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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23 02:04
전에 상처때문에 버림받을까봐 두려웠을뿐
당신을 믿지 못한 것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상처를 솔직히 내보이셨다면 어땠을까요.. 연애는 정말 어렵네요ㅡ
16/02/23 02:06
애초에 100프로의 믿음 같은게 있을까요?
아니, 완벽한 믿음이라는건 어떤거죠? 개인적으로는 여성분의 '나를 완전히 믿고 있는 사람은 아니구나' 이 부분이 너무 비호감이네요. 저는 반대로 생각해 봅니다. 그런 말을 해주지 않았다고 해서 그 사람에 대해 서운해진다는 것은 당사자 역시 그 사람을 믿지 못하는겁니다. 가끔 우리는 본심과 말이 다를 때, 더 과장될 때도 있잖아요. 그 사람이 설령 나를 아프게 하는 말을 하더라도 진심은 아닐꺼라는 믿음. 소개팅 상대방이 너무 예민하고 오히려 믿음이 부족한거죠. 애초에 본인이 핸드폰도 잃어버리고 연락할 곳도 하나도 모르는 상황을 자초한건데. 믿음을 주기 힘든 상황에 몰아넣고 넌 완벽히 믿지않아, 평가하는 사람. 제 기준에서는 만나기 싫습니다. 남의 믿음을 평가하다보면 다 아닌 것 처럼 보입니다. 남을 보기 전에, '나는 믿는가'를 먼저 보는게 순리라고 생각해요. 사랑 이전에, 사람대 사람 사이에서 '너는 xx해야해'라는 말만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정작 자신은 돌아보지 못하구요.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글 속에서는 글 쓰신 분이 더 좋은 사람이라고봐요.
16/02/23 02:22
Movecrowd님과 같은 관점에서는 생각하지 못했었네요
긴 위로 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가 그 사람을 믿지 못한 것도 사실이니까 이 부분이 아쉽고 안타깝더라구요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선 그 사람에게 할 말도 없구요
16/02/23 02:13
https://youtu.be/e-ijD7kdTs4
짙은 - 잘지내자 , 우리 문득 이노래가 생각나네요.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16/02/23 07:58
아쉽네요..
사람들은 강자에게 관대하고 약자에게 엄격합니다. 글쓴님이 상대방을 믿었다고 걱정했던 것이라고 얘기한 순간 글쓴님이 상대방에게 맞추려 한다는 의도가 무의식 속에서 전해지고.. 상대는 그럴 경우 엄격하게 글쓴님의 행동과 말 사이에 일치되지 않는 부분을 파고들어 자기의 감정을 정당화했을 겁니다. 오히려 내가 널 어떻게 믿냐. 내가 그렇게 사람을 쉽게 믿는 사람이었다면 믿는 사람이 엄청 많을 것이다. 넌 내가 믿는 수많은 사람 중 하나가 되고싶은지, 아니면 완전히 믿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시간을 공유하면서 남들보다는 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 말해라.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을 통해 내가 너를 더 믿을 수 있게 너가 날 바꿔라. 이런 식으로 스스로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방식으로 말씀하셨다면 상대방은 글쓴님에게 관대한 논리를 짜 자기가 잘못한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끔 됐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잘못하신 것도 없고 너무 당연하게 행동했을 뿐인데 아쉬운 결과가 생기고 그 아쉬움이 글에도 담겨있어서.. 저도 아쉬운 마음에 댓글남겨 봅니다.
16/02/23 08:11
어휴 차라리 잘된거같은데요?
함께 오랜시간을 보내면서 쌓아가는것이 믿음인데요 무슨 사이비종교도 아니고 말이죠 게다가 너무 본인 신념이 확고해서 서로 맞춰갈 여지도 별로 없을것 같네요 글쓴분 잘못하신거 없어요 금방 털어버리시고 더 좋은 분 만나실수 있을거에요
16/02/23 08:36
그 분, 홍대입구역에 오셨던건 사실인가요?
왠지 찝찝함이 남는데.. 그곳에 있지 않았거나 자기 합리화를 하고있거나.. 둘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16/02/23 09:13
여자분 대체 뭐라는건지?
자신의 실수(핸드폰 분실)로 인해 벌어진 일들에 대해 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정당화 시키는 합리화가 망상수준까지 뻗히네요. 자신이 핸드폰을 잃어버린것이 첫번째 잘못이고,연인의 전화번호 하나 외우지 못한 자신의 문제는 생각지 않고 믿음과는 하등상관없는 엇갈림을 무슨 인연이니 믿음이니 뭐니 하면서 헤어지자니. 애초에 자신은 연인의 전화번호조차 모를 정도면서 믿음이 어쩌고 저쩌고... 남탓도 적당히 해야죠...
16/02/23 09:14
음.. 전 이런상황 굉장히 싫어합니다.
'너가 날 사랑하면 이래야 한다' '너가 날 믿으면 이래야 한다' 다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죠. 상대방을 못믿어서 따뜻한 말을 못한게 아니라 2시간 넘게 기다린거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따뜻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거잖아요. '난 널 믿지만 너는 날 제대로 못믿는거 같다' 걍 생각만 해도 어지럽네요.
16/02/23 10:45
전 여자분 이해되는데요.. 글쓴분 마음에도 물론 엄청 공감하고요.
휴대폰 분실하고 연락 못해준 건 참 미안한 일이지만 그걸 약속을 안 지킨 거라고 말할 수 있나요? 약속시간에 약속장소에 갔고, 상대방을 찾기 위해 충분히 노력을 했는데요. 딱히 여자분이 글쓴분을 탓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니가 감히 나를 탓하고 화를 내? 너 못만나겠어! 이런 느낌은 아닌 것 같아요. 딴말이지만 저도 얼마전에 휴대폰이 고장났는데 혼자 살아서 누구에게 연락할 방법도 없고 앞이 깜깜하더라구요. 이 일 자체는 사소할 지 몰라도.. 아주 사소한 것이 한 사람에 대한 인상과 느낌을 확 바꿔버리기도 해요. 그래도 그래요님이 잘못한 건 하나도 없어요... 그냥 어떤 타이밍이 안 맞았다고 생각해요. 기운내시고, 또 이 경험 때문에 다음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믿어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전남친 전여친 트라우마' 이거 연애에 있어서 굉장히 안 좋은 것 같아요..
16/02/23 16:50
저는 남자 입장에서 사소한 문제라고 쓴 거에요. 한 쪽 잘못으로 약속이 엇갈렸고 다른 한 쪽이 화를 낸다는 건 사실 흔한 일이니까요.
16/02/23 10:50
아침부터 암걸리겠네요. 본인의 패를 숨겨놓고 저울질하는 저런 행동 정말 싫습니다.
그래놓고서는 패를 먼저 꺼내보인 상대에게 일방적인 이해를 바래놓고서는 저게 무슨..
16/02/23 13:04
1. 일단 10분 늦었다.
2. 핸드폰 잃어버려놓고 연락도 없다. 3.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약속장소에서 30분동안을 가만히 있다가 집에 갔다. 4. 그 후로 먼저 연락한게 아니고 회사까지 연락을 해서 알았다.(일단 이게 제일 크네요) 5. 그래놓고 자기한테 뭐라해서 슬프다고 한다. 왜 못 믿냐니. 내가 반대 입장이었으면 그 담부터 데이트 한 5번은 얼굴도 못 들고 밥샀을텐데 픽션이 아니라는 가정 하에 정말 강적을 만나셨네요. 못 믿었다니, 오히려 욕을 안한게 보살 인증입니다. 그 여자가 그렇게 한 이유는 더 만나기 싫으니까 약속 한번 파토내고 걍 흐지부지 시켜서 쫑내자 말고는 모르겠네요
16/02/23 14:24
연인간의 갑을관계가 형성되었던 것도 크지 않았나 생각해요.
제가 더 좋아했던 거죠. 그리고 그 사람은 저를 그렇게 좋아한 건 아니었었구요. 일일이 답변을 못드려서 죄송하지만 ^^; 격려와 위로의 말씀들 모두 감사합니다 ^^
16/02/23 14:32
아하하.. 눈물이 납니다.. ㅠㅠ
제 생각을 얘기하자면, 저 여자분이 그래요님을 멀리한 이유는, 자기 입으로 말한 그 이유가 아닐겁니다. 그럴듯한 핑계를 만들어 냈을 뿐이죠. 어차피 말로 설득할 수 있는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래요님은 아무 잘못이 없어요.
16/02/23 15:41
저의 어머니가 하신 말씀중에 "인연이면 떼놔도 붙고 인연이 아니라면 갔다 붙여놔도 떨어진다"
보통 첫사랑이 가장 기억에 남는 헤어짐 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그렇구요. 않되더군요 그렇게 붙잡고 노력하고 애원했는데도. 다음에 만난 사람은 소개팅 이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 30분을 늦더군요. 와서 한다는 말이 우산을 놓고와서.... 정말 그땐 5분만 더 기다리다 않오면 자리를 박차고 나가야지. 했는데 2분을 남겨놓고 왔더랬죠.... 그게 벌써 2년이 넘어 결혼까지도 생각하는 여자가 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하아... 그저 인연이 아니었구나 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만남에 가슴뛰시길 바래 봅니다.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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