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10/27 21:44:26
Name MC ONX
Subject 이래서 팬심은 믿을 게 못 되나 봅니다.

한 때 무척이나 이윤열선수를 싫어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등장하고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을 무렵...
게임을 단지 물량으로만 한다고, 게임은 전략이 앞서야지
단순한 대가리수 싸움은 재미가 없다고...
(그랬습니다. 저도 한 명의 임요환 선수 팬이었거든요...)

하지만 그의 플레이가 단지 물량 뿐이 아니었다는 것...
그의 센스 넘치는 플레이를 하나하나 눈으로 확인하면서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플레이어가 있구나!
그 때부터 그의 경기를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우승, 그랜드 슬램을 함께 하면서 정말 그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찬사를 보내던 무렵...


또 하나의 싫어지는 선수가 생겼습니다.
그게 최연성 선수였습니다.
그는 가히 괴물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힘으로 모든 플레이어를 압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얄미울 정도로 이윤열 선수를 잡아대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선수가 그렇게 힘싸움만 즐겨하면 어떡하냐고...
센스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플레이라고 최연성 선수의 플레이를 폄하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덧 그 엄청난 힘에 압도당해 그의 우승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최연성! 최연성!'하고 외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상대가 이윤열 선수였는데도 말이죠...


그후로도 한 동안 테란빠로 지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눈에 가시처럼 느껴지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마에스트로 마재윤 선수...
역시나 저는 그를 폄하하기 시작했습니다.
MSL 반쪽짜리 선수다. 운으로 여기까지 올라왔다.
본좌는 무슨 본좌냐... 온게임넷 스타리그부터 올라와라.

그 말을 들었던 걸까요?
그는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올라오더니 한 방에 우승을 손에 넣었고...
8강에서의 박영민 선수, 4강의 변형태 선수, 그리고 결승에서의 이윤열 선수와의 경기...
저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열린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저그가 이렇게 강할 수 있구나!
마재윤 선수야 말로 마에스트로이고 저그의 완성형이고 스타의 끝이구나...
그래 당신이야 말로 본좌입니다. 하고 마빠를 자처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제게 올 3월 3일은 너무너무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김택용 선수...? 듣도 보도 못한 선수에게 그것도 프로토스에게 3:0으로 간단히 셧아웃 당하다니...

마재윤 선수의 패배를 믿을 수 없었던 저는
커세어 다크 템플러만 하냐,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물론이고 프로리그에서도 힘 못 쓰면서 왜 MSL에서만 잘 하냐,
테란 전 불안하다! 그리고 괜히 건방지다 등등 그를 소위 '깔' 수 있는 것들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에 대한 분노는 슈퍼파이트, WWI, IEF를 거치면서 최고조에 달하게 됩니다.


그러던 제가...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어제 경기... 신희승 선수를 응원하면서도
초반의 마린 + SCV러쉬를 막아내려는 모습에 지금까지의 충격과 비슷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그를 숨도 못 쉬게 하는 플레이를 보고서...
그를 폄하하고 비난했던 것을 잊은 채로 그에게 환호하고 열광했습니다.


김택용 선수...
그 동안 까서 미안했어요. 그리고 항상 누군가에게 지길 바래서 미안했어요.
이젠 한경기 한경기 기대할 것이고 플레이 하나하나 주의깊게 볼 것입니다.
이제 당신의 팬이 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래서... 누구의 팬이라고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되나 봐요.
제 자신이 이렇게 변덕이 심한 녀석이었다니 정리를 하기 전에는 몰랐네요.

물론 지금껏 좋아했던 선수들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이 선수 이외의 선수들을 싫어하는 것도 아닙니다.
뭐랄까요...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 선수들이랄까요...?
왠지 그런 선수들에게 더 정이 가고 더 응원을 하고 싶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이렇게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선수를 자주 만날 수 있다는 것...
이게 e-스포츠의 스타크래프트의 매력이 아닌가 하는 변명을 끝으로 해봅니다.

뭔가 허접하고 제대로된 기록을 바탕으로 쓴 글이 아니라
어딘가 이상한 곳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적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리고 진짜 마지막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노력의천재
07/10/27 21:50
수정 아이콘
원래 그런거죠.. ..
07/10/27 21:51
수정 아이콘
원래 그런거죠.. ..(2)
블러디샤인
07/10/27 21:52
수정 아이콘
이기는 선수를 응원하는것이 어쩌면 쉬운일일지도 모릅니다 ^^;;
하지만 한선수만 꾸준히 응원하시다 보면 더 큰 감동을 느끼게 되실겁니다
좀더 애착이 간다랄까..
이윤열선수의 새로운 그랜드슬램을 기대해 보시는것도 좋으실듯 하네요~
지성소
07/10/27 21:53
수정 아이콘
역대 본좌 나열이군요 ^^
07/10/27 21:53
수정 아이콘
저는 요즘 전 선수를 다 응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선수와 저 선수가 경기하면 누구를 응원해야 좋을지... 혼란될 때가 많아요.

요즘 그렇게 훌륭한 선수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빅매치도 많습니다. 춘추전국시대..... 원래 전쟁나고 치고박고 해야 보는 사람 입장에선 즐겁쟎아요?
Withinae
07/10/27 21:59
수정 아이콘
4thrace님// 동감입니다. 딱히 편애하는 선수가 없어 응원은 재미가 없지만, 누가 이기든 즐겁기도 합니다.

그리고 원래 그런거 맞습니다.(3) 저도 ...
태엽시계불태
07/10/27 21:59
수정 아이콘
저는 딱 플레이를 보고 좋아하는 선수 싫어하는 선수 나뉘던데요.
한번 안좋게 생각되면 그 선수가 실력이 떨어지더라도 여전히 싫더군요.
저는 플토유져이고 플토빠라서 그런지 현재는 김택용선수가 제일 좋군요.
돌아온릴루
07/10/27 22:01
수정 아이콘
저랑은 좀 다르시군요.전 예전부터 임요환.이윤열 최연성 선수를 미워했습니다
그 강력함의 플러스요인이 테란으로 부터 나온다고 생각했고 지금 되집어 봐도 사실 그 생각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종족마다 비범하게 강력함을 보이던 선수들이 있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박성준의 공격력 마재윤의 강력함 그리고 지금 저그전에 있어서의 김택용의 능력을
처음 언급한 테란우상들의 능력보다 더 높게 쳐주고 있습니다
07/10/27 22:01
수정 아이콘
저도 싫어하다가 좋아하게 된 선수가 두명 있습니다. 이윤열 선수와 마재윤 선수입니다.
다른 종족 선수들은 쉽게 변하고 움직이는데 제 스타영혼이 머무는 종족인 프로토스만큼은 잘 변하지 않더군요.
박정석, 전태규 선수는 언제나 제 넘버1,2위의 선수들이고 강민, 박용욱 선수는 마재윤, 이윤열 선수와 경기를 하게
되면 오히려 그쪽으로 응원을 할 정도로 아직도 정이 안 들더군요.
제게 있어서 김택용 선수는 위의 강민, 박용욱 선수처럼 계속 지속될 꺼 같습니다.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종족이기에
애정도, 미움도 그만큼 강하고 쉽게 변하지 않는 걸까요?
브랜드뉴
07/10/27 22:02
수정 아이콘
저는 안티테란에 CJ팬이라서 그런지.. 테란선수들은 응원하지 않게 되더라구요.(서지훈 제외) 테란크래프트냐 하고 혼자 분개하고 ^^;
엘렌딜
07/10/27 22:03
수정 아이콘
저도 임요환, 최연성 선수의 강함은 테란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이윤열 선수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적어도 이윤열 선수만큼은 테란이기 때문에 강한게 아니라 이윤열 만의 천재적 센스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the hive
07/10/27 22:11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는 진짜 특별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이윤열선수는 싫어하다 좋아하게 된분이 많은거같군요
RainyDay
07/10/27 22:15
수정 아이콘
아직도 소위 종족빨이란게 있다고 생각하시는분이 계시다니... 지금의 김택용, 마재윤, 송병구선수를 보면 테란보다 플토나 저그가 종족빨

이 더 있는것 같은데...
돌아온릴루
07/10/27 22:17
수정 아이콘
RainyDay님// 지금이 아니라 그당시를 말하는 겁니다
the hive
07/10/27 22:24
수정 아이콘
RainyDay님// 종족빨이 있는건 맞습니다만 본좌들은 특별하다고 봅니다
죽는게더쉬워..
07/10/27 22:31
수정 아이콘
원래 본좌에 자리에 있을때는 싫어하기 마련입니다.

심리학 적으로도 완벽한 사람은 매력이 없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사람의 인각적인 면모를 보는 순간 호감도는 급격히 상승합니다.

스타계도 그렇습니다.
저 또한 위에 말한 본좌들을 싫어 했습니다.(임요환 최연성은 아직도 싫어하지만.)
하지만 그 완벽해서 매력이 없던 이윤열이 나락에 빠져 허우적 될때
그가 사랑스러웠습니다.

마재윤도 마찬가지 입니다.
절대로 질것 같지 않은 그가 김택용에게 자주 패하고 다른 테란들한테 질때
그도 인간인것을 느꼈고 사랑스러워 졌습니다.

아직 김택용은 아니지만 언젠간 그도 사랑스러워 질것 같습니다.
원래 누구나 다 똑같습니다.

못 믿을 팬심이라고 말할것 까지는 없을것 같습니다.
07/10/27 22:39
수정 아이콘
이거참...임요환선수의 강함이 종족빨에 들어간다고 보는 사람도 있군요.. 웃음밖에는 안나오는데요?
갑자기 스타를 질레트부터 봤느냐는 말이 떠오르는군요...
1.07의 테란은 지금 저그와 같습니다...
임요환 선수 보다는 후기쪽 테란들이 그런 면모를 보였죠....특히 이윤열 선수 이후에 말이죠....
석호필
07/10/27 22:53
수정 아이콘
저같은경우는 최고 포스 뽐내고, 본좌일때 좋았던 선수랑 싫었던 선수가 있습니다.

좋아했던 선수 : 이윤열 (가장 좋아함, 좋아하는 팀도, 오로지 이윤열선수가 속한팀^^), 김택용
중간 : 마재윤
싫어했던 선수 : 임요환, 최연성

최근 아이러브 스타 덕분에 송병구 선수가 좋아지게됨
정테란
07/10/27 23:01
수정 아이콘
저는 아시다시피 최연성 선수만을 좋아하다가 요즘은 마재윤, 김택용 선수를 좋아합니다.
싫어하는 선수라면 이윤열, 전상욱, 서지훈 선수입니다.
07/10/27 23:07
수정 아이콘
전 최강자들이 좋더라고요^^
yellinoe
07/10/27 23:16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늘 여전히 좋아하는 이윤열선수,,
잘할땐 안좋아햇는데 성적이 평범해지고 그런후 이기면 이래서 좋아하는구나 싶은 임요환선수
잘할땐 안좋아했는데 성적이 평범해지고 그런후 지면 안타까움이 들게 되는 최연성선수
처음등장때부터 엄청 좋아했는데 본좌된후 싫어지는 마재윤선수,
처음둥장때부터 엄청 좋아하는데 종종 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드는 김택용선수,

인간의 다양한 마음이 스며드네요,
My name is J
07/10/27 23:18
수정 아이콘
성격이 이상한지....지는 선수가 좀더 안타까울때가....

그래도 팬이 되는건 100%취향을 따라가죠. 게임내용이라든가..뭐 종종 주위 상황에 좌지우지될때도 있습니다만. 으하하하
07/10/27 23:27
수정 아이콘
저도 또한 너무 뛰어났기 때문에 싫어했지만(사실은 질투) 결국 역시 너무 뛰어나서 좋아하게 된 이런 말장난 같은 상황인거죠.
아 이윤열 선수 말입니다.^^여러선수 두루두루 다 좋아했던 저로서 윤열선수는 제게 처음으로(!!) 싫어했던 선수였습니다;;;;
저같은 분이 꽤나 많나봅니다^^
매트릭스
07/10/27 23:36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 선수는 조금씩 변하고 싫어하는 선수도 여러가지 이유로 생기기도 하지만..
센스있는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들을 좋아합니다. 심리전, 위기상황에서의 기막힌 전략의 변화와 지형 등을 이용한 전술을
잘 쓰는 선수들이 아무래도 좋더군요.
그리고 신인시절부터 센스가 있다 생각하고 눈여겨본 선수들이 차례차례 다음 단계를 밟고 성장해서 결국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때의
그 쾌감이 좋습니다. 이윤열 선수야 원래부터 천재소년을 유명했으니 우승할 거라고는 짐작은 많이 하셨을 거고...
개인적으로 마재윤 선수, 송병구 선수, 염보성 선수 이 세 명을 눈여겨 보고 장차 스타계를 이끌어 나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송병구 선수는 우승 타이틀은 없지만(wcg는 있지만...) 랭킹 1위도 하고 다들 인정하고 있어서 큰 염려는 없는데,
염보성 선수가 실력만큼 성적이 안 나오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염보성 선수도 얼른 결승 무대와 같은 큰 경기에서 그만의
재기발랄한 플레이를 많은 관중 앞에서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nameless
07/10/27 23:38
수정 아이콘
저는 임요환->박성준->김택용 이렇게 변해왔습니다.
이 세선수는 정말 게임을 제대로 못볼정도로 가슴 졸이며 응원했었지요.(임요환 선수는 그냥 추억같이 여겨지는 선수이고 진행형은 김택용 선수 한명)

그 외는 게임을 잘하는 선수에겐 기본적인 호감도가 있습니다.(안티테란이라 테란은 좀 예외)

그리고 게임외적으로 왠지 안쓰럽게 생각되어 응원해주고 싶은 선수는 이윤열 선수 입니다.(참 여린것 같아서...;;)
07/10/27 23:45
수정 아이콘
저도 임팬이었기에 이윤열 선수의 등장이 참 미웠습니다.
그가 정상에 있을 때는 그렇게 미울 수가 없더니, 정상에서 내려오고 내리막을 걸으니 허전하더군요.
재밌게도 지금 와서는 가장 응원하는 선수 중 하나가 되버렸네요.
07/10/28 00:05
수정 아이콘
흠 ~ 제 본진은 임요환 선수입니다^^ 강할때는 제가 스타를 안접해서 보지 못했지만 지금의 경기에서도 그의 눈빛에서 나오는 투혼은 정말 존경할 만한 것이라서요^^ 하지만 머 ㅋ 지금은 멀티로 모든 올드선수들의 팬이 됐습니다^^ 정말 얼른 부활하세요 모두들^^
윤열이는요
07/10/28 01:03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는 이제 팬이 많아 졌으니 이제부터는 우승해서 미움 받아주세요.
몽상소년
07/10/28 01:55
수정 아이콘
저도 임요환선수 팬이었고 윤열선수를 상당히 미워했는데 지금은 가장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윤열선수 한때 깊은 부진에 빠졌었고 모든 사람이 몰락한것이라고 손가락질했지만. 작년쯔음인가 보란듯 다시 일어나 신한은행에서 우승하고 골든마우스를 탔을때 그리고 눈물흘리며 우승소감 말할때. 저도 같이 눈물흘렸다는..지금 또 다시 부진중이지만 그때처럼 다시 일어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해랑사
07/10/28 02:07
수정 아이콘
가장 좋아하는 선수... 이윤열
이윤열과 친하다고 해서 좋아진 선수... 강민 (훗날 광달록등 명경기 양산으로 너무 좋아짐)
이윤열을 압도해서 싫어했지만, 이윤열과 친해져서 좋아진 선수... 최연성
데뷔시절부터 너무 좋아했지만, 이윤열을 중요한무대에서 이겨버리는 바람에 애증이 살짝 섞인... 마재윤
그가 3:1로 이길거라고 했다가 무시당했던, 그러나 3:0으로 기적의 혁명을 일으킨... 김택용
이중 4선수가 동시에 4강에 오르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렇게되면 누굴 응원해야 할까요? ^^)
07/10/28 03:01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도 아직 임팬의 경향이었지만 많이 느슨해졌습니다. 점점 모든 올드게이머들을 좋아한다는 쪽이랄까요. 신인게이머들은 뛰어난 플레이를 하고 있더라도 아직 보류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윤열 선수를 싫어했습니다. 욕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그가 지기를 바랬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것은 그저 그를 응원하지도.. 윤열선수의 상대편을 응원하지도 않는 점이군요..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또 변하겠죠? 그 때는 좋아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다른 말이지만 여태까지 모든 본좌라인을 걸었던 선수들은 종족빨이라는 말을 넘어선 뛰어난 플레이가 있었기에 본좌라고 불렸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종족빨이라는 말은 듣고 보기 난감하군요 ㅠ_ㅠ
Reaction
07/10/28 03:31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임팬이고, 앞으로도 임팬인 일편단심인 사람도 있습니다.
공군 입대후에 자주 지다보니 그전처럼 믿을 만한 긴장감은 덜합니
다만, 그렇기 때문에 가끔 이기면 그 기쁨은 천하를 얻은 것 처럼
기쁘죠!! 임요환선수가 포기하지 않는한 끝까지 그의 팬만을 할 겁니다.
가끔은 믿을수 있는 팬심도 있답니다^^
포도주스
07/10/28 07:29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시절부터 보셨다면 임요환 선수에게 종족빨이란 말을 하는 건 좀 아니지 싶은데...;;; 그 시절 테란은 정말 암울한 편에 속했습니다. 일단 능력치 자체가 지금과 달랐고 (1.07 시절) 테란을 가장 사기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컨트롤이란 측면이 발전하지 않았던 시기이기 때문에 저그나 플토에게 쓸려나가기 일쑤였죠. 임요환 선수는 그 테란을 사기 종족으로 불릴 수 있게 해준 원동력 중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는 1.08 패치 -_-).

임까들은 '그 시절 테란은 결코 암울하지 않았다, 임팬들과 해설진들의 망상일 뿐이다'라고 하는데... 실제적으로 리그에 진출하는 테란의 수가 가장 적은 편이었으며 플레이어의 숫자도 가장 적었습니다. 리그는 제대로 본 게 한빛 때부터라서 확실히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한빛 때의 테란은 16강 중 4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테란을 배려해서 맵을 만들었는데 묘하게 1.08과 맞물리며 코크 때부터 테란이 꽤 많이 진출했었구요. 배틀넷에서도 테란이 가장 적었죠. 제 친구가 온리 테란을 했었는데 스스로도 암울하다는 것을 인정했고 테테전 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고 했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모두 왜 테란하냐고 그랬었구요.

본진이 임팬이다 보니 임요환 선수가 종족빨을 받았다는 말에 울컥해서 말이 좀 길어졌네요. -_-; 사실 x사기 테란이니 뭐니 해도 본좌들은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족마다 강점과 약점이 있을 텐데 그 강점들을 십분 활용할 줄 알았던, 시대를 앞서갔던 선수들만 본좌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한 경이적인 플레이와 놀라운 센스들을 '종족빨'이라는 것으로만 폄하하기에는,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미안하지 않을까요?

저는 온리 임팬이었는데, 임선수가 군대에 가면서 그때의 본좌, 마재윤에게 바톤 터치되었습니다. 이윤열, 최연성 선수 시절은 이 둘이 아무리 잘하고 놀라운 플레이를 보여줘도 본진이 있다 보니 쉽게 흔들리지 않았는데... 마재윤 선수는 종족도 다른데다 본진의 공백기에 절묘하게 치고 들어왔어요 ㅠ_ㅠ 지금도 본진이라고 하기엔 약간 모자라지만 마재윤 선수에게 원팩 더블한 앞마당 정도의 애정을 가지고 있답니다. ^^;;

사람들은 자기가 보기 시작한 시절의 강자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죠. 그 이전에 활약했던 선수들은 눈으로 보질 못했으니 이해를 못하는 거구요. 임요환 선수와 홍진호 선수의 동네북 신세 (실력적인 면 말고, 안티들의 까대는 수준)도 어쩔 수 없는 세월의 흐름이겠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잃어버린기억
07/10/28 09:00
수정 아이콘
저는 선수들 보는것만으로도 흐뭇해지던데요.-_-;;
(개인적으로 이스포츠 초기팬으로서 이스포츠에 대해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CJ가 제 본진이라 CJ선수들은 너나할것없이 가장 좋지만, 최근에는 마본좌랑 형태, 현준선수가 좋네요.
사실 영민선수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팀의 주장으로서 기둥같은 역할이죠. 최근에 장육선수가 잘해줘서 또 좋네요.

그리고 선수로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강민입니다.
여기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G.O.자체를 굉장히 좋아했었습니다.
해군복 입고 나와서 멋진 경기 보여주면 정말 전율이 흘렀죠.
그래서인지 구 G.O.멤버중 이적멤버(강민, 박태민, 전상욱 등)과 CJ선수들이 제일 좋네요.

또 다른 선수들도 굉장히 좋아하는 선수가 많습니다.
르까프의 이제동, 오영종선수..
스파키즈의 박브라더스와 이승훈선수..
케텝의 이영호선수
엠겜의 염보성선수
이스트로의 서기수, 신희승 선수등..

-_-;; 너무 잡스럽게 다 좋아하는 감이 있긴 하지만..

그리고 가장 싫어하는 선수는 김택용선수입니다.
이상하게 송병구선수는 정이 가는데 김택용선수는 정이 안가요.
잘생긴데다가 마본좌를 밥먹듯이 이기고, 강민도 이기고.-_-+
07/10/28 10:16
수정 아이콘
박경락, 박용욱, 성학승, 박대만, 변은종, 이창훈, 송병구. 이성은 은가이 박성준 선수...(그러고보니 변은종선수 이적후에 제가 관심을 가지게 된 선수는 전부 삼성선수들이군요.. 하하)
왠만한 선수들은 다 좋아 하지만 특히나 나왔을때... OME경기가 나오든 말든 팬심으로 두근거리며 보게 만들어주는 선수들입니다.

제가 팬하는 선수들은 기복이 좀 잦은 편이죠 하하하하
윤태성
07/10/28 10:49
수정 아이콘
오로지 팬들때문에 싫어하게된 유일한 선수 바로 이윤열선수.. 요즘 하는거 보면 동정심에 좋아하고싶다가도 스갤한번
갔다오면 그생각이 싹 사라지죠..
영웅의물량
07/10/28 18:06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 임-이-최-마-김. 다섯 명만 말씀드리면
임요환 선수는 처음(이래봤자 2002년이네요)부터 지금까지 별 감정없이.. 한번 씩 놀라운 걸 보여주면(vs최연성 결승4경기 바이오닉러쉬..) 감탄하는 정도..
이윤열 선수는 본좌시절에 안티로 시작해서.. 점점 싫은 마음이 사라지더니, 지금은 그 엄청난 커리어를 칭송하는 상황-_-;;
최연성 선수.. 팬분들껜 죄송하지만 초지일관으로 호감이 안가고, 늘상 상대선수를 응원하게 되는 유일한 선수에요-_-;
마재윤 선수, KTF 올킬 당시에 뭔가 싶었다가 우주배 부터 지금까지.. 내가 '빠'인 건가 싶은 선수가 됐고..
김택용 선수는 3.3 당일에 좀 싫었다가 그 다음날부터 지금까지 쭉 응원중입니다. 토스본좌 하나 배출하면 좋겠다 싶어서.. 하하;
캐리어순회공
07/10/28 19:33
수정 아이콘
제가 스타를 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줄곧 제일 싫어하는 선수가 바로 임요환이죠. 이윤열이나 최연성은 첨에는 싫어하다가 나중에는 좋아하게되던데...임요환은 그렇게 안되더군요. 제가 생각해도 좀 신기하다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2593 전략 중독 [20] 포도주스5972 07/10/28 5972 0
32592 임요환선수의 저그전 [17] 에버쉬러브6759 07/10/28 6759 0
32590 [공지] 일부 게시판 글쓰기 권한변경 안내. [6] 메딕아빠4186 07/10/28 4186 0
32588 한숨나오는 요즈음 프로리그..ㅠ.ㅠ [19] My name is J6462 07/10/28 6462 0
32586 e스포츠 팀과 축구 팀 비교 [26] 택용스칸4738 07/10/28 4738 0
32584 [TvZ]레이스테란 [3] 공유3824 07/10/28 3824 0
32582 현재의 프로리그 방식을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요? [26] 드림씨어터4147 07/10/28 4147 0
32580 1주일후. 다시 한번 그가 웃는다. 씨익~ [14] Go_TheMarine4943 07/10/28 4943 0
32579 왜 스타챌린지는 평점을 매기지 않나요? [4] AnDes3915 07/10/28 3915 0
32576 스타크래프트 & 프로토스 [7] 인연과우연4492 07/10/28 4492 0
32575 카트리나... 롱기누스 생각이나네요.. [6] 라구요4630 07/10/28 4630 0
32574 스타리그 역대 최고의 5전3선승제는??? [49] 당신은저그왕6911 07/10/28 6911 0
32572 꿈이 아니길 바랍니다. [8] 차돌3802 07/10/28 3802 0
32571 18명이나 올라왔었던 테란 하지만 이번에도???? [58] 처음느낌6148 07/10/28 6148 0
32569 [어디로?] 최근 근황 및 홍진호선수 응원글 [12] 소현5442 07/10/27 5442 0
32566 이래서 팬심은 믿을 게 못 되나 봅니다. [38] MC ONX6031 07/10/27 6031 0
32563 지금 제가 스타를 보는 이유 김택용!! [6] Pride-fc N0-13912 07/10/27 3912 0
32562 다시금 느껴지는 김택용의 압도적인 피지컬 [28] V2Eagles6667 07/10/27 6667 0
32561 현 4대 천왕은 누구라고 생각들 하시나요?? 순수 실력으로 ^^.. [51] 디아불패6263 07/10/27 6263 0
32559 2007 2시즌 개인리그 맵 종족별전적(10.20) 信主NISSI4811 07/10/27 4811 0
32557 GomTV MSL S3 결승 설레발 [14] 브랜드뉴4493 07/10/27 4493 0
32556 # 김택용의 데뷔 ~ 현재까지 [7] 택용스칸5256 07/10/27 5256 0
32555 김택용 역시나 강력하네요. [65] 하수태란6973 07/10/27 697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