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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0/21 15:57:46
Name 도마뱀
Subject 진영수 이프로 부족했다
진영수 선수 정말 잘했습니다만 조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2경기는 정말 아쉬울 것 같은데요.
벌쳐로 김택용선수의 11시멀티를 계속 견제하고 프로브를 잡아준것은 좋았는데 그 이득 본것은 장기전에서는 무조건 나오겠지만
그 즉시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때문에 또 김택용선수의 병력을 줄인것은 아니기때문에 한번 센터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만 하는 타이밍을 넘겨야하는데 결국 그 타이밍에서 무너지네요.

얼마전 두번연속 센터에서 유리한 경기에서 밀려버린 이윤열선수가 떠오르는데요.
공통점으로 센터교전시 일단 첫째 벌쳐수가 너무 부족했다.
일단 벌쳐게릴라는 아주 성공적이었지만 그럼으로 벌쳐가 쌓이지 못한건 아닐까 생각해볼수도 있는데요.
최연성선수의 플토전을 보면 센터싸움시 엄청난 다수의 벌쳐를 활용하는 걸 볼 수 있죠. 이윤열선수는 벌쳐게릴라에 더 힘쓰는 편이구요. 어느게 낫다 확실히 말할수는 없지만 중요한건 센터교전시 탱크에 질럿이 붙게 하면 안된다는 것인데 다수벌쳐가 부족했던 점은 뼈아팠습니다.
둘째 마인이 프로토스의 병력을 줄이지 못했다. 스파이더마인은 일단 테란병력에 플토가 달라붙는데 시간을 끕니다. 드라군은 마인을 제거하고 질럿이 산화되면서 플토의 병력의 힘은 줄고 에너지가 깎입니다. 그리고 드라군이 마인을 제거할때 끌리는 시간 동안 테란은 센터교전 위치를 제대로 잡을 수가 있죠. 결국 센터싸움하기전에 테란은 마인을 미리깔고 자리를 잘잡아야 된다는 거죠. 이 점 역시 최연성선수의 장점입니다.
아주 기본적인 이야기지만 이 두가지를 진영수선수가 다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파이더마인을 다섯시 멀티를 지키기 위해 많이 깔아놨고 진영수선수가 자기 탱크 주변에 깔아놓지 못했을때 김택용선수가 바로 쳐들어갔죠.

진영수선수는 센터교전을 두번했는데 첫번째 교전에서는 벌쳐게릴라를 두번인가 들어가고 직후에 아니면 동시에 진영수선수가 11시쪽 미네랄 멀티로 병력을 자리잡기위해 시즈를 풀었던것같은데 벌쳐는 게릴라 나가있고 마인도 안깔려있는 상황에서 김택용선수가 질럿 스피드업 됨과 동시에 잘쳐들어갔고 진영수선수는 정말 당황했던것같습니다. 거기서 테란병력이 많이 줄었죠. 그리고 그 이후 진영수선수가 계속 벌쳐로 11시프로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김택용선수의 병력은 줄어들지 않았기때문에 김택용선수는 병력에서 앞서서 2차 센터교전에서 결국 완전히 뚫어버렸습니다. 첫째교전 이후 진영수선수가 프로브를 잡으면서 세번째 멀티를 하나 더 가져가던가 좋은 자리를 잡던가 했어야되는데 프로브는 잡았을지언정 김택용선수는 병력이 줄지 않고 쌓였기때문에 센터싸움을 잘했어야하는데 좋은 자리를 잡지 못했고 (플토가 제대로 공격할 수 없는 자리) 다수 마인이나 다수 벌쳐가 탱크를 보호했어야했는데 그걸 못했다는 거죠.

이전의 상황이 어쨌든 센터싸움에서 더 좋은 자리를 잡고 마인을 미리깔고 벌쳐가 탱크를 보호하는 위치에서 싸우지 못한다면 질 수 있기에 물론 테란이 준비못한 상황에서 뛰어든 김택용선수가 너무 잘한거지만 테란이 이 점을 더 보완해야할것같네요. 또한 벌쳐게릴라라는 건 프로브를 줄일뿐이지 병력을 줄이는건 아니므로 너무 많은 벌쳐게릴라로 벌쳐가 충분히 쌓이지 못한 상태에서 센터싸움을 하게되는점도 생각해볼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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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07/10/21 16:04
수정 아이콘
제가 이런 말 할 입장은 안되지만 문단을 좀 ........
도마뱀
07/10/21 16:06
수정 아이콘
김우진//대충 수정해봤습니다... 그런 말 하셔도 되요... 저도 글 쓸 입장이 안되는것같아서.. 하하
07/10/21 16:10
수정 아이콘
교전때마다 벌쳐가 부족한걸 의식해서인지 1/3 정도 되는 탱크들을 시즈모드를 안시킨점도 테란 병력의 화력저하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노맵핵노랜덤
07/10/21 16:27
수정 아이콘
그렇죠. 사실 테란과 토스가 멀티수가 같았다 -> 그런데 물량전에서 테란이 졌다. -> 사실 테란이 못한거죠.
토스가 암만 잘해도 같은 멀티수의 테란과 물량전에서 이길순 없으니깐요.
야인과나비
07/10/21 16:36
수정 아이콘
저도 100%공감합니다.. 진영수 선수는 저그전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상대의 멀티를 체크하는것이 강점이지만, 토스전에선는 그것이 결국 한방싸움에서 화력의 약화를 일으킨것 같네요, 전상욱선수 처럼 토스가 무엇을 하건, 멀티를 하나 더 먹건 자기 한방타이밍을 좀더 빠르게 해 진출하면서 삼룡이를 가져가는 테란이 더 무서운거 같습니다. 어제의 진영수 선수는 가벼움이 느껴지는 테란이었음
07/10/21 16:42
수정 아이콘
음... 진영수 선수는 그 플레이 스타일이 워낙 치고 빠지고, 칼 타이밍이고, 힘보다는 날카로움을 내세우는 선수이긴 하죠.

어제 2경기 파이썬에서의 센터 교전은, 글쎄요... 전 진영수 선수가 딱히 '못했다' 라고까지 할 건 아니라고 봤는데요. 김택용 선수가 달려드는 방향은 진영수 선수의 예측 범위를 벗어나 있었고, 그래서 괜찮은 편이었던 테란의 진형과 병력 배치가 완전히 안 좋게 작용해 버렸죠. 벌쳐 위쪽에 있었는데 아래쪽으로 허겁지겁 내려오는 사이에 질럿은 탱크에 다 달라붙었고...... 센터 지역에서 병력의 움직임을 정지시켜두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김택용 선수가 너무 잘했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노맵핵노랜덤
07/10/21 17:36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땐 중국 여파때문이지는 몰라도 진영수 선수가 지나치게 기계적으로 게임을 했다고 봅니다. 진영수 선수의 2경기 진출 타이밍은 원래 정석 트리플 깨는 타이밍이 분명했지만 문제는 자기 자신이 일꾼을 다수 잡아주면서 벌쳐를 잃었다는거죠. 그렇다면 한템포 쉬면서 병력을 더 모아 진출 해야되는데 자기도 모르게 기계적으로 평소 진출하던 타이밍에 진출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형식
07/10/21 17:39
수정 아이콘
저도 김택용 선수가 센터를 빙 돌아서 달려든 선택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게다가 제대로 작렬한 스톰 3방까지..
노력의천재
07/10/21 20:02
수정 아이콘
다른 프로토스 였다면 진영수 선수의 플레이는 완벽했는데...
하긴 김택용선수라서...
벨리어스
07/10/21 22:09
수정 아이콘
엄밀히 말하면 다른 프로토스하고 붙었을때도 여러가지를 장담할 순 없는거 같습니다. (이건 진영수 선수 및 김택용 선수를 폄하하는 말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오해가 있을까봐서..)
e-뻔한세상
07/10/22 10:59
수정 아이콘
진영수 선수 팬으로서 아쉬운 게 사실입니다.
사실 2, 3 경기 모두 플토의 옵저버를 너무 그대로 두어서 너무 많은 양의 정보가 노출됐다고 생각합니다. 진영수 선수 정도급이라면 디텍팅을 안 해도 화면에 울렁대는 옵저버를 몇번이나 봤을텐데 그냥 두더군요. 2경기 같은 경우는 골리앗을 거의 단 한기도 뽑지도 않았구요.
진영수 선수는 내 주 병력이 어디 있는지 얼마나 되는지를 모두 보여주면서 싸움을 했고, 살짝 불리한 순간이 김택용 선수에게 있다손 치더라도, 상대 병력 규모, 이동 경로 등을 모두 파악하면서 경기를 진행하는 건, 약간 비약하자면, 맵핵에 다름 아니었을 텐데요.
2, 3 경기 모두 옵저버를 거의 잡아주지 않은 진영수 선수의 플레이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저도 벨리어스 님처럼 누구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그냥 아쉬움을 토로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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