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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22 12:09:25
Name 시크릿전효성
Subject [일반] 내맘대로 분석 -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초등교육이상 받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불러보거나 들어봤을 노래.
오늘은 제 마음대로 나름 심오하게(?) 이 노래를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언제까지나 제 개인생각이니 재미있게 봐주세요~

3.1 고조선 ¶

1. 단군
3.2 삼국 시대와 남북국 시대 ¶

2. 동명왕 (추모왕)
3. 온조왕
4. 박혁거세
5. 광개토대왕
6. 이사부
7. 백결선생
8. 삼천 궁녀의자왕 #
9. 계백
10. 관창
11. 김유신
12. 문무왕
13. 원효
14. 혜초
15. 장보고
16. 대조영
3.3 고려 시대 ¶

17. 강감찬
18. 거란족서희
19. 정중부 #
20. 최무선
21 ~ 27. 죽림칠현 #
28. 김부식
29. 지눌
30. 의천
31. 정몽주
32. 문익점
33. 최충
34. 일연
35. 최영
3.4 조선 전기 (건국 ~ 임진왜란 전) ¶

36. 이종무
37. 황희
38. 맹사성
39. 장영실
40. 신숙주 #
41. 한명회 #
42. 이이(이율곡)
43. 이황(이퇴계)
44. 신사임당
45. 곽재우
46. 조헌
47. 김시민
48. 이순신
49 ~ 55. 태정태세문단세 태조, 정종, 태종, 세종, 문종, 단종, 세조 #
56 ~ 61. 사육신
62 ~ 67. 생육신
68. 논개
69. 권율
70. 홍길동 #
71. 임꺽정 #
72. 한석봉
3.5 조선 후기 ~ 말기(임진왜란 이후 ~ 경술국치) ¶

73 ~ 75. 삼학사
76. 박문수
77. 김홍도(단원)
78. 김삿갓(김병연)
79. 김정호
80. 영조
81. 정조
82. 정약용
83. 전봉준
84. 김대건
85. 황진이
86. 홍경래
87. 김옥균 #
88. 안중근
89. 이완용 #
3.6 일제강점기와 현대 ¶

90. 윤동주
91. 지석영 #
92. 손병희
93. 유관순
94. 안창호
95. 방정환
96. 이수일 #
97. 심순애 #
98. 김두한 #
99. 이상
100. 이중섭

------------------------------------------------------------
1. 진짜 정확히 100명이 맞긴 한거야?!

초딩시절부터 어린이들 사이에서 만년 떡밥.
삼천궁녀가 등장하기도 하고 거란족이 등장하기도 하니 실제 가사의 등장인물은
100명이 훨씬 넘는다. 뭐 삼천궁녀와 거란족은 의자왕과 서희의 수식어라고 본다고 해도
정확히 100명이라고 보긴 힘들다.
왜냐면, 제목이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인데, 희대의 매국노 이완용이 떡하니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가 하면 실존인물도 아닌 이수일과 심순애가 무려 두 자리나 차지하고 있다!

아무래도, 위인들도 우리가 꼭 기억해야하지만 희대의 매국노도 두고두고 잊지 말고 까자는
작사가의 의도가 아닐까? (크크크)

2. 반만년역사가 길긴 길다.

100명의 위인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누구일까?
고민 할 것도 없다. 단군할아버지다.
그럼 제일 막내는 누구일까?
1918년생. 장군의 아들 김두한이다.
둘 사이의 나이차는 대략 오천 살이다…….(후덜덜)

3.작사가는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대단히 노력했다.

곳곳에서 작사가가 시대별, 인물별, 업적별, 성별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굉장히 노력한
것을 볼 수 있다.

고조선과 삼국, 고려, 조선, 현대사까지의 인물을 골고루 넣다보니,
5절 일제강점기파트에 들어가야 할 항일운동가들 (김구, 윤봉길, 이봉창, 등등)이 빠져있다.
(아니 근데, 그럴꺼면 이수일과 심순애, 임꺽정과 홍길동은 왜 들어가 있지?)

과거 우리나라의 문화사상적 배경으로 볼 때, 비록 소수지만 여성위인이 5명이나 들어가 있다!
(신사임당, 유관순, 황진이, 논개, 심순애……. 아 아까부터 거치적거리는 심순애!)
사실 이외에도 선덕여왕이나 여러 인물들이 있지만, 여기까지만 언급하겠다.

업적별로도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한 거 같다.
의학에 지석영, 예술에 이상과 이중섭. 항일운동가 손병희, 유관순, 안창호, 윤동주 (아무래도 이 것 때문에 더 이상 많은 항일 운동가를 넣지 못한 것일지도?)

4.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들을 파헤쳐보자!

일단 이완용. 논란의 여지는 없다. 팔지 못할 것을 팔아서 누리지 못할 것을 누린 자!
신숙주와 한명회. 근데 수식어가 '역사는 안다'이다. 아무래도 까기 위해 넣은 듯.


그리고 아까부터 까 내리던 이수일과 심순애.
솔직히 100명중에 두 자리나 차지하고 있는 게 아니꼽다.
왜냐고? 작사가는 뭔가 문학적인 업적을 이야기 하고 싶었나본데,
다들 알다시피 이수일과 심순애는 소설원작 신파극인데, 원작은 장한몽.
근데 장한몽은 일본소설 '금색야차'를 그대로 배껴온 것이다. (일부에서는 그냥 번역이라고..)
근데 이수일과 심순애가 위대한 항일 운동가 사이에 떡 하니 있다니!

지석영. 현재 친일 논란에 있다. 이유는 이토 히로부미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한 것!
(죽인 것도 조선인 안중근이요, 추도하는 것도 조선이 지석영이라…….)
작사가가 뭔가 의학적인 업적을 이야기 하고 싶었나 본데,
의학적인 업적이라면 사실 동의보감 허준이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
게다가 종두는 지석영이 아니었더라도 일본에서 이미 보급단계에 이르렀다는 게 일부의 주장.

김두한. 좀 조심스럽다.
일부는 김좌진의 친자라고 하고 일부는 서자라고 하는데, 아직 진실은 저 먼 곳에.
영화와 드라마에서 미화된 것도 어느 정도 사실.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은 그냥 정치깡패.

임꺽정과 홍길동.
왜 논란인지 이야기 안 해도 다 알듯.



5.개인적인 추측. 작사가가 다소 진보적인 성향인거 같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추측.
사대주의 양반들도 꽤 있지만,
삼일천하 김옥균, 못살겠다 홍경래, 녹두장군 전봉준.
거기에, 임꺽정과 홍길동.
혁명가와 농민운동가, 의적.

6.불교인들은 왜케 많은 거지?

물론 우리역사에서 불교를 빼놓을 순 없는 노릇인데도, 승려가 너무 많다. (김대건이 있긴 하지만)
원효, 혜초, 일연, 의천, 지눌.
(불교에서 큰 족적을 남긴 사람들이지만, 이 노래에 들어가기에는.)

결론.

반만년의 역사. 위인이 너무나도 많아서 100안에 못 드는 이 기분 좋은 현실.
한 가지 중요한 것, 우리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위인은 절대 잊으면 안 되지만,
우리역사에 치욕을 남긴 인물(이모씨.)역시 잊으면 안 된다는 것.
한국을 빛낸 천명의 위인노래를 만들어도, 아직 들어갈 사람이 많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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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3/01/22 12:12
수정 아이콘
김두한이 정치 깡패인건 극단적인 표현이 아니지요. 미디어에 의해 미화된 것도 어느 정도 사실이 정도가 아니라 대놓고 미화되었고.. 김두한은 위인은 커녕 기억해야 할 악인으로써의 풍모도 별볼일 없는 유명인 정도가 역사적으로 정확한 포지션일 겁니다.
시크릿전효성
13/01/22 12:14
수정 아이콘
저와 생각이 비슷하시네요.
저는 그냥 시대를 풍미한 일본을 싫어하던 풍운아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3/01/22 12:18
수정 아이콘
김두한이 일본을 싫어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행적상 아무런 의미가 없는 부분입니다. 차라리 공산당을 싫어한 깡패 정도면 적당하겠죠.
시크릿전효성
13/01/22 12:25
수정 아이콘
김두한이 당시 한국에 주도 하던 야쿠자와 마찰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고, 사고를 많이 쳐서 일본 순사에게 끌려간 것은 사실이죠.
근데, 사실 야쿠자와의 싸움도 패권싸움이였고, 순사들과 마찰이 많았던 것도 깡패였으니깐요.
후대에 국회위원이 되고 이런 것들이 김두한이 항일 운동가였다...처럼 미화되는 경향이 있는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김좌진장군의 흑역사일수도...
눈시BBbr
13/01/22 12:56
수정 아이콘
시대가 다르지 임꺽정, 홍길동과 같은 범주로 묶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깃털티라노
13/01/22 12:40
수정 아이콘
유명인이라고 하기엔 무언가 껄적지근한 그냥 출세한 깡패로 보고있습니다 저는
Neandertal
13/01/22 12:21
수정 아이콘
저분들 가운데 현재까지 우리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두 사람을 꼽으라면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아닌 가 싶습니다...
세종대왕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문자로는 한자를 쓰고 있을 것 같고...
(이건 논란의 여지가 많겠지만) 이순신 장군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지금 일본 사람이 되어있을 지도 모르지 않겠습니까?...
눈시BBbr
13/01/22 12:53
수정 아이콘
위에 # 표시하신 부분이 다 미묘한 부분인 거 같은데요.
따지고보면 신숙주와 한명회는 빛낸다는 의미로 안 한 거긴 하죠. 근데 한명회는 몰라도 신숙주는 업적은 또 많아서 (...); 거기다 이 둘을 "역사는 아는" 조합으로 한다면 태정태세문단/세로 느낌이 나뉘고. 이렇게 가자니 태종도 좀 =.=a;;
정중부도 그렇고... 의자왕도 그렇죠 @_@)
깃털티라노
13/01/22 13:00
수정 아이콘
헌데 꼭들어가야할 사람이 하나 빠져있긴 합니다.
향후 백년이 지나도 그의 영향력을 벗어날수없고
사실상 일천년내 우리민족에게 그만한 영향력을 끼친인물은 없다라는
평을 받는 인간이 있죠
우리입장에선 빛냈다고 할수없는 그냥 괴물이...
시크릿전효성
13/01/22 13:34
수정 아이콘
그게 누구죠?!
절름발이이리
13/01/22 13:38
수정 아이콘
박정희 아니면 김일성일듯..
13/01/22 13:40
수정 아이콘
저도 이승만이나 김일성쪽으로 생각해봤는데, 이리님 댓글을 보니 박정희가 거의 맞는 것 같습니다.
깃털티라노
13/01/22 18:17
수정 아이콘
김일성입니다.
우리근현대사는 김일성의 지배하에 있다고 하더군요
박정희전 대통령도 김일성이 있음으로 해서 나올수있었다는
말까지 있으니..에휴.. 그 괴물이 하필 그때 그렇게 딱맞게 태어난게
우리의 불행이라고 밖에
지나가는회원1
13/01/22 19:01
수정 아이콘
지배라고 하면 어감상 기분이 나쁘긴 하지만, 부정할순 없네요. 슬프다....
그의 영향안에 있는거라고 그대로 쓰고 싶어요. 그냥 오며가며 낀데안낀데 없는?...
13/01/22 13:52
수정 아이콘
안시성 성주가 안들어가서 아쉽네요
중국역사상 최고의 임금을 꼽을때 뺄 수 없는 당태종 이세민을 격퇴시킨 최고의 장수인데 이름이 안알려져서 안시성 성주로만 불려 묻힌것 같네요
연개소문이 쿠데타 일으킨 흑역사도 있지만 연개소문의 쿠데타에도 동참안한게 안시성성주이고
수가 망해서 분열된 중국을 다시 통일한게 이세민이고 이세민 본인이나 이세민의 부하들은 당대 최고의 명장들이었는데도 안시성성주가 그를 패배시켰죠

안시성 성주도 위인전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양만춘이란 이름은 사실일리가 없으니 이제 좀 수정하구요
분홍돌고래
13/01/22 13:56
수정 아이콘
바른생활 시간에 2학년 아이들과 이 노래를 여러 번 불렀었어요. 우리나라의 위인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는데 어찌나 즐겁게 따라부르던지요.
가사에 나오는 위인 중에서 아이들이 알아야겠다 싶거나 궁금해하는 위인에 대해서는 짧게라도 배우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이완용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려줘야겠다 싶어 위인이 아니라 나라를 배신한 사람이다 설명했었어요.
사실 2학년 아이들이라 일제강점기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때 각시탈이 막 종영되었던 시기라 각시탈 이야기를 예로 들어 이완용이 어떤 짓을 했는지 얘기했더니만 아이들이 급흥분을;;;; (각시탈은 아이들의 영웅이나 마찬가지라 틈만나면 쉬는 시간마다 각시탈 놀이에 심취했었어요)
결국 이 노래를 1절부터 4절까지 다섯번이 넘게 불렀음에도 아이들의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있는 사람은 이완용이 되었답니다. 가장 흥분해서 가사를 따라부르기도 했구요. 아이들의 모습에 웃어야 하는건지 울어야 하는건지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13/01/22 15:21
수정 아이콘
김구, 윤봉길, 이봉창, 등등 의 선생님들을 넣고 뺄넘들을 빼서

개사해야 하지않나요, 국사교육에 매우 큰(!?) 부분인데 이노래 크크..
DogSound-_-*
13/01/22 22:27
수정 아이콘
전 김영옥 + 백선엽 + 한신분들은 꼭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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