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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22 16:08
저는 특정시점에 돌아가 특정한 행위를 정정하고 싶은 종류의 욕망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돌아가면 주식과 부동산을 휩쓸어 수백억 벌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만 있을 뿐.. 별로 실수하며 산 것 같지도 않고, 이미 한 실수도 충분히 긍정하며 살고 있어서. 제약조건이 주렁주렁 붙는다면 그냥 젊어진다는 메리트 하나 정도겠습니다만, 아직 그리 안 늙어서 그 또한 현재는 별 생각이 안드네요.
15/09/22 16:10
저도 대체로 비슷한 생각입니다. 다만 가끔씩 정말 답이 안보일때 한번씩 푸념은 해보지만요.
그래도 진짜로 돌아갈꺼냐고 물으면 안돌아가고 싶어요. 실수도 많지만, 얻은것도 많아서. 흐흐
15/09/22 16:34
저는 가장 기억에 남았던게 영화 "어바웃 타임" 이였습니다.
다만 막상 영화 끝나니, 시간을 돌릴수 있는것보다 중요한건 현재라는 영화 주제와는 달리, "에이 뭐야 그래도 결국 시간이동으로 이득은 볼만큼 봤잖아?" 싶긴 했지만요. 크크
15/09/22 16:19
시간을 돌리고 싶은 흑역사는 누구나 한두개쯤 있는거 아닌가요. 설령 흑역사가 없더라도 아쉬운 순간 정도야..
전 해보고 싶네요 엘 프사이 콩그루
15/09/22 17:11
흑역사야 많죠. 크크;
다만 그 흑역사를 결국 또 고치지 못하고 다시 겪는다면 으으으으.... 그래도 참 재미는 있을것 같아요, 그시절로 돌아가 보는것도. 흐흐
15/09/22 16:22
좋았던 기억을 다시 한 번 체험해 볼수만 있어도 좋겠네요. 솔직히 인생 다시 살면서까지 고치고 싶은 기억도 없고. 더 나아질지도 의문이고.
15/09/22 17:13
사실 다시 댓글들을 쭉 읽어보며 느낀게, 안좋았던 기억이 많은만큼, 좋았던 기억도 많은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가보는것도 참 흥미롭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 크크
15/09/22 17:56
마침 제가 돌아가고 싶어했었던 날짜중 하나와 어느정도 비슷하네요. 흐흐
첫 고백을 할뻔했던 그 순간.. 2009년 6월인데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ㅠㅠ
15/09/22 16:24
저도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면... 이라는 상상을 자주 하곤 합니다.
그런데 '미래에서 가져온' 기억과 경험이 지워진 채라면 어차피 똑같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미래에서 기억과 경험이 지워지더라도 최소한 미래에서 다시 과거로 왔다는 정도의 변수는 있어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5/09/22 16:33
본문에 따르면, [과거로 돌아온 목적은 기억하는 대신 "미래에서 가져온" 기억과 경험들을 모두 지우고]라는 조건인데 시간이 선형(?)인 개념과 아닌 개념이 있다고 믿는(?) 입장에서 무의식으로나마 목적을 기억하고 유도해내는 "동일한 현재의 의식체"라면 다른 선택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 결과가 사방팔방 평행우주마냥 뻗어나간다면 또 다른 "현재의 나"를 만들 뿐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당시의 "동일한 현재의 의식체"는 분명 현재와 달라지는 거니까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흐흐, 재밌네요.
15/09/22 16:45
어이쿠 이런. 앞에 과거로 돌아온 목적을 기억하는 말이 있었군요. 졸려서 그런가 이 문구를 스킵했나 봅니다.
과거로 돌아온 목적을 기억하고면 선택이 바뀌겠네요. 예전에 KOEI 삼국지 게임하면서 재야 장수 등용할 때 미리 세이브 시켜놓고 실패하면 되돌아가서 다시 시도하고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장수 등용은 랜덤 확률이 있으니까 여러 번 되돌아가서 시도하면 등용 가능했는데... 인간의 선택은 랜덤이 아니라서 아무정보 없이 과거로 가면 매번 똑같은 선택을 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떤 운명같은 게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걸 느꼈습니다. 수백 번 다시 돌아가도 매번 똑같은 선택을 한다면 미래에서 봤을 때 지금 이 순간 내가 하는 모든 선택은 어느 한 선택으로 정해져 있다는 소리가 되니까... 그래서 현재의 선택은 선택하기 바로 직전까지의 모든 과거 경험의 종합적 계산에 의해 이루어지는 거고 결국 우리는 현재를 사는 게 아니라 과거에 종속되어 있다는 뭐 그런... 망상이었습니다.
15/09/22 17:20
근데 목적만 기억하고 경험 및 노하우는 없어지니 그냥 선택이 바뀌지는 않을것 같기는 해요.
결국 사람의 선택은 목적을 넘어 자신이 편하게 느끼는 길로 수렴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목적이 그 모든걸 상회할만큼 뚜렷하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아서...크크; 결국 그냥 단순 재미로 써본 주제입니다. 흐흐
15/09/22 16:32
지금 심정을 딱 짚어주는 제목이네요.
'과거로 돌아온 목적은 기억하는 대신 "미래에서 가져온" 기억과 경험들을 모두 지우고'라는 가정이 아쉽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두 곳 있어요. 그래서 또다시 잘못한다고 하더라도요. 이런 순간들은 시간이 흐른다고 희석되는 게 아니더군요.
15/09/22 17:25
저도 돌아가고픈 시점이 여럿 있는데, 막상 생각해보니 조금 귀찮기는 합니다 ㅠㅠ
다만 그만한 수고를 겪고서도 돌리고 싶은 시간이 있다면 가고 싶는게 지극히 정상인것 같고요. 시간이 고칠수 있는것도 있지만, 고칠수 없는게 더 많으니까요.
15/09/22 16:32
저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네요. 본문에서는 리듬게임을 예로 드셧지만.. 제경우는 어렷을때 인생 전반에 있어서 지금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수준 이하의 삶을 살앗기 때문에..(환경적인 이유가 아니라 제 자신에게 문제가 많았어서..)
15/09/22 17:28
저도 비슷한 경우인것 같습니다.
환경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환경때문에 제 자신에게 생긴 문제들을 컨트롤하지 못한 채 스스로 망가져버린 (?) 기억들이 많네요. 그것을 바로잡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고요. 그래서 그걸 바로잡는 시간들을 다시 지내려고 생각한다면 조금은 무섭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할수 있는것 같고요.
15/09/22 17:30
인생에 만약은 없지만,
그래도 만약이 있다면! ...은 항상 재밌는 이야기거리인것 같습니다. 그만큼 사람은 후회를 쉽게 하는 생물인지라 그런듯 하고요. 크크
15/09/22 16:52
저도 주식이나 로또 번호를 알고 가는 것이 없다면 딱히 과거로 가고 싶지는 않아요.
어디서 본건데 데자뷰가 미래에서 온 방증이라는 말이 꽤 재미있었죠. 본문처럼 기억은 지우고 목적만 가지고 돌아왔다는 건데... 미래의 나야 미안하다아아아
15/09/22 17:32
크크크크크크
저는 가끔 제가 미래에서 커플이 되어 큰 상심을 얻고, 솔로로 평생 지내기 위해 과거로 돌아온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왜 맨날 데자뷰는 다 차이는 데자뷰인거냐! ㅠㅠ
15/09/22 16:54
"우리 계약커플이나 한번 해볼까?"
지나가는 말로 대수롭지 않은듯 던졌던.. 하지만 굉장히 긴 고민끝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용기내었을.. 그녀의 고백을 그냥 장난스럽게 넘겨버린 그날의 저에게 죽빵한대 갈기고 싶긴 합니다.
15/09/22 17:07
아...저도 요즘 비슷한 생각에 한탄을 하고 있습니다. 한때 열렬히 짝사랑했던 여자가 밤에 제 자취방에 밑반찬 싸가지고 놀러왔던 적이 있습니다.
마침 그때가 둘 모두 이별한 지 몇 달 안돼서 급속도로 가까워졌는데, 야밤에 남녀가 둘이 있으면 괜히 어색해질까봐 제가 방문을 다 열어놨었죠;;; 결국 뻘얘기만 하다가 자취방을 나와서 근처에서 벚꽃 구경하고 버스정류장으로 바래다 줬는데... 버스기다리면서 그 여자가 여자: "뭐 하고 싶은 거 없어??" 저: "응? 뭐?? 하고 싶은 거 없는데? 너 뭐하고 싶은 거 있어?" 여자:" 아.. 아니야..." 평소에 여자 심리 귀신 같이 알아챈다고 으시대며 다녔는데 그게 다른 의미가 있는 줄은 어이구...이런 멍청이...
15/09/22 17:40
저도 최근에 고백하고 까인지라,
그 여자분의 "대수롭지 않은듯"한 심정을 이해하게 되네요. ㅠㅠ 만약에 그분이 아직 완전히 떠난게 아니라면 다시 한번쯤 찾아가 보세요. 흐흐; 둘 사이의 시간을 돌리는건 꼭 과거로 가야만 할수있는게 아니니... 근데 잠시만요, 고백을 받으셨다구요?!
15/09/22 18:03
최근 출산했다는 소식 전해들었습니다. 초산치고는 순산이었다고 합니다.
피지알러로서 제 정체성을 의심하지 마세요. 해피엔딩은 우리 몫이 아닙니다.
15/09/22 17:10
취준 스트레스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엇던 그때로 돌아가고싶습니다 . 돌아갈수있다면 그녀에게 헤어지자고 말하지않았을텐데... 그잠깐의 기간을 못버틴 제가참 한심하고 할수만있다면 그때로 시간을 돌리고싶네요.....
15/09/22 17:44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했지만,
가장 나쁜 타이밍에서 작은 실수로 놓쳐버린 인연은, 어찌도 이리 많은 만약을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결국 이런 기억을 바탕으로 다음에는 더욱 강해지실 겁니다. 힘내세요!
15/09/22 17:28
전 과거로 가고싶지 않습니다. 살아오는게 쉽지 않았고ㅡ행복한 순간도 있었지만 그걸 위해서 고통이 반복되는건..
과거로 돌아가서 나의 실수와 고통을 최대한 막아보려한들 또 다른 고통과 실수가 생기겠죠.
15/09/22 17:46
제가 이 글을 쓰며 생각했던 바입니다. 정확히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흐흐
결국 실수는 사람이면 하게 되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면 다시 돌아가도 비슷한 수의 실수를 할것 같아요.
15/09/22 17:32
저도 참 많이 하는 상상이고 과거로 미친듯이 돌아가고 싶지만
이런 생각의 끝은 항상 지금의 내가 미래에서 기억,지식,경험이 없는상태로 온건 아닐까 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건?? 아무 것도 없다는 결론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야죠 뭐 크크 이러니 이 모양 이 꼴이 아니가 싶습셒습 ㅠㅠ 치킨이나 맛있게 먹으며 살아가는거죠
15/09/22 18:53
매년 작년이 그립습니다 기억을 지우고 간다면 또 반복되겠지요 딱 인터스텔라처럼 선택의 순간에 제가 다른 선택을 내릴 수 있게 메시지를 줄 수 만 있다면 꼭 가고 싶어요 그게 아니라면 어차피 반복될 꺼 그냥 현실에서 앞으로 나아가야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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