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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8/21 18:28:07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누군가에게 인정받는다는 것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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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21 18:36
수정 아이콘
성실한 모범생이었다가, 일진 친구가 장난으로 주머니에 몰래 집어넣은 담배 때문에 소지품검사에서 걸려서 정학까지 먹고
그 뒤로 아예 일진 노선을 타버린 동창놈이 생각납니다.

일종의 낙인효과 같은건데.... 음.. 참 씁쓸합니다.
세츠나
15/08/21 18:38
수정 아이콘
각자에겐 각자의 사연이 있고 각자의 지옥이 있죠.
억울하셨겠구나, 그걸 알아주는 사람을 그 당시에 만났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와 동정심이 생기네요.
그랬으면 학교폭력 가해자가 되시진 않았을텐데요. 사연은 사연일 뿐 면죄부는 될 수 없으니까요.
리스트컷
15/08/21 18:49
수정 아이콘
네 다음 가해자.
피해자 입장에선 구질구질하다고 밖엔 못하겠네요.
CoMbI CoLa
15/08/21 19:44
수정 아이콘
피해자 입장에서는 무슨 말을 하던지 변명으로 들리겠지요. 그렇기에 평생 피해 받은 친구들에게는 떳떳하지 못할 것입니다.
15/08/21 18:51
수정 아이콘
멋있네요.
낄낄 웃다가 추천 누릅니다.
15/08/21 19:11
수정 아이콘
p.p님 여기서 농담하시면 안됩니다.
15/08/21 19:13
수정 아이콘
깨갱~~
15/08/22 00:08
수정 아이콘
댓글을 쓰고 나중에 보니 제가 무리한 댓글을 달았나 싶습니다. 여전히 잘 지내시니 반갑네요. ^^
15/08/21 22:07
수정 아이콘
아버지...
미안합니다.
15/08/21 22:13
수정 아이콘
사실 그동안 댓글을 기억하는 관계로, pp 님께서 저희 아버지뻘인 것을 아는 분들이 제법 있지요. 반갑습니다.
리비레스
15/08/21 18:51
수정 아이콘
순식간에 다 읽었네요. 글을 술술 읽히게 잘 쓰시는 것 같아요.
저는 딱히 정죄를 하고 싶진 않고...글쓴이님이 왜 한때 삐뚤어졌는가에 대해서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훈육을 폭력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제 생각을 재확인 시켜주는...실제로 글쓴이님이 친구의 손을 다치게 했다고 해도 말이죠.
나이스데이
15/08/21 18:57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혹시나 여러 길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가진 힘이 재능일지도 모르니, 범법보다는 재능으로 쓰시길 바랍니다
CoMbI CoLa
15/08/21 19:45
수정 아이콘
아뇨, 힘이 막 장사라던가 그런건 아닙니다.
그냥 또래보다 덩치가 컸을 뿐이고 지금은 평범하기 그지 없습니다.
15/08/21 19:06
수정 아이콘
대단한 사연이네요
15/08/21 19:09
수정 아이콘
포장을 아무리 해도...
CoMbI CoLa
15/08/21 19:46
수정 아이콘
잘못은 잘못이죠.
CalmDown
15/08/21 19:12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의 철 없는 폭력성은 분명히 혼자 자라나진 않죠. 지금은 그런 일이 없길 바랄 뿐이네요.
CoMbI CoLa
15/08/21 19:5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으로는 고쳐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남들이 어떻게 판단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놓치고나니사랑
15/08/21 19:17
수정 아이콘
뭐라 하기 애매하네요 이건... 글을 읽어보니 마음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당한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 해 본다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해자들에게도 이런 입장이 있구나 하는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CoMbI CoLa
15/08/21 19:46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하고자 했던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심군
15/08/21 19:24
수정 아이콘
학교폭력의 문제가 어려운 이유죠.
minyuhee
15/08/21 19:24
수정 아이콘
피해자의 반격이 미약했나 봅니다. 어느쪽이든 말이죠.
15/08/21 19:38
수정 아이콘
사연없는 사람이 있겠냐만.... 저는 공감하기 어렵네요.
CoMbI CoLa
15/08/21 19:47
수정 아이콘
그냥 이런 경험과 사고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만 알아주시면 충분합니다.
F.Nietzsche
15/08/21 19:40
수정 아이콘
유년기일 뿐인데 까칠한 분들 많군요
15/08/21 19:42
수정 아이콘
그 유년기에 맞은 애들은 그렇게 생각 못할듯요.
F.Nietzsche
15/08/21 19:42
수정 아이콘
그렇게 자기 일에 다 감정이입 할꺼면 웹상에 글 못 읽죠
15/08/21 19:43
수정 아이콘
그렇게 쿨하게 받아 들이는 사람도 있는 반면 아닌 사람도 있는데요 그런 사람들은 댓글달면 안되나요?
F.Nietzsche
15/08/21 20:36
수정 아이콘
달아도 돼요
minyuhee
15/08/21 19:44
수정 아이콘
정의란 감정이입에서 나옵니다.
F.Nietzsche
15/08/21 20:39
수정 아이콘
그렇기도 하지만 꼭 그런건 아닙니다. 감정이입 없이 당위성으로 정의를 추구하기도 하죠
15/08/21 20:52
수정 아이콘
당위성으로 어렸을때 친구를 때린건 자랑이 아니다 라고 하는건 어떤가요
F.Nietzsche
15/08/21 21:26
수정 아이콘
번지수를 잘못 찾은 느낌이라는겁니다. 자전적 수기를 왜 범죄리포트 대하듯 대하냐는거죠.
15/08/21 21:34
수정 아이콘
내가 타인을 때린데에는 이러한 경위가 있었다는 말에 그러한 경위가 있었더라도 정당하지 않다 라는 말은 딱히 오류가 없지 않은가요
F.Nietzsche
15/08/21 21:39
수정 아이콘
논리적으로 오류가 있고 없고를 말하는게 아니라 ,에세이에다가 잘잘못을 따지는 댓글들이 위화감이 든다는겁니다.
Outstanding
15/08/21 23:40
수정 아이콘
저도 잘하는 짓이긴 하지만, 그냥 생각나는대로 싸질러 놓고 나중에 변명하려니 말이 안 맞죠...
15/08/21 19:41
수정 아이콘
요샌 다 사악해서 차라리 걍 때리면 모르겠는데 물건 함부로 빌려가거나(강탈이라기도 애매하게) 장난이란 명목으로 자꾸 툭툭치고 지나가고 말꼬리잡고 지랄하는 애들이 많아서...흠...
CoMbI CoLa
15/08/21 19:5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요즘 아이들이 저희 세대나 그 이전세대보다 악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말죽거리 잔혹사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봐도 그렇고요. 저도 말씀하신 부분에서 장난이라는 명목하에 비슷한 짓거리는 했었습니다.
15/08/21 19:54
수정 아이콘
하기사...그래도 글쓴 분은 인정하려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 그나마 낫네요.
종이사진
15/08/21 19:44
수정 아이콘
예전에 [Song for you]인가...

전직 일진들이 방송에 나와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며 노래부르는 거 보고 기가 막히더군요.
연날리기
15/08/21 20:03
수정 아이콘
이해는 혼자하시는게 좋을듯. 본문이 특수한경우 또는 자기 합리화 경우같은데요.
CoMbI CoLa
15/08/21 20:28
수정 아이콘
남들에게 이해를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일부(혹은 극소수) 가해자들은 이런 생각과 경험을 가졌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자기 합리화는 맞는 말씀입니다. 더 나아가 일종의 당위성을 어필하기도 했습니다.
birkenau
15/08/21 20:20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가해자로 몰린기억이 많이 있다. 그로인해 친구들에게 폭력을 가하게 되었다. 하지만 어떠한 계기로 인정을 받고 그런 행동을 그만두게 되었다. 따라서 학교폭력 가해자들에게 인정을 해주면 학교 폭력은 줄어들 것이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CoMbI CoLa
15/08/21 20:25
수정 아이콘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는 가해자였기 때문에 저와 같은 경우의 학생들의 폭력은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피해자의 입장을 모르는 것처럼 피해자들도 가해자들의 입장을 모르지 않을까요?
아수라발발타
15/08/21 20:30
수정 아이콘
말도 안되죠

어떤 폭력이든 배후의 사정 따윈 이해해 줄 필요가 없는겁니다
덩치가 커서 억울하게 가해자로 몰린다면 다음부터는 그런 상황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어야죠

그냥 학교폭력을 엄중하게 대하면 됩니다 당연히 가해학생에겐 "이해나 인정"이 필요한게 아니라 치료,교육,처벌,관리,격리가 필요한거구요
CoMbI CoLa
15/08/21 20:40
수정 아이콘
아수라님의 생각은 알겠습니다만, 조금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실수 있을까요?
댓글에 있는 "그런 상황을 피하는 방법" 말입니다.
제가 폭력이라는 행위를 하기 전, 서로에게 스스럼없이 장난치는 친구사이에 그런 장난을 어떻게 피해야 했을까요?
아수라발발타
15/08/21 20:57
수정 아이콘
어릴적 콜라님의 덩치 정도라면 그 장난이 큰 싸움으로 번져서 일방적인 가해자로 몰리는 상황을 피해야죠
극단적으로 정 안되면 콜라님이 떄려서 울며 선생님께 이른 그 친구들 처럼 선생님께 집적거리는 친구를 이르던지
상담을 하던지.... 콜라님은 그냥 힘세니까 악하니까 그냥 친구를 떄려버린겁니다

정상적인 방법이 많습니다 선생님,부모님....
15/08/21 21:00
수정 아이콘
그리고 모든 아이들이 아수라발발타님의 말씀대로 그만큼 성숙한 사고가 가능하고 자기 절제를 깊이 새기고 있다면 애초에 애들끼리 싸우는 일 자체가 존재하지 않겠죠. 그런 건 당연한 게 아닙니다. 어른중에서도 일상 생활 속에서 님께서 요구하는 수준으로 윤리의 내면화가 된 사람은 일반적으로 상정하기 쉽지 않아요.
아수라발발타
15/08/21 21:06
수정 아이콘
그니까 그렇게 가르치고 배워야 합니다

폭력에 좀 더 엄중하고 단호한 태도를 학교에서 가정에서 가져야 합니다

본문처럼 인정이나 이해로 폭력가해에 접근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5/08/21 21:11
수정 아이콘
그걸 못 깨달아서 콤비콜라님이 이런 글을 쓴 게 아니라니까요. 그 시절에는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알았다는 건데요. 반응을 보면 어제 내가 쌈질했는데 뭘 잘못한지 모르겠다는 얼라 타박하는 거 같네요
아수라발발타
15/08/21 21:26
수정 아이콘
본문을 보면 콜라님은 당시 어렸거나 억울한 상황에 대한 반발이 폭력의 이유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친구에게 심하게 보복폭행을 할 정도의 사람은 기본적으로 야만적인간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런 사람들과도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거고 또 같이 학교도 다녀야 했다는 겁니다

이 딜레마를 해결하는 방법은 폭력에 대한 극단적인 터부를 만드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극단적이라고 하지만 현재 폭력에 대한 이해가 너무 해이한거죠

본성이 악한 사람에게 "얼라"라는 접근 보다는 장차 익혀야할 사회성을 고려해야죠
CoMbI CoLa
15/08/21 21:03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제 생각을 조금 더 말하고 싶지만 이 다음부터는 본문과는 상관없는 가치관 싸움이 될 것 같네요.
세상의빛
15/08/21 20:39
수정 아이콘
가해자의 입장을 이해해야 하는 것은 피해 학생이 아닙니다
둘 다 학생으로 대해야 하는 곤혹스러운 입장의 교사죠
성인이었으면 처벌받아 마땅할 일을 저지른 아이지만
학생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야 하니까요

피해 학생은 다르죠 평생에 지속될지도 모르는
상처를 안고 살아갈 수도 있는데
나를 때린 사람의 입장을 이해한다?
글쎄요
쉽게 들기 어려운 생각같은데요
CoMbI CoLa
15/08/21 21:00
수정 아이콘
약간 포인트가 어긋난 것 같아서 디테일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입장과 행동을 이해해달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물론 본문은 제 경험을 토대로 이러한 가해자들도 있을 것이고, 나는 이해한다.
독자들은 이런 경우가 있다는 것도 생각해주었으면 좋겠고,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받아들여라 라는 의도였고요.

제가 말한 가해자와 피해자는 서로의 입장을 모른다는 말은 가해자는 가해자가 일종의 공감대가 있을 수도 있으니 더 쉽게 이해해 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문제의 원인도 알 수 있을 것이고 해결 방법도 나올수 있다고 봅니다. 그것이 극소수일지라도요.
아수라발발타
15/08/21 20:25
수정 아이콘
참... 집에 아이들 초등학교 시절에 운동회를 여러 차례 참여하면서 느낀 경험으로는
친구들 때리고 다니는 애들은 정말 애들이 "악"하더군요
뭔가 친구와 공감하는 능력 없이 순수히 자신의 기분만 생각한다고 할까요....
무단히 수틀리면 같이 놀던 친구의 입에 모래를 쑤셔 넣는다거나 그냥 싸우는게 아니라 의자를 뒤에서 집어 던져 버린다던가
기겁 할만한 폭력을 즉흥적으로 저지르는걸 보고 인간에 대해 절망을 느낀적이 있습니다
CoMbI CoLa
15/08/21 20:36
수정 아이콘
선생님들이 저를 보는 모습이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제가 스스로를 미화시키고 있을수도 있고요.
하지만 "악"한 아이들도 그 중 일부는 뭔가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것이 정당화 되는가의 여부는 관계 없이 말입니다.
아수라발발타
15/08/21 20:49
수정 아이콘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악"한겁니다

우리 본성의 일부분은 악하고 비열합니다 어떤이들은 더 그런거구요

누구를 때리거나 괴롭히는건 재미있습니다 다만 "동감"이라는걸 하는 아이들은 상대의 고통에 공명하기에 안하는거죠

돌이켜 보세요 콜라님만큼 덩치크거나 강한 아이들 모두가 친구를 떄리던가요?

스스로 반성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자신의 악마적가학성을 인정하고 "경계"하십시오
어느순간 그 폭력성이 자신의 가족에게 술집의 옆자리 누군가에게 터져 나와 인생을 망치진 않을까 전전긍긍하세요
15/08/21 20:57
수정 아이콘
글쎄, 딱히 동물을 학대하고자 하는 필연적인 의도와 악마적인 가학성을 지닌 사람들만이 푸아그라를 먹는 건 아니죠.
CoMbI CoLa
15/08/21 21:07
수정 아이콘
알겠습니다. 어차피 제 자신의 반성유무는 글로써 전달할 수 없는 것이니 조언해 주신 것 잘 간직하겠습니다.
아수라발발타
15/08/21 21:16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경험담이기도 합니다

극렬한 경계속에서도 제 야만성은 몇번이나 심지어 제 아이들을 위협합니다

이미 여러 상황에서 일을 그르쳐버렸습니다

무례한 댓글에 격조있게 받아주신 점 감사합니다
15/08/22 10:04
수정 아이콘
그냥 악하다고 생각하는건 아수라님 생각일 뿐입니다.
피해자 입장이나 가해자 입장은 당사자 아니고서는 잘 모릅니다
단정짓기는 어렵죠 나름 다 사정이나 생각이 있을건데...
물론 폭력이 정당화되는건 아니고 폭력은 이유 불문하고 나쁜겁니다
15/08/21 20:39
수정 아이콘
배고프다고 다 강도질 하지는 않죠. 그저 폭력행위가 지루해지고 마침 공부 잘하는 능력이 맞아 떨어졌을 뿐이죠. 너무 나이브 한 생각이네요. 글쓴이님과 같은 패턴의 학교폭력 가해자는 1%나 되려나요.
CoMbI CoLa
15/08/21 21:24
수정 아이콘
저에게는 공부와 성적이 매개체가 되었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이유로 인해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았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번듯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는 점입니다. 선생님과 학생 사이라면 모범생이 되는 것이 선생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되는 것이었고요.
처벌이 두려워서 가해자가 칼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칼을 버리도록 만들고 싶은 것입니다. 그것이 1% 미만이라도요.
물론 처벌은 받아야 합니다.
15/08/21 21:54
수정 아이콘
너무 뻔한 얘기이기에 손가락이나 바라보게 되네요. 인정받고 싶고 번듯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게끔 만드는 것이 어려운 것이니까요.
CoMbI CoLa
15/08/21 22:03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원론적인 이야기가 되었네요.
하지만 세상 누군가(피해자 말고)는 이런 원론적인 것을 가해자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 때문에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을테니까 제 글이 의미가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똥눌때의간절함을
15/08/21 20:50
수정 아이콘
가해자도 이렇게 구구절절한데, 맞은 친구들은 얼마나 서럽고 수치심을 느꼈을까요.
15/08/21 20:55
수정 아이콘
애들끼리 싸울 수도 있는 거죠. 정색 섞인 댓글 반응을 보고 있으니 제가 다 정색하게 되네요.
지금만나러갑니다
15/08/21 21:09
수정 아이콘
더 정색해주세요~
15/08/21 21:57
수정 아이콘
암요 우리 애는 잘못이 없죠
15/08/21 22:00
수정 아이콘
아직 결혼도 못했는데 장성한 아들을 얻었네요.
비싼치킨
15/08/21 21:00
수정 아이콘
학교, 선생, 교육에 생긴 반발심을 친구들에게 해소하셨군요
CoMbI CoLa
15/08/21 21:14
수정 아이콘
네, 덩치가 크다는 것을 무기로 친구들에게 비겁한 짓을 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학교, 선생, 교육체계에 해소하지는 못할 것 같네요.
비싼치킨
15/08/21 21:41
수정 아이콘
보통 그런 경우는 부모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해소하거나 혼자 참고 넘기죠
강자에게 풀지 못하니 약자에게 푸는 것만 방법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아직도 그걸 모르시는 것 같네요
또 그때의 경험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인정은 하시면서 성장과정의 일부로 치부하시는 것 같아서 영 불편하네요
피해자도 아닌 가해자가 필요 이상으로 쿨하신 듯...
CoMbI CoLa
15/08/21 22:00
수정 아이콘
일단 다시 돌아가도 애들을 쥐어 패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지금보니 제가 그런식으로 썼군요.
부모님께 시시콜콜 이야기 하는 것은 저희 집안 자체가 그런 분위기가 아닙니다. 이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신다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리고 선생님한테 얘가 먼저 장난쳤어요, 같이 했는데 나만 혼나서 억울해요, 얘가 나한테 장난을 치니까 못하게 해주세요 라는 어필은 제 나름대로 충분히 했었습니다. 그치만 바뀌는 것이 없었으니 저렇게 되었다 라고 본문에 쓰면 전국의 선생님을 모두 욕되게 하는 것이기에 뺀 것입니다.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선생님들한테 말해서 해결을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라는 말입니다.
비싼치킨
15/08/21 22:12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윗 댓글들 보면서 누구나 사정은 있는거고.. 하고 생각은 합니다
다른 방법으로 해소가 되었다면 친구들을 쥐어패지는 않으셨겠죠
글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건...
고등학교 때 친구들 삥뜯고 다녔던 애들 만나서 놀 때 막 신나게 놀다가도 "나 얼마전에 누구 봤어" 하고 삥뜯었던 애 이야기 나오면 귀신같이 다들 입을 다뭅니다
부끄럽고 쪽팔리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철없었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할 용기도 없구요
아무리 본명이 아닌 인터넷상 닉네임 걸고 쓰는 글이지만 이렇게 나에겐 이런 과거가 있었다고 밝히시는 게 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차라리 당당하게 말하고 인정하는 게 낫다고 하시는데 그 화법이 본인이 인정받기까지의 과정 중 하나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니 불편한겁니다
초점 자체가 피해자들이 아닌 본인에게 맞춰져있으니까요
본인이 선생님에게 싸대기 맞은 건 첫번째, 두번째로 의미부여 하시면서 패고 다닌 친구들 수는 기억하십니까?
그 아이들도 친구에게 죽빵 맞은 건 처음이었을수도 있는데요
CoMbI CoLa
15/08/21 22:29
수정 아이콘
제가 어떻게 답문을 하더라도 좋게 봐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중-고 같이 나와서 지금까지도 연락하는 친구가 몇몇 있습니다. 그 친구들이 술마시다가 중학교 때 이야기를 꺼내면 저도 한마디도 못하고 조용히 있습니다. 이미 사과도 했고 친구들도 받아줬지만 그렇다고 그때는 그랬지 라고 쿨하게 평정을 유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본문에 저에게 피해받은 친구들에 대한 사과는 한마디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들이 이 글을 볼 가능성도 적고, 본다고 해도 제가 누군지 모르고, 안다고 해도 키보드로 두드린 글이 그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올 것 같지도 않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여기서 미안하다고 하면 나 과거에 이랬지만 지금은 미안하게 생각한다 받아줘라 하고 스스로 마음의 위안을 받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겁니다.
저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모르기 때문에 그들에게 초점을 맞춰서 이러이러하니 힘들었지 고통스러웠지 라고 글을 쓴다면 그것은 소설이 되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저의 주관적인 관점으로 썼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주신 말씀은 정말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저도 제가 맞은 것과 제가 억울했던 것은 다 기억하고 있고, 상대의 것은 그러지 못했네요.
비싼치킨
15/08/21 22:32
수정 아이콘
실제로 친구들 만나시면 글쓰신것처럼 쿨하게는 안하신다니 다행이네요.
편안한 저녁 되세요.
라이즈
15/08/21 21:32
수정 아이콘
콜라님이 말씀하신 이유가 가해학생 중 일부의 원인은 될수있겠지만
아마도 차지하는 퍼센테이지는 그리 높지않을것같습니다.
그리고 설령 그런 이유가 있다 한들 그 방법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생각하구요.

당시 피해학생들에게 가서 그렇게 말하면 과연 이해해줄지 모르겠네요.
인정을 받으려면 그들에게 받아야하는게 아닐까싶습니다.
임전즉퇴
15/08/21 21:39
수정 아이콘
자기 정죄와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의 표시가 명료하지 않아서 까칠한 반응을 얻지만
진심은 알 것 같습니다.
힘이 있으니까 패는 쪽으로 샜지, 힘이 없는 축이었다면 어떻게 풀렸을진 또 모르겠네요. 그 시험도 잘 봐서 그렇지, 잘 못 봤으면 더 안 좋았겠고.
시험 잘 봤다고 선생님이 따뜻해지는 건 좀 비판적으로 보이는 장면이지만
선생님이 과거를 캐서 '근데 넌 폭력적이잖아?' 이렇게만 훈육하는 것도 이 케이스에선 좋지 않았을 겁니다.

제목을 많이 검토하셨다는데 '인정'은 역시 거슬릴 수도 있을 것 같긴 해요. 우리말에서 이 단어는 추가적으로 '높이 평가한다'는 뉘앙스를 가지거든요.
라이트 사이드를 일깨워줘서 포스의 균형을 가져왔다..는 정도로 이해합니다.
CoMbI CoLa
15/08/2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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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생각나는데로 쭉 쓰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 다시 읽어보니 저의 잘못을 인정하는 문장이 하나도 없네요.
피해를 받은 친구들에 대한 사과는 일부러 뺐습니다. 이런데에 미안하다 써놓고 마음의 위안을 얻어봤자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인정" 이라는 단어에 그런 늬앙스가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그냥 맨 처음에 생각했던 "누군가가 나를 이해해 준다는 것"이라고 쓸 걸 그랬나봅니다.
임전즉퇴
15/08/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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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뉘앙스 얘기가 이론적인 설명은 아니구요.. (그렇게 보이도록 쓰긴 했네요.) 하지만 제 생각이긴 하구요.
이해라고 하면 또 걸리는 게 있는데요.. 그 선생님한테 직접적으로 모든 걸 털어놓고 "그래?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착하게.." 이런 얘기를 직접 들으신 것 같진 않으니까 말이죠. 그냥 달라진 모습으로 과거를 덮은 거죠. 난지도에 공원 조성한 것처럼.
대안을 제시할 수는 없는데.. 제목이 '틀렸다'는 말은 아니니까 너무 괘념친 마세요.
CoMbI CoLa
15/08/2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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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
15/08/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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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쓰시면 속죄하는 느낌 나셔서 마음 편하신가요? 크크
CoMbI CoLa
15/08/2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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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말씀드립니다. 아니요.
저는 본문에 제가 속죄한다는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피지알 회원분들께 고해성사 한다고 제 인생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15/08/2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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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한테 남을 왜 때리면 안되는지 논리적으로 가르쳐야 하나요? 한 두번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보복폭행까지 하셔놓고 중2병에 사춘기라...
자기합리화가 지나치네요.
CoMbI CoLa
15/08/2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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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인지는 알겠지만 인과관계가 잘못되었습니다. 친구들과 동등하게 장난을 치고 심지어 저는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주먹질도 맞아주었지만 아무도 그것에 대해 공정한 처벌을 하지 않았기에 폭행의 수준이 된 것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15/08/2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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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까지 하면서 거의 5년 동안 애들을 때려놓고 인과관계를 봐달라는 건가요.
CoMbI CoLa
15/08/2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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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결론만 말하면 그렇습니다.
본문의 내용이 부족하다면 다른 댓글들로 대신하겠습니다. 글 재주가 없다보니 비슷한 이야기를 계속 하게 되었네요.
헤칼트
15/08/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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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댓글 반응이 이해가 잘 안됩니다. 인터넷을 보면 대중들은 무조건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대중은 제3자 잖아요. 왜 무조건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해야 합니까? 그런 식으로 보자면 어떤 죄든 사형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죠. 피해자가 원하면요. 가해자도 이해하고 피해자도 이해한 후에야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에만 감정이입해서 내린 판단은 공정하지 못하죠.
CoMbI CoLa
15/08/2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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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쓰고 보니 제 글에 문제가 많습니다.
가해자쪽도 일종의 피해자이고 그런 행위에 대한 당위성이 느껴지도록 썼네요.
그래도 헤칼드님은 제 의도와 어느정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헤칼트
15/08/2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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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법적인 문제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일단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네가 그런 사정이 있다는 건 충분히 이해해. 그렇지만 폭력은 무조건 잘못된 거야. 알지?" 라고 하는 거랑 왜 그랬느냐 묻지도 않고 무조건 몰아가는 거랑은 다르죠.
15/08/2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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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론적으로 보면 다 맞는데, 실제 피해자가 그걸 다 이해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솔직히 학교폭력을 행하거나 그와 비슷한 행위를 하는 얘들을 보고 당하는 애들을 보면서 느끼지만 실제로 그런 걸 당하는 애들 중에 죽을죄를 지은 애들이 있다고 보지 않는데요? 과연 그렇게 폭력행위나 그 비슷한 걸 당하는 애들중에 그걸 당하는게 당연하다고 보시나요? 한쪽에만 감정이입 이야기하시는데 당하는 애들 입장에선 이런 글조차 자기위안을 위한 글로만 볼 수 있습니다.
헤칼트
15/08/2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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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하는 애들한테 그까지 요구하지 않습니다. 당한 친구들은 사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거죠. 그러나 저는 제3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겁니다. 우리는 제3자이기 때문에 갓츠 님이 말씀하신 "당하는 애들 입장에선 이런 글조차 자기위안을 위한 글로만 볼 수 있습니다."라는 입장과 가해자가 주장하는 자기 나름의 합리화(그것이 실제로 합리적이라면 이해받을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배척당할테지만)를 동시에 살펴봐야죠.
이 글은 "내가 너희를 때린 건 사실 이런 이유가 있었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콤비 콜라님이 폭력이 나쁜 걸 몰라서 이런 글을 쓰신 게 아니죠. 다만 당시 자신으로서는 나름 최선의 수단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읽어보니까 어떠세요? 그렇게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인가요? 당한 사람들은 이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제3자는 생각해볼 문제죠.
15/08/2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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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면 맞는 말이긴 한데 저 중학시절을 빗대어 말한다면 씨름하다가 그만두고 전학 온 친구가 있었습니다. 체구도 크고 그랬는데 워낙 천성이 착해서 지나치다 싶을정도로 장난을 치거나 깔보는 애들한테도 화내지 않고 좋게 좋게 지나간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힘이 없어서 못되게 구는 애들을 안때리고 그냥 있었던걸까요?

글쓴이처럼 그런 식으로 표출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걸 봤을때 전부 다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네요.
dada5050
15/08/2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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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가해자의 논리군요.
짧으면, 한번에서 세네번이라 잔인도 하셨네요.
당하는 입장에선 평생 트라우마입니다.
죄책감에 쓰신건 알겠지만, 글을 읽고 기분더럽기도 오래간만이군요.
아! 윗댓글엔 일종의 피해자라고도 댓글을 달았네요. 나참..
CoMbI CoLa
15/08/2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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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죄책감이나 고해성사 때문에 쓴게 아닙니다. 본문에 제가 잘못했다는 내용도 쓰지 않았고, 피해자들이 어떨 것이다 라는 이야기도 뺐습니다.
비슷한 내용의 댓글이 많아 따로 길게 작성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댓글 내용을 곡해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해자를 피해자인 것처럼 느껴지도록 글을 쓴 것이 제 잘못이었다고 쓴겁니다.
dada5050
15/08/2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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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무엇을 전하고자 글을 쓰셨는지 더더욱 이해가 안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단에선 무엇을 이해한다는건지도 모르겠네요.
뭘 말씀하고싶은지 저도 이해가 됐으면 하지만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더이상 댓글다는건 무의미한 일같으니 그만하겠습니다.
CoMbI CoLa
15/08/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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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의 논리라는 것은 가해자들도 이유가 있어서 그랬다는 논리를 말씀하시는거겠죠.
하지만 남에게 씻을수 없는 상처를 주고 하찮은 이유를 갖다 붙인다는 생각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그렇기에 그것이 의도가 아니라는 겁니다. 뻔한 이야기를 굳이 쓸 이유가 없죠.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이러이러해서 남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그러니 이해 해줘 가 아니라 내가 이런 경험을 했기에 지금 학생들 일부도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애들을 이해한다. 왜냐하면 내가 겪어봤으니까
(본문에 나와있듯이 이해한다 = 잘못없음 이 아닙니다)

나는 남에게 인정받아서 해결했다. 그러니 독자들도 가해자라고 무조건 분노하고 체벌에만 신경쓰지 말고 가해자들이 그렇게 된 원인을 한번만 생각했으면 좋겠다.

제 글의 의도는 이렇습니다. 그렇게 읽히지 않았다면 제 글솜씨의 문제가 되겠네요.
Outstanding
15/08/21 23:45
수정 아이콘
학교 다닐때 생각하면 덩치는 큰데 엄청 착한 친구들이 있죠.
글쓴님이 딱 그런 분이셨나봐요. 성격이 착하다보니 조그만 애들이 깐족거리고...
오쇼 라즈니쉬
15/08/2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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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느껴지는간 역시 지도자의 공평함과 학생이고 뭐고 잘못에 대한 적절한 처벌이 중요하다는 것이네요.
절름발이이리
15/08/21 23:47
수정 아이콘
악을 응징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면, 앞으로 등장할 악들을 줄이지 못합니다.
악을 응징하는 짜릿한 쾌락보다, 미래에 발생할 피해자들을 줄일 실질적인 방법을 찾으려는게 더 도덕적이고 정의롭습니다.
CoMbI CoLa
15/08/2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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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따로 드릴 말씀이 없네요.
대왕세종
15/08/2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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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꼬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자신의 경우를 학교폭력 전체에 적용시키는 것은 흔한 일반화의 오류같네요.
CoMbI CoLa
15/08/2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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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일부, 소수 라는 말을 더 많이 썼어야 했나 봅니다. 앞에서 한 번 언급한 것을 머리속에 넣어두고 쭉 써내려가다보니 읽는 사람에게는 강조가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15/08/2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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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관련 길을 걷고 있거나 준비하는 친구들이 몇 명 있는데 보여주고 싶은 글이네요.
15/08/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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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는 낙인효과의 영향이 특히 심합니다. 좋은 낙인, 나쁜 낙인. 저는 어렸을때부터 수업시간 50%이상 잤던 것 같은데 항상 칭찬받고 다녔습니다. 공부 잘한다는 이유 하나로. 자주 싸운 편은 아니지만 선생님 보는데서도 한번 싸운 적 있는데 아주 크게 혼난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 성적과 이미지 영향이 있었겠죠.
학생은 여물지 못한 시기라 나쁜 낙인이 찍히면 좋지 않은 방향으로 자신을 몰고갈 수 있습니다. 사소한 계기로 탈선하거나 잘못된 친구 누구나 한명쯤은 있을겁니다.
글을 보고 취할점은 취하고 버릴 점은 버리면 되는데 몇몇 분들은 너무 날이선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我無嶋
15/08/22 00:23
수정 아이콘
글쓴이가 과거의 현실에서 가해자란 이유로 이 글 속에서 무례한 리플이 또다른 가해가 아닌건 아닙니다. 간혹 누군가의 죄를 논함을 넘어서 스스로 단죄하려 하거나 처벌의 돌팔매를 스스로 행해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들이 있음을 볼때 섬찟한 기분을 느낍니다
15/08/2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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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와 피해자 중에서 피해자에게 감정이입하는게 훨씬 공감하기 편하고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그러나 가해자에게조차 우리가 들여다봐야될 공감조차 없는 것인지는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죠. 그러한 가해자가 한명이라도 줄어들 수 있다면 그 공감은 가치있는 일이 될 테니까요. 우리 사회가 너무 응징에만 매몰되어 화해와 용서에 대해 너무 무감각해지는게 아닌가 우려되네요.
Chaconne
15/08/2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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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거리가 많은 이야기군요. 수 많은 가해자들 중에 이런 스토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함으로써 더 발전될 여지가 있는 것이겠죠. 그게 아무리 작은 부분이더라도 말입니다.
One Eyed Jack
15/08/2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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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도 보이고 변명도 보이는 글입니다.
댓글도 열심히 달아주시고 제게는 반성이
크게 와닿네요
비난의 정도가 심한 몇몇 댓글들이 오히려
눈쌀을 찌뿌리게 하네요
박현준
15/08/2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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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누구나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본인이 의도하던, 또는 인지하던지와 관계 없이요. 강력한 처벌을 통해 세상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에 그렇게 하는게 맞다는 논리가 되어야지 저놈이 날 쳤으니 난 두대칠거야가 되면 오히려 그게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Darwin4078
15/08/22 01:29
수정 아이콘
굳이 따지자면 왕따 쪽에 더 가까웠고, 폭력의 피해자인 적이 많았지만, 글쓴 분의 경험이 딱히 저에게 당시의 안좋은 감정을 불러일으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가해자의 심리를 조금은 알게되어서 좋네요. 지금도 길에서 만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죽빵을 날리고 싶은 동창들이 있지만, 이런 식의 심리상태로 나에게 그랬었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학교폭력은 나쁘지만, 과거의 일에 대해 충분히 잘못했다고 인지하고 있는 분에게 좀 과도한 정의구현을 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15/08/22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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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정황과 경험을 풀어내는 것이 좀 정당화하는 변명처럼 보여서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는 것 같네요.
Helix Fossil
15/08/22 02:16
수정 아이콘
이런경우는 강자의 책임 때문에 약자의 편을 들어주는게 아니고, 당신이 잘못했기 때문에 당신이 혼나는 겁니다.
왜 친구들의 삶이 당신의 책임감을 일깨워주기 위한 계기로 사용되어야 하나요? 당신이 당신 삶의 주인공인 것처럼
희생자들의 삶의 주인공 역시 희생자 본인입니다. 본인의 잘못을 아직도 직시 하지 못하시네요.계기가 어쨌던, 당신 감정이 당시에
어찌하였던, 당신은 죽어도 당시 그 피해자들의 그 무력감은 0.01도 이해하지못할겁니다. 앞으로도 쭉.
그러니까 '당시에 전 좀 미쳐있덨죠'따위의 싸구려 감상은 말하지말고, 그냥 난 학교폭력 가해자 였다고만 말씀하세요.
그리고 쏟아지는 욕들을 담담히 들으세요. 그게 그나마 반의 반이라도 당시 일을 속죄하며 사는 길입니다.

아 그리고 당신 일진이었습니다. 일진이 다른게 일진이 아닙니다. 힘을 기준으로 다른 아이들 위에 군림하여 부당한 권력관계를 조성한 아이들. 그게 일진입니다.
CoMbI CoLa
15/08/22 07:59
수정 아이콘
전 학교폭력 가해자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피해자들은 이랬을 것이다. 미안하다 라고 쓰면 그건 저만의 정신승리가 됩니다.
그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 잘못이 이렇다고 그러니 사과한다는 말을 본문에서 뺀 것입니다.
사죄는 저와 당사자간에 하는 것이고 속죄는 제 스스로 하는 것이니까요.
그렇기에 철저하게 제 입장에서 주관적인 관점으로 제 경험을 풀어낸 것이고, 가해들중 일부가 이런 경험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곱창맛캔디
15/08/22 02:39
수정 아이콘
?????열의열 백의백 다 님처럼 생각해요
나를 잡아줄사람 없었다 나를 안좋게만 봤다
이십대후반 삼십대 초반 양아치들 잡고 이야기해봐요
님처럼 똑같이 말해요 그 살인마 김길태조차도요
그나마 정신차리고 사람답게 사는놈들이 님처럼 일반인 코스프레하며 공공연히 이야기하는데 진짜 역겨워요
애들패고다닌게 자랑인가??
그냥 다물고 살아요 제발
CoMbI CoLa
15/08/22 08:04
수정 아이콘
그러니 저를 포함한 양아치들이 코스프레가 아니라 정말 일반인처럼 살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나를 잡아주고 좋게 봐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양아치가 되지 않았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만약 너는 애초에 그런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으니 그냥 그렇게 살라고 말씀하신다면 할 말이 없는거고요.
곱창맛캔디
15/08/22 12:56
수정 아이콘
선생님의 부적절한 대우 한번에 양아치처럼 애들 패고다닐 사람이라면 어떤 계기를 통해서라도 같은짓을 하고 다녔을껍니다.
잡아주고 좋게봐주는사람하나 없어도 삐뚤어지지 않고 바르게 커온사람들 많습니다.
누구에게나 사정은 있었다고 나도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없었다는 가해자의 변명은 그냥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단 이야기로밖에 안들립니다.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이런글 쓰지도 못합니다.
양아치처럼 애들 패고다닌게 자의가 아닌 타의로인해 미성숙한 소년의 삐뚤어진 행동이었다고
나도 피해자였다고 이해받고 미화하고싶으신 모양인데 그냥 글쓴분의 머릿속에만 넣어놓고 입밖으로 내지 않길 제발 부탁드립니다.
15/08/22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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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질중에 악질이네요
고자질 안할때까지 괴롭히다니 이건머 중이병이나 사춘기는 핑계고 딱그정도의 인성이네요
15/08/22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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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살인자가 종교에 귀의하여 착한 사람이 되었다는 케이스를 본 기분... 이 글이 불편한건 교화된 가해자는 있어도 반성한 가해자도 피해회복(의 노력의 대상이 된 피해자)도 없기 때문입니다. 아니 반성도 피해회복도 없는데 교화되었는지도 의심스러워요. 인정 못받는다고 생각하면 약한 동급생에서 부하직원, 자식, 아내 등으로 대상이 바뀔 뿐 비슷한 행위가 반복될 가능성도 있죠.
CoMbI CoLa
15/08/22 08:07
수정 아이콘
반성과 피해회복은 제가 이 글에서 쓸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여기서 사죄하고 속죄해서 그래 너 사람 됐구나 라는 인정을 받아서 뭐 하겠습니다.
그 부분은 제가 스스로 평생 해 나갈 것입니다.
dada5050
15/08/22 03:02
수정 아이콘
쿨병에 걸리신분들 많네요.
과도한 정의구현? 반성이요??
자기가 잘못한지 알았으면 그냥 그마음 가지고 닥치고 사세요.
뭐가 잘났다고 이런글을 싸지르나요??
폭행은 범죄입니다. 범법행위라구요. 학교에서 가장문제가 되는 학교폭력에 관한 글인데요.
제 입장에선 게임게시판에서 파이어된 진XX만큼이나 어이없네요.
이런논리라면 이윤열선수가 ssb대회에 참석하는게 왜 이렇게 논란이 되나요??
진XX는 과거일을 후회하고 사과하면서 개최하는 대회인데요.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네요. 진짜.
CoMbI CoLa
15/08/22 08:10
수정 아이콘
진영수 관련 이야기는 제가 정확히 모르기에 넘어가겠습니다.
당시 제가 학생의 신분이 아니었으면 저는 범법자가 되었겠죠.
나는 범죄를 저질렀고 범죄자다. 나는 내가 자랑스럽고 그러니 님들에게 소개한다.
라는 의도는 본문에 없었습니다. 아니 적어도 저는 그렇게 쓰지 않았습니다.
박현준
15/08/22 09:34
수정 아이콘
말이 심하시네요. 일진이 애들 괴롭히는거나, 이렇게 막말하는거나 삼자입장에서 보기에 눈살 찌푸려지는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15/08/22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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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왕따를 꽤 심하게 당해본 사람으로서 앞으로는 진심으로 그러시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30명이 넘는 아이들을 교실이라는 한 공간에 가둬두고 아무 일도 없을거라고 생각하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죠.
이 나라의 어른들이 진짜로 학교폭력과 따돌림을 없애야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애들이 받는 스트레스부터 줄이고 피해자를 보호할수 있는 확실한 개입이 필요합니다.
전 따돌림도 어차피 구조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이런 구조가 크게 바뀌지 않는이상 따돌림과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둘 다 계속해서 생길수밖에 없을겁니다. 개개인이 얼마나 잘못됬느냐를 떠나서요.
Fanatic[Jin]
15/08/22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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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분이 가해자인지라...좋은 댓글은 안달리겠네요...

하지만 그 초3때의 친구는 정말 사악하네요-_-

성추행당했다는 거짓말로 다른사람 인생 망치려했던 여학생들이 떠오르네요...

그나저나 댓글다는 창 아래의 지은이는 참 은혜롭네요...

저 블루트스 스피커 쓸만한가요?
꺼뱅뱅
15/08/22 09:56
수정 아이콘
깡패새끼 맞네요.
한가지 일로 바로 정당성 부여하면서 깡패새끼가 되는 분이셨으니 저 선생님이 아니였더라도 언젠가는 결국 깡패새끼가 됐겠는데요. 거의 깡패될 준비만하고 있다가 일 하나 생기니 바로 깡패가 되는 수준. 무슨 이딴것도 사연이랍시고...

어렸을적에 남들 때리고 다녔던 인간들 저는 안믿습니다.
머릿속에 문제해결방법으로 '뚜드려 패는'게 입력이 되어 있는 인간들인지라.
15/08/22 10:10
수정 아이콘
이것도 글쓴이한테 언어폭력아닙니까?
글쓴이는 아니지만 보는사람 불쾌하네요
CoMbI CoLa
15/08/22 10:24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저는 안 믿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지금 문제가 되는 학생들은 문제 해결방법=폭력이 되기전에 혹은 그것이 완전히 자리잡기 전에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 줘야지요.
깡패들을 체벌과 규제로 되돌려 놓을 수 없다는 사실을 어느정도 알고 있기에 이런 글을 쓴 것입니다.
꺼뱅뱅
15/08/22 10:41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울컥하는 바람에 글쓴님에게 너무 심하게 말했습니다..
CoMbI CoLa
15/08/22 11:20
수정 아이콘
괜찮습니다. 단어 자체는 과격했지만 하시려는 말씀은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켈로그김
15/08/22 10:09
수정 아이콘
저도 피해자-가해자 중 가해자쪽에 더 가깝게 학창시절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저와는 다른 심리/경우라 본문에 온전히 동감할 수는 없었지만, 동의가능한 부분은 있습니다.
그리고, 댓글에서 "이 글은 속죄를 위한 글이 아니다" 라는 의도를 밝히신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동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폭행" 에 대해서 사람들의 정량적 사고감각이 지나치게 마비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손으로 때리는 것만 폭력이 아닌데 말이죠.
CoMbI CoLa
15/08/22 10:28
수정 아이콘
제 의도를 본문에 명확히 밝히지 못해 많은 분들이 혼란을 느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언어폭력보다는 물리적인 구타가 더 야만적이고 비 인간적이라는 것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암증기광
15/08/22 10:45
수정 아이콘
PGR에 학창시절 때 맞고 사신 분들이 많나요? 반응이 너무 극단적이고 욕설까지 더러 섞여있네요..

저 또한 글쓴님의 처지를 이해합니다. 때리는 것만이 폭력은 아니지요 저 또한 학창시절에 피해자가 되엇던 적도 가해자가 되었던 적도 말 안 듣고 게으른 놈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해를 입었던 적도 반면에 그래도 공부는 잘하는 놈이라는 선입견에 득을 본 적도 있지요. 한창 자라나는 멘탈;;은 어른과는 또 다른 세계에서, 훨씬 역동적으로 움직여서..
CoMbI CoLa
15/08/22 11:24
수정 아이콘
직접 겪어보지 않아도 감정이입은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살인범이나 성폭행범을 질타하는 것도 정도는 달라도 비슷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싼치킨
15/08/23 03:58
수정 아이콘
맞고 살아야만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나요?
폭력 자체가 싫은 사람들도 많을겁니다.
거기에 합리화도 엿보이니 더더욱 반발감이 생기죠.
첫문장은 정말 안 쓰셔도 됐을 것 같네요.
발라모굴리스
15/08/22 11:18
수정 아이콘
여러 사례를 겪어 본 결과 아이들의 잘못은 그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확신을 얻게 되더군요
이분도 똑같이 때렸는데 나만 억울하다는 인식은 분명 잘못됐습니다만은 그것이 이 아이의 잘못은 아니란거죠
폭력은 반드시 힘있는자가 없는자에게 가해집니다 역순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장난삼아 괴롭힌 친구들은 님에게 약자였고 싸대기를 때린 선생님은 강자였습니다
억울함은 어디서 생길까
저는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 생각합니다
어른들의 사회는 더 잔인하면 교묘하게 폭력이 정당화되고 억울함은 해소되지 않는것으로 남죠
님이 어릴적 이 경험에서 더 많은것을 얻어가기를 바래봅니다
tannenbaum
15/08/22 11:26
수정 아이콘
저야 뭐 워낙에 체구가 작아서.... 늘 전교에서 작은키순으로 순위권!!! 그래서 초중딩까진 맞고 살았더랬죠. 고딩때야 그래도 철이 좀 들 나이니 안 맞았지만....
지금도 작습니다. 163 밖에 안되요. 인젠 더 줄었을라나... ㅜㅜ(중1에 170이시라니... 10센티만 주세욤)

사회에 나와서 십수년만에 우연히 절 무척이나 괴롭혔던 일진놀이 비스무리하게 하던 놈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놈은 자신이 무척 건전하고 바람직하게 학창생활을 했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더군요. 더 기가 막힌건 저와 무척 친하게 지냈고 제게 무척 잘해주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와이프와 아이에게 저를 중학교 절친으로 소개하는데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 시절 아이들은 성인들과 다른 사고방식 - 원초적인 정글의 법칙이 적용되는 - 가지고 있지요. 성인이 되어도 그리 살아가는 찌질이들도 있긴하지만요... 그놈처럼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피해를 주었는지 여전히 알지 못하고 끝까지 반양아치처럼 사는 사람도 있고 콜라님처럼 본인의 과오을 깨닳는 분들도 계시죠.

앞으로 어떻게 살아 나가실지는 콜라님이 더 잘 아실테니 그냥 부탁(?)을 드리자면 언제고 우연히 괴롭혔던 동창들을 만나게 되면 '그때는 미안했다' 한마디만 진심으로 해주시면 어떨까요. 상대가 받아들일지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저처럼 사과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냐하~~

근데 뭐 먹으면 그렇게 키가 큰가요?? @.@
CoMbI CoLa
15/08/22 11:32
수정 아이콘
앞선 댓글들에서 조금씩 이야기 했지만, 개인적인 사죄와 속죄는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가장 힘든 것은 길 가다가 분명히 눈이 마주쳤고, 그 친구도 저를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데 애써 저를 무시하는 경우입니다.
억지로 말을 걸어서라도 사과를 하고 싶었지만, 상대방은 저란 존재와 마주치는 것조차 스트레스가 될 까봐 그냥 지나쳤었죠.
그리고 제 키는 그냥 유전인 것 같습니다. 친가/외가 전부 키가 큽니다.
tannenbaum
15/08/22 11:37
수정 아이콘
역시!!! 멸치 우유 콩나물 ... 아무리 먹어도 소용 없는 것이었어 ㅜㅜ

그렇죠. 누군가는 콜라님 보는 것 자체가 여전히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도 있을것이고 저처럼 무덤덤한 사람도 있을것이고요.
나중에 기회가 있을 때 그 기회를 외면하지 않으실 분이라는 데 지금 먹고 있는 바나나쉐이크를 겁니다!!!!
한 잔 드리까요?
어떤날
15/08/23 14:34
수정 아이콘
그렇게 진심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치기어린 그 당시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이불킥이라고 하죠. 그렇다 보니 자기합리화를 하고 남들에게도 그렇게 얘기하고 다니는 것은 아닐지.
질보승천수
15/08/22 18:23
수정 아이콘
논리의 흐름은 알겠는데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본문에 이미 답이 나와 있는데 스스로가 일진은 아니었고 서로 고자질도 하고 (시비를 위한) 장난을 '주고 받는' 정도의 관계의 급우끼리 일어난 일이죠.

제가 경험한, 그리고 아마도 대부분 그러리라고 제가 추측하는 학교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그런 관계' 가 아닙니다.
서로 고자질하고 장난을 핑계로 시비를 걸어야 한다면 그건 나름 '대등한' 관계입니다.

아마 그런 정도라면 제 생각에 교내 폭력은 '문제' 로서 부각되지도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의 대부분의 교내 폭력은 때리기 위해 장난을 건다는 구실조차 필요 없는 권위적 갑을 관계입니다. 그건 님과 님이 폭력을 행사한 친구 (네, 이런 경우는 '친구' 라고 부를 수도 있죠) 와 같은 '대등한' 관계가 아닙니다.
장난을 핑계 삼아 시비 거셨다고 했는데 제가 경험했던.....그리고 아마도 대부분의 학교에 존재하는 '문제가 되는 교내폭력'의 경우는 '핑계'를 댈 필요조차 없이 그냥 때리고 싶을 때 때릴겁니다. 왜냐하면 핑계나 이유를 대지 않고 때려도 "괜찮으니까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 그랬고 아마 추측하건데 정말 '문제'가 될 정도라면 그 연장이라고 생각되며 또다른 이유는 이게 비단 교내 폭력 뿐 아니라 사회의 폭력도 비슷한 형태를 띄기 때문입니다.

아마 제가 생각하기에 님 같은 케이스가 희한한 경우입니다.
게다가 어른이 돼서도 그랬던 이유라던가 그런 거라도 따지잖아요. 아마 진국 교내 폭력의 가해자들은 그런 건 기억조차 안 할껄요. 대부분 가해자는 망각하고 피해자만 평생 그 상처를 갖고 살아가죠.
사회에서 횡행하는 폭력도 그렇듯이 말입니다.

세상의 모든 폭력이 자신이 을로서 받는 폭력을 자신보다 더 을인 자에게 화풀이라는 형태로 드러나는 것이라면..........그런 경우가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이유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를 너무 많이 봤거든요.

자신이 가진 권한을 어떤 식으로 휘둘러도 제재가 없다는 것을 어떤 식으로 휘둘러도 도덕적 정당성이 성립된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워낙 많죠.
아마 가해자가 피해자와 달리 쉽게 잊는 건 아마도 그래서인 것 같아요.
이런 글을 썼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님이 오히려 희귀 케이스라고 제가 생각하는게 그런 이유입니다.
(위에 성토의 글이 많이 붙었던데 솔직히 저는 무의미한 일인 거 같아요. 자신이 나쁜 짓을 한다는 인식조차 없거나 아예 망각하는 사람들은 쌔고 쌨고 아무렇지도 않게 사는데 그나마 기억이라도 하고 있고 반성이라도 하는 사람에게 욕 해봐야 뭐하나요.)

그래서 다른 경우들을 님과 같은 경험을 토대로 '이해할 수 있다' 고 보는건 그들에게 자신들이 그런 정당성을 갖고 있다는 착각만 더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벨리어스
15/08/23 12:40
수정 아이콘
저의 경우를 이야기하자면...그때 당시 가해자들과 어떻게든 화해해보려 하고 용서해보려고 하면 할 수록, 그 생물들이 얌전해지는건 선생님 앞에서일 뿐... 결국 저에게 돌아오는건 더욱 심한 강도와 고단수의 폭력과 비아냥이더군요. 그 생물들에게 끔찍하리만치 심한 폭력을 당해서 정신이 나가버렸던 친구도 있었죠.
글쎄요, 참...하루 하루를 마주쳤던 그 생물들이 워낙에 경우와 상식선을 넘어서는 싸이코패스들이었어서 그런가요.
적어도 저에겐 그 짐승만도 못한 생물들을 훗날 저 깊은 무덤속에서조차도 용서하거나 화해할 생각이 없습니다. 사람을 분노를 넘어 어떠한 감정도 안생기게끔, 무감각하게끔 만드는 그런 생물들이지만...문제는 참 이게 잊혀지지가 않더이다.

악을 응징하는 쾌락...? 그따위건 모르겠고, 그 생물들에 의해 피해를 입었던 사람들을 위해서, '미래에 발생할 피해자들을 줄일 실질적인 방법으로서' 차분하게, 차갑게 그 생물들과 전쟁을 치뤘어야 하는게 옳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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