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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27 23:21
저도 세종 문화회관에 실외에 위치한 여자화장실에서 똥을 쌌습니다. 두칸이었고 소변보는 곳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했지만 급똥이어서 그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여자 세명이 들어오더군요. 남은 한칸 그 세 명이 돌아가며 소변을 보며 수다를 떨 때... 저는 숨 죽이며 조용히 똥이나 쌀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
15/08/28 00:45
저는 정 반대로 서울서 의경생활 하던 시절에 원래는 사복기동대라 시위진압 출동이 주 업무였지만 상황 비수기 때는
지하철 방범 지원 근무를 나갔었는데, 아주 이른 새벽 거의 6시 살짝 지난 시점에 (보통 2교대 지원근무라 오전 타임은 05:30~14시, 오후 타입 14시에서 23시) 어떤 여자분이 얼굴이 노랗게 돼서 저를 붙잡고 '죄송한데요. 제가 너무 지금 몸이 안 좋은데요. (정확히 몸이 안 좋다고 한 게 생생히 기억납니다.) 지금 여자화장실은 만원이고 남자화장실은 텅 비었는데, 남자 화장실 좀 쓸게요.' 이렇게 말하고 뭐 대답도 안 듣고 확 들어가 버리시더군요. 지하철 고정 근무자도 아니고 뭘 어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황당했습니다. 다행히 근무하던 그 역은 새벽에는 한가한 편이라 딱히 화장실 쓰는 남자분이 없어서 별 일은 없었죠. 거의 20분 만에 굉장히 홀가분한얼굴로 나오신 그 분이 연신 고맙다면서 종종 걸음으로 지하 편의점에서 캔커피를 사다주신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전 쫄병이라 고참과 근무설 때였는데.. 아무것도 뭘 한 게 없는데 도대체 뭐가 고마운지도 모르겠고 아닌 말로 급똥이라 남자 화장실 쓴 게 뻔한 상황에서 충분히 창피할만 했음에도, 고맙다고 음료 사다준 그 분 멘탈을 생각했을 때 진짜 얼마나 급한 상황에 시원하게 일을 봤는지 이해가 조금은 됐었습니다.
15/08/28 00:52
똥아리라도 만들어서 모임 가져야 할 기세네요...;;
pgr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그러는 것 같던데... 똥아리활동인 셈인가;; 혹시 어딘가 영역표시 하고 오는 건 아니겠죠?
15/08/28 02:21
학교 다닐 때 응아는 항상 여자 화장실에서 해결했습니다. 남자 화장실보다 훨씬 더 깨끗하거든요. 두 번 정도 여학우와 마주친 적이 있었고 웃음으로 대처하였습니다.
15/08/28 05:11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경솔했습니다, 쩝. 덧붙이자면 중학교 때까지 였고, 그 때 저는 그런 개념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 때까지 저는 그냥 어린이었거든요...)
15/08/29 01:39
당연히 고등학교 진학하면서부터는 하지 않았구요, 쩝. 14살 짜리에게도 이 일로 벌금형을 때리고, 성폭력 관련 강의를 수강하게 하나요? 그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음, 철딱서니 없었던 어릴 때 얘기를 웃자고 한 건데.
15/08/28 09:03
너무 급하면 뭣도 안보이죠 크크크크
전 초등학생때까진 결벽증 비슷하게 있어서, 학교에서 큰일은 절대 안봤어요.. 너무너무 힘들고 아플정도로 참기힘들때 딱한번 방과후까지 기다렸다가 여자화장실 갔던적이 있었죠..
15/08/28 10:41
크크크 전 똥싸다가 누가 들어왓는데 친구가 들어온 줄 알고 열심히 말 걸었더니 대답이 없어서 뭐지? 이랬는데 알고보니 제가 여자화장실에서 싸고 있었고 어떤 여자가 들어왔었던걸 모르고 제가 말을 걸었던거던군요 ㅠㅠ
15/08/28 11:26
길가에서 싼적은 있지만 여자 화장실이라니.........
술먹고 집에 가는길에 너무 급해서 길옆 숲에 싸고 그다음날 거길 지나가는데 꼬맹이들 둘이 하는말이 야 저기 똥있어 가까이 가지마. 이랬을때 제 얼굴이 얼마나 화끈 거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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