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6/03 23:51:54
Name 연필
Subject [일반] 문학인 754명의 시국선언이 있었습니다.
앞서 올린 글이 펌글로 인식되어 5줄 의견 규정 상 삭제 처리 되었군요.
문인들의 시국 선언을 소개하고자 다시 올립니다. 
이전 글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죄송하네요.

6월 2일에
문학인 754명의 시국 선언이 있었습니다.

아래 글은 시국 선언 전문과 참여 문인들의 명단입니다. 

현재 문인들은 릴레이 1인 시위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문인들의 시국 선언 이전에, 여러 대학의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시국 선언이 있었습니다. 
정부는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고, 우리 사회 또한 겉으로는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은 듯 보입니다. 
그러나 무언가 거대한 것이 밑바닥에서 꿈틀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링크는 문학인 시국 선언 관련 기사들입니다. 
http://search.daum.net/search?w=tot&DA=UMEF&t__nil_searchbox=suggest&sug=&sq=문인+754&o=1&q=문인+754명+시국선언

................................................................................................................................................................................................................................






-문학인 시국선언-
우리는 이런 권력에게
국가개조를 맡기지 않았다


할 말을 잃은 시간이 자꾸 흘러가고 있습니다.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한지 한 달, 우리는 상상을 초월하는 참담한 광경들을 거듭 목격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례한 기반 위에 서 있는지 절실히 깨닫는 중입니다. 죽음과 삶에 대한 모든 존엄이 곤두박질치는 참혹한 나날을 겪고 있습니다.

권력은 언제나 우리 편이 아니었습니다. 국민의 생명이 위기에 처한 가장 급박한 순간조차도 정권은 생명보다 자본의 이윤을 먼저 고려했고, 안전보다 정권의 유지에 연연했습니다. 언론을 통제하고 국민을 진압하면서 진실을 가리고 분노를 은폐하기에 급급했습니다. 단 한 사람의 목숨도 구하지 못하고 수많은 의혹과 추문을 남겨둔 채로 대통령은 사과하면서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우리는 그 약속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국민의 알 권리를 막았을 뿐만 아니라, 유가족들의 항의와 요구를 경찰병력을 동원해 진압했기 때문입니다. 앞에서는 눈물을 흘리고 돌아서서는 통제와 억압을 진두지휘하는 두 얼굴의 정부를 어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총리를 바꾸고, 정부 부처를 자르고 기워 개편하는 장막을 치는 것으로 우리가 겪은 참담한 재난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생명보다 이윤이 우선시되고, 경제적 효과를 기준으로 모든 가치를 줄 세우는 세상에서 우리의 삶은 절대로 안전하지 않습니다. 생계를 이유로 국민을 길들이고, 소수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가리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생명과 존엄을 외치는 국민들의 분노를 진압하고 통제하는 권력을 우리는 더 이상 허용할 수 없습니다. 참사의 책임을 묻는 일이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반성하고 성찰하는 일과 분리되어서는 안 됩니다. 참사를 잊지 않고 우리 사회의 공공성을 되찾는 일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우리의 대책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는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매일매일 경험하고 있습니다. 무너진 것은 국가 안전 시스템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슬픔을 공유하고 정당한 분노를 표현하는 일조차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참담한 시간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일의 뜨거움과 생명 가진 것들의 존엄 자체가 냉혹한 이윤과 차가운 권력 앞에서 침몰해 버렸습니다. 말의 질서와 말의 윤리를 믿는 작가들이 더욱 망연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포기할 수 없는 사랑의 힘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피폐를 응시하고자 합니다. 이미 우리 것이 아닌 국가가 아니라, 함께 사는 이웃들의 박해받는 슬픔이 가진 생명력을 믿고자 합니다. 여전히 말은 무력하고 인간을 위한 세상은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 먼 곳이 반드시 가야 할 길임을 알기에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포기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렇습니다. 때로는 미처 말이 되지 못한 분노와 슬픔을 표현하는 일이 작가의 몫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아주 오랜 후에도 아물지 않고 남을 이 상처를 우리는 온몸으로 증언하고자 합니다. 상처를 가리고 말을 통제하는, 반성 없는 권력을 향해 끊임없이 맞서고자 합니다.

문학은 본래 세상의 모든 약한 것들을 위한 것이고 세상의 가장 위태로운 경계에 대한 증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래 기억하고, 그치지 않고 분노하며 끈질기게 싸울 것입니다. 이러한 문학의 언어를 두려워 할 줄 아는 권력을 원합니다. 정권의 안위가 아니라 위임받은 권력의 책임에 민감한 정부를 원합니다. 이 정부를 허용하고 방임한 책임이 우리에게도 있음을 자인하며 그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 정부의 책임을 묻겠습니다. 생명을 구하는 일에는 무능하고 진실을 억압하는 데는 능란한 정부의 자격을 캐묻겠습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서가 아니라 거리의 시민을 감금하고 시인의 입을 틀어막는 데 법이 소용되는 이 나라의 폭력과 야만을 규탄합니다.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할 자들이 국가를 개조하겠다고 나서는 오만과 착각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누가 그들에게 그럴 권리를 주었단 말입니까. 위임받은 권력으로 국가를 참칭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우리는 그 착각을 허락한 적이 없습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적 가치만 지킬 것을 요구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세월호에서 가족과 친구와 연인을 잃은 비통한 슬픔을 디딤돌 삼아 우리는 이렇게 다짐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존을 겁박하는 권력을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과 일상을 위협하는 모든 부정에 회피하지 않고 맞설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와 사랑을 자본에게 통째로 맡기는 걸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희망을 퍼뜨리면서 절망과 싸울 것이며 사랑을 지키면서 억압을 깨뜨릴 것입니다. 정의를 말하면서 협잡을 해체할 것이며 공동체를 껴안으면서 권력의 폭력을 고발할 것입니다. 인간에 대한 예의를 위해서라면 피 흘리는 걸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이것이 문학의 윤리이며 문학이 말하는 자유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현 정부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명령합니다.

1.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유가족과 사회 구성원의 힘으로 밝히는 데 협조할 것.
1. 생명을 죽이는 모든 정책과 제도를 해체할 것.
1. 공공재와 공유지를 정부가 나서서 보호할 것.
1. 정치권력과 관료사회에 누적된 부정과 부패와 거짓을 낱낱이 단죄할 것.
1. 거리와 광장에서 경찰을 모두 철수시킬 것.
1. 그리고 이 명령을 지체 없이 따를 것.

2014년 6월 2일
4․16 세월호 참사와 우리의 현실에 대한 ‘문학인 시국선언’ 참가자 일동






[문학인 시국선언 참여자 명단]


강 민, 강상기, 강은교, 강정연, 강제윤, 강지혜, 강태식, 강형철, 강회진, 강희철, 고광률, 고광식, 고광헌, 고규태, 고명자, 고명철, 고성만, 고 영, 고영민, 고영서, 고영직, 고은규, 고인숙, 고인환, 고재종, 고정국, 고찬규, 고희림, 공광규, 공지영, 곽재구, 구중서, 권민경, 권서각, 권선희, 권성우, 권오영, 권오현, 권위상, 권혁소, 권혁웅, 권혁재, 권현형, 권화빈, 금은돌, 길상호, 김경복, 김경옥, 김경윤, 김경윤, 김경인, 김경일, 김경주, 김경해, 김경후, 김경희, 김광원, 김광철, 김규성, 김 근, 김기선, 김기택, 김기홍, 김나원, 김남극, 김남일, 김대현, 김도언, 김도연, 김동승, 김동환, 김두안, 김 림, 김 명, 김명기, 김명남, 김명선, 김명은, 김명인(평론), 김명지, 김명철, 김명환(시), 김미령, 김미승, 김미애, 김민숙, 김민정, 김민정, 김민휴, 김별아, 김병윤, 김병익, 김병택, 김복순, 김사이, 김사인, 김상욱, 김상혁, 김석주, 김석중, 김석춘, 김석현, 김선우, 김선주, 김선태, 김선향, 김성규, 김성장, 김성중, 김성진, 김성호, 김소연, 김수려, 김수목, 김수우, 김순영, 김승환, 김승희, 김 안, 김연수, 김연숙, 김 영, 김영범, 김영호, 김영희, 김 오, 김옥전, 김요일, 김용길, 김용락, 김용만, 김용태, 김 윤, 김윤곤, 김윤영, 김윤호, 김윤환, 김율도, 김은경, 김은령, 김응교, 김의현, 김이강, 김이구, 김이정, 김이하, 김인순, 김인호, 김일연, 김일영, 김자흔, 김재균, 김재석, 김재호, 김재훈, 김점용, 김정란, 김정애, 김정운, 김정환, 김정희, 김종경, 김종광, 김종성, 김종숙, 김종철(평론), 김종필, 김주대, 김주희, 김준영, 김준태, 김중일, 김중태, 김 진, 김진수, 김진완, 김진희, 김찬정, 김창규, 김창균, 김태수, 김태형, 김필남, 김하경, 김학중, 김해림, 김해원, 김해자, 김해화, 김행숙, 김헌일, 김현영, 김현주, 김형수, 김형식, 김형중, 김형효, 김혜민, 김혜순(김젬마), 김혜정(소설), 김혜정, 김홍신, 김홍주, 김화숙, 김효사, 나병춘, 나여경, 나정이, 나종영, 나해철, 나희덕, 남기택, 남상순, 남효선, 노순자, 노지영, 도종환, 도정일, 라윤영, 류명선, 류보선, 류수연, 류외향, 류 은, 류재복, 류정환, 마 린, 맹문재, 문계봉, 문대남, 문동만, 문상용, 문숙자, 문순태, 문창갑, 문창길, 문철수, 민 영, 박경원, 박경장, 박관서, 박규견, 박금리, 박남원, 박남준, 박남희, 박대순, 박 도, 박두규, 박몽구, 박문구, 박민규, 박민정, 박범신, 박상건, 박상률, 박서영, 박석준, 박선욱, 박설희, 박성우, 박성한, 박소란, 박소연, 박소영, 박수연, 박순원, 박순호, 박승민, 박승자, 박시교, 박시우, 박신규, 박 영, 박영희, 박예분, 박완섭, 박우담, 박원희, 박윤규, 박이정, 박인혜, 박일환, 박재웅, 박정애, 박정윤, 박종관, 박종국, 박종화, 박종희, 박 준, 박찬세, 박 철, 박철영, 박현숙, 박현우, 박현욱, 박형권, 박형준, 박혜강, 박혜선, 박혜숙, 박혜영, 박호민, 박호재, 박흥순, 박흥식, 방현석, 방현희, 배교윤, 배길남, 배명희, 배봉기, 배수연, 배영옥, 배이유, 배재경, 백가흠, 백낙청, 백상웅, 백정희, 복도훈, 부희령, 서규정, 서동인, 서성란, 서수찬, 서안나, 서영식, 서영인, 서영채, 서유미, 서정아, 서정오, 서정원, 서정화, 서홍관, 서효인, 석여공, 선우영자, 설정환, 성향숙, 소종민, 손 미, 손병걸, 손상열, 손세실리아, 손승휘, 손종업, 손지태, 손택수, 손홍규, 송경동, 송광룡, 송기역, 송명호, 송승환, 송 언, 송유미, 송은숙, 송은일, 송주성, 송 진, 송찬호, 송태웅, 송호필, 신경림, 신남영, 신덕룡, 신동옥, 신동원, 신용목, 신수현, 신 진, 신철규, 신해욱, 신현림, 신현수, 신혜진, 심보선, 심영의, 심은경, 안덕훈, 안도현, 안명옥, 안미옥, 안상학, 안영희, 안오일, 안이희옥, 안주철, 안지숙, 안찬수, 안학수, 안희정, 양경언, 양 곡, 양문규, 양 원, 양일동, 양지안, 양진오, 양혜원, 엄경희, 여성민, 염무웅, 염창권, 오다정, 오미경, 오미옥, 오민석, 오선영, 오수연, 오시은, 오연경, 오인태, 오주리, 오창은, 오철수, 오춘옥, 오태호, 오하룡, 용환신, 우찬제, 원명희, 원무현, 원종국, 원종찬, 유동림, 유병록, 유 순, 유순예, 유시연, 유시춘, 유영진, 유용주, 유은실, 유 종, 유종순, 유채림, 유현아, 유희석, 윤동수, 윤석위, 윤석정, 윤석주, 윤석준, 윤숙희, 윤아린, 윤여설, 윤영전, 윤원일, 윤이주, 윤재걸, 윤정모, 윤중목, 윤지강, 윤지관, 윤천수, 윤혜숙, 은승완, 은희경, 이가을, 이강산, 이경수, 이경자, 이경재, 이경희, 이광호, 이규정, 이근배, 이기인, 이나영, 이덕규, 이도영, 이도윤, 이동재, 이만교, 이명원, 이명한, 이묘신, 이미애, 이미욱, 이민숙, 이민호, 이범근, 이병률, 이병순, 이병초, 이봉환, 이산하, 이상국, 이상권, 이상락, 이상실, 이상훈, 이 선, 이선영, 이선우, 이설야, 이성목, 이성준, 이성혁, 이세기, 이세방, 이소리, 이소암, 이소영, 이수진, 이수풀, 이수행, 이숙현, 이승철, 이승희, 이시백, 이시영, 이신조, 이 안, 이언빈, 이영미, 이영주, 이영희, 이용석, 이용임, 이 원, 이원규, 이원화, 이위발, 이윤하, 이은규, 이은봉, 이은선, 이은주, 이인범, 이 잠, 이재무, 이재연, 이재웅, 이재윤, 이 적, 이정민, 이정섭, 이정숙, 이정임, 이정현, 이정화, 이정훈, 이종수, 이종욱, 이종원, 이종형, 이주형, 이중기, 이지담, 이지호, 이 진, 이진명, 이진욱, 이진희, 이창숙, 이철경, 이철송, 이태형, 이하석, 이한길, 이한주, 이향안, 이현수, 이현옥, 이혜미, 이화경, 이효복, 이후경, 이흔복, 이희중, 이희환, 임경섭, 임규찬, 임동확, 임명진, 임 봄, 임성규, 임성용, 임수랑, 임수생, 임수현, 임영봉, 임영희, 임원혁, 임재정, 임홍배, 임회숙, 임희구, 장대송, 장무령, 장석남, 장성규, 장세현, 장시우, 장용철, 장정희, 장주섭, 장주식, 전다형, 전대환, 전삼혜, 전성욱, 전영관, 전용호, 전정구, 정공량, 정광모, 정규철, 정기복, 정남영, 정대호, 정란희, 정 민, 정병근, 정선호, 정세훈, 정수자, 정승희, 정안나, 정양주, 정연홍, 정용국, 정우련, 정우영, 정원도, 정익진, 정종목, 정종연, 정지아, 정진혁, 정 찬, 정현기, 정혜경, 정홍수, 정화진, 정훈교, 정희일, 조기수, 조대현, 조문경, 조성국, 조성면, 조성웅, 조연호, 조영욱, 조용미, 조용환, 조재도, 조재룡, 조정애, 조정인, 조정환, 조진태, 조태진, 조해일, 조해진, 조향미, 조혁신, 조현옥, 조화자, 주중식, 지요하, 지창영, 진 란, 진보경, 진연주, 진은영, 차노휘, 차옥혜, 차창룡, 채상근, 채상우, 채진홍, 채희윤, 천수호, 천양희, 최강민, 최기종, 최명진, 최성수, 최세운, 최영욱, 최영철, 최영희, 최용탁, 최은미, 최인석, 최일남, 최정란, 최정화, 최종천, 최지인, 최창근, 최현우, 최현주, 최형심, 최형태, 최호빈, 최호일, 태기수, 편혜영, 표광소, 표성배, 하성란, 하승모, 하승무, 하승우, 한도훈, 한상순, 한상준, 한용재, 한인준, 한차현, 한창훈, 함돈균, 함민복, 함성호, 함순례, 허은실, 허종열, 허형만, 현기영, 호인수, 홍관희, 홍광석, 홍기돈, 홍명진, 홍양순, 홍용희, 홍일선, 홍일표, 황구하, 황국명, 황규관, 황병목, 황석영, 황선열, 황시운, 황은덕, 황인산, 황인숙, 황인찬, 황지운, 황재학, 황정산, 황학주, 황현산, 휘 민, 희 정 (이상 754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귤이씁니다SE
14/06/04 00:15
수정 아이콘
조금 철지난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만, 세월호 참사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제 예상보다 커서 조금 놀라고 있습니다.
사건도 사건이지만,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대처와 행태가 사람들을 꽤나 자극시켰던거 같습니다.
어쩌면 호미로 막을걸 삽으로도 못막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이걸 꼬투리로 해코지나 당하지 않을까 하는점입니다.
... 이런 걱정을 해야 한다는 것에 헛웃음 나네요. 왜 이래 됬을까요.
14/06/04 00:22
수정 아이콘
이명박 학습효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광우병 시위의 엄청난 물결을 명박산성으로 막으며 끝끝내 버틴것이, '자 봐라 버틸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준게 아닌가 싶네요.
그 이후 촛불은 동력을 많이 잃었죠.
비토히데요시
14/06/04 00:32
수정 아이콘
원래 그런 나라였죠... 언제 안그랬던 적이 있나 싶습니다
귤이씁니다SE
14/06/04 00:42
수정 아이콘
원래부터 함량 미달 조국일 지언정 아주 조금씩이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고 있다고 믿을수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물론 대단하신 양반들이 그런 믿음을 산산 조각내고 있는 7년입니다만.. 뭐 어쩌겠나요. 그냥 웃지요.
14/06/04 00:45
수정 아이콘
본격문학이 문화산업에서는 좀 밀려난 탓에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져있긴 하지만, 사회 문제에 관해서는 치열하게 고민해온 사람들이 정말 많은 바닥이죠. 민주화 시기에도 앞장서서 싸웠던 사람이 많구요. 오히려 시국선언이 늦은 감도 듭니다.
권혁웅, 김종광, 박민규, 방형석, 이시영, 정지아, 차창룡(!), 함민복, 황석영, 황인찬…. 익숙한 이름이 많군요. 성격상 이런 일에 참여하지 않을 거 같은 양반들도 꽤 끼어 있다는 게 시국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듯하군요. 황인찬 시인은 아직 젊은데도 시가 좋으니 이런 곳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네요. 대단합니다.
14/06/04 00:46
수정 아이콘
'이 명령을 지체 없이 따를 것.' (2)
더령이
14/06/04 01:31
수정 아이콘
명령 내용이 굉장히 두루뭉실한거 빼고 따지고 보면 그렇게 틀리거나 왜곡된 내용을 주장하는건 아니네요.

하나 걸리는건 선거가 당장 오늘인데 아무래도 선거법 위반에는 해당이 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4/06/04 02:10
수정 아이콘
대체로 두루뭉수리 하다는데 동의합니다. 근데 그중 경찰 철수는 맘에 드네요.
날돌고래
14/06/04 11:21
수정 아이콘
여기 나온 이적은 가수 이적 같은데... 누군가 제 댓글을 지웠거나 지워진것 같네요... 댓글에 답변이 달려서 알림이 왔는데 댓글이 없어요 !!
14/06/04 11:57
수정 아이콘
이전 글이 운영진에 의해 펌글로 인식되어서 5줄 의견 규정상 삭제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올렸는데 댓글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댓글이 없어지게 된 점, 정말 죄송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0642 [일반] [야구] 하..이젠 모르겠다 노답_KBO순위경쟁 [60] 이홍기9900 15/08/30 9900 4
57260 [일반]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개막 2연전 평가 [43] 천재의눈물6952 15/03/30 6952 0
56429 [일반] 풍수 지리로 왜구를 막으려 시도한 고려 조정과 최영의 눈물 [19] 신불해7710 15/02/07 7710 3
55426 [일반] 눈뜨고코베인 - 누군가에겐 일상일지도 모르는 노래들 [16] 시네라스7738 14/12/14 7738 4
55062 [일반] [야구] 오늘은 9개구단 20인 보호명단 제출일입니다. [51] Sheldon Cooper8770 14/11/24 8770 0
54955 [일반] 임진왜란 해전사 - 9. 한산이 무너지다 [19] 눈시BBand6420 14/11/18 6420 10
54844 [일반] 조금 이르지만 내년 2015년 프로야구는 어떨까? [156] 중요한건내의지8863 14/11/12 8863 0
54497 [일반] 임진왜란 해전사 - 6. 수군의 영웅들과 거북선 [7] 눈시BBand6733 14/10/24 6733 7
54362 [일반] (스압) 한화 이글스, 2014 직관의 순간과 이야기들 [8] 여섯넷백6283 14/10/18 6283 2
54346 [일반] [야구] 삼성의 올시즌 총정리(기록) + 평가와 잡담 [53] classic4659 14/10/17 4659 6
53601 [일반]  떠오르는 태양과 저물어가는 달, 명조와 북원의 대격전 [11] 신불해9834 14/09/03 9834 13
53517 [일반] 우리팀의 즉시전력감 유망주는 누가 있을까? (타자편) [31] Ayew4599 14/08/29 4599 0
53239 [일반] 이성계가 호바투를 무찌르고 동북면을 구원해내다 [8] 신불해8187 14/08/16 8187 11
53064 [일반] 클래지콰이/써니힐/김우주의 MV, 버즈/린&레오/박보람/시크릿/WINNER/카라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7] 효연광팬세우실4588 14/08/05 4588 0
52813 [일반] [야구] 김성근의 돌직구 간단 요약 [90] 제랄드14689 14/07/19 14689 8
52195 [일반] [야구] 어제 경기를 보고 적어보는 각팀의 현재 투수 라인업 [58] Ayew7445 14/06/11 7445 1
52152 [일반] 정도전 43 [48] 해원맥9767 14/06/08 9767 9
52089 [일반] 정도전 42화 - 이방원 RISE [46] 해원맥11237 14/06/04 11237 11
52086 [일반] 문학인 754명의 시국선언이 있었습니다. [10] 연필6469 14/06/03 6469 9
51914 [일반] 정도전 39화 [51] 해원맥10406 14/05/25 10406 7
51546 [일반]  彼狡童兮(피교동해) ③ 명분 [2] 후추통4662 14/05/04 4662 2
51530 [일반] [KBO] 3~4월 각 구단별 주 라인업 [12] Ayew4933 14/05/03 4933 0
51496 [일반] 윤규진은 과연 혹사인 것인가? (한화 이번 시즌 투수 등판) [29] 한국화약주식회사6154 14/05/02 6154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