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짤을 기억하시나요?
슈퍼주니어가 완전체가 아닌게 조금 아쉽지만
말 그대로 올스타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은 라인업의 2008년 연말가요제였습니다.
동방신기와 빅뱅, 원더걸스 이른바 2세대 아이돌이 대거 등장하고 인기를 끌면서
후크송이다, 아이돌 천지다, 말도 많았지만
차츰 그들만의 색깔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또 한 쪽에서는 SG워너비를 필두로 소몰이창법이라고 비아냥을 받는
미디엄템포발라드 그룹이 2004년부터 대략 2006년까지 왕창 등장했다가
모두 반짝. 사라지고 몇몇만이 남아서 자신들의 색을 완성시킨 상태였습니다.
2008년 가요계. 저는 말 그대로 무지개 같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08년 연말시상식 무대 하이라이트 클립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01. 2008MKMF - 다시는 볼 수 없을 5방신기
주문-MIROTIC의 어쿠스틱 버전이 최초로 공개된 무대였죠.
제가 본 동방신기의 무대 중에 가장 완성도 높은 무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날 신인그룹 샤이니가 Rising Sun을 커버하는걸 흐뭇하게 쳐다보던 동방신기가 생각나네요.
02. 2008MKMF - 빅뱅 + 이효리
효리-탑의 키스 퍼포먼스로 아주 큰 이슈가 되었지만 빅뱅의 꽉 찬 무대를 느낄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똑같은 5인조이지만 동방신기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무대를 채우는게 흥미롭더군요.
영상 맨앞쪽에 소환사의협곡에서 우리를 맞아주시는 분의 목소리도 들을수 있네요.^^
03. 2008MKMF - 잊혀진 영광, 원더걸스 feat.2PM
제가 개인적으로 텔미-소핫-노바디 라인 중에서 제일 싫어했던 노바디인데, 이렇게 오랜만에 들으니 또 좋군요.
당시 신인이었던 7인조 2PM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요새는 박재범이 빠진 영향인지 아크로바틱이 없어서 뭔가 심심한...
04. 2008MBC가요대제전 - 빅뱅 X 원더걸스
제가 빅뱅을 인정하기 시작했던게 이 무대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태양-선예, 승리-유빈, GD-소희, 대성-예은, TOP-선미로 짝을 지어 각각의 히트곡 무대를 꾸몄는데,
원더걸스가 그냥 같이 부른 것에 불과하다면 빅뱅은 아예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놨더군요;;
그리고 굉장히 임팩트 있었던 두 팀의 콜라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05. 2008SBS가요대전 Sol from BigBang VS Xiah from TVXQ
계속해서 비교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던 두 실력파 5인조 그룹의 메인보컬들이 펼친 피아노배틀(이라고 쓰고 보컬까지)입니다.
태양이 막판에 음이탈 사알짝 난것 빼고는 확실히 귀정화 되는 무대였어요.
06. 2008골든디스크 SG워너비 라라라
제가 SG워너비 광팬이라... SG워너비 무대를 하나 꼭 끼워넣고 싶었는데,
2008년이 딱 전성기까지 이끌었던 채동하가 탈퇴하고 이석훈이 들어온 첫 해인지라, 굵직한 무대가 없네요.
그래도 나름 유행을 이끌었던 라라라 무대 중에서 색다른 편곡으로 보여준 무대를 골라봤습니다.
07. 2008SBS가요대전 Stand Up For Love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된 무대입니다. 다비치 무대를 찾아보다가 오랜만에 발견했어요.
인기가요에서는 빛을 발하지만 연말시상식만 되면 발카메라를 자랑하는 SBS의 카메라가 제대로 나오는 영상이긴 하지만,
다비치와 소녀시대 태연, 원더걸스 선예 를 보면서 마음을 가라앉혀야겠습니다.
태연이 이쁘네요.
마무리. 아름다운 나라
역시 마무리는 이 곡이죠.
12월 31일, 해가 넘어가면 항상 이 노래를 들었는데 이날은 춥기도 하고 신문희 님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던것 같네요.
아부지가 이 곡을 너무 좋아하신다는...
이 외에도 비의 Rainism 무대도 대단한 무대들이 많았고, SG워너비와 쌍벽을 이루며 화려하게 부활했던 V.O.S도,
이효리&엄정화의 바꿔부르기 무대도 기억에 남지만,
이 정도로 줄이겠습니다. 왜냐구요?
이 글은 [망글]이니까요. 헤헷.
글쎄요.
시간이 더 흘러서 무한도전 토토가 2탄이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겠지만
지금. 아주 잠시만, 풍성했던 2008년으로 돌아가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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