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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9/19 16:48:43
Name 에버쉬러브
Subject 홍진호 같았다..
저는 1998년 20살에 군대를 지원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스타가 무언지도 몰랐고 후임병들이 스타를 틀어놓고 보고있으면 저런걸 머하러 보냐고 하며

방송을 다른곳으로 돌려 버렸습니다.

2001년 말에야 스타를 접하게 된 저는 홍진호 선수와 임요환선수의 결승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디파일러가 무언지 가디언이 무언지 울트라리스크가 무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왜 그경기가 그렇게 머리속으로 들어왔었는지

그후 온게임넷 모든 경기를 특히 홍진호 선수의 모든경기를 예전것까지 다챙겨보았습니다.

올림푸스배 결승전에서는 집에서 티비를 못보게 되어 피씨방 가서 유료신청하고 결승전을 지켜보며

진호선수를 응원했고 신인 최연성선수와의 결승에서 3:0충격적인 패배(그당시에 홍진호선수는 결승가면 항상 3:2로 지곤했죠.)

박성준 선수의 등장...

넌 그래봐야 홍진호의 아류야라고 생각하던 선수가 저그 최초의 우승을 해버리고 (박성준선수도 좋아하는데 그떈 왜그리 얄미웠는지)

작년 신한 1차때 전상욱 이병민 등을 이기며 멋진 경기력으로 폭풍의 부활을 알리는가했지만.

지금은 볼수없습니다.

서서히 제맘에서 잊혀져가는 홍진호선수

얼마전 마재윤선수와 진영수선수의 경기..

정말 이선수를 어찌 이겨 라고 생각했던 마재윤선수가 고개를 숙이던 그경기를 보며

pgr에 글을 읽으러 들어왔는데 리플에 적힌 글들...

'마치 홍진호 선수 같았다..'

가슴이 아프네요..

예전 홍진호선수 같았다란 말은 저그 선수들이 강력한 테란들을 공격젹인 성향으로 잡을때

계속 몰아치며 잡아 나갈떄 쓰는 말이었는데.

이젠 초중반 멋진 공격으로 유리하게 가다가 결국 부유해진 테란에게 마지막엔 압도적으로 밀리는

저그를 빗댄 말이 되어버렸네요.

진호 선수에 대한 리플들은 이제 우승을 바래요가 아닌 계속 나와서 플레이하는 모습이라도 보고싶어요로 바뀌어가고

얼마전 임요환선수와의 올스타전 경기는 홍진호 같았다란 말 그대로의 경기력을 보여준 경기였죠.

초중반까지 공격적으로 유리하게 그러나 한방 나온 테란에 무난히 밀려버리는..

참 진호선수 팬으로써 홍진호 같았다란 말 가슴이 아픕니다.

다시 예전에 모습...힘들까요 진호 선수...

프로리그에서 멋진모습..다시 한번 몰아쳐주시기를..

홍진호 같았다란 말을 다시 공격적인 저그 선수에게 최고의 칭찬이 될수있는 그날이 오길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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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09 15:37
수정 아이콘
정말,, 우승 이런것 빼고 홍진호 만큼 저에게서 꾸준했던 선수가 정말 몇명이나 될까요??

우승이란 꼬리표만 있었어도.. 정말 이런 대우 받지 않았을껀데.......;;;

테란맵들에서 테란들을 철근 같이 씹고 다니던 그모습을 다시 보고 싶네요...
구름비
07/09/19 16:53
수정 아이콘
오늘 단잠을 주무시는 장면이 카메라에 여과없이 잡혔죠.
예전에 박태민 선수의 늘어진 포즈가 순간 겹치더라는..ㅠ.ㅠ
예전의 포스로 다시 돌아와요 홍진호~~
이젠민방위
07/09/19 17:03
수정 아이콘
선수에게 있어서 경기력의 부침은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마재윤선수도 정점이 있었으면 하향점이 있을수 밖에 없고..

조진락이 그랬듯이, 변태준이 그랬듯이.. 마재윤 선수도 피해갈수는 없겠죠.

홍진호 선수가 최근 피쥐알내에서도 조금 무시당하기까지 하는 경향이 있던데 과연 저그뿐 아니라 모든 프로게이머중에 그 처럼 오랜기

간 높은 지점에 있었던 선수가 몇이나 되는지...

다시 4강권은 아니더라도 그저 프로리그에서 자주 보고, 메이져 리그 진출하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레전드의 팬은 기쁠 뿐이죠~
돌은던지지말
07/09/19 19:04
수정 아이콘
단잠을 자는이유가..... 밤샘연습에 지쳐 잠깐 졸은것이라 믿고싶은 1인..... 콩아 너 와우도 끊고 스타에 집중하기로 맘잡았다며

힘내요 홍진호
노력의천재
07/09/19 19:16
수정 아이콘
후... 한때 좋아했던 사람들이..
이제 못하니까 떠나고...
한때 본좌라 칭송 받던자가...
이제 누구 같네 라는 소리듣고...

이거 뭐.. 그 기록에 대한 예우는 없나...

하긴 현재가 중요하니...
라구요
07/09/19 22:35
수정 아이콘
그장면을 자고 있는걸로 보다니..... ;; 할말이 없네요..
그냥 농담처럼 흘린말일지라도.... 오늘경기 못보신분들이.. 보면.. 진짜 벤치에서 존걸로 알거 아닙니까..?
에이스결정전 준비하던 도중에.. 잠시 의자뒤로 고개 젖히고 있었던겁니다.....
말 한마디에 신중을 기해주시길 바랍니다.....
07/09/19 22:41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시작 5회차 경기가 진행되는동안 마재윤의 성적이 단 2패라는것이 아쉽긴하네요.
2승의 변형태 선수가 이제는 CJ의 에이스라는 소리가 나오는건 당연한 걸까요?
07/09/20 00:44
수정 아이콘
2인자는 결국 잊혀질 뿐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선수죠...

저그 계보에서 그를 빼야 한다는 글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이 되었더라도 스타역사상 최고의 저그를 뽑아라 하면 마재윤 선수와 함께 1위를 다툴 인물인데요...
그냥 안타까울 뿐이죠...
07/09/20 10:33
수정 아이콘
음악도 그렇고.. 예술도 그렇고.. 다른 많은 스포츠가 그렇듯이 초창기에 기틀을 정립하고 이른바 정석을 만들고 창작의 고통을 감내하며 터를 닦은 사람들은 이내 잊혀지는것 같습니다.
잃어버린기억
07/09/20 19:17
수정 아이콘
Akira님//

김성기도 2승입니다.

그리고 마재팬으로서 마재윤이 진건 마재윤이 못해서 진게 아니라 상대가 잘해서 진거라고 하고 싶네요.ㅠ,ㅠ

솔직히 염보성/진영수정도면 누구랑 해도 지는건 '당연해'보일수 있지 않겠습니까^^

물론 진게 마재지만..-_-;
물빛은어
07/09/20 19:25
수정 아이콘
홍진호 같았다... 한때(팬들께 죄송합니다..) 그래도 내로라 하던 테란들과 패권을 다퉜던 선수가..
홍진호선수가 보면 쓴웃음을 지을텐데..
가슴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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