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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04 21:37:48
Name jjohny=쿠마
Subject [일반] 바티칸 고위 성직자 커밍아웃 / 프란치스코 교황, 킴 데이비스 격려
현지시각 10월 4일(즉, 오늘)부터 가톨릭 세계주교회의(이하 '시노드')가 시작됩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노드에서는 이혼/재혼/동성애 이슈에 대한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시노드를 코앞에 둔 어제오늘 시점에 바티칸의 고위성직자가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고 합니다.
교황청 신앙교리성 소속의 크리스토프 올라프 카람사 신부(43)라고 하는데요, 무려 교황청에서 설립한 대학교에서 신학을 가르쳐왔다네요.

[연합뉴스]세계주교회의 앞두고 바티칸 고위 성직자 '커밍아웃'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0/03/0200000000AKR20151003055200088.HTML

기사에 따르면 그는
"온 평생을 금욕생활만 하도록 하는 것은 비인간적... 이제 교회가 동성애 문제를 직시해야 할 시점"
"교회가 이번 시노드를 계기로 동성애자들에 대해 눈을 크게 뜨도록 하려는 것... 사제들 상당수가 동성애자인데 교회는 여전히 동성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도 않은 채 광적으로 혐오감을 느끼고 있다"
라며 커밍아웃의 의도를 밝혔구요, 이로 인해 받을 불이익들(ex. 사제직 포기, 교회의 공격 등)도 감수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이에 바티칸 대변인은
"시노드 총회에 적절하지 않은 압력을 주려는 것... 카람사 신부가 더는 교황청 신앙교리성과 교황청립 대학교에서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
라고 하여, 사실상 해임절차를 밟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이 건에서 카람사 신부를 위한 낙관적인 예상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이유 중 하나는, 얼마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행보인데요,

[허핑턴포스트] 복직한 킴 데이비스, 동성결혼 증명서 발급 계속 거부하겠다고 밝히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5/09/14/story_n_8137332.html
미국 대법원 판결을 통해 동성결혼 법률혼이 허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종교적 신념을 들어 동성커플에게 결혼허가증을 발급해주기를 거부했던 '킴 데이비스'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이 행위로 인해 처벌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계속 동성커플에게 결혼허가증을 발급하지 않을 거라고 선언한 엄청난(...) 인물인데요,

얼마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미일정을 소화하면서 킴 데이비스를 비밀리에 만났던 것이 보도되었습니다.
[연합뉴스] 교황, 동성결혼 허가 거부한 미 법원서기와 비공개로 만나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9/30/0200000000AKR20150930149400009.HTML

심지어 교황청 쪽에서 먼저 킴 데이비스 쪽에 컨택해서 만남이 성사되었고, (만남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킴 데이비스의 행동을 지지하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교황은 데이비스 사건에 대한 질문에 "양심적 거부는 인간의 권리"라면서 "누군가 다른 사람의 양심적 거부를 용납하지 않는다면 그는 인간의 권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제까지 교리의 한계 안에서 자신의 진보적 가치관을 최대한 구현하려고 노력하는 (그래서 '한계'는 있지만 그 한계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는) 인물로 알려져 있었고 저도 그렇게 느끼고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건은 명백하게 그 '교리의 한계'보다도 못한 행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두 가지 상황이 주어진 상태에서 시노드가 시작됩니다. 이혼 이슈, 성소수자 이슈와 관련하여 시노드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p.s 2연속 성소수자 관련글이 되었군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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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깽이
15/10/04 21:40
수정 아이콘
아오;;;; 개인의 종교적 신념의 공공의 룰보다 앞설수 없다는 원칙앞에서는 그 누구도 자유로울수없어요 그게 교황일지라도

지금 교황진보적이다 머다 하지만 법안지키는 사람 지지한다니 정말 노답이네요.
2막4장
15/10/04 21:43
수정 아이콘
사제가 성소수자라는 건 음.. 뭐랄까 조금은 어폐가 있어보인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가톨릭을 믿는 것도 제대로 아는 사람도 아니라서 조심스럽지만,
일반 성도(신도)들에게는 성적취향에 대해 우리의 형제요 자매인 입장에서 허용 할 수 있을 지 몰라도
성서에 명백히 금하고 있는 것을 사제 신분으로 취하는 것은 어떻게 용납이 되고 있고, 가톨릭입장에서 해석되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군요.
아니면 최소 이 문제에 대한 교황의 입장도 궁금해집니다
15/10/04 21:52
수정 아이콘
천주교신자로서 성소수자라는 것보다 저 신부님의 '온 평생을 금욕생활만 하도록 하는 것은 비인간적이라며 이제 교회가 동성애 문제를 직시해야 할 시점이라'는 발언에서 동성애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는 지적에 왜 온 평생을 금욕생활만 하도록 하는 가톨릭 신부의 입장을 연결짓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아울러 저 신부님은 "교회가 자신을 순결의 의무를 지키지 못하고 여자도 아닌 남자에 빠져 길을 잃은 것으로 공격할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기사에 나오는데요, 이건 동성애 문제라기보다 사제순결의무 문제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동성애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동성애라는 이슈를 부각하면서 사제독신제에 대한 거부감을 피력하는 건지 아리송하네요
2막4장
15/10/04 21:53
수정 아이콘
엇 그렇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꼭지중 하나가 그것이기도 했는데 ㅡㅜ 잠시 멍때리다가 댓글쓰기 버튼을 눌러버렸네요.
15/10/04 22:06
수정 아이콘
저도 저 발언이 이상하네요. 동성애와 금욕생활에 무슨 연결지점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5/10/04 22:22
수정 아이콘
동성애자인 '교인'을 대상으로 카톨릭이 굴리는 기본 입장이 '금욕'입니다.
더 정확히는 '생식 목적의 성행위'이외의 영역에 대해서 전부 '금욕'인데, 그중에 동성애자가 들어가고 이 양반들이 상대적 소수라서 이성애자 양반들처럼 대범하게 '뭐 어쩜요..' 하고 지나가기 어려운 입장이니까요...
15/10/05 02:33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처음에 이렇게 읽었습니다.
[금욕(여기서는 상대가 여성이라는 함의가 있겠죠)을 룰로 지키는 남성 집단은 필연적으로 물밑에서 동성애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아닐까 했었죠.
다시 읽어보니깐 그것까지는 아닌거 같지만요
無識論者
15/10/04 21:54
수정 아이콘
국내에서 카톨릭의 이미지가 꽤 좋다보니 많이들 간과하는 사실이지만, 카톨릭은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집단이죠. 특히 동성애, 피임, 여성 사제 서품 같은 성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더더욱. 태도를 바꾸려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겁니다.
몽키.D.루피
15/10/04 21:55
수정 아이콘
킴 데이비스 만난 것과 관련해서 킴 데이비스와 독대한 것이 아니고 여러명과 함께 만났고 킴데이비스를 특정해서 한 말은 아니라고 바티칸 측에서 꽤 강하게 반박했던데 그것과 상관없이 비밀리에 더 만난 건가요?
jjohny=쿠마
15/10/05 00:37
수정 아이콘
관련해서 찾아보고 외신도 보고 했는데, 아무래도 면피용/외교적 화법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바티칸의 반론이 모두 참이라고 해도, 교황의 만남이나 인터뷰가 전후 상황을 봤을 때 킴 데이비스를 특정하지 않았더라도 킴 데이비스를 염두에 두지 않은 발언일 가능성은 희박해보입니다.
Shandris
15/10/04 21:55
수정 아이콘
진보적 가치관이 어쩐다 해도 교회는 교회고, 가톨릭은 가톨릭인데 뭐랄거 있나 싶습니다. 제 경우 개인적으로 사형제에 찬성이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에서 사형 폐지를 말했다고 특별히 뭐라하지 않습니다. 실망할 것도 없고요. 그게 그냥 그 종교에서 취하는 입장인거겠죠.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존경이야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 다른 공통된 부분에서 존경하면 되는거고요. 그 사람의 모든게 나와 맞기를 바라는건 독단이 아닌가 합니다.
15/10/04 22:02
수정 아이콘
특별히 뭐라 하지 않는 건 님 마음이고 본인 마음대로 하면 되죠...
마찬가지로 교황의 생각은 궁금하지도 않지만 교황이라도 헛소리를 한다면
까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사람 마음대로 하면 됩니다...

그런만큼 프란체스코 교황에 대해 뭐라 하는 사람한테 독단이라고 하는 것도 님 마음입니다만...
교황에게는 특별히 뭐라 하지 않는다는 마음이라면서도 다른 이에게는 독단이라고 하는 님 마음은 참 우스워 보입니다..
Shandris
15/10/04 22:12
수정 아이콘
그럴 수 있겠죠. 종교적인 입장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제가 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테니...아마 우습게도 보일테고요. 전 굳이 교황을 강조하며 여기서만 그런 입장을 취하는걸 독단이라고 보는거고요. 종교 문제인데 개인적으로 그 정도 차이는 받아들일만 할 거 같습니다.
15/10/04 22:19
수정 아이콘
아마도 아니고 우습게만 보이네요..

더 웃긴건 그건 종교적 입장을 인정 하느냐 하지 않느냐와는 별 상관있는 문제도 아니라는 거죠..
Shandris
15/10/04 22:2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우습게 보시든 말든 그건 제가 어쩔 수 있는게 아니니까 알아서 생각하시고...그리고 가톨릭에서 우리 종교의 입장은 이렇다고 나오는걸 ph님이 그걸 인정해도 상관없다고 하실 수 있다면 여기가 아니라 교황청이나 명동성당에 가서 말씀하시는게 나을거 같네요.
15/10/04 22:34
수정 아이콘
이미 알아서 생각하고 있어요..

교황청이나 명동성당을 찾으라는.. 한참을 빗나가는 이야기를 보니 더욱 잘 알겠네요....
Shandris
15/10/04 22:41
수정 아이콘
저야 ph 님의 생각을 알 길 없으니, 더 말씀하실게 없으시면 전 이만 알고 이쯤 하겠습니다.
우와왕
15/10/04 23:08
수정 아이콘
비꼬시는 태도는 원만한 논의를 위해선 지양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15/10/05 12:36
수정 아이콘
내 마음은 이렇다.. 라는 이야기일뿐이죠..
원만한 논의는 커녕 그냥 '논의'를 하기에도 부족한 이야기이지 싶네요..
열혈나엘
15/10/04 21:59
수정 아이콘
제가 고리타분 할수 있는데 동성애라는 거를 직접적으로 비난한거나 공격하는거

ex.) 동유럽, 러시아 같은게 아니라면
(tv 실험 영상을 봤는데 벤치에서 남자들이 그냥 손잡고 있는데 얼마후 주위에서 다구리 치던 ㅡㅡ)

교황의 입장이 크게 문제는 없어 보이는 데요.

교황이 모든 문제에서 진보적일 필요는 없고

대부분이 공감하는 문제에서 진보적이라고 (ex. 난민문제, 세월호 문제, 성직자 아동 추행 폭행문제)

동성애에 진보적일 거라고 보는것이 오류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jjohny=쿠마
15/10/04 22:02
수정 아이콘
동성애를 죄라고 생각한다고 실망스럽다는 게 아니고 (그 부분에 대한 가톨릭의 공고한 입장은 원래부터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저도 개신교인으로서 그 중 가장 공고한 교단에 속해 있구요.)

동성애를 죄라고 생각하는 개인의 신념에 따라 공공의 법률을 위반해서 동성결혼을 방해하는 걸 지지/격려하는 것에 대해 실망하는 겁니다. 이건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花樣年華
15/10/04 21:59
수정 아이콘
성경적 관점에서 동성애는 죄죠. 대신 동성애만 죄인것은 아니고 우리 모두가 죄인이니 모두에게 예수님의 용서가 필요하다는 교리적 확장으로 동성애자를 포용하는 거죠. 기독교계열(개신교 카톨릭 공히)의 사제들에게 이 이상을 요구하는 건 무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황님의 행보를 이해하고 있고요.
소시탱구^^*
15/10/04 22:01
수정 아이콘
신부님이 동성애자라고 하니 느낌이 묘하긴 하네요...
루헨진
15/10/04 22:08
수정 아이콘
진화론이 맞다고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교수가 창조론 믿는거 아닌가요.
루크레티아
15/10/04 22:10
수정 아이콘
애초에 카람사 신부는 동성애가 문제가 아니고 순결의 문제가 더 맞는거죠.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입장에서는 성소수자 뿐만이 아니고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도 손을 내밀 수도 있는 겁니다. 가톨릭은 원래부터 동성애 자체를 극렬 반대하는 집단이었고, 그나마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에 대해서는 유화적이나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었기에 지금까지의 행보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이죠. 어차피 중립적으로 줄타기 하던 입장에서 조금 더 자기 성향을 드러낸 것이 아닌가 싶네요.
15/10/04 22:15
수정 아이콘
기사 내용이 전부 사실이라 전제한다면 저 신부님의 이번 행보가 과연 동성애를 둘러싼 논의에 어떤 영향을 줄까 생각해보면 굳이 가톨릭의 보수적인 입장이 아니라 해도 그렇게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동성애만 화두로 던진 것이 아니라 사제독신제까지 건드리고 있거든요

아마 천주교신자가 아닌 분들은 이해가 안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현재 기사화된 내용만 놓고 보면 저분은 지금 '동성애'만 화두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사제순결의무, 내지 사제독신제'를 뭉뚱그려서 말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 천주교 신자분들은 저분이 성소수자라는 것도 놀랍지만 그보다는 사제가 되면서 순결을 맹세한 것을 어긴 것에 대해 마치 정당하다는 식으로 언플을 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焰星緋帝
15/10/04 22:20
수정 아이콘
교황님의 입장상, 개인적인 부분 성향을 제외하면 대개의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모션이 정해져 있지 않을까요? 그로 인해 교황 '개인'이 비난을 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교황'이라는 위치(?) 혹은 자리(?)가 비난 받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요. 예를 들어 교황께서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허용하는 입장이라 해도 교황의 자리를 봐서는 동성애를 찬성할 수 없는 입장이겠죠? 왜냐면 성경에선 동성애를 금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교황은 그 성경을 기반으로 한 종교인 카톨릭의 수장이며 수호자잖아요...
jjohny=쿠마
15/10/04 22:2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리가 주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죠.

하지만 킴 데이비스를 격려/지지한 것은 취하지 않아도 되는 모션을 취한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한계보다도 못한' 행보라고 한 것이구요.
jjohny=쿠마
15/10/04 22:38
수정 아이콘
덧붙이자면, 가톨릭과 개신교의 적지 않은 비율이 성경을 그렇게 해석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성경이 동성애를 금하고 있다'라는 서술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15/10/04 23:37
수정 아이콘
뜬금없는 질문이긴 한데 왜 성경이 동성애를 금하고 있다라는 서술에 동의하지 않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jjohny=쿠마
15/10/05 00:07
수정 아이콘
1. 성경의 텍스트가 명시적으로 금하고 있는 것은 '남색'(남성간의 동성섹스)인데, 이게 동성애랑 동의어가 아닙니다. 그걸 '동성애'로 확대해서 읽는 건, 결론을 내려놓고 읽기 때문에 나오는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2. 성경의 컨텍스트까지 고려하면 더더욱 그러한데, 시대배경(당시에 '남색' 행위가 이루어지던 착취적 양태 등)이나 윤리관 등이 반영된 서술이라는 개연성이 다분합니다. 즉, 성경이 이야기하려는 게 '동성간에 사랑하지 마라'가 아니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15/10/05 00:15
수정 아이콘
친절한 설명 고맙습니다. 어떤 맥락에서 말씀하시는 지 잘 알겠습니다.
15/10/05 00:28
수정 아이콘
성경은 결혼을 남여간의 결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성경은 간음을 죄악시합니다.
간음은 결혼 이외의 성관계 입니다.
동성애는 어떻게 보더라도 죄에 해당하겠죠.
jjohny=쿠마
15/10/05 00:48
수정 아이콘
1. '간음'을 '결혼 이외의 성관계'라고 정의하는 것도 일종의 프레임인데, 성경에서 그렇게 말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성경에서 '간음'이라는 단어는 결혼'한' 사람과 결혼 상대방 이외의 다른 사람이 성관계를 가졌을 때 그걸 간음이라고 합니다.

2. 그리고 동성애가 필연적으로 성관계를 동반하는 게 아닙니다. 성관계 없이 연애하는 동성애자 커플도 상당수 계시구요. 말씀하신 논리에 따라 판단해보더라도 '동성애는 어떻게 보더라도 죄에 해당한다'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p.s 덧붙이자면, 결혼을 남녀간의 결합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결혼을 남녀간의 결합으로 '한정'하고 있느냐는 건 좀 다른 얘깁니다. 예를 들어 성경에서 나오는 모든 안수받은 목회자/장로는 남성이지만, 그렇다고 남성만 안수받고 목회자/장로 할 수 있느냐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애초에 고대 근동지방의 결혼과 현대의 결혼이 1대1 등치관계가 아닙니다.
*alchemist*
15/10/04 22:38
수정 아이콘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대한 이야기들은 좀 의아하긴 하네요..
아무리 진보적이라고 해도 그게 카톨릭 내에서 상대적으로 진보란 거지
전체적으로 보면 온건 보수 정도 위치밖에 안될텐데 말이지요..

커밍아웃한 신부님은 진짜 자신의 모든 것이 버려질 수 있는 위기인데 그걸 공개를 하셨네요..
일단 정말 용기가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Sydney_Coleman
15/10/04 22:41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느껴지는 성소수자인권이 지켜져야 한다는 뉘앙스에 어느정도 공감하는 바입니다만 일단 순결서약 관련문제가 명백히 더 커 보이고, 더해서 글 말미에서 '교리의 한계'에 대한 해석으로 교황의 행동을 논한다는 건... 그냥 인권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하는 게 나아 보이네요.
불판배달러
15/10/04 22:53
수정 아이콘
종교의 삼 구성요소가 교리/의례/조직이라는데, 기독교는 고대 로마때부터 시작해서 점점 교리를 타협해 왔으니 이제 동성애 역시 점차 허용하는 수순을 밟고 결국 기독교란 종교 자체가 사라지는(민간인과 구분이 무의미해지는) 상황으로 나아가게 될거 같습니다.

즉 마르크스의 역사 발전 5단계설에서는 결국 공산주의 사회로 나아가듯이 저의 종교 발전 n단계에서는 결국 무종교의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그런(??) 생각입죠
15/10/04 23:03
수정 아이콘
카람사신부 문제는 간단합니다
신부라는 성직자에서 환속하면 되는겁니다
카톨릭 신부라는 직위의 근본약속중 하나가 순결인데.금욕을 참지못한다면,신부직에서 내려오면 되는걸 뭔 궤변인지 모르겠네요.
그럼 동성애만 인정해달라는건가요?
신부님이 여자와 사랑을 나누는건 계속 금지시키구요?
궤변도 저런 궤변이 없네요
두캉카
15/10/04 23:12
수정 아이콘
커밍아웃한 신부님 관련해서는 동성애자였다는것보다 사제의 순결 문제를 건드리는게 더 커보이네요. 사제가 순결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으면서 신에게 일생을 바치려고 했으면 신부가 아닌 목사가 되었어야죠.

목사였으면서 커밍아웃하고 순결문제를 언급했다면 지지할 수 있고, 만약 그렇게 커밍아웃한 목사를 개신교 교단차원에서 자격정지시킨다고 하면 개신교를 비판할 수 지만... 신부가 순결문제는 부당하다고 발언하는 건 성적소수자의 인권문제가 아니라 카톨릭의 핵심 교리를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심지어 신학교수였다고 하니 해임하는게 정당해 보이네요.
두캉카
15/10/04 23:32
수정 아이콘
덧붙여서 글쓴 분이 개신교이신거 같아서 첫번째 신부의 발언이 얼마나 카톨릭을 부정하는 발언인지 모르고 계신거 같은데,

동성 결혼 관련해 두번째 사안만을 가지고 카톨릭 비판하는건 이해합니다만, 첫번째 문제와 두번째 문제를 결합시켜 교황이 실망스럽다고 하는건 카톨릭 자체를 부정하고 개신교의 사제-목사 방식만이 옳다 로 읽힐수도 있습니다.
jjohny=쿠마
15/10/04 23:58
수정 아이콘
(다른 댓글들에 대한 대답도 여기에 갈음하겠습니다.)

1. 첫 번째 문제로 인해 가톨릭이나 교황에 대한 실망을 했다는 서술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사 읽자마자 해임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구요.
2. 실망은 두 번째 문제 때문에 한 거죠.
3. 카람사 신부의 커밍아웃은 당연히 '현 체제'에서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카람사 신부 본인도 이로 인해 사제복을 벗게 되는 것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었던 것이구요.
4. 이 커밍아웃은 내가 성소수자인데 사제직을 유지하는 걸 인정해달라는 요구가 아니라 가톨릭의 교리적/실질적 '변화'에 대한 요구인 것이죠. 그래서 시노드를 앞두고 이루어진 것이구요.
5. 제가 '카람사 신부를 위해서'라는 표현을 쓴 것은, '카람사 신부의 직위유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카람사 신부의 뜻(가톨릭의 변화)을 위해서' 라는 뜻이었는데, 이 부분은 제가 애매하게 쓴 것 같네요.

p.s 사제순결의무/사제독신제가 현재 가톨릭을 구성하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게 가톨릭의 본질인가 하면 가톨릭 내부에서도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고 오히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에 대한 약간 전향적인 (것으로 읽을 수 있는) 발언을 했던 것도 알고 있지만, 이 글에서는 당연히 그 지점까지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http://www.hankookilbo.com/v/d30e9154229640ac8669f6beed90147e
만트리안
15/10/04 23:13
수정 아이콘
킴 데이비스 사건 같은 경우 프란치스코 교황을 옹호하시는분들이 뭔가 잘못 알거나 덜 알고 계시는거 아닌가요? 번역은 법원서기라고 나와있는데 한국식 법원 서기랑 달라요 County Clerk은 시민 선거 선출직이고, 책임직이라 한국으로 치면 8급 법원서기랑은 아예 궤가 다른 직급이고 법원 사무관보다도 어찌보면 일부 부분에서는 더 큰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에요. 저 사람이 '나는 동성애자에게 혼인 증명서를 발급 못해주겠다!' 라고 하는건 무슨 한국에서 법원에서 접수보시는 계장님들이나 실무관이 나 안함 이러는것처럼 생각하실일이 아니에요. 저 사람 도장을 찍고 발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저 사람이 양심적 거부해서 혼자만 거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얘깁니다. 격려할걸 격려해야죠. 판사가 발급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도 어겨서 처벌받은 사람인데

그리고 위에 커밍아웃한 신부는 본인이 생각하는 신이랑 카톨릭의 신이랑 다르다고 생각하면 본인이 나가는 수 밖에 없겠죠. 카톨릭 바깥에서 본인의 신앙을 받아주는 안식처를 잘 찾기를 바랍니다. 이걸 카톨릭보고 저 정도는 봐줘라 라고 할 수는 없죠...
15/10/04 23:18
수정 아이콘
커밍아웃한것과 사제순결의무를 어긴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 같은데요;;
카림사신부의 말대로라면, 동성애 뿐만 아니라, 사제가 이성과 육체적 관계를 가지는 것도 아무 문제가 없겠네요?
이건 카톨릭의 근간을 뿌리채 흔드는 얘기죠;;
15/10/04 23:31
수정 아이콘
종교교리에 세속논리를 갖다 댄다면 무엇보다도 종교의 존재 자체에 의문을 제기해야죠.
"A 하라"는 교리는 "A가 ~A보다 낫다"는 걸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A와 ~A를 왜 차별하는가!"하고 헌법 논리를 갖다 댑니다.
결국 헌법이 허용하는 차별밖에 남지 않을 것이고, 헌법이 허용하는 차별이란 건 결국 법률인데, 그럼 교리라는게 "법률을 잘 지킵시다."밖에 남지 않겠죠.
국가권력에 적용되어야 마땅할 기본권 개념들이 민간 영역까지 광범위하게 파고드는 건 우려스럽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5/10/05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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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인간의 기본권은 국가권력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 개인 사이의 관계, 인간이 구성하는 공동체와의 관계, 전체사회와의 관계 모두에 적용되는 물건이지요.
현대사회가 아니라면, 다른 '기본권'개념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만, 현대사회에서 헌법상 규정된 기본권은 말 그대로 해당 사회 구성원 양반들이 최소한도로 가지는 권리입니다.
그리고 종교를 포함한 민간영역들은 사회의 하위체계로서 해당 사회가 규정하는 기본권의 적용 하에 있습니다.
15/10/0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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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종교라면 종교적 신념이 일반 사회질서보다 앞서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교황의 격려가 당연하다고 생각되네요. 교황이라면 당연히 자기 종교의 신념에 맞도록 행동한 사람을 격려해야죠. 교리의 해석문제는 차치하고서요.
만트리안
15/10/0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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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에 카톨릭 공무원들이 다 저렇게 일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단체 파업하면 그림이 웃기긴 하겠네요.
15/10/0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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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이 벌어지면 좀 골때리긴 하겠네요. ^^ 뭐 업무 전환이라는 방법도 있는 거니까요~
jjohny=쿠마
15/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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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교리가 '법률을 위반해서 타인의 동성결혼을 방해하라'인 게 아니죠.

얼마 전에 킴 데이비스가 무신론자 커플들의 결혼허가증 발급까지 거부했다는 '루머'가 퍼졌었는데, (물론 루머이니 따로 판단할 거리가 없는 일입니다만) 이게 실제로 이루어졌다면 마찬가지로 겁나 까일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5/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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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공무원으로 결혼허가증을 발급한다는 건 결국 동성 결혼을 인정한다는 것이니까요. 본인의 종교적 양심에 따라 업무를 거부할 수도 있죠. 그럼 결국에는 업무 전환을 하든가 아님 일을 그만 두든가 하겠죠.
jjohny=쿠마
15/10/0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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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 결혼은 국가나 킴 데이비스가 인정하지 않아도 이미 성립되는 겁니다. 두 사람이 결혼하고 싶다면 법률혼 말고 그냥 사실혼을 해도 결혼은 결혼이죠. 미국 대법원의 판결은 동성커플들에게 결혼을 허락하는 게 아니라 결혼을 통해 누릴 수 있는 법률상의 지위를 인정한 것이죠. 킴 데이비스는 법률이 개인에게 허용한 법률상의 지위(=권리)를 박탈한 것 외에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 업무전환/사임은 커녕, 계속 동일하게 할 거라고 인터뷰했죠. (본문에서도 언급했지만)
15/10/0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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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행위가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반대되는 현실에 도움을 줄거냐 말거냐의 문제니까요. 종교적 관점에서 보면 문제가 없다라고 생각합니다.(제가 그 행위에 동의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뭐 본인의 신념에 따라 행동은 하는거고 그 행동의 결과로 일어나는 일은 본인이 감수해야죠.
cottonstone
15/10/05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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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몰라서 여쭈는데 모든 인간제도는 휴머니즘, 즉 인본사상에 입각한 거 아니었나요. 그렇게 보면 종교적 신념은 인간제도 뒤에 오는 것이 이미 당연하게 전제된 것 같은데 저도 확실하게는 잘 모르겠어요.
15/10/0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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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한다는 것이 어떤 것이냐에 대해 사람에 따라 견해가 다른 것이니까요. 그냥 인간제도를 따를 거면 종교가 있을 이유가 없죠.
소독용 에탄올
15/10/05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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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인간제도들 중의 하나라서 사실 해당하는 선후관계를 해당하는 방식으로 나눌 이유가 없기도 합니다.
종교와 세속적인 제도 사이의 저울질은 어떤 인간제도를 우선하느냐 정도의 문제가 되지요.

개인들은 각자의 기준선을 가지고 다양한 제도들 사이에 중요도의 가중치를 두고 살아갑니다.

킴 데이비스 양반은 종교라는 제도에 가장 큰 중요도를 둔 것이고,
앞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그 판단이 해당 직위에 착임해서 일하는 양반에게 허용되지 않을 뿐인 일입니다.
15/10/0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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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분명 나름 가톨릭 집단 내에서 진보적이었다고 해도 가톨릭 안이기도 하고 저 신부는 동성애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순결을 포기한건데요... 저 사건이랑 밑에 킴 데이비스 응원한 거랑 전혀 다른 사안으로 쳐야죠.(진짜 응원했는지도 잘 모르죠) 이 2개를 같은 연장선상에 두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써니는순규순규해
15/10/0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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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던 아니던 사제는 순결의 의무가 있고, 순결의 의무 앞에서 동성애자인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저 신부는 자신은 동성애자이니 순결의 의무를 무시하고 동성애를 하겠다는걸까요?
애초에 금욕생활이 비인간적인것과 본인이 동성애자라서 차별받거나 사제생활을 하기 힘든건 다른차원의 이야기죠.
오히려 본문의 신부로 인해서 동성애자는 사제로써 금욕생활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사제가 되면 안 된다는 인식이 퍼질 수 있다고 보여지네요.
이사무
15/10/0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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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얘기가 아니라 카톨릭 신자인 동성애자들이 교리상 금욕을 해야만 하는 것에 대한 논의 같습니다만
써니는순규순규해
15/10/0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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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니까 동성애자인 신자들이 금욕생활을 하고 있고, 이것이 비인간적이라는 주장이 맞겠네요.
기사에서 언급하는 금욕 대상이 누구를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지 않아서 오해를 했습니다.
15/10/0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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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에서 댓글로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보도에 의하면 상대 남자도 인터뷰 당시 배석했다고 하던데 이런 행보가 본인의도는 아니라 해도 달리 해석될 수가 있습니다

저 신부님께서 사제 서약 후 순결의무를 지키다가 본인 정체성에 따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어 환속할 결심으로 저런 커밍아웃을 한 것인지 아니면 그동안 순결의무를 이행하지 않다가 저런 것인지에 대한 후속보도를 기다리는 것이 더 명확하겠네요
15/10/0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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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보는 시각과 교리안에서 보는 분들의 시각이 다른건 당연하겠네요.
저는 외부에서 보는 시각이라 용감한 시도라고 생각됩니다. 변화해야 한다고도 생각하고요
다만 내부에서는 모두가 참으며 지켰던걸 독단적인 행동으로 부정하는거라 좀 안좋게 보이겠네요
cottonstone
15/10/0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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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에 의하면 킴 데이비스와의 만남은 로마의 바티칸측에 의해서가 아닌, 워싱턴의 바티칸 대사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해요. 제 생각에 교황님보다 조금 극성스런(?) 경향이 있는 워싱턴측의 일정을 따라가다 보니 억측을 불러일으키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킴 데이비스를 만나기 전에는, 동성애자지만 교황님의 제자였던 이와 그 가족을 만났어요. 이 만남은 교황과 친분이 있는 제자측에서 워싱턴에 교황이 오면 만나뵐 수 있을까 시도했다가 살인적인 스케줄을 보고 포기하려고 했으나 교황님이 직접 전화를 걸어 꼭 만나자고 하여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킴 데이비스를 만나기 하루 전 교황님과 제자, 그 가족분들이 조우를 했어요. 대략 15분 간의 짧은 개인적인 만남이었다고 제자는 묘사하고 있는데요 그 짧은 만남에 대한 묘사는 킴 데이비스가 한 말과 같아요. 제자와 교황이 만난 건 동영상도 있어요. 보시면 얼마나 짧고 간단했는지 아실 수 있어요. 이건 말씀드렸다시피 공식일정이 아니었고 매우 개인적인 만남이었구요.
https://vimeo.com/140249317
교황님을 대하는 이들의 기쁨에 찬 얼굴들을 보세요. 저는 신을 믿지는 않아서.. 뭐랄까 교황님이 니체의 초인같아 보여요. 그 누구와도 대립, 갈등하지 않고 오로지 사랑으로 감싸는 이는 신이 아니고 바로 인간이네요. 신은 죽었으니 인간이 신이 되어야 겠죠. 교황님은 그런 초인에 가까운 분이 아닌가 해요.

킴 데이비스와의 만남은 미국인에 의해 보수언론인 ‘Inside the Vatican’이라는 사이트에 의해 알려졌는데 바티칸 측에서 8시간 동안 사실여부를 확인해주지 않다가 나중에 긍정도 부정도 아닌 응답을 했다고 합니다. 기사 하단에 보면 바티칸은 이 만남에 대해 처음에 몰랐다고 해요. 마침 교회측에선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해 교회가 어떻게 현명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냐를 두고 고심하고 있던 차에 킴 데이비스와의 조우가 뉴스로 터져서 달갑지 않게 생각했어요.

킴 데이비스의 변호사는 교황과의 은밀한 미팅이 교황으로부터의 직접적인 제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말했지만 바티칸이 밝히기를 교황이 아닌 교황의 워싱턴 대사가 추가적으로 일정을 집어넣은 것이라고 합니다. 교황이 처음부터 만나고자 한 건 아니었대요. 뭔가 상황이 복잡하게 꼬였던(?) 것 같아요. 교황에게 킴 데이비스의 만남에 대해 미리 언질을 줄 시간조차도 없었을 거라는군요. 그냥 리스트가 주어지고 교황은 그에 따라 사람을 만난 거죠. 단 어찌된 영문인지 킴 데이비스는 여러 그룹 중 한 사람이 아니라 혼자 독대하도록 주선이 되었더래요. 한 잡지편집가에 의하면 킴 데이비스와의 만남이 보수언론에 의해 억지분석되고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결론은 교황님은 무지하게 친절하신 분이다가 되겠네요 흐흐..

로마의 바티칸은 우아한 자태로 있는데 극성스런 미국카톨릭계가 잔머리를 쓴 것 같아요.

https://vimeo.com/140249317
http://www.nytimes.com/2015/10/03/world/europe/pope-francis-kim-davis-meeting.html?_r=0
jjohny=쿠마
15/10/05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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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동성애자 제자를 만난 부분은, 제자라는 관계성이 있으니 당연히 같은 선상에서 볼 수 없습니다.

2. 프란치스코 교황은 절대로 모두에게 친절하거나 우아하게 중립을 지키며 대립/갈등을 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국가, 종교의 이름으로 약자와 소수자에게 부당하게 권력을 휘두르는 이들을 극딜해온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더 각광받은 면이 있죠)

킴 데이비스가 딱 그런 사례인데 (국가에서 부여해준 권력을 종교적 신념에 따라 부당하게 발휘한 건이니까요) 교황이 킴 데이비스를 만나줬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함의가 있는 겁니다. 단순히 아무것도 모르고 일정에 휩쓸려서 특별한 입장 없이 만난 게 아니라 해당 건에 대한 나름의 가치판단을 했을 수밖에 없습니다. 킴 데이비스 건이 얼마나 큰 이슈가 됐던 건인데 교황이 킴 데이비스를 몰랐을 리가 없고, 만남과 이후의 인터뷰를 통해서 교황은 킴 데이비스와 그의 행동에 대해 우호적인 제스쳐를 취한 것이 명확합니다.

3.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소수자 문제에 있어서 비교적 열린 행보를 보여왔던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성소수자 개개인에게 친절한지 여부와, 동성애를 죄로 볼 것인지 여부와, 국가 제도의 문제/가톨릭 제도의 문제에 있어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는 각각 전혀 다른 층위의 이야기라는 거죠. (그래서, 댓글에서 언급해주신 그 사례는 딱히 이 논의에서 효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마지막 부분이라고 생각하구요.

개인으로서의 성소수자에게 비교적 친절한 것은 보기 좋고, 동성애를 죄로 보는 거야 가톨릭 교리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울테니 이 글에서 그걸 문제삼을 생각은 없는데,

'킴 데이비스 건을 비판적으로 접근하지 않는 프란치스코 교황'이라면 실망스럽다는 게 요지입니다.
cottonstone
15/10/0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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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저는 교황님이 참 좋아요. 킴 데이비스 건은 교황보다는 바티칸 미국대사와 언론이 좀 한 소리 들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동성애를 죄로 단정하는 종교는 저도 한심하게 싫지만 교황님의 행보는 (욕 듣고 있는 킴 데이비스에 대한) 포용의 제스쳐라고 해석하고 싶어요.
jjohny=쿠마
15/10/05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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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데이비스와 그의 행동을 포용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을 포용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킴 데이비스가 훼방놨던 동성커플을 배제하는 제스쳐가 됩니다. 이 차이를 교황님이 몰랐을 리가 없습니다. 교황님은 양측 중에서 킴 데이비스를 선택한 거죠. 단순히 미국 바티칸 대사 측이 짜놓은 일정에 끌려서 만나기만 한 게 아니고 그 뒤에 한 인터뷰가 함의하는 바도 있구요.

저도 프란치스코 교황님 좋아합니다만 (PGR에서도 호감을 표현했었고 지난 번 방한 때 환영하는 의미에서 지인들이랑 뭔가를 같이 하기도 했구요) 이건 교황님의 흑역사로 남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cottonstone
15/10/05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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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실 수도 있겠네요. 킴 데이비스가 좀 표독스러워야 말이져.
Contax_Aria
15/10/0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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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가지고 '교황님의 흑역사' 라고 하는건 좀 가혹한 평가 같아 보입니다.

교황도 인간입니다. 본인 스스로도 강론하면서 스스로 당신들과 똑같은 죄인이라고 말하는 인간적인 면모 드러내는 분이구요.
그냥 여러가지 일정을 소화하다 일어난 작은 헤프닝으로 밖에 안보이는걸 굳이 이렇게 디테일 따져가며 교황의 흑역사 백역사
구분짓는 일이 꼭 필요한건지 의문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5/10/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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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5공 때 남산에서 고문하다 구속된 수사관 찾아가서 당신의 용기에 감사한다고 말해도 "인간적인 면모도 지니신 분이 그냥 여러 일정 소화하다 일어난 작은 해프닝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런 명백한 잘못에도 눈을 감고 그들의 인간성과 도덕성을 두둔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가 저는 의문입니다. 무슨 교황을 갈아치우자 한 것도 아니고 바티칸을 불태우자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당신이 한 행동이 잘못되었다 비판하는 것이 무어가 그리 가혹합니까? 동성애자들에게 십억 종교의 수장이 엿 먹이는건 가혹하지 않고 인간적이고요? 뭐 널리고 깔린 호모포비아들마냥 행동하는 건 지극히 인간적이긴 하네요.
Contax_Aria
15/10/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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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하지 않은 얘기하면서 여러가지로 비꼬면서 비유드는건 굉장히 무례하군요.

첫째 - 5공때 남산 고문한 수사관 = 킴 데이비스
애초에 이 비유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최종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양심적 병역거부자 찾아가서 만난것 정도의 비유면 논란이 비슷하게 이해됩니다만 이건 아니죠.

둘째 - 동성애자들에게 십억 종교의 수장이 엿 먹이는건 가혹하지 않고 인간적이고요?
여기서 누가 이런말 했습니까? A가 아니니까 B 아니냐? 뭐 이겁니까? 원숭이 얘기 하자는겁니까?

셋째 - 비판하세요. 마음껏요.
하지만 저역시도 이런말 할수 있습니다.
꼭 그렇게 줄자 꺼내서 길이 다 재서 '차범근은 드록바보다 못한 선수다' 꼭 이런 얘기 해야하니?
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체 뭘믿고 이따위로 무례하게 말도 안되는 비유 들어가면서 비꼬기 하고 계신거죠?
보는 사람 확 감정 상하게 비꼬지 말고 그냥 논리적으로 이건 이렇습니다 라고 말씀하세요.
절름발이이리
15/10/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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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과격한 비유입니다. 하지만 과격한 비유는 문제의 본질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지요. 양심적 병역거부야 자기가 거부하고 처벌 받으면 그만이지만, 저 킴 데이비스란 양반은 본인의 신념을 빌미삼아 법적으로 보장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습니다. 타인의 권리를 침탈한다는 면에서는 고문쪽에 가깝죠. 뭐 과격한 거 뺀다 치고 가운데 쯤으로 볼까요.
십억 종교의 수장이 동성애자 엿먹인 것에 대해 Contax_Aria님이 어떤 말을 했기 때문에 제가 물은게 아니고, 남에게 피해를 준 양반에 대해 비판하는데 인간적 면모와 그도 인간이라는 것이나 운운하고 있으면서 고작해야 비판한건 가혹하다고 말하고 앉아 있으니 되물은 것 아닙니까.
본인 감정 확 상하기 이전에 본인이 쓴 글 꼬라지가 타인의 감정을 상하게 만든 걸 인지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수억명 이상의 소수성애자들이 차별받고 억압받아온 역사를 개인의 신념으로 옹호하고 그걸 위법하게 방해한 자를 십억 종교의 수장이 두둔하고 격려하는게 해프닝일 뿐이고, 굳이 흑역사네 마네 따지는게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저나 Contax_Aria님 따위의 기분나쁨 정도야 해프닝이란 글자의 도트 한조각만 못할 것이고, 님의 감정이 상하거나 말거나 그걸 따지고 있을 이유는 뭐겠습니까.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제 말에 기분나쁠 줄 아는 감정이 있으시다면,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교황의 행동이 그동안 차별 받아온 수많은 사람들의 감정에 미친 잘못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시고, 그런 잘못에 대해 별거 아닌거마냥 치분한 본인의 무례함에 대해 반성하세요.
Contax_Aria
15/10/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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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쓴 글 꼬라지????
참 어어없군요. 교묘하게 끝까지 상대방의 감정선을 자극하는 말만 하는군요. 피지알의 룰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인가요?



한 인간에 대한 평가야 각자가 다른거 당연한것이겠죠.
김수환 추기경 비판 생각나네요. 디테일 따지면 잘못한거 있으시죠. 그럼에도 김 추기경을
전두환이나 박정희랑 비교하면 그건 아니라는 생각드는건 당연히 생각할수 있는거 아닌가요?


님은 끝까지 줄자 대고 재보세요. 그렇게 하시라구요.
저는 솔직히 교황한테 저런것까지 바랄필요가 있나 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교황이 잘못한게 없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 하니 그만하죠.

그리고 과격한 비유는 문제의 본질 이해하는데 도움 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님과 내가 생각이 다른 것 처럼 말이죠.
Contax_Aria
15/10/05 16:13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제 말에 기분나쁠 줄 아는 감정이 있으시다면,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교황의 행동이 그동안 차별 받아온 수많은 사람들의 감정에 미친 잘못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시고, 그런 잘못에 대해 별거 아닌거마냥 치분한 본인의 무례함에 대해 반성하세요. "


마지막 부분은 적어도 피지알에서 반성해야 할 사람은 님이 우선이죠.
얼마나 피지알에서 당신이 많은 논란 일으키며 회원들 감정 상하게 한건 기억 못합니까?
SCV처럼삽니다
15/10/0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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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x_Aria 님//

저도 동의합니다. 자기 기분나쁠줄 알면 남도 기분 나쁠줄 알아야 하는분이 저러시니 아이러니 하네요
절름발이이리
15/10/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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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V처럼삽니다 님// 제가 자주 pgr에서 논의한 주제인데, 단순히 남의 감정을 상하게 해서 문제인게 아니고, Political Correctness를 못 지키는 사례가 문제인거죠. 최소한 저는 pgr에서 PC함을 잃었던 기억은 없는 것 같네요.
물론 대부분의 분들에게 그런건 별로 안 중요하다는 건 압니다. 매너의 문제와 도덕의 문제를 잘 구분을 못하고, 단순히 감정의 호오만으로 문제를 규정하죠. 대개들 그런 나이브한 생각으로 세상을 대하니 계속 비도덕적인 억압이 존재하는 거겠지요.
절름발이이리
15/10/05 16:39
수정 아이콘
Contax_Aria 님// 말씀처럼 평가는 갈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고작해야 "저도 프란치스코 교황님 좋아합니다만 (PGR에서도 호감을 표현했었고 지난 번 방한 때 환영하는 의미에서 지인들이랑 뭔가를 같이 하기도 했구요) 이건 교황님의 흑역사로 남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는 정도의 비판에 대고
"그도 인간이고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는 사람인데 그냥 해프닝일 뿐이고 너무 가혹하고 그럴 필요가 있느냐" 정도이면, 실드가 도에 지나치죠. 그건 교황이 어디가서 방구 끤 수준일 때나 함직한 말입니다.
위에 SCV님에게도 한 대답이지만, 단지 남을 기분나쁘게 해서 문제가 아니고 정치적 올바름을 못 지키셨기 때문에 매우 잘못된 무례함인 겁니다. 저의 매너 없음에 대해 비판하시는 건 좋지만 저는 PC를 못 지킨 케이스가 아니고, 설령 그런 케이스여도 본인이 쓴 원 덧글이 잘못된 글인건 달라지지가 않습니다.
SCV처럼삽니다
15/10/05 16:40
수정 아이콘
절름발이이리 님//
님만의 가치관을 끝까지 고수하시는것일 뿐인걸 무슨 political correctness라 포장을 하시나요 어차피 매너없으신건 여기서도 드러나는데
절름발이이리
15/10/05 16:43
수정 아이콘
SCV처럼삽니다 님// 매너가 없는거랑 PC하지 않은건 아예 다른 문제입니다. 제 가치관이나 주장이 PC하지 않았던 사례가 있으면 꺼내보세요. 애초에 저 만의 가치관 고수라고 말씀하시는 걸 보니 PC가 뭔지 정확히 모르시는 것 같긴 합니다. 이건 마치 넌 배가 고픈게 아니라 키가 작을 뿐인데 왜 배고픈 걸로 포장하냐 같은 말이거든요.
제가 스스로 매너있다고 한적도 없고, 저 분에게 요구하는 것도 '매너'가 아니고 '올바름'입니다.
Contax_Aria
15/10/05 16:59
수정 아이콘
절름발이이리 님//
'실드가 도에 지나치죠' 는 가치판단의 문제니 님 판단은 알겠어요. 그런데 그게 절대적 사실은 아니거든요?


PC 만 지키면 다른 사람 감정 상하든 말든 잘못이 없는거라는 건가요? 그건 님 가치관이죠.
어디서 누가 그런 가치관에 다수가 동의했나요? 아니 애초에 그 선은 누가 정하는건가요?


본인이 정말 비겁하고 비열하다 생각해보신적 없나요?
차분히 읽어보세요. 얼마나 자신이 논리적인척 비겁하게 포장해놓고선 과격한 비유와 함께
비꼬는 PC를 넘지 않았다? 뭐 이런겁니까???


'본인이 쓴 글 꼬라지'
이게 님이 쓰신 표현이죠. 이 표현듣고 감정 상해도 님이 PC를 지켰으므로 감정 상한 사람의 탓인가요?

애초에 과격한 비유임을 인정하고 그게 도움된다는 본인의 일방적 가치관으로 밀어붙여놓구선 상대의 감정 상하는 비꼼을 논리적인척 포장, 이렇게 시작부터가 잘못된건 본인이면서 지금 무슨 얘기하자는 겁니까?


그냥 '본인이 쓴 글 꼬라지' 이딴 표현 하지말고 남들 동의 하지 않는 과격한 비유하지 말고
이건 이래서 이게 아니고 이건 이래서 이렇습니다. 라고 말하세요.
그래야 반박을 하든 어쩌든 할거 아닙니까?
SCV처럼삽니다
15/10/05 17:04
수정 아이콘
절름발이이리 님//
정치적 의견이 맞지 않다고 남에게 당신글 꼬라지 운운하시는분이 PC 를 지키신다고요? 정녕 모르는 분은 제가 아닌거 같은데요. 그게 뭔지는 알고 계세요? 지금까지 적으신 대다수의 글은 PC를 지키며 적으신게 아니라. 개인의 고집을 주장하고 남의 논리에 빈틈이 보이면 비꼬기 그거말고 더 있습니까?

소통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가치관 운운하다가 사장님께 제대로 당하신 분이 PC 를 지키신다고요? 매너랑 도덕의 차의는 뭡니까?
절름발이이리
15/10/05 17:06
수정 아이콘
Contax_Aria 님// 아니요. PC를 지켜도 매너 없음은 잘못입니다. 그 지적에 대해 답변을 안한 것이지, 그래도 괜찮다는 것은 아닙니다.
과격한 비유는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는 차원에서 할만했다고 생각하지만, 그 뒤의 말은 저도 감정적이었고 불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사과드립니다.
어쨌건 이 문제와 별개로 원 문장이 현실에서 여러 억압들을 유지하고 두둔하는 장치로 작용하는 걸 잘 알기에, 단순한 생각의 차이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설멸 드렸으니 더 말하진 않겠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5/10/05 17:09
수정 아이콘
SCV처럼삽니다 님// 그러니까 pc가 뭔지 잘 이해를 못하시는 거라니깐요.
그리고 사장님에게 당한건 당시엔 몰랐는데 지금보니 핀트가 다른 얘기더군요. 전 수용자 관점의 얘기였는데 사장님이 말한건 화자의 입장을 말하셨던 거더군요.
SCV처럼삽니다
15/10/05 17:12
수정 아이콘
절름발이이리 님//
소통이 수용자와 화자의 입장으로 나눈다는게 사장님의 뎃글과는 영 핀트가 어긋나셧네요. 핀트다른 이야기 아닙니다. 아직 사장님의 뎃글을 이해 못하셨나 봅니다. 뭐 모르시는걸로 생각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전 정말 소위 "정치적 올바름" 이란 단어의 용도를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지 이리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도저히 앞뒤가 맞지않는 단어를 쓰고 계시거든요.
절름발이이리
15/10/05 17:16
수정 아이콘
SCV처럼삽니다 님// 저 용어 뜻이 궁금하시면 백과 사전에서 찾아보세요. 그 뜻대로 쓰고 있으니까요.
SCV처럼삽니다
15/10/05 17:18
수정 아이콘
절름발이이리 님//
그뜻대로 안쓰고 계신건 너무나 잘보입니다. PC의 근본적인 목표에서 서로 대치되는 뎃글이 대다수인데요 뭘.
절름발이이리
15/10/05 17:31
수정 아이콘
SCV처럼삽니다 님// 그래요. 어느 제조사가 만든 pc인지 모르겠지만 제 pc와는 다른 곳인가 보죠. 어쨌거나 하시고 싶은 말씀은 매너 없다는 거고, 제가 부정한 적도 없으니 거기서 끝내도록 합시다.
15/10/05 05:25
수정 아이콘
국가와 종교는 분리해야 된다는건 미국 헌법이고
이걸 어긴 공무원인 킴 데이비스를 격려한다라는건 전혀 좋아보이지 않네요.
종교 수장의 한계랄까요.
15/10/05 08:37
수정 아이콘
카톨릭 신부들 중에 금욕 스트레스로 인한 알콜중독이나 비만이 의외로 많죠.
Contax_Aria
15/10/05 17:05
수정 아이콘
절름발이이리 님//

저한테 그냥 사과부터 하세요.

과격한 비유임을 알고서도 본인 가치관 우선으로 밀어붙인것,
논리적인척 포장해놓구선 상대에게 훈계하고 비꼴려고 한것.


그럴 생각 없으시면 서로 더 이상 이야기 할 필요 없겠죠?
SCV처럼삽니다
15/10/05 17:09
수정 아이콘
남이 말하지도 않은걸 그런 방식의 논조가 억압을 유도했다고 5공 운운하신 비유글과 본인은 PC를 지킨다란 뎃글 두개는 꼭 유지되었으면 합니다.
같은 글에서 바로 앞뒤가 맞지 않게 적으시다니.
SCV처럼삽니다
15/10/05 17:27
수정 아이콘
원본글에 대해서 뎃글을 적자면. 두가지 이슈는 전혀 다른 이슈라 생각됩니다
전자가 동성애 이슈가 섞여있어서 그렇지, 본질적으로 종교에서 요구하는 금욕을 깨자란 말에 가깝고요.
그래서 후자의 행보를 보인 교황이 전자의 해당 사제를 좋게 봐줄리가 없다란 말자체는 무의미하군요.

그리고 후자에 대해선 종교의 수장의 한계라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교황은 동성애를 반대할것이라 믿고 있고요.
아무리 진보적인 모습을 보여도 그건 종교 내에서의 그 모습일 뿐이지, 종교를 벗어날 순 없습니다. 종교란게 애초에 매우 보수적이기에.
그리고 그런 모습에 반감을 가지는 동성애자들의 반감도 그들이 감수해야할 문제일 뿐입니다.
별로 신기할 것도 없군요. 저럴거라 예상을 해서. 교회든 성당이든 절대 동성애와 낙태 문제는 타협하지 않을겁니다.
15/10/05 20:24
수정 아이콘
이 이슈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지하지는 못하지만 교황이라는 자리에서 사람들에게 각자 상황과 판단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발언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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