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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8/28 15:44:42
Name 어리버리
Subject [일반] 1년 투약 받는데 4-5억원이 드는 약

사진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16&aid=0000625571

약 이름 솔리리스.

PNH라 불리는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을 겪는 환자들의 생존율을 일반인 수준까지 끌여 올려주는 약입니다.
PNH에 대한 정보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354808&cid=51362&categoryId=51362

저 조그마한 약 한 병의 가격이 300mg(30ml) 1 바이알당 736만원(리펀드제도의 ‘표시가격’, 실제가격은 이보다 낮음)이고,
PNH 환자의 경우 첫 4주간 매주 600mg을 투여하고
그 이후부터는 매 14일마다 900mg을 투여하도록 권장되기 때문에 연간 치료비용이 약 4억원 정도 든다네요.
( http://www.docdocdoc.co.kr/news/newsview.php?newscd=2015030500055 )

하지만 이 약도 한국에서 보험 처리를 받기는 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약의 가격이 미치도록 비싸기 때문에 보험을 적용 받는 기준이 굉장히 높다네요.


사전 심의에서 반 정도의 환자들이 보험 적용에서 탈락한다는 표도 있네요.
( http://www.dailypharm.com/News/196354 )

다행히 보험 적용 과정을 통과한다면 본인부담 상한선이 적용돼 소득에 따라 연간 200만원~40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환자들을 탈락시킨 보건당국만을 욕하기도 힘든게 저 약의 투약은 병을 "치료"하는게 아니라
증상을 "유지"시키는 것이기에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투약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심사에 합격한 다면 그 환자에게 매년 4억의 돈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영국에서는 작년 말에 PNH를 가지고 있고 이 약이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에게 보험 적용해주기로 결론이 났지만
그로 인해 매년 최소 9,100만불, 1,00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 http://www.yakup.com/news/index.html?mode=view&cat=16&nid=180140 )

이 약 이름으로 네이버 검색을 해보면 한국에서도 투약 받으시는 분의 후기를 볼 수 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생을 하시고 있더군요. 에휴.

가족 혹은 제가 저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어찌할까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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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28 15:49
수정 아이콘
저렇게까지 비싼 이유가 머죠? 비용이 엄청나네요;;;
15/08/28 15:52
수정 아이콘
자선사업이 아닌 돈벌려고 하는 제약회사 입장에서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자 되었으니 돈을 뽑아 먹어야죠...

대부분의 천문학적 금액이 투자된 약들이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으니 카피 풀리기전에 최대한 이익을 거둬야죠...
어리버리
15/08/28 15:53
수정 아이콘
전 세계에서 유일한 치료제라고 하네요. 이것도 특허 풀리면 제너릭들 만들어져서 좀 저렴해질지는 모르겠네요.
몽키매직
15/08/28 16:22
수정 아이콘
제약회사가 약에 투자하는게 약간 도박성이라...
수십 가지 약 개발에 돈 부으면 하나 건질까말까 한 정도라
약 하나 잘 나오면 수십 가지 약 연구비에 들은 천문학적 금액을 뽑아야 되거든요.
이게 아니면 약이 아예 나올 수도 없었겠죠.
15/08/28 15:52
수정 아이콘
... 특허가 만료되어 빨리 제네릭이 풀리는 수 밖에는.... 아 ab 계열이니 제네릭이 아니라 시밀러라고 해야 하나...
어리버리
15/08/28 15:54
수정 아이콘
http://www.kpanews.co.kr/article/show.asp?idx=164789&table=article&category=D
이 기사보면 [알렉시온의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솔리리스주도 이날 물질특허가 만료된다.]라는 문장이 들어있는데 물질특허 만료되면 제네릭이 나올 수는 있는건가요?
15/08/28 16:25
수정 아이콘
물질특허 만료된다고 바로 나올 수 있을지는 봐야 합니다. 이유는,
1) 제약은 용도특허가 인정되어서 물질/용도특허가 둘 다 만료되어야 카피약 판매가 가능합니다.
2) 뒤에 mab가 붙는걸 보니 단일클론항체네요. 얘들은 바이오시밀러라고 해서 기존의 화학적인 약품하고 생산과정이 다릅니다. (항체 생산 -> 정제)
바이오시밀러는 이제서야 좀 많이 허가가 되기 시작하는데... 기존에 연구 시작한 업체가 어디어디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만약 아직 없다고 한다면 앞으로 최소 7년은 더 걸리지 싶습니다. 허가 -등록 기간도 기간이거니와 바이오시밀러 계열은 생산 난이도가 있어서요.
어리버리
15/08/28 16:27
수정 아이콘
그럴거 같긴 했네요. 특허가 전부 풀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했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강동원
15/08/28 15:57
수정 아이콘
저 약이 저렇게 비싼 이유는 대체 뭘까 싶습니다. 원료 비용 외에는 딱히 저렇게 까지나 비쌀 이유가 생각나지 않는데...

간단히 검색해 보니 제작 과정이 어려운 것도 있지만 개발비로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가서...
쉽게 말해서 본전 뽑으려면 이정도 가격일 수 밖에 없는 것 같군요.

희귀병이다 보니 제약회사 측에서 개발해 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해야 할 지;;
정말 몸 건강한건 축복입니다. ㅠㅠ
15/08/28 16:27
수정 아이콘
저런 -mab 붙는 계열 약들은 생산 난이도도 높고, 개발 자체도 많이 어렵긴 합니다.
게다가 신약개발은 열개 던저서 한개만 건져도 대박 소리 들을 정도라서.... 보통 신약 하나 가격은 말아먹은 나머지 9개 연구비용도 함께 들어있다고 ..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카롱카롱
15/08/28 16:37
수정 아이콘
당장 이런 특허권을 인정해주는 이유는
이런 권리를 인정해줌으로써 얻는 후생이
독점적으로 인한 손실보다 커서...
비난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아니면 선의에 기대서 누군가 평생 걸려 연구해서 하나 나올까 말까니--;
15/08/28 16:06
수정 아이콘
개발하는데 그만큼의 돈과 노력을 들였다면 대가를 받아야겠죠.
아이지스
15/08/28 16:16
수정 아이콘
eculizumab이네요. 우리나라도 저걸 보험치리 해줄 수 있을 정도로 부강해졌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쪽 분야의 발전은 그야말로 눈부시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좋은 수많은 monoclone antibody가 나오리라 생각됩니다
몽키매직
15/08/28 16:24
수정 아이콘
monoclonal antibody 는 점점 포화되는 추세이고 발전이 '눈부시던' 시기는 조금 지났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monoclonal antibody 로 질병이 완치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장기 복용이 불가피해서
장기적으로는 active immunization 쪽에도 연구가 되고 있고 차기에는 monoclonal antibody 는 이 쪽으로 대체될 예정이죠...
15/08/28 16:28
수정 아이콘
아마도 그렇겠죠.

현재 바이오시밀러 생산 capa들이 삼성의 참여로 인해 비약적으로 늘어날거라서,.... 특허 풀려서 바이오시밀러 공장만 제대로 돌기 시작하면, 기존 화학약에 비해서는 오히려 전체 가격은 더 싸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mab 계열이다보니 부작용은 거의 없다시피 한데, 말씀하신것처럼 관리의 영역이지 치료의 영역이긴 어려워서.... 아마도 부자들은 치료, 가난한 사람들은 관리...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5/08/28 17:20
수정 아이콘
자세한 내용을 잘 몰라서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바이오 시밀러가 제네릭보다 가격이 더 싸질 수 있나요?

바이오 시밀러에 대해 임상이 면제되거나 대폭 완화된 수준이 허가된다고 하더라도,
제네릭보다 개발이나 생산 단계에서 더 저렴할만한 원인이 따로 생각나는게 없는거 같은데요...
15/08/28 18:15
수정 아이콘
싸질 수 있습니다. 음.. 자세한 내용은 업계쪽 이야기라 디테일하게 말씀드리긴 좀 어려운데요,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바이오시밀러는 원료가 당이에요. 균주에 설탕 먹여서 mab 만들어내는거라서
물론, 균주 개발 수준이나 생산 능력에 따라 단가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 기술 수준 되고 대용량 발효조 돌리는 곳이면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물론 임상비용이나 이런걸 별개긴 합니다만, 바이오 시밀러에 대해서 전 세계적으로 규제가 좀 완화되는 분위기라서 나쁘진 않습니다.
15/08/28 16:20
수정 아이콘
역설적으로 약가격을 보니 개발을 위해 얼마나 큰 투자가 있었는지 알 것 같네요.
비싸더라도 치명적인 증상의 억지 혹은 치료가 가능한 게 손도 쓸 수 없는 것보다 훨씬 고마운 일이고 그래서 개발사가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첨단의 치료법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회사들은 그만큼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페마나도
15/08/28 23:58
수정 아이콘
약가격이란 것은 개발비만 변수가 아닙니다.
개발비가 별로 안 들었어도 유일한 약이거나 독점성이면
가격을 맘대로 붙일 수 있습니다.
좀 더 정보가 나오지 않는 이상 과연 저 약에 들어간 개발배 때문에
저 약 가격이 저렇게 형성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15/08/29 00:36
수정 아이콘
가격이 반드시 cost recorvery형태로 구성될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점이 훨씬 대중적인 경우죠. 그게 price set piwer가 공급자에게 있는 독점의 경우를 포함해서요. 다만 그 경우라도 어쨌든 신약개발의 유인력이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겠죠. 독점시장의 약이 비싼 경우가 약이 전무한 것보다는 나을테니까요.
페마나도
15/08/29 03:08
수정 아이콘
님의 이 댓글은 동의합니다.

제가 댓글을 단 것은 첫 댓글의 첫 문장 때문입니다.
"역설적으로 약가격을 보니 개발을 위해 얼마나 큰 투자가 있었는지 알 것 같네요. "

약 가격 높음 = 개발비 큰 투자
이 공식이 성립이 안된다는 겁니다.
최강삼성돌중일
15/08/28 16:2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솔로라는 불치병을 치유할 솔로리스라는 신약이 앞으로 제일 비싸지지않을까.

마 그렇게 생각합니다. ㅜㅜ
15/08/28 16:32
수정 아이콘
..........,... 탈모 치료약인 머머리스도 나와야 할텐데....
DogSound-_-*
15/08/28 16:41
수정 아이콘
..........,...성불구 치료약인 흥분리스도 나와야 할텐데....
15/08/28 16:50
수정 아이콘
그건 심영리스... 가 아닐까요 크크
장야면
15/08/28 17:06
수정 아이콘
그 비싼 약 살 정도 재력가가 솔로일리가. 솔로 치료약은 비쌀 수가 없을 듯 해요.
서연아빠
15/08/28 16:45
수정 아이콘
나도 드립치고싶다....뇌야 힘을내!!!
스타나라
15/08/28 16:50
수정 아이콘
왜 나는 같은 게시물을 보고있나...했더니 파울볼 작성자랑 같은분이셨군요 :)
15/08/28 20:06
수정 아이콘
몇일전 약국에온 서튜러가 한정당 16만원인데 와우.
15/08/28 20:20
수정 아이콘
탈모약이나 발기부전 치료제같은 약같은 경우는 몰라도
사람 생명에 관련된약은 정부나 UN같은 세계적인 기관에서 개발회사에 그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해주고 특허권을 풀었으면 좋겠네요
스카야
15/08/28 20:35
수정 아이콘
제대로 된 효과가 있고 생명에 연관된 개발약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주려면 수조원 단위로 해줘야 합니다.

리피토나 크레스토 넥시움 같은 약들의 15년 정도 순이익을 일시에 지급해야 한다면..어마어마하죠
15/08/28 21:05
수정 아이콘
수조원이 들더라도 해줘야죠
이시하라 오브레임
15/08/28 21:33
수정 아이콘
정부가 만약 해준다면 ,,, 그 수조원으로할수있는게 엄청 많은데 특허권을 푸는데 쓴다라 ,,,
얼마안들면 모르겠지만 수조원이면 하면 안될거 같네요
15/08/28 21:50
수정 아이콘
하나의 정부라면 힘들지 모르지만 여러나라라면 할수 있죠
잘살지 못하는 나라 사람들은 살수있는 방법이 있는데 돈때문에 못 사는 일이 없어야겠죠
우주선 하나 올리는것보다 저런데 돈쓰는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페마나도
15/08/28 23:56
수정 아이콘
c형간염 치료약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풀코스에 10만불)
이것은 뭐....
c형간염 약은 완치라도 시키니 10만 불 한 방이면 되는데
이것은 반영구적으로 돈이 나가네요.
상당히 정부로써는 골치 아픈 문제일 것같습니다.
결국 인간의 목숨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것을 어느 정도 허용해야 하는지 문제가 되네요.
15/08/29 09:36
수정 아이콘
백혈병 약중에 비싼약들 진짜 많죠.. 5번 주사에 5천만원인 약도 있고,한번 투약에 700만원 인것도 있고 문제는 이걸 주사해도 완치가 되는게 아니고 지푸라가라도 잡는 심정으로 주사한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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