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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24 15:30:51
Name 늘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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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산타할아버지가 왔어요~ 에구에구




애기 어린이집에서 산타 행사를 한다길래 지나가는 말로

'돈 주고 사람 쓰는거면 내가 해 준다 해, 돈 아깝잖아' 했더니 몹시 반가워하셨다는군요 원장 선생님께서.

덕분에 난생 처음 산타 할아버지를 하게 됐습니다.

집집마다 찾아가는건 무리이기 때문에 동네 별로 세 군데를 정해서 아이들이 그리 모이고,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산타 두 명이 차를 타고 찾아가는... 찾아가는 산타 서비스였습니다.

세 시간 정도 80여명 되는 어린이들 선물 주고 사진 찍고 (아, 이거... 정말... 힘들어요, 안고 찍는거 ㅠ.ㅠ)...

힘들긴 했지만 최근 했던 일중에 가장 보람된 일이었네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진짜 산타할아버지인줄 알았고, (제 딸도 저인지 못 알아보고 나중에 산타 할아버지 봤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흐흐)

열 명 정도는 무서워서 안 오려고 하고,

8살짜리들은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들의 언니, 누나, 오빠, 형...) '내가 다 아는데 동생 때문에 봐준다'는 표정으로

와서 꾸뻑 하고 선물만 냉큼 받아 가고...

아.. 정말 우리 딸래미 사춘기 때 아빠한테 대들면 꼭 보여줘야겠어요.

내가 너를 위해 이런 것도 했다고.

하지만 안 먹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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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24 15:35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저에게도 딸아이 유치원에서 부탁이 왔었는데 회사일때문에 못했네요 쩝
달덩이
09/12/24 15:45
수정 아이콘
두번째 사진이 딸아이.. 인가요 ^^
좋은 일 하셨네요.
그리고 질문에 대해 답하자면.. 사춘기때는 안 먹히겠지만, 어른이 되면 이해해줄꺼에요
하지만 너무 자주 놀려대면 잘 안먹힐듯....^^;;
화잇밀크러버
09/12/24 15:55
수정 아이콘
으... 이거 정말 해보고 싶은 일입니다. 부럽 ㅠㅠ
SNIPER-SOUND
09/12/24 16:02
수정 아이콘
하하하;; 예전 생각 나네요.

저도 산타놀이에 동참 했었는데.

꼬꼬마 아이들은, 정말 산타를 믿어서 착한일 안하면 선물 안줄꺼에요~ 라고하면

엉엉 울며 엄마말 잘들을께요 ~ 하던 아기들이 생각나네요.

저도 기회가 되면 그 때 사진 한번 올려봐야 겠습니다.
여자예비역
09/12/24 16:09
수정 아이콘
우와~ 멋진 아부지시네요~
09/12/24 16:15
수정 아이콘
훈훈하네요 멋지십니다 乃
늘푸른솔
09/12/24 16:16
수정 아이콘
신종플루도 그렇고 날도 추워서 도통 외출을 안하다가
오랫만에 나가자고 하니 신이 났더랍니다.
사진 찍은 장소가 마트 옆이었는데 마트 보자마자 산타고 뭐고 아이스크림 사러 가자고 난리였다는데,
제가 '감기 걸리니까 아이스크림은 먹으면 안 돼' 했더니

'산타 할아버지가 먹지 말라고 했으니까 안 먹을래' 했답니다. 산타의 힘은 커요 흐흐
어진나라
09/12/24 16:36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아버지십니다. ^^
릴리러쉬
09/12/24 18:06
수정 아이콘
멋지십니다.
Love&Hate
09/12/24 18:27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에 저런데서 선물은 없는데
산타옷만 입고 있으라고해서 한적 있었는데
저를 보자 마자 싼타다!! 하면서
저글링들처럼 개떼처럼 달려들어서
도망다니느라 힘들었어요;;
09/12/24 18:40
수정 아이콘
^^;;
09/12/24 20:57
수정 아이콘
'내가 다 아는데 동생 때문에 봐준다'는 표정으로

이 부분 너무 웃기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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