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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2/08 23:17:59
Name 난 X세대
Subject [일반] 따돌림을 당하는 조카녀석 때문에 마음이 아픕니다.
제 조카(남)는 현재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이제 2학년 올라가는게 얼마 안남은 지금, 친구가 한명도 없습니다.
며칠전... 늘 친구가 없어도 기본성격은 밝아서 항상 웃고다니던 녀석이 밤에 울더랍니다.
학교가기 싫다고... 너무 외롭다고...

깜짝 놀란 누나가 왜그러냐고 물으니 친구가 없어서 학교가기 싫다고 그랬다는군요.
그래서 누나가 그럼 먼저 친구들에게 다가가서 놀자고 얘길 하랬더니
대답이 "몇번 가서 놀자고 했어. 근데 우리반 애들이 아무도 나하고 안놀아줘."
"놀자고 내가 그러면 "바보야 저리가" 그러면서 밀어내."
이렇게 말하면서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더니 하는 말이
"반 애들이 전부다 날 싫어해. 나 학교가기 싫어. 안가면 안돼?"
하면서 계속 울더랍니다.

이쯤에서 눈치빠른 분은 대충 짐작하셨겠지만... 그렇습니다.
제 조카녀석은 또래 아이들에 비해 훨씬 애기같이 행동하고... 한마디로 떨어집니다.
사실 그것때문에 입학하기전에 모든 식구들이 걱정했지만 그렇다고 안보낼수도없고
어차피 겪고 이겨내야할 과정이기 때문에 다른 생각 안하고 학교를 보냈었죠.
저는 제 조카녀석을 잘알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습니다만 그래도
기본성격은 워낙 밝고 착한데다 애들하고 어울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우여곡절끝에 적응하지 않을까 했는데... 상황이 갈수록 안좋아지네요.

입학전에는 마트같은데 가서 또래 친구들보면 먼저 가서 어울리던 녀석이
요새는 그냥 혼자 놀더랍니다. 그래서 누나가 물어보니
"어차피 물어봐도 재들도 나하고 안놀아줄거야."
하면서 지레 포기를 해버린답니다. 학교에 가서 계속된 애들의 따돌림을
당하다보니 자신감을 거의 잃어버린것 같다고 하더군요.

우는 녀석을 어르고 달래서 겨우 재웠지만 그 다음부터는 누나가 심란해서
잠을 못잤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 다음날 얘길 들었는데... 무지 깝깝하더군요.
애가 좀 떨어지긴 하지만 성격이 밝고 어울리기 좋아하는 녀석이니 입학한지
거의 1년이 다된 지금은 못해도 친구 두세명정도는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누나에게 더 자세히 얘길 들어보니 조카녀석은 1년동안 같은 반 아이들은 물론
옆집에 사는 또래 녀석까지 해서 나름 친구를 만들려고 계속 말을 걸었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아이들은 밀어버리거나 위에 있듯이 바보 저리가 이런 식으로
아무도 받아주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한 이 녀석은 요새는
식구나 또래 친척형제들에게 더욱 의존한다고 하더군요.

친척형제들 같은 경우에는 대놓고 떨어지는 애랑 안논다고 말못하니까 어쩔수없이
놀아주는데...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하답니다. 그런데도 조카녀석은 자기랑 놀아준다고
그애들을 너무나 좋아하고 헤어질때마다 아쉬워서 운다더군요.
삼촌인 저한테도 요새는 안하던 말을 합니다. "내일도 올거지?"
사실 누나한테 얘길 듣기 전까진 저 녀석이 요즘들어 나한테 왜이렇게 친밀하게굴까
했는데... 어린 녀석이 따돌림으로 마음에 너무나 상처가 나서 그저 자신과 놀아주거나 얘길
조금만 들어줘도 거기에 매달린다는걸 알게된 지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입학전에 다니니까 지금 상황을 몰고올수있는 낌새같은걸
나름 느낀 저는 누나한테 사내녀석은 여자애들과 다르니 강한 체력은 기본이다 저렇게 친구
못만드는 애가 몸까지 약하면 반드시 표적이 되서 왕따는 기본에 무지하게 맞는다
성격이나 행동발달은 바로 바뀔수 없는 노릇이니 몸이라도 튼튼하게해서 지 몸 하나는
지킬수 있게 해야한다고 태권도든 합기도든 반드시 뭔가를 배우게하고 그 운동이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5년이상은 쉬지않고 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해서 배우게했고 다니는 동안에도
재가 약해빠져서 반드시 싫다고 할때가 올텐데 게의치말고 달래서 계속 보내야한다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떨어지는 애가 몸까지 약하면 제 학창시절 경험상 학교는 즐겁게 가는
곳이 아닌 지옥으로 탈바꿈한다는 걸, 특히 거친 남자애들 세계에선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걸
잘 알기 때문에 누나 얼굴 볼 때마다 당부를 했습니다. 그때마다 누나는 알았다고했고
저는 계속 다니는줄 알았는데... 조카녀석이 계속 다니기싫다고 하고 애가 떨어지다보니
배우는 속도도 상당히 더뎠는데... 결국 누나가 애 말 들어준다고 끊어버렸더군요.

저는 나름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일줄을 몰랐기때문에 누나얘길듣고 계속 우울하더군요.
그래도 어린이집에선 애들이 조카녀석을 어느 정도는 받아줬고 늘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늘 밝아서 맘이 좀 놓였었는데... 제가 조카녀석때문에 초등학교를 몇번 왔다갔다
해보니 요즘 애들은 확실히 저 어릴때하곤 뭐라고해야될까 다른 정도를 넘어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애들이 어쩜 그리 약고 영악한지... 1학년인데도 말이죠.
애들을 접하고나니 웬지 불길하더군요. 이렇게 영악한 애들 틈바구니에서 약하디약한 이녀석이
견딜수 있을까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일을 쉬는날 학교를 가봤는데 조카애 반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아이가 있더군요. 늦게 들어온 것도 아니고 같은 나이 1학년인데 애가 유달리
발육이 빨라서 다른 애들보다 머리 하나가 훨씬 넘게 컸습니다. 그냥 보면 4학년이라고
해도 믿겠더군요. 그리고 다른 애들은 입학식때 다 부모동반하고 왔는데 그애는 씩씩하게
가방매고 혼자 왔다더군요. 근데 그애를 보자마자 웬지 안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약해빠진 조카녀석을 그애가 때릴것 같은 예감... 전에 중학교에서 동급생끼리 때려죽인 사건이
나기 한달전, 죽은 아이 집에 때린 아이가 놀러왔다더군요. 근데 죽은애 아버지가 그 아일 보자마자
웬지 아들을 때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따로 불러서 때리지 말라고 했답니다.
그 아이는 알겠다고 대답했는데 한달후... 아무것도 아닌 일로 교실에서 때려서
맞은 아이가 교실에서 죽고말았죠. 비슷한 종류의 예감을 저도 한건데 왜 슬프게도 이런 예감은
빗나가지 않는 걸까요. 제 조카녀석이 수시로 그 아이에게 맞는다는걸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심지어는 돈까지 뺏고 일르면 죽여버린다고 협박까지 한다는군요.

한번은 때릴려고 쫓아가는걸 매형이 우연히 보셨고, 엄청나게 야단을 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안때린다고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누나와 그런 얘길 나눈지 며칠후...
조카녀석이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서 울면서 어왔습니다. 깜짝 놀란 식구들 다 흥분해서
무슨 일이냐고 다그치니 첨 보는 애가 신발주머니로 얼굴을 때렸다고 하더군요.
눈은 시퍼렇게 멍든데다 코피까지 흘리는걸보니 저는 거의 이성이 나갈 지경이었습니다.
어떤 놈이냐고 이 삼촌이 가만 안두겠다고 누구냐고 계속 묻는데 모르는 애란 말만 반복...
헌데 그러다가 하는 말이 얼마전까지 조카를 때려오던 그 녀석과 둘이 아는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 얘길 듣자 기분이 아주 더럽더군요. 잘은 모르지만 그 녀석이 이 사건과 또 연관이 되는구나
막말로 초등학교 1학년짜릴 아주 두들겨 패고 싶더군요.

흥분한 저를 누나와 매형이 달래고(사실 이 상황에서 저보다 더 흥분해야 정상인데 두 사람다
바보같을 정도로 착해서 화가 납니다) 알아서 한다길래 저는 당장 쫓아갈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의심은 가지만 걔가 직접 때린 것도 아니고... 즉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다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제가 나서야 할듯하고 그럴 생각입니다.
적어도 어느 놈이 때렸는지는 알아야겠고 사과도 받을 겁니다.

하지만... 한숨밖에 안나오네요. 언제까지 주변 식구들이 쫓아다니며 뒤치다꺼리
해줄순 없는거니까. 어려도 험난한 세상 헤쳐가는건 결국 본인 몫이니까 말이죠.
그래서 중단한 무술학원 당장 뭐든지 골라서 다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애들과 어울리려면 운동이 되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는 제가 조카녀석
데리고 다니면서 축구든 배구든 시간나는대로 같이 할 생각입니다.
조카녀석이 그 지경으로 몰릴 때까지 삼촌이란 사람이 너무 도움도 안되준것 같고...
미안한 마음이 참 큽니다.
매형은 떨어지는 애들이 받는 치료가 있다고 그걸 받게해주겠다고 하는데
사실 전에 그걸 받은 적이 있습니다. 뭐 행동발달이라나 뭐라나... 근데 1주일에
받는 시간 자체가 너무 짧고(일주일에 두번,한번에 40분)  비싼데다 효과도 있는지
없는지 의문인 상황에서 애가 장애인 아이들이 내는 특이한 소릴 흉내내기 시작하니까
떨어지는거 말곤 다 정상인 애를 오히려 망쳐놓겠다고 중단했었죠.

신기합니다. 전 아무리 슬픈 영화를 봐도 절대로 운적이 없고 매사에 상당히 시니컬한
스타일인데 조카녀석때문에 같이 맘고생하는 사연을 적으려니 콧잔등이 시큰하네요.
삼촌으로서 뭔가 해주고 싶은데 자식을 키워본적도 없고 이런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주는게 최선인지 모르겠기에...
안타까움은 깊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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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better
07/12/08 23:22
수정 아이콘
저희 학원 선생님이랑 상황이 똑같으시네요

그 반 학부모들과 친해져서 해결하신거 같았는데..
07/12/08 23:27
수정 아이콘
후우.. 안타깝네요. 제 동생 생각도 나고..

일단은 아이가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자신을 무언가 특별하다고 믿고, 그를 통해 스스로를 존중해야죠. 그게 운동이 되었든 공부가 되었든.. 그런 자신감이 있어야 저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뭔가 장점을 찾아내서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게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지나치면 그게 또 다른 문제가 되겠지만.. 이 아이의 경우는 그런 부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밥천국라면
07/12/08 23:39
수정 아이콘
총각이다 보니 부모의 심정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글 쓰신분처럼 조카를 둔 삼촌의 입장에선 눈물 날 일이네요.
조카가 힘든 상황이어도 밝고 맑은 아이로 컸음 좋겠네요.
힘내세요 ^^
워크초짜
07/12/08 23:48
수정 아이콘
혹시 운동을 좋아하지는 않으신지;;
운동을 못해도 열심히 뛰면 자연스럽게 친해지지 않을까요?
태권도 같은 곳이라도 다니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만...
07/12/08 23:50
수정 아이콘
왕따문화 타파 어떻게 안 되나..
나똥구리
07/12/08 23:54
수정 아이콘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어휴~ 저는 얼마전에 애들을 잠깐 봐준적이있는데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차라리 4학년 넘어가면 더 좋아지는데 1,2학년때는 다른 사람 감정을 생각하지 못하니까 서슴지 않더라구요. 선생님 앞에서도 욕하고 놀리고 때리고 좋아하는 아이들끼리 모여서 한 아이 바보만드는데 이거는 말로 해도 못 알아듣고 때릴 수도 없고 좀 큰 소리나면 더 큰소리 지르고 ... 하지만 힘내세요. 이렇게 생각해 주는 삼촌있는데 ^^ 저도 운동 열심히 하는데는 찬성입니다. 태권도 학원 같은데서 먼저 친구를 사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쥐스킨트
07/12/09 00:01
수정 아이콘
착한 아이의 마음이 너무 힘들것 같네요.
제 가슴도 너무 아픕니다.
제가 아이들을 엄청 좋아하는데 길가다가도 친구 괴롭히는 넘들 항상 혼내줍니다.
학교에서 해결하기가 힘들다면 다른 방법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나이때 상처받으면 크게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참소주
07/12/09 00:04
수정 아이콘
'만화나 영화에서 보면 이런 상황에서 당찬 여자아이가 보호해주고.. 커서는 둘다 선남선녀가 되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
라는 이야기가 굉장히 흔하던데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조카되는 아이가 세상과 떨어지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런 녀석들이 있는 반면
분명히 좋은 친구들도 만나게 될테니까요.
난 X세대
07/12/09 00:04
수정 아이콘
better님 말씀보니 생각나는게 있네요. 제가 누나가 세명인데 이게 두번째 누나 상황이거든요.
막내누나가 가끔씩 하는 말이 언니는 왜 애들 부모들하고 어울리지 않느냐 부모끼리 친해져야 애들도 친해진다
이런 얘길 했었거든요. 잊고있었는데 학부모들과 친해져서 해결했다는 말씀을 보니 전 육아경험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상당히 중요한 측면인것 같군요. 막내누나가 부모끼리 어울리기 싫어도 애를 위해서 그런게 필요하다
이런 얘길 했었는데 전보다 더 와닿는 느낌이네요. 둘째 누나가 성격이 상당히 내성적이어서 걱정스럽긴한데
제가 적극 권유해야겠네요. 떠올리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초짜님 저도 애들과 어울리는데는 구기종목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도 적었지만 시간나는대로 공놀이 해주고 제가 없어도 애들과 하라고 권유할 생각입니다.
가까운데 특공무술 가르치는 도장이 있더군요. 앞으론 태권도장처럼 지가 싫다고해도 절대 끊지말고
열심히 다니게하라고 제가 강추하고 있습니다.
석호필
07/12/09 00:09
수정 아이콘
제가 15년전에 학교다닐때 모지란 친구가 한명있었습니다.
(많이 모잘랐어요. 이름만 간신히 쓸줄알고,,말도 제대로 구사를 못할정도구요.
사람 말끼도 쉬운것만 알아들을정도니,,그리고 체육복을 갈아잇을때...바지를 거꾸로 입고..배까지 올려입는..모습이
생각나네요..)

그친구 한 6년동안 같이 다녓었는데..(초등3년, 중등 3년)

제가 본 걸 말씀드리자면..

그 애는 정말 많이 맞앗고...괴롭힘을 당햇고..

눈탱이 밤탱이 되는것도 보앗고..

중학교때는 항상 반찬 다 뺏기기 일쑤였고,,어쩔때는 밥이랑 반찬 모두 뺏꼇고..

쉬는시간에는 힘쌘 아이들의 심부름꾼이였고,(매점에 과자 사오는거 심부름시킴)

하교길엔 힘쌘아이들의 책가방을 들어주는것도 보앗습니다..(기본 3개, 4개의 책가방을
대신 들어주며..낑낑 걸어가는걸 많이 봤습니다....그렇게 안하면 맞으니깐...)

또 힘쌘 A친구와 B친구가 심심할때 그 바보에게 가서, A가좋냐 B가좋냐...물은뒤
하나만 선택하라고 강요하고....한명을 선택하면...선택받지 못한 친구가..그 바보를
엄청 때립니다.... 하도 그런걸 많이 당해서인지..어떤날에는 골라라고 하니...안고르더군요..
안고르면..둘다 싫냐고 하면서 엄청 또 많이 맞는걸 봤습니다.

또 진짜 심한거는 옷 벗기고...고추보여달라고 하고.....계속 그렇게 부탁하면..그 바보가 바지를 내려
고추를 보여주더라구요....그리고 그 힘쌘애들이 고추를 만지고 일명 : DDR행위를 하더라구요
바보니깐....성적흥분이 잇는지 없는지 궁금해서..DDR행위를 하고 고추가 커지는지 안커지는지..
그런 장난도 많이 쳣던걸로 기억이납니다..

그친구 초등학교때는...많이 맞지는 않았지만,,,,그래도 약하게 머리 툭툭 맞거나..
신발주머니에 맞는것도 봤구요...거의 왕따였습니다.

뭐 심심하거나....그럴때 가서 놀릴려고 잠시 접근하는 친구들 말고는 말이죠..

암튼 대충 여기까지가 제 기억이구요..

제가생각하기로 운동을 시키는게 그나마 친구를 사귈수 잇는 확률이 큰것같은데
지금 태권도나 합기도는 가면...더 맞거나..왕따 당할수 있을것같습니다.
왜냐면..태권도나 합기도는 남자들끼리 수업받고,,,같이 뒹굴면서..싸움놀이나...레슬링...이런 놀이 많이할텐데
오히려 더 맞지는 않을까 걱정되구요

저는 수영을 오래다녓는데..
거기에 약간 떨어지는 애랑 오랫동안 같이 다닌걸 지켜봣는데요.
처음에는 물이무서워서 안들어갈려고 하고....혼자 수영햇는데

어느덧..보니깐 수영실력도 엄청늘었고...친구들도 많이 사겼더라구요..
같이 물장구 치고,,수영하고..잠수 누가 오래하는지 그러면서 잘놀고..
또 어린이 수영대회도 상탄걸로 기억이 나네요..

암튼 그 떨어지는 애는 수영장에서 정말 행복한 미소였고..자신감이 있게 보엿습니다.
처음에 물이 무서워서 안들어갈려던 그 친구가..
난중에는 수영장 오자마자....점프뛰면서 물에 풍덩 들어가는 모습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네요..

2학년이니깐..2학년애들은 축구 잘하지 않잖아요......초등학교면..5학년이나 6학년애들이 운동장장악할텐데..

제가 수영다닐때

3학년 이하 초등학생들이 주말마다 끼리끼리 모여서 수영장에 와서 물놀이하고 노는걸 많이 봣는데..
수영이 더괜찮을것 같습니다.

태권도나 합기도 가도 뭐 태권도나 합기도를 배울지는 몰라도..
거기 다니는 친구들이 마찬가지로 안놀아줄것 같은데...

수영도 처음에는 마찬가지겠지만요..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아...추가로..
그 바보는 정말 학교를 오기 싫어했는데..부모님이 억지로...그래도 중학교까지는 나와야 되지 않겟느냐
해서...끝까지 중학교까지는 다닌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래도 집에서 혼자 지내는것보다는...어짜피 난중에는 혼자 살아갈 날이 있기때문에
사회적응을 하고 강하고 살아남는법을 배우기 위해 끝까지 부모님이 학교를 보냈던걸로 기억이 나네요.

중학교에서...그 바보애 안받을려고 했는데,,부모님이 사정사정해서 간신히 보냈던걸로 기억이 나네요.
난 X세대
07/12/09 00:13
수정 아이콘
요 며칠 조카녀석때문에 계속 우울했고 이 글 쓰면서 감정이 더욱 올라와서 정말 너무 슬펐는데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고맙네요.
7drone of Sanchez
07/12/09 00:17
수정 아이콘
사소한 일 있을 때마다 사진및 녹취로 증거 남기고 그때 그때 학교측에 대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새 선생님 되기 힘든거 알지만, 초등학교 일부 선생님들의 방관일변도의 태도에 일침을 가해야죠.
(한켠에선 선생님 되려고 엄청 노력하는 공급과잉 현상이 있음에도 왜 선생님만 되면 잘 모르시는지...)
특히나 1학년 담임선생님이라면 이러한 일이 생기기전에 가해자 아이가정에 통보와 주의를 내려야 하는게 수순 아닐까요?

그리고 저학년땐 태권도,검도, 무술 등 꼭 도장에 보내세요.
안맞기 위해서가 아닌, 뭐랄까 아이들 발표력향상등에 약간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아이가 보다 더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될테니깐요.

읽다보니 제가 더 열받네요. 어휴...
토스희망봉사
07/12/09 00:17
수정 아이콘
거참 자식 교육들을 어떻게 하는 건지 인간은 누구나 소중하다는 걸 집에서 교육 시켜야 합니다. 이건 왕따 당하는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그 왕따 시키는 아이들 집안 교육의 문제 입니다. 아마 모든 아이들이 왕따를 하는 건 아닐 겁니다 몇몇 아이들이 주동하고 생각 없이 따라 가는 아이들이 많은 게지요 그 몇몇 아이들은 집안 교육이 엉터리인 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조카녀석 때문에 정말 고심이 많으실 겁니다 뭐라고 이야기 드릴 해결책이 없네요 사실 이런건 다양성을 이해 못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인데 아이에게 너는 문제가 없지만 이 사회와 다른 아이들은 다른 생각 다른 세상을 보고 있으니까 너 스스로 그 것과 적당히 타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이해 시킬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난 X세대
07/12/09 00:19
수정 아이콘
흠... 석호필님 의견보니 수영쪽이 확 끌리네요.

적어주신 그 모자라는 친구처럼 제 조카가 살게된다면... 그건 최악이겠죠.
삼촌으로서 그렇게 되지않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생각입니다.
석호필
07/12/09 00:22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난 X세대님..

그 아이가 정말 행복하게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바로 옆이 초등학교라 자주보는데...2학년, 3학년애들 학교마치면 pc방가서....메이플스토리.게임하면서 욕하면서 정말 왁자지껄 게임하고..
진짜 많이 까졌습니다...

초등학생이....4학년? 되는것 같은데.. 제가 말하는걸 얼핏 들은적이잇는데

씨x, 빠구x 당할래? 강간시킨다..개새x 칼로 심장 팟삘라....남자들끼리 서로 말싸움을 하던데..이런말들을 하더라구요.
Xenocide
07/12/09 00:26
수정 아이콘
후...안타까운 마음 뿐이네요...이런 현실이 너무 무섭습니다
조카분이 더 이상 상처를 받지않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compromise
07/12/09 00:38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말뿐이지만 그래도 힘내셨으면 합니다.
잃어버린기억
07/12/09 01:11
수정 아이콘
7drone of Sanchez님의 말씀도 일리는 있습니다만,
과연 현실적이 대책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사실, 초등학교때처럼 선생님이 전과목을 가르치면서 교실에 눌러박혀 있어도,
왕따같은건 서서히 발생하지만, 급작스러운 계기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리고 가정에 알린다고 해도 아이들이 남에 의해서 그 친구와 노는건 진짜로 노는게 아니죠.
그걸 계기로 더욱더 왕따를 심하게 당하는 경우도 있구요.
참 이래저래 복잡한 문제 같네요.
07/12/09 01:17
수정 아이콘
제 자식에게도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열이 확 뻗치는군요. 그냥 안놀아주면 몰라도 때리고 괴롭히는걸 알게 된다면 제가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선비테란
07/12/09 01:22
수정 아이콘
권투 가르치세요
그러면 어느새 짱이 되있을지도 모릅니다.
abrasax_:Respect
07/12/09 02:47
수정 아이콘
어휴... 너무나도 난감한 일이군요.
가정교육을 난장판으로 받은 인간들이 아이를 낳으니... 가정교육이 잘 이루어질 리가 있나요.
XiooV.S2
07/12/09 04:38
수정 아이콘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는건 집단의 문제도 있지만 학생의 문제도 있습니다.
1588-7179
전화하셔서 상담하시고 부모님과 함께 아이의 문제가뭔지,(소극적이여서 그런건지,등등) 알아보시면 될듯합니다.
꼭 전화하세요.7(친)1(한)7(친)9(구)
집단 따돌림도 폭력의 일종입니다. 어려서부터 잡아주셔야 합니다.
Paisano5
07/12/09 05:50
수정 아이콘
6살난 아이를 둔 학부모로써 마음이 아프네요...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많이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낮에 제 여유시간이 있기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같은 반 친구들 5~6명을 집으로 초대해 같이 놀게하는편입니다.
물론 아이들끼리 놀고 저는 간식거리 준비와 틈틈히 아이들 봐주는 정도지만요.제 아들녀석도 은근히 뿌듯해하는 편이구요.
그래서인지 아들친구들이 저를 많이 좋아하는 편입니다..^^
일요일에는 여건이 맞으면 친구들 부모님 동의하에 가까운 놀거리에도 저희 부부인솔하에 같이 가는편입니다...

물론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들끼리 친분이 있어야합니다...

아빠가 유치원 끝나고 데리고 오는 케이스가 저밖에 없어서 저두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같은 학부모로써 아이들 대소사 같이 얘기하다보면 엄마들과도 친분이 만들어지더군요. 저 역시 아이문제에서 100% 잘한다고는 얘기할 수 없지만 부모가 아이문제 부문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노력한다면 심각한 상황은 벗어날 수 있다 생각됩니다...
난 X세대님 누님과 매형분이 틀리다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가족분들과 상의하셔서 삼촌과 부모님이 아이환경을 변화시킬수 있는 일부터 찾으심이 먼저라 생각되네요...
운동도 좋은 방법이지만 다른 여러가지 좋은 방법들도 상의를 하다보면 찾으시리라 믿습니다..
태엽시계불태
07/12/0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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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생들이 어찌나 영악한지....
저희때는 5학년정도 되야지 왕따라는 개념이 생긴것 같은데, 요새애들은 너무 영악하네요.
담임선생님과 아이의 부모님이 상담해보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것이 좋을듯 하네요.
07/12/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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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초등학교 1학년인데 왕따라는게 있나요 요즘 참 무섭군요...
운동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은 됩니다만 저도 걱정이 되네요 힘내세요~
나야돌돌이
07/12/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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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어느분도 상담을 권유하셨는데 저도 그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아이가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전문가 상담을 꼭 받으셔야 합니다,

제가 아는 경우도 학교가서 왕따당하고 무시당하고 그랬는데 아빠주장은 남자는 강하게 키워야 한다면서 싫다고 우는 애를 억지로 보냈지만 결국 애가 자살 시도까지 했었다고 합니다

흔히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실수 중 하나가 자신의 관점으로 애를 평가하려고 하는 것인데요, 애가 정말 적응할 수 있는 상태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암튼 저 아이는 그래서 아동심리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했고 전문가 조언에 따라 일반학생들 학교가 아닌 특수아동학교를 다니게 되었고 자기와 비슷한 아동들 속에서 교육받았는데 되려 자신감을 찾았습니다, 그게 그렀답니다, 우리는 흔히 내 자식보다 나은 상대 속에서 교육받게 하면 그 아이들을 본받아서 자신감을 차오르고 그럴 것이라 생각하지만 반대랍니다

나보다 잘난 아이들이 넘쳐나다고 아이가 인식하면 되려 수그러들고 자신감이 없어진다고 하네요, 특히 남자들 세계에서 이렇게 처음부터 주눅이 들어 시작하면 더 무시당하고 왕따당하게 된다고 전문가는 조언했고 결국 되려 자기보다 나이어린 특수아동반에서 시작을 했는데 이제는 형노릇하면서 사람사귀는 법을 좀 터득해간다고 하더라고요
별똥별
07/12/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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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애들은 운동을 꼭 시켜야 합니다. 몸이 튼튼해져야 아이가 자신감이 생겨요. 그리고 다른 엄마들과 친분을 잘 쌓아야합니다. 학교에 가실일 있으면 부지런히 가셔서 선생님과 말씀하시고 아이들한테 눈도장을 찍어놓으세요. 개인적으로 가시라는게 아니라 학교일로요. 1학년이면 은근히 학교에 갈일 많습니다. 찾아서 자원하셔서- 급식도우미, 녹색어머니, 도서도우미 또 무슨 행사할때 진행보조 같은거 하여튼 엄마가 자주 드나들면 아이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어요. 선생님도 아이를 한번 더 쳐다보게 되구요. 학교일에 열성인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은 분들입니다. 그런애들과 어떤 모임같은 것을 형성해주세요. 남자애들은 스포츠팀 같은거 하든데요. 한 열명정도 모아서 일주에 한번정도 축구든 농구든 야구든 수영이든 기초를 가르치는 그런 모임이 있습니다. 생활스포츠 강사를 섭외하면 될거예요. 우리 동네에는 많이 하더라구요. 애가 좀 작더라도 엄마들에게 잘 놀게 끼어달라고 부탁하세요. 초등1년이라면 암만 영약한 아이들이라도 엄마말을 엔간히는 듣습니다. 왕따는 반 전체가 누구를 괴롭히는게 아니더라구요. 몇몇 힘세거나 말빨센 아이들이 한 아이를 괴롭히고 다른애들은 그애들 눈치보느라 거기에 무관심한게 왕따예요. 괴롭히는애들을 상대로 혼내고 선생님께 말씀드려도 절대 해결되지 않습니다. 다른 무관심한 애들을 조카편으로 만들어줘야 되요. 엄마가 많이 노력하시고 삼촌도 시간나는대로 조카데리고 가서 학교운동장에서 재미있게 노세요. 옆에 또래 아이가 있으면 같이 데리고 노시고 그럴때 뭐라도 맛있는거 사주시고요. 집에 재미있는 최신 게임 사놓으시고 -아이 생일같은때 엄마가 직접 카드를 보내든지 그집으로 연락을해서 엄마들까지 초대하세요. 우리 아이들은 고등학생이예요. 많이 지났지만 우리애들 초등학생때 생각하면 아이들 인맥은 엄마들이 만드는 것이랍니다. 엄마가, 가족이 많이 도와줘야 해요.
이민재
07/12/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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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초등학교1학년때도 왕따같은게있다니;; 정말 무섭네요;;
비공개
07/12/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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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말하자면 억지로 학교보내는 것은 절대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없이 사회적응이니 뭐니 하면서 학교를 억지로 보내봐야 적응은 커녕 자살, 우울증같은 부작용만 낳을 뿐입니다.
남자 아이라면 운동을 시키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07/12/0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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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학교 다니면서 느껴온거지만 조금 떨어지는 애들이 약하기까지하면...나중가면 술담배나 오토바이 훔쳐오라느니..술 억지로 먹이거나 담배 억지로 물리거나...점점더 심해지죠..중학교쯤 되면 애들 힘도 더세지고...점점 더 사악해짐....또 학교끼리 얘기가 퍼져서..그아이는 거의 지역내에 모든학생들이 왕따로 아는 그런상황도 생기죠..태권도 합기도 같은거보다 진짜 제대로 복싱같은 무술을 가르쳐 놓셔야 적어도 그런길로 빠지는건 막을수 있을거같아요..
몽정가
07/12/0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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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들 책 이야기는 안꺼내시는지...

저도 위에 어느 분 말씀처럼 왕따는 하는 녀석들도 문제지만 당하는 아이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 안나거든요. 저도 학교 생활안 해본것도 아니고 주위에 왕따 있었습니다.
소히 왕따는 왕따를 당할 이유가 있습니다. 평범한 얘가 왕따를 당할 일이 있겠습니까?

글쓴분 조카 상황은 조금 모자르다는 것인데... 그래서 따돌림 당하고 맞고 다닌다...
이건 선천적 결함이라 그렇긴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문제 해결방법은 권투와 독서 입니다.
태권도 합기도 솔직히 초등학생에게 가르쳐주는 정도로는 실전에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
권투 정도 꾸준히 배우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배우는겨 뎌뎌도 꾸준히 오래하면 다 됩니다.
그리고 친구 문제는 지금 상황에서 억지로 어울리게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왜 그런 얘기 있지 않습니까? 책이 너무 재밌어서 밖에 나가서 놀고 싶지 않아~뭐 이런소리요.
책을 읽히세요. 조카의 모자람도 채우고 친구의 역활도 제대로 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인간생활에서 독서와 운동은 필수입니다.
글쓴분의 표현을 빌려 조금 모자란 사람에게는 독서와 운동은 더더욱 필수고
더욱 장기적인 안목으로 실천해야 된다고 봅니다.
말없이응원
07/12/0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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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 중 대부분이 학령기에 들어가면 "왕따"가 될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이라 남의 일 같지 않군요. 경험을 토대로 몇 가지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일단 격투기 같은 운동은 다른 분이 조언한 것처럼 학급에 적응 못한 아이가 도장에서 잘 적응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심한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좀 열의가 있는 사범을 만난다면 무시와 폭행의 대상이 아니라 바라시는 대로 관심과 보살핌의 대상이 될 기회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부모와 교사들의 말은 우습게 보는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보통 도장의 사범만큼은 무서워하더군요. 그래서 사범이 조카에게 꾸준한 관심을 가져주면서 다른 아이들에게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미리 주의를 준다면 아이들도 그런 태도로 아이들을 대하거나 아니면 그냥 건들지 않는답니다.

학교나 동네 근처가 아닌 좀 멀리 떨어진 도장에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소위 "찍힌" 상황이라 회복하기가 쉽지 않지만 새로 만나는 아이들과는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집근처에서는 하기 힘든 수영 같은 운동도 추천입니다. 자신감을 얻기에도 좋구요.


한편 어머니가 다른 학부모와 친하게 지내는 것은 정말 강력하게 권하는 바입니다. 자모회 활동을 한다면 더 금상첨화입니다. 자모회 활동을 하면서 친해진 부모의 아이들만큼은 조카를 괴롭히는 것을 그만두거나 더 나아가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누가 조카를 괴롭혔는지 일러바치기까지 해줍니다. ^^;

자모회 활동은 담임교사에게 조금 더 조카에게 관심을 가지게 해 줄것입니다. 아무리 "요즘 아이들은..."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지만 그래도 초등학교 1학년들은 아직 어립니다. 친구들을 평가하는 것도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가는 편입니다. 리더쉽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아이가 조카를 놀리기 시작하니까 그런 분위기에 저도 모르게 편승하는 거죠. 그렇지만 담임교사가 조카에게 관심을 가져주면 대놓고 함부로 하는 것이 줄어들고, 또 조카에게 "바보"라고 욕하는 것은 부끄러운 행동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면 아이들은 좀더 조심스럽게 행동합니다.

앞에서 말한 리더쉽를 가지고 조카를 괴롭히는 것을 주도하거나 조장하는 아이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 이건 동시에 가장 어려운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 아이를 호되게 야단치거나 아니면 아군으로 만들면 되는데 워낙 개인차가 심한 부분이라 상황에(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개인적, 환경적 요인)에 맞춰서 해주어야 합니다.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이 모든 것은 조카분은 다른 아이들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나오는 방법들이라는 것입니다.
먼저 조카가 다른 아이들에게 정신적 혹은 물리적 피해를 주지는 않는지 먼저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발달이 늦고 착하기만 한 아이라도 다른 아이들에게 불편을 주는 요소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고의나 악의가 아닌 조카만의 호의에서 나오는 행동이 다른 친구들에게는 불편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수업시간에 짝에게 자꾸 불필요한 말을 건다든지, 필요이상의 스킨쉽을 가지지는 않는지 등...
왜 조카와 놀아주지 않고 말도 함부로 하는지 반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솔직하게 말해 줄 것입니다. 만약 조카의 사회성에 어떤 기술(스킬)적인 결함이 있다면 그에 대한 도움을 먼저 줘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몇 분이 지적해주신 것처럼 일반 학교에 무조건 적응시키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닙니다. 발달이 늦거나 지능이 떨어지는 아이들의 경우 또래집단으로부터 거부당하는 것에 큰 정서적 충격을 갖지 않는 편이라면 그야말로 졸업장과 경험을 목적으로 끝까지 학교에 적응시키면 되겠지만 정서적인 상처를 받는 아이라면 달리 생각하셔야 합니다.

아이들의 성격이나 적응력은 환경이 새로 바뀌면서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전학 같은 방법을 통해 환경자체를 처음부터 리셋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곧 새학년이 되는데 새학년 새교실에서는 상황이 바뀔 수도 있으니 일단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조카가 학교생활과 또래집단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조카의 심리상태를 계속 주시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어떤 상황이나 어떤 환경에서도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해낸다면 특수학교나 홈스쿨링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반학교에서 늘 불행했던 어떤 학생은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특수학교로 편입을 했는데 그곳에서는 학생회장까지 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을 뿐만 아니라 정말 즐겁에 학교생활을 하더군요. (직접 접해본 사례입니다.)
홈스쿨링을 할 경우에는 또래집단과의 교제가 중단되기 때문에 피아노나 수영 같은 학원에 보내주셔야 합니다. 아니면 일주일에 한번 교회 주일학교에 보내면 됩니다. 동네에 놀만한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놀게 해 주셔도 되구요.
날라~~!
07/12/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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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초1때부터 왕따가있나요.....
저 올해 20살인데 저 초등학생때 왕따라는개념이 잘 안섰는데...
물론있긴했지만 전교생에 한명정도??
세상 무섭네요....

음.....
전학가거나 학원보내시는게 좋을듯싶은데...
1학년때부터왕따면 그 학교에서 6학년때까지 따돌림받을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봐요..(중,고등학교를보자면...)
전 어렸을때 피아노학원다니면서 친구들 많이 만났거든요...
종교에 거부감이없으시다면 성당이나 교회도 좋을듯싶네요. 어렸을때 성당을 한 3년다녔는데 지루하긴했지만 친구들도 좀 생기고....)
체력이 좀약하시다면 검도 추천해드려요...
제가 초1때 다른애들보다 많이 허약했는데 그 때 부터 검도를 한 4년간배웠죠. 검도관장님도 체력도 약한데 초1이라서 받길 꺼려했지만 잘 적응했습니다.. 그 때 기억으로 초1,2는 저하나에 다들 초4,5,6이나 중학생형들이였는데, 형들도 저를 아주 이뻐(?)해주고 태권도 합기도보다는 쉬운듯 하네요. 그리고 체육관다니면 그곳 관장님이나 사부님이 인성교육같은것도 해주시고 따돌림하면 호통도치시니 따돌림 걱정하나는 안하셔도 될듯하네요.. 그냥 제 경험 주저리말해봤습니다.
07/12/0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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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때부터 왕따라면..... 신체적인 결함이 있지 않은바에야
본인이 책임이 가장 크지않나요
아소심행
07/12/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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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시간에 왕따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았는데요. 거기서는 왕따인 중학생 아이의 상황을 타파시키기 위해 연구팀이 , 그 아이를 괴롭히던 아이들과 1:1 씨름을 붙이더군요. 막상 붙여보니 왕따인 중학생도 곧잘 이겼고.. 그러다보니 그날 갑자기 아이들의 시각이 달라지더군요. 체육시간의 씨름 후에,교실에서 촬영된 CCTV를 보니 다른 친구들이 평소와 다르게 그 왕따 중학생이랑 곧잘 말을 하더군요.
근데 그렇게 상황이 좋아지는가 싶더니, 문제가 터졌습니다. 옆반에서 한 중학생이 이 왕따중학생의 가방을 훔쳐서 숨겨놨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이 왕따학생이 교장실로 직접 찾아가더군요. 그 덕에 가방은 금새 돌아왔지만, 다시 반친구들이 이 학생을 멀리하고 괴롭혔어요.

저 역시 왕따시키는 애들을 당연히 싫어하지만 -_-; 심리학 시간의 그 다큐멘터리를 보고 교수님께서 내려주신 결론은 '왕따학생 본인의 태도를 고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였습니다.

초등학생 조카가 꼭 웃음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07/12/0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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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_- 81년생 입니다 전 덩치도 크고 키도있는 편이라 학교다닐때 항상 힘쎈부류였는데 우리땐 좀 덜떨어지고 지저분 해서 씻지도 않고 이런애들도 "아 더러운 놈아 쫌 씻어라" 이러면서 한대 쥐어박고 다 같이 놀고 그랬는데 요즘은 뭐 이거 답이 없네요-_-
07/12/10 00:17
수정 아이콘
참 악한 세대입니다...

속상하네요...
에시앙
07/12/10 15:18
수정 아이콘
힘내시구요

리플중에 운동하라는 내용이 상당히 많은데

운동중엔 수영, 스케이트, 자전거, 달리기, 조깅

이 운동들이 좋습니다.

특히 자전거, 달리기, 조깅은 돈도 안들면서 꾸준히 한다면 엄청난 효과를 볼수 있을거라 생각되네요

수영은 극복하면 상관이 없겟지만

계속되는 두려움과 수영선생님 잘못만나면 부작용이 일어날수있으니

손쉽게 할수 있는 운동부터 착실하게 하면 될거라고 생각되네요
비소:D
07/12/1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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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너무 무섭네요. 권투를 시키실꺼라면 그곳관장님에게 사정설명해주고 그러면 좀 나을지도.
학교 담임과 권투도장 관장님은 다른차원이죠.
담임선생님께 말하는방법은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어보이네요 .....
뭐 격투기쪽이 아닐거라면 독서, 수영정도가 좋아보입니다.
아 그치만 너무 걱정이 되네요 아이가 잘 극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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