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른이라는 악기는 다른 악기와는 달리 동물의 뿔에서 유래합니다... 뭐 물론 다른 악기들도 동물 부산물로 제작을 했죠...
예를 들어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의 현을 양이나 소의 인대 등으로 만들기도 했고, (지금은 쇠줄을 씁니다..) 바이올린 켤 때 쓰는 활은 말 꼬리를 이용합니다.. (지금도 그러는 걸로...)
뭐 나머지는 거의 나무를 깎아서 만들죠... 그리고 금관 악기는 철을 녹이든 망치로 때려서 펴든 암튼 그걸로 악기를 만들었는데, 호른만큼은 유래가 아예 사슴이나 소 뿔에서 비롯됩니다.
1. 사냥한 사슴을 도축한다. 2. 가죽은 옷 만들고, 고기는 먹고, 뿔은 속을 파낸다.
3. 적당히 잘 파낸다음 악기로 쓴다. 4.사냥 나갈 때 그걸 불어서 팀원들에게 신호를 준다. 5. 1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
일단 유럽에서 사냥해서 먹고 살던 부족들은 거의 이런 사냥용 신호를 위한 악기는 구비했었고, 당근빠따 그 악기는 사냥해서 얻은 동물의 부산물로 만들었죠... 그래서 호른이라는 악기가 탄생을 합니다... 딱히 누가 유래라고 하기가 힘들죠~~
아마도 말타고 창, 화살 들고 다니며 이렇게 생긴걸 불면서 사냥을 다니거나 옆 동네 농경민들 마을 털거나 (ㅜㅜ) 했겟죠~
스위스 사람들은 이 소리를 얼마나 좋아했던지,, 자기네들이 이런걸 다 만들더라구요... 알프혼(Alphorn)이라고 합니다...
2m 에서 4m까지 다양한 길이를 가지고 있죠.. 물론 긴 악기가 더 낮은 음을 소화합니다... 그리고 뿔 길이가 이정도 되는 동물은 없기에 나무로 만들죠~(공룡을 잡으면??? 가만 보자 뿔가진 공룡이....?)
이런 악기는 너무 길어서 실용성이 떨어지죠~ 그래서 악기를 돌돌 말아보자~라고 누군가 생각을 했습니다. 동물 뿔이 말려 나오는게 아니기에 이젠 아예 금속으로 가공하죠~ 그렇게 나온 작품이 요거~
독일에서 쓰는 우편호른입니다. 우체부가 편지를 배달하면서 마을에 들어설 때 요걸 불면 마을 사람들이 그걸 듣고 쫒아 나오겠죠~? (택배왔습니다~~~~)
이게 유래가 되어서 독일 우체국 심볼은 다음과 같죠~
금관 악기는 1830년대를 즈음해서 큰 개벽을 맞는데요... 벨기에 출신 아돌프 색스가 색소폰을 고안해 내면서 자기가 색소폰 만들 때 쌓았던 경험치를 당시 금관 악기에 적용시킵니다. 쉽게 말해 각 금관악기에게 버튼을 달아준거죠~ 호른 같으면 이렇게 말이죠~
대략 이렇게 생겼습니다. 다른 금관 악기는 버튼을 오른손으로만 누르고 왼손은 그냥 악기를 받쳐주는데만 씁니다. 그런데 호른은 왼손으로 버튼을 누르고 오른손은 취구부 앞에 집어넣죠~
요렇게 말지요~
이 세상엔 오른손잡이가 다수이기 때문에 악기도 마찬가지로 오른손으로 더 정교한 컨트롤을 합니다.
야구도 우투 우타가 많듯이 피아노 - 왼손 낮은음, 오른손 높은음(당연히 높은 음의 움직임이 더 많음) 바이올린,기타 등등의 현악기 - 왼손 지판, 오른손 활 혹은 피크(지판 컨트롤 보다 활 컨트롤이 넘사벽으로 더 어려움) 트럼펫, 트럼본 등등 - 오른손으로 버튼이나 슬라이드를 컨트롤함. 호른 - 왼손 버튼 컨트롤, 오른손 취구부 컨트롤!!! 오른손의 취구부 컨트롤에 따라 음색이 아예 바뀌거나 심지어는 음 높낮이도 바뀌기도 합니다. 그래서 호른이라는 악기 자체가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자, 오른 두 곡을 듣고 가시겠습니다. 하나는 알프호른 연주를 담은 동영상이구요. 다른 하나는 호른 연주가 돋보이는 클래식곡입니다.
푸근한 소리가 그냥~~~크크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이라는 곡입니다.
55초 부터 나옵니다..
요 호른 선율은 호른 전공생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죠~
리듬도 어렵기도 하지만, 음역대가 딱 호른의 최고 음역에서 최저 음역까지 전부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참고로 요 선율은 이 곡의 주인공인 틸의 선율입니다.
이 선율이 이 곡 전체에 나오면서 전개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크크
우리 모두 쇠뿔을 단김에 뺍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