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안듭니다. 그냥 이야기 전개의 한 패턴이라 생각해요.
16/10/07 12:54
사실 저도 만화보면서 그런건 크게 신경쓰지 않는편이라.. 그런거 생각않고 보면 정말 재미있는만화인데 극우논란때문에 폄하당하는것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작가의 이야기전개 능력은 거의 최고수준인 것 같아요.
16/10/07 12:55
극우인가 아닌가를 떠나서 고어 해석 부분에서 좀 전율했습니다... 만약 극우가 아니라고 결론나면 그 장면은 제 만화인생의 새로운 명장면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네요
16/10/07 13:22
작가의 이야기 전개 능력은 분명 최고입니다만. 뭐 궃이 극우 작품 찾아가면서 볼 필요는 없죠. 본인이 해명을 깔끔하게 한 것도 아니고.
16/10/07 13:25
예전 작가의 극우논란도 작가가 극우가 아니라 생각이 없는 X라는 결론이었던 것 같은데 그게 아니었나보네요.
거밍아웃이 반복되서 흥미가 떨어졌었는데 완결나면 몰아 봐야겠군요.
16/10/07 13:53
설정에 대한 취향의 문제였지 스토리가 산으로 간 적은 없었죠. 그래서 거밍아웃 이후로 재미없어졌다고 그만 보는 사람은 많았어도 스토리 퀄리티에 대한 비판은 거의 없었죠. 하긴 이슈가 다른 쪽으로 쏠린 감도 있지만...
16/10/07 14:10
거밍아웃이 어이가 없었지, 산으로는 안갔던거 같아요.
이제 수습되지 않은 떡밥은 유미르 한명 뿐인데, 이마저도 편지 등장으로 떡밥회수 직전이고요.
16/10/07 14:17
새로운 의문이 좀 생겼죠. 레이스가가 아닌 프리츠가가 진짜왕가라면 어째서 죄표능력은 레이스가가 소유했을때만이 진정한 능력을 발휘하는지?
16/10/07 13:48
작가가 우익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가의 세계관에서 일관되게 묘사되는 것은 1. 개인이 추구하는 정의가 누군가에게 교육되어진 것일수 있다. 2. 윗놈들의 입맛에 맞게 세뇌 혹은 선동된것에 따라 백성 혹은 국민은 이용당할 뿐이다. 이건데 결국 아무리 병사라고 해도 그들또한 피해자다. 그들은 자기 나라를 지킨다는 교육에 세뇌되어 있거나 가족을 지킨다는 명분, 즉 자기만의 정의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피해자다. 문제는 윗놈들 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가 진행될것 같네요.
16/10/07 13:56
이번 에피소드가 훼이크라면 그런 패턴이 살짝 변하게 되는 거겠죠
사실 윗놈만 문제는 아냐... 너도 문제야 사실.. 라는 식으로
16/10/07 14:06
진실을 마주한뒤에 작중 인물이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서 작가의 성향이 보이겠죠.
그리샤도 벽안으로 들어온뒤에 진실을 알게된것 같은데 그 진실이 어떤것인지, 그리샤는 어떤 목적에 따라 행동을 한것인지 그게 어떻게 그려지냐에 따라 작가의 성향이 보일테고 엘런의 행동에 따라 작가의 성향이 보이겠죠.
16/10/07 14:00
음.. 저는 여기에 어떤 입장을 취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가 전체가 미쳐서 그릇된 전쟁을 일으키고 다른 나라의 시민들에게 죄를 지었을 때, 그 책임이 정부 및 고위층들에게만 있는지 아니면 세뇌당해서 날뛴 사람들에게도 있는지.
무지가 죄에 대한 면책사유가 될 수 있나 모르겠네요.
16/10/07 14:18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때 그때 다르다고 봐서요 거짓 정보에 따른 행동이나, 명령에 따른 행동을 한 자들에게 죄를 물을수 있는지 없는지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봐도 판단을 내리기 힘든 경우들이 있잖아요 이를테면 518 광주에서 명령에 따라 발포한 군인이나, 간첩인줄 알고 쐈다는 군인에게 죄를 물을수 있는지 그런것들이요. 저는 그런 판단은 잘 못내리겠고, 윗놈들이 문제다 라는 것에는 동의하는 편입니다
16/10/07 14:43
제가 제일 처음에 달았던 댓글 내용은 작가의 작품에서 비춰지는 내용을 적은 것입니다. 제 생각이 아니구요. 만약 제 생각을 적었다고 생각해서 계속 그러는 거라면 번지수를 잘못 찾은것 같습니다만.
16/10/07 14:45
하고싶은대로님의 댓글내용은 이해했지만, 여기에 관련해서 댓글을 덧붙인 것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무례한 댓글 흐름으로 보일 수 있겠네요;; 죄송합니다.
16/10/07 14:52
무례하진 않습니다;; 그렇게 이해하셨나 해서요...저는 강압이 아닌, 개인이 자유에 따라 행동할수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동은 안좋게 생각하는 쪽입니다.
16/10/07 14:55
제가 그런 사항을 댓글에 언급하고 질문을 드렸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하고싶은대로님의 댓글을 보니 어느 정도 생각이 명확해지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16/10/07 14:01
보면서 일제 보다는 나치시절 유태인 + 근대 유럽시기의 유태인에 대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리샤의 말로 역시 이퀄리브리엄 등에서 보이는 클리세로 나타나듯이 실제 역사에서 벌어졌던 일이였고요.
16/10/07 14:34
저는 작가가 극우인 경우를 굉장히 경계하는데
극우 자체는 관심이 없고, 극우 특유의 그 왜곡된 시각(...)이 작품 기초를 망가뜨리는거를 싫어해서.. 반대로 극우든 아니든 뭐야? 작품에는 영향이 없네? 싶으면 무시하고 보던거 계속 보는편..
16/10/07 14:41
그게,음 뭐랄까, 그런 쪽의 작품들은 현실을 내가 보고 싶은대로 편하게 축소왜곡?하는게 엄청 강해요. 작품이 제대로 되려면, 만화도, 진지한 고찰과 생각이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현실인식도 시야도 넓고 깊어야하죠. 그런데 그런쪽으로 가면 그렇게 될 수가 없고 좀 심하게 말하면 '우리 잘났다능!'하는 자위랑 다를게 없는 레벨이 되어버리니.
16/10/07 14:51
이게 진짜 재밌는게..극우 작가가 연애물 청춘물 같은거 쓰는건 전혀 작품에 문제가 없고 오히려 명작인 경우도 많은데, 스케일 크게, 작가의 시야를 그대로 보여주는 전쟁, 국가 혹은 큰 조직을 다루는 경우 정말 작품이 급속도로 빈약해집니다. 그걸 보고 느낀게, '아 극우도 일상에선 평범하고 착할수도 있는 사람이란게 무슨 의미인지'랑 '극우가 큰스케일 그리면 이름값 불문 망하네...'
16/10/07 14:53
많은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는 엄청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다가도 어떤 부분에서는 엄청 진보적인 자세를 취하는 경우도 많죠.
더군다나 극우든 극좌든 그런 사상이 연애와 별 관련 없을 경우가 많으니까요..
16/10/07 14:58
반대로 친일시가 아닌 경우에는 서정주가 친일이든 아니든 국문학사 원탑 투탑급 되는 퀄리티를 보여주죠.
작가와 작가가 쓴 작품과의 관계는 항상 논란이 되어 왔지만 작품이 얼마나 진지해야 하나 얼마나 진정성 있어야 하나 같은 것보다는 역시 형상화 과정의 기술적 솜씨가 더 중요해진지 오래니까요. 롤리타 작가 같은 경우에는 작품을 감상할 때 작가가 누구인지 어떤 인간인지 생각하는 건 유치한 짓거리라고 말한 적도 있죠.
16/10/07 15:00
네. 저번에 여러 분들이랑 이야기를 나누어봤는데, 요즘 문학 감상할 때는 작품 그 자체만 놓고 평가하는 게 주류라고 그러시더군요.
16/10/07 15:06
다만 현대 문학 비평의 수사학은 지나치게 표현 중심이다라는 비판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수사학은 본디 착상 배열 표현 기억 연기(발표)의 과정이고 그 모든 것이 합해 문학인데 과연 작가의 착상과 배열을 배제하고 생각해도 좋은가 합당한가에 대한 의문이 없진 않죠.
다만 요즘엔 워낙 텍스트 텍스트 하니까 정말로 텍스트 그 자체가 중요해졌고 텍스트를 읽는 감상자의 오독이 역으로 중요해졌죠 오독이 창조가 되는 시대입니다... 라고 하기엔 오십년은 늦었지만
16/10/07 15:07
현대 문학 비평 수사학의 현황을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문알못이었다가 조금씩 문학에 관심을 가지는 중이었는데 귀중한 정보 고맙습니다 흐흐
16/10/07 15:02
그건 맞습니다.
이 작가가 어떤 인간인지는 확실히 기교,기술적 솜씨와는 관련이 없어요. 그렇기는 한데 희한하게 세계관을 짜야 할 시점까지 오면 극우 작가들이 개연성을 밥말아먹은 경우가 많아서.. 개연성 있게하면 이해라도 해주지..
16/10/07 15:14
개화기 시대 작가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일이었죠. 사실주의 혹은 이른바 개연성이라 불리는 리얼한 현실 감각을 추구하는 근대 작가들의 보수적 서사(지금에 와선 그렇단 얘기)들이 그 작가들의 자의식에 강한 영향을 받아서 오히려 개연성을 상실해버리는 경우가 특히 친일 작가들에게 꽤나 자주 있었습니다. 고대서사에서 근대서사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과정이었다고도 볼 수 있겠죠. 근래에는 자신들의 고대서사 양식을 통해 우리가 근대서사를 어떻게 받아들였나에 대한 반성 비스무리한 것들도(그것을 의식하든 안 하든) 많아져서 개연성 자체를 추구하지 않는 작품도 더러 있죠
16/10/07 15:28
너무 주저리주저리 떠든 것 같은데 결국 작가의 자의식이 너무 커진 게 문제가 아닐까 마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친일하던 사람들이나 독재 미화하던 사람들은 애초에 그런 자의식 과잉을 일부로 깔고 들어가야 해서 (일본을 찬양할 거야나 독재를 찬양할 거야 같은 식으로) 그런 문제가 더 심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극우 작가들은 무의식 차원에서 자의식이 과잉돼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우스갯소리긴 합니다만..
16/10/07 14:49
엘런을 비롯한 조사병단 멤버들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그게 어떻게 묘사되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죠
지금은 각자의 입장 및 떡밥이 풀리는 정도라 주제 의식을 파악하기는 좀 이른 감이 있어요
16/10/07 14:55
최근 세계관 조금씩 밝혀 지면서 야구 얘기도 나오고 해서 저는 바깥 세상이 완전 현대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화에서 밝혀진거 보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정도의 문명으로 설정해 놓았더라고요 과거 회상신이니 현재 시점에서는 과학 기술 등이 더 발전했을거 같고 (대략 20년 후니까) 거인이 구식 무기가 되기 직전인 상황으로 묘사해서 예상했던거보다 더 흥미로운 배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16/10/07 14:58
그러게요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그런 무기가 구식무기가 되기 직전인 시대상황이라서 더 흥미롭더라구요. 핵폭탄도 그런 상황이 될 날이 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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