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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04 18:40
아뇨. 그냥 젊은 애들이 외국의 노래를 들을 필요 없이 한국의 대중가요가 그 필요를 충족시켜 주기 때문이죠. 프랑스, 독일, 일본 음악도 한국에서 전혀 인기 없죠. 팝송의 인기가 한국에서 시들해진 것도 유튜브 나오기 훨씬 전이죠. 전 90년대 중후반으로 보고 있는데 H.O.T, 젝키 등으로 대표되는 아이돌들이 나오면서 관짝에 못질을 했죠.
16/08/04 18:42
개인적으로는 팝송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보다 더 신기한게 일본 문화 개방하면서 정식으로 들어오게 된 일본 대중 가요 및 아이돌 문화가 한국에서 전혀 힘을 못 썻다는 점입니다. 그 시기가 김대중 정권 때니까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정도 되는데 그 때도 역시 한국 아이돌 문화가 대폭발할 시기랑 일치하죠. 괜히 말도 모르는 일본 음악을 듣느니 그냥 우리 오빠들 음악으로도 충분했던거 같습니다.
16/08/04 18:45
한국은 유튜브가 없던 시절에도 대중가요의 인기가 우세했던 나라입니다. 그런 추세가 더 심해진 건데, 이건 유튜브하고는 상관이 없습니다. 유튜브 때문이라면 오히려 인기가 높아졌을 겁니다. 접근성이 더 좋아졌으니까요. 게다가 영미권 음악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음악은 한국에서 여전히 존재감이 없다는 것도 유튜브와는 상관이 없음을 방증합니다.
16/08/04 18:45
제 생각에는 K팝에서 미국이나 영국쪽의 팝 트렌드를 잘 흡수해내서 그런 것 같네요. 물론 동급 레벨이라기는 힘들지만 JYP YG SM에서 추구하는 사운드도 팝 트렌드에 굉장히 민감하고 히트 작곡가들도 팝 트렌드를 연구한 곡을 많이 쓰는 느낌이라.
16/08/04 18:50
접근성은 훨씬 좋아진 것 같은데요. 학교에 국내 가요 안듣는 팝, 락덕후들끼리 패거리로 노는데 영어 노래말고는 다 모릅니다. 일어 중어 불어 아랍어 잘해도 영미권 빼곤 잘 안듣죠.
16/08/04 18:52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으니 그렇게 느껴지는 거 아닐까요? 마치 공기 처럼?
예전에야 접할 수 있는 게 심야방송 한 꼭지에서 김광한 아저씨가 소개해 주는 걸 본다거나, 특정시간 라디오를 청취해야만 했으니 말이죠. 개인적 느낌으론 80년대 후반 변진섭 2집을 기점으로 가요로 완전히 넘어간 느낌이긴 합니다.
16/08/04 18:54
갈수록 인기가 떨어지는건 맞는거 같아요.제 중고등학교때만해도 (90년대중후반) 팝송도 엄청 들었었는데 요즘은 몇몇 인기 가수말고는 알지도 못 하니...
16/08/04 18:56
유튭이 없었어도 팝송의 인기는 하락세였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느꼈던 트렌드 차이가 알앤비+힙합이었는데 그것도 금방 한국식으로 정착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 뒤로는 굳이 찾아들을 필요를 못느꼈습니다.
16/08/04 19:00
우리나라 노래만 해도 하루에 몇백곡씩 쏟아져나오고 실시간 차트는 자주 바뀌니 팝송 찾아들을 시간이 없죠. 국내도 팝적인 노래가 많구요.
음원의 홍수 속에서 해외 노래나 아티스트를 굳이 찾아다니는 노력을 할 만큼 음악에 깊은 관심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16/08/04 19:02
유튜브보다는 90년대 기점으로 가요계가 급성장하면서 팝송의 위상이 낮아진것이지요.
젊은 층이 열광할만한 음악이 없었던 80년대까지 가요는 발라드, 뽕짝, 간간히 트롯삘나는 댄스, 소수 메틀음악 외에는 딱히 들을만한게 없다가 한국음악에도 팝이라는 장르가 대중화되면서 굳이 외국팝송을 들을 이유가 사라진거지요. 유튜브와는 별 영향이 없습니다.
16/08/04 19:07
음...꼭 유튜브의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제가 87년생인데, 제가 음악이란걸 꽤 듣는 시점에서 이미 팝송은 예전에 비해 사양세였다고 생각하거든요. 부모님들 세대얘기를 담은 드라마, 소설 등에 꼭 등장하던 외국인 팝송스타를 좋아했니 어쩌니 하는 얘기가 별로 와닿지 않는 세대였죠.
16/08/04 19:07
확실히 2000년대 초랑 비교해도 팝송을 비롯한 외국곡의 인기는 떨어지는것 같기는 하네요.
웨스트라이프, 브리트니 스피어스, 에이브릴 라빈, 스윗박스 노래들 참 많이 듣고 불려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16/08/04 19:08
제목이 본문과 무슨 연관인지 모르겠습니다. 유튜브의 등장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팝송의 인기가 떨어졌는가를 궁금해하시는 건지 아니면 한국 내에서 팝송의 인기가 떨어졌는가를 궁금해하시는 건지. 일단 전세계적으로 어떠한가는 팩트를 들어 이야기하긴 어려울 것 같고 한국 내에서의 팝송 인기는 유튜브 등장과 관계없이 엇비슷했다고 느낍니다. 예나 지금이나 찾아 듣는 사람은 듣고 아닌 사람은 안 듣죠.
16/08/04 19:14
우리나라의 음악이 발전하면서, 팝송과 가요의 수준차이가 좁혀진게 가장 큰 이유일겁니다.
서태지가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이유도, 기존 성인가요 위주로 돌아가던 시장에 최신 트랜드를 끼얹었기 때문이거든요. 이후 SM을 비롯한 연예기획사들이, 아이돌 시장이 돈이 되는걸 인식하고 해외의 트랜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K-POP 시장을 조성했죠. 지금의 K-POP은 서양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시아권 음악의 트랜드를 주도하는 정도의 자리까지는 온 것 같습니다.
16/08/04 19:15
kpop은 유투브의 수혜를 가장 많이 입은 것중 하나일 겁니다.
다른 나라에 전파될 정도의 역량을 지닌 가수들이 있는데 언어, 정서에서 거리가 있는 외국 가요를 구태여 듣진 않겠죠. 그리고 유투브가 나온 이후로 한국에서 유럽 가요가 인기를 얻었나요? 음악을 다루지 않는 커뮤니티에서도 뮤즈, 레이디 가가의 내한 공연, 신곡 발표는 주목을 받습니다. 하지만 독일, 프랑스에서 한국 대중이 알만한 가수가 있는지조차 의문인데요.
16/08/04 19:19
팝은 80년대 정점이였고 이후 쭉 하락세였다고 생각합니다.
90년대 초는 그래도 팝이 영향력이 좀 있었으나 중반에는 이미 상당히 밀려나고 가요가 시장을 휘어잡았죠.
16/08/04 19:35
저는 그래도 2010년 되기 전 까지는 팝과 가요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났다고 봅니다. 이 시점에는 와우 때문에 다른 게임을 못 했던 거에서는 벗어났는데 팝 때문에 가요는 거의 안 들었네요. 보핍보핍링딩동링딩동 이 시대를 제가 유독 싫어 했던 것도 있고요.
뭐 지금도 많이 차이나고 다양성에서 비교가 안 되기는 한데 힙합 쪽만 봐도 비교를 하는 게 웃긴 수준에서 이제 안 우스운 수준으로 발전했죠. 제가 팝을 점점 덜 듣고 가요를 듣기 시작한 게 트렌드가 바뀐 이후부터인데 명곡은 꾸준히 나오지만 보핍링딩동 미국판(후크송X) 같은 곡들이 좀 나온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퀄리티가 떨어졌다고 봅니다. 인기하락에는 유튜브보다 그쪽 비중이 커보이네요.
16/08/04 19:40
유럽 아이튠즈 차트는 여전히 미국,영국 팝송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요즘 뜨는 edm도 유럽인 뮤지션들이 많지만 영어가사를 바탕으로 노래를 내놓습니다. 우리나라만 약세를 거듭하고 있죠. 저는 일단 정서의 문제로 추측해봅니다. 팝송에서 따온 가요라도 엄연히 팝과 다른 정서가 있죠
16/08/04 19:41
팝송 트렌드를 카피해와서 한국식으로 잘 녹여내니까요. 케이팝의 아이콘 지디가 다이시 댄스, 플로라이더, 오아시스와의 표절 누명은 완전히 벗었다고 하더라도 그 음악들의 영향력하에 있었음은 부정할 수 없듯...
지금 멜론 차트만 봐도 대세는 아이돌 빼면 힙합인데 지코에게서 드레이크가 보이고 빈지노는 힙합가수도 아닌 마크 론슨에게서도 영감을 얻어 곡을 쓰는 시대니까. 팝하고 케이팝하고 경계선이 애매해졌다고 생각합니다.
16/08/04 20:04
윗분들 말씀대로 영미권 팝음악에 대한 수요를 케이팝이 거의 완벽하게 대체해주니 말 안통하는 팝음악을 들을 필요가 없는거죠.
제가 고등학교 때는 mbc fm 라디오에서 가요만 틀어주는 방송은 정오의 희망곡 뿐이었습니다. 나머지 방송은 팝송, 가요를 같이 틀어줬고 팝송 전문 방송도 많았죠. 하지만 제가 군대에 다녀오니 팝송을 틀어주는 방송이 배철수의 음악캠프 하나만 남더군요. 거의 대부분의 라디오 방송에선 가요만 틀어줬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팝음악을 한국식으로 도입한 후 이수만이 SM에서 미국식 아이돌(뉴키즈온더블럭)을 벤치마킹하면서 가요가 팝을 완전히 대체했죠.
16/08/04 20:07
유튜브로 인한 팝송의 인기의 저하보다는 [미제]라는 뽕이 약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미제가 이제 충분히 국내에서도 충족 시킬 수 있고 접근성도 80~90년대보다 가까워 졌기 때문에 굳이 미제에 취할 필요가 없다는게 가장 큰 부분이 아닐까 해요.
16/08/04 20:07
국내한정 체감상, 뭔가 NBA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게..
마이클 조던 시대 이후 시들시들해졌던 관심이 최근의 커리 광풍 이후 재차 환기된 것처럼 (물론 코비-르브론代에도 매니아들은 많았으나 대중적인 인기는 떨어졌죠) 마이클 잭슨, 머라이어 캐리 시대 이후 듣는 사람들만 듣는 분위기였던 미쿡 팝음악도 작년 아델의 메가톤급 히트 이후 수요가 제법 늘어난 느낌입니다. 2년전만 해도 드레이크나 아리아나 그란데 아는 사람 거의 못봤는데, 꽤 늘었더라고요. 결론은 슈우퍼스타가 깡패라는 것?
16/08/04 20:20
그땐 어땠는 지 모르겠는데 저만해도 스포터파이에서 해외음악만 듣는지라... 제 생각에 음악의 질이 좋다라고 할만한 한국 가수가 많지가 않아서요.
16/08/04 22:01
간단하죠. 90년대 댄스음악의 등장과 상업적으로 가요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팝음악은 천천히 저물게되죠. 저같은 막귀가 듣기엔 국내가요가 촌스럽지 않게 느껴지던 시기기도 했구요. 사실 팝음악 들었던 이유는 세련되고 앞서간다는 기분 때문에 들었는데 90년대 이후로는 그런 느낌이 사라져갔었죠.
16/08/04 22:03
지금도 믹싱의 소위 때깔은 팝 뮤직이 압도적이지만, 이건 이어폰/매장 음악의 환경에서 판별이 어려워요.
저처럼 일반 리스너의 입장에서는, 퀄리티의 구별은 점점 어려워도 스타일은 점점 획일화 되고 있죠. 힙하다는 음악들의 스타일을 고대로 모국어로 느낄 수 있는데.. 굳이 다른 나라 음악을 찾을까요?
16/08/04 22:45
서태지 안티들이 붙여준 대표적인 별명이 무역업자인데, 지금은 굳이 그런 별명이 붙을 필요가 없을정도로 미국에서 뜨면 얼마 안 가 그 스타일 고대로 복사해서 한국에서도 만들죠(여담입니다만 2000년대 이후 서태지가 점차 대중이나 평단의 관심에서 멀어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굳이 서태지 하나에 목맬 필요가 없기 때문). 같은 스타일이면 찾기 쉽고 알아들을 수 있는 음악을 듣는게 인지상정이고요.
16/08/05 11:52
브리트니스피어스,저스틴팀버레이크,비욘세 이후로는 확실히 팝세가 줄기는 한듯싶음. 이들의 음악을 어느정도 따라?할수 있는 수준은 됐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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