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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30 16:50
잘 쓰기 위해 공을 들인 글을 몇 번이나 끄적이다 지우곤 했는데, 어느 날 술김에 새벽의 몽롱함을 빌어 속내를 솔직히 써내려간 자게 첫 글에 추천이 우수수 달리는 걸 보고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말씀대로 뛰어난 재능이나 지식보다 정성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뒤로 아직 자게에 글을 못올리고 있다는건 함정(...)
15/11/30 17:03
솔직함은 현란한 수사나 화려한 미사여구를 능가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원초적이면서 가장 강력한 필력이 바로 솔직함이죠. 칼라미티님이 쓰신 그 글은 솔직함이 있는 훌륭한 글이었습니다.
15/11/30 21:43
감사합니다.
주제가 애매한가 싶어 고민하고, 소재는 적절한지 되짚어보고, 문장이 마음에 들지않아 고치고... 그러다보면 타이밍이 지나있거나 글 자체가 별로인 것 같아 그대로 휴지통행... 다 내려놓는데는 술만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하하...
15/12/01 22:50
이 댓글을 보며 비슷한 경험, 생각이 있었던 사람들은 한 번쯤 공감하며 웃었을 겁니다.
주제가 애매한가 싶어 고민하고, 되짚어보고, 고치고... 그리고 올릴까 하다가 타이밍이 지난 것 같거나 글이 별로인 것 같아 휴지통에 버릴 정도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분들이... 술 먹고 쓴 글은 애초에 보통 글이 아니죠... +솔직함과 용기가 첨가됐을 뿐. 솔직함과 용기 떄문에 군더더기는 더 빠지기 쉬울 테고... 아무튼 기회 되시면 글 또 써주세요.
15/11/30 18:38
처음 읽었을 때의 좋은 느낌이 지금 다시 봐도 여전히 새롭다고 먼저 밝히고 싶습니다.
읽는 와중에 고 장영희 선생님의 스테디셀러에서 읽었던 내용이 별안간 떠올랐습니다. 한번은 영어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영어로 연애편지를 작성해보라는 과제를 냈는데, 평소 영작시에 자주 실수하던 문법 등을 이 때만큼은 학생들이 틀리지 않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어쩌면 기술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는데 그치는 이야기같지만, 보다는 어떤 내용을 어떻게 담느냐에 글의 힘이 나오는지 더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일찍이 스트라빈스키는 어린 아이들과 동물들이 자신의 음악을 더 잘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진정성이 있는 솔직한 이야기에 열린 마음과 더불어 정성도 없을 리 만무합니다. 현란한 수사가 넘쳐흐르는 이 간지가 첨단까지 치닫은 세상에, 진솔함은 아래 마스터충달님이 적으신 것처럼 내용과 기술을 동시에 다잡는 것일지 모릅니다.
15/11/30 21:44
예전에 작법을 뒤적이다 인상깊게 본 '당신만이 전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라. 당신보다 더 똑똑하고 우수한 작가들은 많다'라는 문구가 기억나네요.
이를 체험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진솔함이야말로 진정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겠지요. 고맙습니다.
15/11/30 18:49
저도 추천 흉작꾼입니다. 그 뿐만입니까.. 댓글도 적습니다. 크흡 ㅠㅠ
중딩때부터 포에티카 등등의 인터넷 포럼에서 소설/시/수필등을 써(싸!)재끼며 나름 필력을 갖춘줄 착각했지만 천만에요 ㅠㅠ; 오히려 둔하고 떨어집니다. 그러나 마스터충달님 같으신 분들이 이렇게 엄살 부리시면 심히 곤란합니다. '무'거워서 글을 '못쓰'는 증상. [무못쓰]가 아직도 낫질 않는데 더 악화 되어버렸습니다. 좋은글 읽고 공감해서 마침 예전에 썼던 글이 생각나서 찾아서 다시 읽었는데 마스터 충달님 께서 댓글을 달아주셨더라고요? 크크 글에 많은 공감 하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11/30 20:01
늘 댓글을 적지만 한번도 본문은 적지못한 흔한 피지알 댓글러입니다.
시간과 노력 그리고 수고로움 에 하나를 더하자면 그건 자신감일겁니다. 와 이런 멋진 일이 멋진 생각이 멋진 글감이.. 라는 생각에 글을 적어내려가다보면 중간쯤 작성하고 백스페이스를 눌러버리는 자신을 보게되곤 합니다.
15/11/30 20:02
괄호안의 빨간 글씨만으로도 전체내용이 요약되네요
정성이 들어간 글은 읽는 사람을 배려하기 위해 감내하는 수고로움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고 실제적인 방법으로는 맞춤법 검사기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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