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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05 17:41:13
Name bergy10
Subject [일반] 좋아하는 아이돌이 없는 사람의 아이돌 이야기.
저는 사실 아이돌들에 대해 일정부분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잘해봤자 아이돌이고, 기획사의 상품으로 만들어진 친구들이 무슨 자기들 철학을 가지고 음악을 할수 있겠나.
가지고 있는 실력은 차치하고, 거의 무조건적으로 잘 팔리는 음악을 만드는데 특화된 외모가 뛰어난 아이들의 집단.
그게 제가 한류를 만들어 낸다는, 연예계 기획사들이 만들어낸 아이돌들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에 대해 약간씩 그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조금씩 다르게 만드는 친구들이 있기는 하더라구요.
그런 이들에 대해서 몇마디 써 보려고 합니다.



1. 충격? 아이돌에 대한 선입견을 깨며 뭐라 말하기 어려운 감정을 안겨준 친구들.




동방신기입니다.
제가 그냥 들은 바로는 SM에서 기획하던 남자 아이돌 그룹들의 리드 보컬들을 모아서 일시적인 프로젝트 그룹으로 일단 맛뵈기를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워낙에 떠버려서 어쩔수 없이 이 그룹을 유지하게 됐었다는..(이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넷상에서 들은 얘기라)

한명 한명의 보컬이 상당히 뛰어나죠. 그래서 일본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이룰수 있었을테고.
돈 문제로 인해 이 친구들이 갈라서게 된걸로 압니다만, 그게 참 안타깝습니다.
가지고 있는 실력에 있어서는 어지간한 보컬그룹들도 이들보다 잘한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죠.
정말 뛰어났었습니다. 거기에 음색까지.




2. 빅뱅. Love Song.




기타와 베이스의 리프. 그리고 보컬의 창법이 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밴드. U2를 연상하게 하는 곡입니다.
아마도 그걸 의도하고 만든 곡인것 같기는 한데....
아무리 이미 인지도가 상당히 높았던 아이돌이라고 해도 이건 꽤 상당한 모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공동 작곡으로 등록되어 있는 테디나 지디가 어디에서 모티브를 받아서 이런 모험을 단행할수 있었는가는 뻔한 일이 아닌가 싶구요.
뭐, 그래도 이런 곡을 만들고 부른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3. 단순한데 좋았던 귀여운 여자 아이들의 곡. 라큐빠쎄.




저는 예전부터 가요 음악 순위가 나오는 공중파 방송들을 보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제가 이 카라의 노래를 처음 들었던건 2009년 말쯤에 유희열이 진행하던 라디오 천국이라는 방송에서 였습니다.
뭔가 모르게 신선했다고 그러면 될까요? 단순한데 사람 끌어당기는.
그때 희열 형님이 그러시더군요. 라큐빠쎄는 명곡이라고.
단골 바에서 이 노래 틀으라고 땡깡 부리다가 몇번 쫑코도 먹었던...크크크크크




4. 성인돌? 얘들이 아이돌인가? 싶었던 브라운 아이드 걸스.




Hold The Line. 뭔가 2000년대 초반 팝을 연상케 하는 곡.
이 노래가 발표되었을때는 사실 이 친구들이 아이돌로서의 이미지를 그닥 가지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나중에 조금 더 뜨기 위해서 스스로 보컬 그룹보다는 아이돌스러운 스타일을 택한것 같기는 합니다만.




5. 아이유. 비밀.




병역에 있어서 희대의 사기극을 벌였지만, 음악적인 실력 하나로 먹고 살고있는 정석원의 곡을 아이유가 받아서 불렀습니다.

작곡가로서, 그리고 프로듀서로서 정석원과 유희열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기들의 노래를 부를 가수들의 가장 낮은 음역부터 가장 높은 음역까지를 파악해서 가수를 괴롭히며 한 곡에서 그걸 다 부르게 하는.
아이유라는 어린 친구가 약간은 어설프지만, 또 정석원도 기존과는 다르게 가수를 무리시키진 않았지만, 이렇게 곡을 소화하는걸 들으면서.
또, 이 곡과 같은 앨범에 실려있는 윤상, 이적, 정재형의 곡을 부르는걸 들으면서 참 많은 기대를 가지게 됐었습니다.





아이돌이라 하면, 노래 자체의 뛰어남이나 가창력 보다는 상업적으로 더 잘팔릴 노래를 기획사의 의도대로 부르는 친구들이고.
현재에도 대부분의 아이돌이라 그러는 친구들은 그 논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봅니다.
나중에 나름대로 실력이 차오르고, 기획사의 영향에서 자유로워진 다음에는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해도.

위에 동영상과 함께 언급한 이들은, 그래도 힘이 좀 생겨서 음악을 잘팔리는 상업적인 측면에서는 약간 벗어나서 하고 있지 않나 (카라 제외).
그런 생각이 드는, 제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친구들을 언급한 것이니...혹시라도 다른 가수들을 좋아하는 분들의 오해는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분, 대한민국의 영원한 아이돌일 분의 곡을 링크합니다. 용필오빠의 바운스. 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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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레브
14/07/05 17:44
수정 아이콘
동방신기 럽인아 영상밑에 있는

제가 그냥 들은 바로는 SM에서 기획하던 남자 아이돌 그룹들의 리드 보컬들을 모아서 일시적인 프로젝트 그룹으로 일단 맛뵈기를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워낙에 떠버려서 어쩔수 없이 이 그룹을 유지하게 됐었다는..(이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넷상에서 들은 얘기라)

이런 신화(?)는 특히 sm남자그룹마다 따라붙는듯 하네요 h.o.t.때부터 신화도 그렇고 동방신기까지 이런 얘기가 돌줄이야
함순이는함순함순
14/07/05 17:47
수정 아이콘
일회성 부분은 모르겠고, 각 그룹 보컬들 모은건 사실로 알고 있는데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흐흐
14/07/05 18:41
수정 아이콘
H.O.T는 5인으로 신화 프로토 타입으로 시장파악용으로 내보낸게 맞지 않던가요? 막상 신화보다 훨씬 떴지만.
14/07/05 22:12
수정 아이콘
코어를 뽑아 동방신기를 만들고 나머지를 모아 반액대매출 식으로 슈퍼주니어로 내보냈단 소문이 있었던 것같긴 하네요 흐흐
함순이는함순함순
14/07/05 17:48
수정 아이콘
오방신기 저 앨범은 진짜 대단하네요.
저 포함 많은 남자안티들을 찍어눌렀으니 크

홀더라인 시절 브아걸은 아이돌쪽이랑은 전혀 거리가 멀죠. 제대로 보컬그룹 하던때라...
tannenbaum
14/07/05 17:55
수정 아이콘
락유 빡세 락유 빡세
카라야.... ㅜㅜ
tannenbaum
14/07/05 17:57
수정 아이콘
덧붙여서 홀더라인은 슈가베이비 'push the button' 고대로 같다 베꼈지 않나요
처음엔 번안곡인줄....
14/07/05 18:00
수정 아이콘
아, 저도 처음 들었을때 생각하다가 까먹고 있었는데 지금 검색해보니 말씀하신 "Push The Button" 리메이크 곡이 맞네요 흐흐.
터져라스캐럽
14/07/05 17:58
수정 아이콘
제 취향은 초창기 강지영...
순규하라민아쑥
14/07/05 21:08
수정 아이콘
거인이 되기 전의 지영양은 정말 귀여웠죠.
14/07/05 19:36
수정 아이콘
하 조용필....
Rainymood
14/07/05 19:41
수정 아이콘
저는 럽송 뮤비가 볼때마다 멋있더군요. 오랜만에 잘 보고 갑니다.
에버쉬러브
14/07/05 19:49
수정 아이콘
나르샤는 알아볼수가 없네요...
브라운아이즈걸스 저컨셉 정말 좋아했는데 좋은 노래도 많았고요.
갑자기 아이돌로 불리우더니 아브라카타브라로 정점을 찍은후 거의 해체 수준의 활동을....
안타까운 그룹이 아닐까..하네요

강지영은 정말 이쁘네요~
14/07/05 20:01
수정 아이콘
뭐, 대한민국 4대 정변중 하나라는 우스갯 소리도 있지 않습니까. 나르샤 정변이라고...크크크
연예인이 더 대중들에게 호감을 주기 위해 성형을 한게 그닥 큰 흠이 될일은 아닐것 같습니다.
브아걸이 이제 아이돌적인 이미지로는 끝물인것 같은데, 다시 예전의 보컬 그룹으로 돌아오면 어떻겠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모난구슬
14/07/05 20:23
수정 아이콘
동방신기가 노래가 되는 아이돌이었음은 맞지만....어지간한 보컬그룹에 갖다 댈정도는 아닌것 같은데요.
네이눔
14/07/05 22:24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인데.. 어지간한 보컬그룹이 어떤 그룹을 얘기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사티레브
14/07/05 22:32
수정 아이콘
포맨 바이브 브아솔 이런?
네이눔
14/07/05 22:38
수정 아이콘
그럼 더더욱 동의가 안되는데;;
14/07/05 22:40
수정 아이콘
어지간하다 라는 뜻이 제가 아는게 맞다면 포맨 바이브 브아솔 이정도면 어지간하다란 말을 못붙이지 않나요 (..
사티레브
14/07/05 22:41
수정 아이콘
먼데이키즈 에스지워너비 요런?
14/07/05 22:50
수정 아이콘
보통보다 조금 나은 정도가 어지간하다인거로 아는데..
제 기준에서는 그정도면 상위권같아요..ㅠㅠ
Shurakkuma
14/07/05 22:09
수정 아이콘
라큐빠세.. 라큐빠세..
14/07/05 22:17
수정 아이콘
전 최근에 가장 좋았던 아이돌 곡은 2NE1의 Lonely 였네요. 오, 진짜 좋다. 들으면서 그 생각만...
기획사 나와서 음악하는거 보고싶은 친구는 정용화?

그리고 오늘도 에이핑크 노래를 반복재생....음악성 그런거 상관없음 -_- 크크
나이들면 다 이렇게 되나봐요
김연아
14/07/05 22:58
수정 아이콘
초창기(?) 2NE1 노래는 정말 좋긴 합니다...만... 다시 나올 수 있을런지....
14/07/05 23:02
수정 아이콘
올초 나왔던 앨범도 좋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번 박봄건이 너무....쩝....당분간은 힘들겠죠 ㅠ
Darwin4078
14/07/05 22:54
수정 아이콘
저는 걸그룹 노래 중에선 티아라 - 티티엘 리슨2, 포미닛 - 뮤직, 브아걸 - 아브라카다브라, f(x) - 일렉트릭쇼크, 이렇게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hold the line은 toto가 짱이라능..
김연아
14/07/05 22:57
수정 아이콘
Hold the line!! Love isn't always on time!!

갑자기 손승연 이모님 생각이....
류세라
14/07/05 22:55
수정 아이콘
카라 락유빠쎄도 좋았지만 모델돌이라는 컨셉으로 노플레이보이로 나온 나인뮤지스도 제 선입견을 깼죠.
나인뮤지스 노플보 첫방은 너무 했었고 못한다라는 선입견을 가졌었는데
1년후 휘가로로 컴백해서 기계적인 안무를 보여줬을때 충격이었습니다.
1년만에 저렇게 될 수가 있구나...
14/07/06 02:53
수정 아이콘
저도 나인뮤지스가 참 눈에 띄더라구요. 받은 곡들도 하나같이 다 착착 감기는 멜로디였고 안무도 시원시원하고 참 좋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뜨더라구요. 잘 됐으면 하는데 가장 인기 많은 멤버가 탈퇴해버려서 안타깝네요.
김연아
14/07/05 22:56
수정 아이콘
브아걸은... 물론 아이돌을 어느 정도 모티브 삼았겠지만, 음악적으로는 Hold the line이 어느 정도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댄스 음악을 한 거지, 아이돌화되었다고 보긴 어려웠다고 봅니다.
근데, 시대가 그들을 아이돌로 묶게 만들었죠-_-;; 그리고 그게 브아걸의 상업적으로도 유리한 포지셔닝이었구요.
전 L.O.V.E와 Abracadabra는 한국 음악사에 역대급으로 손꼽을 만하게 잘 빠진 댄스음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의 전향을 오히려 반가워하는 사람입니다.
저 두 노래는 다른 보편적인 아이돌 노래와는 상당한 차별성을 지니죠.
비토히데요시
14/07/05 23:55
수정 아이콘
전 아이돌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 있다고 봐서요.


예를 들어서 샤이니의 셜록이나 투피엠의 하트비트 같은 경우는... 굉장히 세련되고 혁신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돌이 아니면 누가 그런 무대를 할 수 있을지요.
14/07/06 00:36
수정 아이콘
조용필씨는 정말....
오소리감투
14/07/06 03:22
수정 아이콘
정석원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더군요.
전 비밀보다 모던타임즈가 참 발랄하고 좋았어요.
비밀은 박정현 꿈에의 두 번째 버젼 느낌이라서 아이유가 소화하기엔 힘에 부치죠.
박정현이 한 번 부르는 걸 들어보고 싶어요.
저 영상에선 좀 목소리에 힘이 딸린 느낌인데 몇년간 계속 공연을 하면서 많은 발전을 했어요.
습습 거리면서 숨 몰아쉬는 게 완전히 사라졌고 웨이트의 영향인지 목소리에 힘이 붙어서 이젠 보컬리스트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더군요.
최근의 소극장 라이브 직캠 보시면 정말 많이 늘었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
기차를 타고
14/07/11 01:58
수정 아이콘
박정현이 부르는거 상상해봤는데 그거대로 대박일듯...상상이지만 도입부부터 소름끼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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