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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29 14:32
지금이야 노예 사건이 발생하면 99.9%의 사람들이 분노하는 세상이지만 당시로서는 어떻게 보면 노예제라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졌겠죠. 1700년대 후반이면 토마스 제퍼슨이 한창일 때인데 진보적이라고 하는 그조차 노예 소유주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구나 성경에조차 노예 이야기가 잔뜩 나오는 걸 감안하면 그야말로 시대를 앞서간 희대의 선구자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15/07/29 14:45
미국 역사를 보더라도 당시에 노예제라는게 당연하게 받아들여 졌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미국에 새로운 영토가 편입될 때마다 해당 지역의 노예제도의 허용 여부를 놓고 의견이 갈렸던 것만 봐도 그렇죠.
15/07/30 00:25
관점이라는 게 어느 순간 딱 지나자마자 "어 이건 아니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니만큼, 그런 노예제 허용여부 찬반이 갈리는 시기 같은 소위 '회색지대'가 언제부터냐, 거기에 대해서 저와 이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1772년은 회색지대가 정말 막 시작된 시기라고 생각했거든요. 엘리 휘트니가 씨 빼는 기계를 발명한 게 1793년이고 그 때 이전에는 남부에서 거 "돈이 안 되니" 노예 있으나마나한 거 아뇨 소리가 나왔던 것을 생각하면, 아메리카 독립전쟁 이전에는 '회색지대'가 아직 미약한 시기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실제로 미주리 타협이니 더글러스의 중재안이니 하퍼스페리 반란이니 하는 것은 1820년 이후죠.
15/07/29 16:01
곁들여보자면 저때쯤 노예해방을 논한 이들의 정신적 배경은 다양했겠죠. 기본적으로 '크리스천이면 노예 아님'이 있고, '자유를 막는 제도는 나쁘니 일단 자유를 주고 봐야 한다', '사회계급은 없어져야 한다', 그리고 '유색인도 같은 사람이다'가 있는가 하면 '잘해줄 거면 됐고 잘해주지 않을 거면 해방', 그리고 어느 정도 실현되기도 했던 '자기네 땅으로 돌려보내주자'도 있었을 겁니다. '노예제는 자본주의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수준까지는 모르겠네요.
근대 서양의 노예는 계급차별이라기보다 인종차별인데, 노예제는 싫어했지만 그래도 역시 백인은 뭔가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계속 꽤 있었고, 그 결과 미국에서 노예해방과 흑백통합 간에는 100년 가까운(혹은 훨씬 넘는) 간극이 있죠.
15/07/29 16:52
하지만 미국식민지들이 독립하고..
증기기관의 성능이 개선되고, 성능좋은 방적기들이 개발되면서(산업혁명... 이라 불리죠) 면화의 수요가 늘어나 미국 남부의 면화 재배가 본격화 되는등.. 노예해방은.. (미국 남부에 노예를 공급한게 영국 상인들) 아프리카의 노예 -> 영국이 수입 -> 아메리카 면화 플랜트에 노예 공급 -> 아메리카 면화 플랜트들이 노예들이 생산한 값싼 면화를 영국으로 공급 -> 생산된 면직물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인도에 수출 이라는..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아래 원조 천조국이 돈을 버는 방법이었죠. + 영국이 만든 면직물을 팔기 위해서 인도의 면직물(캘리코) 산업을 붕괴 시킨 것은 덤(숙련된 인도 기술자들 팔을 잘랐다는 소문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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