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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20 22:11
개인적으로 기억에 나는 실험은 손실 회피 실험이였나(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납니다)
20달러를 얻기위해 경매를 부쳐서 낙찰금액 직전에 금액을 부른 사람이 돈을 지불하는 해괴한 실험이었습니다.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서 20달러가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금액을 계속올리는 치킨게임을 하게된다가 실험의 내용이였는데 이걸보면서 경매자끼리 단합해서 반띵하는식으로 가면 박살날 실험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실험이 강제력도 없고 금액을 막 불러도 되는 실험이니까 생각없이 가격을 올린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이 방식대로면 경매의 의미가 없기도 하고) 진지하게했으면 백퍼 단합이 나올 실험이였는데 이걸 설명해주는 교양교수한테 "교수님 실험이 개구린거 같은데요" 라는 말을 못해서 교양수업이 실험의 결론대로 흘러갔던 기억이 납니다. 손실회피라는 결론을 내기위해 실험을 짜맞췄다는 느낌도 들었고(경매에 리스크가 없다면 가격올리는데 무슨망설임이 필요할까요) 이상한 실험들을 보면 교수 눈치본다고 결과에 영향이 가는 실험이 많지않을까하는 생각이든 실험이였네요
15/11/21 00:37
https://www.youtube.com/watch?v=ziQ_L5t-Q-0
손실 회피 이론 자체는 대단히 다양하게 검증된 이론입니다만, 개중에 억지 춘향으로 짜맞춘 실험이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런 경우는 대부분 리뷰어들한테 열나게 까이고 논문은 당연히 거절되기는 합니다만... 수업시간에 직접 한 실험이었나요?
15/11/21 01:19
네, 교양 선생님이 실수하셨을 수도 있지요, 뭐.
불펜 같은데서 흔히 보는 빨간 버튼(1억원 10퍼센트)과 녹색 버튼(100만원 100퍼센트) 고르기 같은 게 더 쉬운 예가 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크크크.
15/11/21 03:50
1. 수업 때 참여하신 실험은 the dollar auction 이라는 1971 년에 만들어진 실험경제학 게임 중 하나입니다. 원 논문에 대한 정보는 다음 링크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http://psycnet.apa.org/psycinfo/1972-22907-001)
2. 교양수업이어서 강제하지는 않으셨겠지만, 정말로 돈을 내게 해서 실행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옵니다. 3. 손실 회피를 보기 위한 게임이라기보다는 애초에 그 경매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이 (합리성을 따르지 못하고) backward induction 을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게임입니다. 게임 룰을 이해했고 미래를 충분히 내다봤다면 애초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행동이죠. 4. 물론 단합을 하면 되는것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애초에 공지된 룰에 단합이 허용되지 않았으니 마땅한 반론이 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축구에 옵사이드라는 규정 때문에 효과적인 뻥축구를 할 수 없으니 옵사이드 규정을 없애서 골을 넣으면 되는 것 아니냐 라는 반론과 비슷해보입니다. 5. 전공수업이 아니라 교양수업이어서 였을수도 있지만, 게임의 원 의도와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학생분들을 납득시키지 못한 것은 강의자의 책임도 있겠지요.
15/11/21 18:31
http://www.math.toronto.edu/mpugh/Teaching/Sci199_03/dollar_auction_1.pdf
검색해 보니 논문 전문도 떡 하니 인터넷에 걸려 있네요.
15/11/21 00:49
유감스럽게도 그리 많지 않은 듯 합니다
국내 사회심리학 연구자가 정말 극소수이기도 하고 관심주제도 너무 다양해서 국내학회지 볼때자다 모두다 새롭더군요
15/11/21 00:52
아무래도 폴란드 출신 영국 학자다 보니 미국 바라기인 한국의 분위기에서 좀 힘들 것 같긴 해요. 사회정체서 이론 연구자들이 영국과 호주권에 많은 것 같으니까요.
15/11/21 00:54
저는 사회심리학이므로 그나마 인문 계통?에 가까워서 다행이라는 생각해본적이 있네요
인지 신경 생물 심리쪽 연구실 가보면 그저 존경스럽더라구요..
15/11/21 01:35
전 임상심리 전공했었는데 아이트래커나 열영상 카메라, 피부전도반응 등의 생리측정 연구를 많이 했었습니다. 통계돌리는거야 대부분 ANOVA다 보니 SPSS로 충분했는데 raw data를 spss에서 돌릴 수 있는 형태로 변환 및 가공하는것이 어렵더군요. 실험 한번 하면 한사람당 측정값이 텍스트파일로 수십메가가 나오니...대학원 생활 내내 액셀 매크로 돌리고 VBA로 프로그램 짜서 돌리고 삽질한 기억밖에 없네요. R이나 Mplus 한번 제대로 배워보고 싶군요.
15/11/21 09:53
아직 클릭하는 것에 익숙하신 분들은 SPSS로 만족하시는 것 같고, 코드 타이핑을 시도하시는 분들은 R로 모이고 있다는 것이 제 느낌입니다.
본인이 모은 데이터로 ANOVA, t 정도 돌리는 (주로 사회심리학쪽) 분들은 SPSS 로도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서 굳이 코딩을 배울 필요를 못 느끼는 것 같고, secondary, big, messy data 를 다뤄서 data restructure 도 해야하고 multi-level,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을 하려는 분들은 R을 다루지 않고는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amos 든 hlm 든 모델링의 자유도가 R을 따라올수는 없으니깐요.
15/11/21 12:27
아뇨 R말고 SAS 말입니다.. SPSS와 SAS가 통계에 많이 쓰였었거든요. 요즘엔 R이 쓰인다지만 그전엔 두개가 실무에서 쓰인다고 양분했었습니다. 당시 교수님도 대학때 배우는 이론으로는 아무거나 다 상관없지만 좀 더 원론적인걸로 가니까 SAS쓴다 하고 학생들은 열받아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학교 협약인가 뭔가로 SAS가 몇줄 이상이어도 무료이기도 했고..
2010년때까지만 만져보고 그 이후로 손을 안대봐서 기억을 못하겠지만 당시 해외에서 R로 하면 안받아줘서(그때 이것저것 바뀐다고 R쓰지말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 이르다고) SAS 다시 공부해서 제출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쩌다 대화가 R로 흘러갔는데 쿨럭..
15/11/21 07:50
이래서 심리학 학사는 전공 못살리는 결과가 나오는거죠. 적어도 석사는 받아야 본문에서 말하는 과학적, 경험적 실험을 고안하고 분석을 해보고 결과 도출을 하니까..
15/11/21 22:21
저번에 들어보니 심리학 전공으로 밥 벌어먹고 살려면 한국에선 서울대 부산대? 성균관대 밖에 없다고 들은거 같네요.(성균관대는 확실한데 나머지 두개가 기억이 =.=)
석사는 되어야 본문같은걸 수행하는데 학사로는 택도 없고.. 나머지는 커리큘럼이 짜여진게 위 3개 대학처럼 지원이라던지 목적이 확고하지 않다고..
15/11/21 22:41
제가 아는대로만 말씀드리자면
일단 임상, 상담 심리 대학원은 경쟁률 치열한 곳이 꽤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소위 SKY를 포함한 서울 내 대학원들은 다 치열하지요 심리학으로 밥벌어먹으려면, 임상이나 상담 쪽이 상담센터 병원 사설상담소 기업내 상담소 등 길이 열려있는것 같고 그 외 전공들은 사실 진출 가능한 분야가 애매한 것 같아요.. 주위를 보면 학교나 연구원이 기본적이겠고 일반 취업하기도 합니다
15/11/22 14:02
음.. 산업 심리학 전공은 기업에도 진출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광고 분야?) 혹시 이와 관련된 정보를 가지고 계신지요..
15/11/22 14:56
리서치회사나 일반직군으로 취업하는 경우를 종종보는데 잘은 모르겠군요
정해진 진출 분야가 있는게 아니라서 교수님과 업계 간 연줄...이 상당히 중요한 건 분명해 보이네요
15/11/21 15:15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신 병동에서 봉사활동하면서 정신병과 환자들에 대한 막연한 생각이나 편견이 깨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심리학으로 관련된 이론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반갑게 느껴지네요
15/11/21 22:20
접촉 이론의 전형적인 사례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사실 심리학이 미국에서 덩치가 큰 학문이고 관련 연구도 활발하다보니 심리적인 것들에 대해 개념화되지 않은 것이 거의 없는 것 같네요
아직 개념화 작업이 필요한 부분은 각 문화권 토착심리학 정도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15/11/21 15:22
심리학을 떠나서, '나는 안 그런데?'가 일단 '내 주변에 그런 사람 없는데?'로 확장되면
못 고칩니다. 애초에 기억을 통계 자료로 쓸 생각을 하면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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