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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7/12 13:47:17
Name 설탕가루인형
Subject [일반] 광고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1)

광고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얼마 전 업계의 지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업계 종사자로서는 나름대로 의미 있었던 내용이라
그때 나눴던 이야기들을 몇 가지 주제로 정리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피지알에서는 광고업에 대해서는 크게 다뤄진 적이 없는 것 같아
부끄럼을 무릅쓰고 무거운 업로드 버튼을 살포시 눌러봅니다.
(그러고 보니 참으로 오랜만에 피지알 자게에 글을 올려 보네요)

이 글은 업계 구력이 10년도 채 되지 않은 나부랭이의 사견이며,
귀차니즘으로 인해 인용된 내용 중 일부는 부정확할 수 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광고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1)
부제: 깐느 광고제의 변신



# 1. 저 개명했는디유....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처음으로 아이폰을 세계에 공개하던 날,
그는 대단한 선언을 또 하나 했습니다.

[애플 컴퓨터]라는 기존 사명을 [애플]로 변경하겠다는 것이었죠.

이 말은 '이제 우리 컴퓨터만 만드는 회사 아니그든?' 이라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고,
그 의지는 아이폰이라는 실체로 사람들에게 선보였구요.


2015년, 삼성전자는 국내외 모든 제작물 및 홍보물에서 [삼성전자]라는 이름을 버리고
[SAMSUNG]이라는 이름을 통일하여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공들여 만들고 의미를 부여했던
특유의 비스듬한 타원형 로고도 함께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 역시 '이제 우리 전자제품 만드는 회사 아니그든?" 이라는 의지를 세상에 보여준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사건 사이에 있는 2011년, 광고계에도 한 가지 큰 사건이 벌어집니다.


1953년에 창설되어 모든 광고인의 꿈이자 축제의 장이 된 [깐느 국제 광고제]의 명칭이
[깐느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로 변경된 것이죠.

흔히 4대매체, 옛날 광고 용어로 ATL이라고도 불렀던 TV, 라디오, 신문, 잡지 광고물 중심으로 돌아가던
광고업계의 판이 달라졌다는 것을 광고계가 스스로 인정하게 된 사건이라고나 할까요.

더는 광고가 4대 매체 안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며,
광고 캠페인의 평가 기준 역시 커머셜 필름의 카피나 아트 크리에이티브에 국한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언이기도 했습니다.


# 2. 난 누구? 여긴 어디?

2014년, 팝 음악의 슈퍼셀럽, 패럴 윌리엄스가 깐느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에 등장합니다.

그는 축하가수였을까요? 진행자였을까요? 아니면 특별 초청된 VVIP였을까요?
모두 아니었습니다. 그는 깐느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사이버 부문 출품자로써 등장합니다.

그의 명곡 'happy'는 제목 그대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곡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는 전 세계인이 흥겹게 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영상을 모아서
세계 최초의 24시간 인터렉티브 뮤직비디오를 만들게 됩니다.




이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그의 크루가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그의 노래를 흥겹게 따라부르는 일반인들입니다.

http://24hoursofhappy.com/

그리고,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이용자의 현재 시간과 일치하는 시간대에 촬영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즉, 내가 오후 1시에 접속을 하면, 패럴 윌리엄스에게 영상을 보낸 사람 중 
오후 1시에 해당하는 영상을 보내온 사람의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죠. 

결국, 패럴 윌리엄스는 이 뮤직비디오와 인터렉티브 사이트로
2014년 깐느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사이버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합니다.



2016년, 이번엔 윌 스미스가 아름다운 도시, 깐느로 날아옵니다.
그도 패럴 윌리엄스와 마찬가지로 축하가수도, 진행자도 아닌 신분이었습니다.

무려 깐느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기간 중에 열리는 특별 강연 연사로 나타난 것이죠.


여기서 그는

광고 자신이 만드는 영화와 음악의 본질과 성공 요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내용은 매우 길지만 요약하자면,


1. 우리가 만드는 것은 '예술이 아닙니다' --> 그것은 대중 상품의 영역이며, 그렇기 때문에 잘 팔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2. 더 이상 비밀은 없다 --> 이제 구린 제품을 마케팅으로 쳐발라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 SNS의 영향 때문이다.
3. 본질은 변함이 없다 --> 이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사고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4. 중요한 것은 철학이다 --> 이 모든 것을 원활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철학이 필요하다.


맞습니다. 그는 훌륭한 크리에이터이자 마케터였습니다.


깐느 광고제가 깐느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꾼 것,
패럴 윌리엄스가 수상을 하고, 윌 스미스가 연사로 나선다는 것.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광고업은 더 이상 커머셜 필름에 갇혀 있지 않게 되었다는 것]

[1960년대에 확립된 카피 + 아트의 조합만으로는 소비자들을 끌어올 수 없게 되었다는 것]

[4대 매체용 광고를 만들어 집행하면서 생기는 광고 수수료만으로는 더 이상 광고회사가 유지될 수 없다는 것]


그렇다면 이제 광고회사는, 광고업은,
아니, 광고인들은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요?


이후 내용은 기약 없는 2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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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잡초맨
16/07/12 14:00
수정 아이콘
국내 광고인 중 가장 유명한 박웅현씨도 광고는 더이상 광고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무엇인가를 소개하는 혹은 알리기 위한 '광고'라는 산업은 계속될테지만, 우리가 봐오던 CF 형태에만 멈추진 않을 것 같네요.
나이키는 여러 장편스토리로 광고를 영화처럼 만들수도 있다는 걸 보여줬구요. 이젠 소비자가 광고제작자가 되기도, 혹은 광고 플랫폼이 될 수도 있을것 같네요. 설탕가루인형님이 생각하는 미래의 광고의 모습이 궁금해지네요.
설탕가루인형
16/07/12 14:10
수정 아이콘
엇, 박웅현 사장님 얘기는 다음에 나오는디....미리 스포를 해주시다니 너무해욧!!
이후 얘기는 하나씩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월급루팡이니까요~
Knights of Pen and Paper
16/07/12 14:07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당 2부를 기다릴게요이
설탕가루인형
16/07/12 14:10
수정 아이콘
히히 시간 날 때 월급루팡짓을 하면서 2부로 찾아뵙겠습니다요이~
16/07/12 14:11
수정 아이콘
초초초초초 저연차 x밥 AE인데 피지알에서 광고 이야기가 나오니 괜히 반갑네요. 1부 이야기는 근 몇 년간 그리고 아직도 지속중인 업계 사람들의 뜨거운 감자인 것 같습니다. 보통 이렇게 이야기가 전개되면 마찬가지로 마르지 않는 떡밥인 fee 와 커미션의 문제로 연결되더라구요. 흐흐 저는 외국계라 리테이너로 일하고 있긴 한데, client도 외국계다 보니 글로벌 가이드라인이 너무 명확해 별로 할 게 없다는 단점이 있네요;;

설탕가루인형님의 고견이 담겼을 2부가 기대됩니다.
설탕가루인형
16/07/12 14:14
수정 아이콘
Fee와 커미션 문제는 정말 해결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광고주들의 성향과 관성이 확고한지라...

외국계 다니는 친구들은 글로벌 가이드 따라서 하느라 편하다는 의견과,
글로벌 가이드를 헬조선...아니 한국화 시키느라 어렵다는 의견 두 가지로 갈리는 것 같아요.

고견은 아니지만 열심히 시간 될 때 달려보겠습니다~
A Peppermint
16/07/12 14:17
수정 아이콘
광고전공 학생으로서 잘 읽었습니다. 연재 계속 해주시는 거죠? :D
설탕가루인형
16/07/12 14:24
수정 아이콘
와우, 반갑습니다.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연재는 계속 할겁니다. :D
16/07/12 14:2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2부도 기대할게요~
설탕가루인형
16/07/12 14:2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바쁘지 않을 때 열심히 달려볼게요.
Go2Universe
16/07/12 14:32
수정 아이콘
호황 불황에 영향 많이 받으니 지금 장기불황인거 같으니 새로운 먹거리 찾으려면 범위를 더 넓히기는 해야겠죠. 경기에 영향 엄청 받는 분야니까요.

그래서 질 낮추고 객단가 낮추는 방식으로 시도한지도 꽤 오래던데... 이러면 의사결정도 쉽게 해야하는데 갑님들이 그럴 생각은 없으신 것 같더라구요...
설탕가루인형
16/07/12 14:3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원래 불황일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광고비라죠. ㅠㅠ
16/07/12 14:35
수정 아이콘
월급루팡해서 2부 써주세요 !!!!!!
기다려집니다!
설탕가루인형
16/07/12 14:41
수정 아이콘
월급루팡질은 사실 매일...(읍읍)
16/07/12 14:43
수정 아이콘
어려운 이야기고 비전공자이지만 회사들은 자사가 할 수 있는것들을 최대한 많아 보이도록 변화를 하고 있는데, 그 결과로 나올 광고들은 타겟을 최대한 확정해서 맞는(끌리는) 정보를 보내기 위한 사투를 시작하겠지 싶습니다. 결국 그 흐름에서 현재 오묘한 상태인게 바이럴마케팅이 아닐까 싶구요..

당장 유튜브만 봐도 내 취향에 맞는 뭔가가 지속적으로 툭툭 던져지고 PGR에서도 글에 맞는 혹은 최근 찾은 구글 검색결과를 기반으로 타겟형 광고가 튀어나오는 세상으로 완벽하게 바뀌어가고 있다보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얼른 다음 연재좀..
설탕가루인형
16/07/12 15:13
수정 아이콘
댓글들로 다음 주제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어
몹시 당황스러운 1인입니다 크크
바이럴에 대해서도 언젠가 다뤄볼 예정입니다
포켓토이
16/07/12 16:06
수정 아이콘
저는 웹 광고가 그 시장의 규모에 비해서 광고 수준이 단순 배너 광고에만 계속 멈춰있는게 꽤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쪽 분야야말로 프로그래밍만 좀 하면 얼마든지 크리에이티브한 발상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분야인데...
배너 광고가 단순히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하고 사실 그렇게 하는데
드는 비용도 얼마 안됩니다...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겠지요.
그리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PPL이 이뤄지는 것처럼 왜 게임 개발을 하는데는 PPL이 없는가 하는 것도 의문이구요.
뭐 물론 신작 게임의 경우 게임 개발 텀을 생각하면 PPL을 받기엔 무리겠지만 현재 운영중인 게임의 경우엔 PPL 광고가
굉장히 중요한 수입원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온라인 게임들도 뽑기 장사 좀 그만하고 광고 수익으로 게임 운영할 생각을 해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게임 개발사가 광고사들을 찾아다니기보단 광고사가 게임 개발사를 먼저 찾아가는게.. 맞는 순서겠죠?
설탕가루인형
16/07/12 17:13
수정 아이콘
배너 영역은 효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매체입니다
아무리 크리에이티브를 발휘한들,
각 매체의 배너 영역에 대한 반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특이할만할 발전은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런데다 가격은 비싸서 빅 캠페인의
고지매체 외 역할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16/07/12 16:42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전 최근에 광고회사에서 모 클라이언트로 이직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광고업에 애정을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변화가 가장 느린 산업이라는 생각도 들어 안타깝기도 하네요.
관련 글 몇개 끄적여봤는데 도움이 되실까 싶어 올려봅니다.

이직의 계기: https://medium.com/@songhalee/%EB%8B%B9%EC%8B%A0%EC%9D%98-%ED%9A%8C%EC%82%AC%EC%97%90-%ED%81%AC%EB%A6%AC%EC%97%90%EC%9D%B4%ED%84%B0%EA%B0%80-%ED%95%84%EC%9A%94%ED%95%9C-%EC%9D%B4%EC%9C%A0-cf8bfc2d4ae8#.4mjv3x52a

바이럴의 인식차이: https://medium.com/@songhalee/%EB%AC%B4%EC%97%87%EC%9D%B4-%EB%B0%94%EC%9D%B4%EB%9F%B4-%EC%9D%B8%EA%B0%80-df7ccc0264a8#.u5vl9tr07

짧은 링크주소를 못찾아서 죄송합니다.
설탕가루인형
16/07/12 17:2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동의하고, 어려운 결정 하신 것에 대해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다만 저는 에이전시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고 믿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 연재분에서 다루겠습니다) 글 쓰기 전에 많이 망설였는데
피지알 내 관계자 분들의 댓글을 보니
올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16/07/12 17:51
수정 아이콘
에이전시만 할 수 있는 일이 있긴하지만, 광고주의 인식도 중요할거 같더군요. (인식이라고 해야할까 의지라고 해야할까...)
그와 별개로 좋은 링크글, 그리고 원문글 잘 봤습니다^^
설탕가루인형
16/07/12 18:23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입니다. 좋은 광고주와 좋은 대행사가 만나야 좋은 캠페인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개마초로스
16/07/12 22:54
수정 아이콘
괴짜와 편차라는 글을 쓰신 분인가보네요?
전에 참 공감하면서 봤었거든요.
16/07/13 10:06
수정 아이콘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왼오른
16/07/12 18:42
수정 아이콘
누구나 아는 회사는 이미지 광고 만으로도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죠. 이 글에서도 그런 회사들이 대상이고...(브랜드 광고라고 하죠)

하지만 더 많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회사들의 광고를 그렇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오래 전 야후 거기라는 서비스가 브랜드 광고 형식으로 정말 많은 돈을 쏟아 부었는데요, 결과는 당시 첫 데뷰였던 임수정만 띄워주는 결과였어요.

물론 대기업 위주의 광고 시장은 거대하고, 광고 트랜드를 만들지만, 생소한 회사의 캠패인을 집행하는 대행사 입장에서는 다른 식의 접근이 필요하지 않나 합니다.

전 사실 이런 크리에이티브의 진화를 더 적은 예산+SNS로 보고 있어요. 일인 방송도 그런 시류를 반영한다고 봅니다.
설탕가루인형
16/07/12 21:58
수정 아이콘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만, 큰 브랜드라고 해서
브랜드 광고가 잘 먹히는 것은 아닙니다
야후 거기는 브랜드 광고라고 하기 힘든
서비스(상품)광고였고, 서비스가 후졌기 때문에
고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게 큽니다
더 적은 예산과 sns, 1인 미디어를 활용한
광고도 요즘엔 작은 브랜드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아니, 그들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고 봐야죠
말씀하신대로, 작은 브랜드일수록 기존 매체 외
매체를 통한 접근이 효과적이겠지만
날이 갈수록 이 부분도 자본의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
어떤 접근이 효과적인지는 계속 고민해야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개마초로스
16/07/12 22:47
수정 아이콘
아, 저랑 같은 업계시네요, 반갑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합니다.
설탕가루인형
16/07/13 09:57
수정 아이콘
와 은근히 동종업계 분들이 많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16/07/13 08:09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광고주입니다.
저희 팀과 코웤하는 AE분이 아니시길 빌며.. (장난입니다)
요즘 ATL과 BTL의 간극은 거의 무너졌다고 느낍니다.
이미 4대매체는 스스로가 혁신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위치가 되어버렸고 BTL도 broad한 커버리지를 가져오기 위한 융합이 한창이죠. 그 가운데 sns가 있고요. 최근 몇년의 마케팅 이슈는 역사깊은 A팀에서 나오기 보다는 s팀에서 발생되고 있으니까요.

이 혁신과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이쁜것 하나 섹시하게 뽑아내시길 빕니다!
설탕가루인형
16/07/13 09:58
수정 아이콘
주...주님!
16/07/13 16:34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광고주입니다.(2)
언능 2편을 연재해 주세요. 현기증난단 말이에요.
설탕가루인형
16/07/13 17:13
수정 아이콘
주...주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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