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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19 01:35
생방으로 봤는데 무난한 더블 성공 이후에 다크드랍까지 막았으니 이성은 선수가 좀 편안하게 플레이 한 것 같더군요. 이후 김구현 선수가 잘 막아내자 미칠듯한 포스로 멀티견제와 센터싸움을 해냈으나.. 하이테크 유닛이 나오면 역시 플토는 강하군요.
07/09/19 02:48
정말 일목요연해서 멋진 글이네요.
처음엔 삼성을 응원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나도 모르게 김구현선수를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마구 소리를 지르면서~ 오랫만에 집에서 마구 소리지르며 속시원하게 감탄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켰습니다. <- 인간에겐 환호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데.. 그런데 요즘들어 의도치않게 이렇게 환호해보기는 처음이네요. ^^ 향후 김구현 선수 덕분에 STX의 팬이 되어 응원할 것 같습니다.(이렇게 되면 응원하는 팀이 너무 많은데... 휴... ) 김구현 선수, 좋은 경기 정말 잘 봤습니다. 오래 댓글을 안달았지만 이런 명경기엔 댓글을 달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오랫만에 댓글 남깁니다. 승인 중 하나는 미세한 콘트롤엔 다소 미진한 점이 있었지만, 미세한 콘트롤보다는 병력생산에 끊김이 없음과 자원줄을 계속 유지해줌, 상대방의 멀티 꾸준한 견제, 그리고 사소한 부분에선 콘트롤이 미진했지만, 결정적인 전투에서는 거의 완벽한 콘트롤을 보여주어서 연속적으로 전투에 승리한 점이라고 봅니다. 대규모 교전에서 질럿 콘트롤이 발군이더군요. 역시 테란을 상대로는 드래군 콘트롤이 아닌 질럿콘트롤인가 봅니다. 지상전에서 단 한번만 테란에 밀려도 끝장나는 것이 프로토스인데도 이성은 선수가 그 단한번의 완벽한 승리를 얻지 못했네요. 두 선수 모두 훌륭했다고 생각하지만 김구현 선수의 플레이가 조금 더 훌륭했다고 승리의 여신이 판단한 듯 합니다. 이 경기로 김구현 선수에 단번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응원할려고 하니 좋은 모습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명승부를 만들어준 이성은 선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07/09/19 03:22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경기를 굳이 명승부라 하면 명승부겠지만...
뭐랄까요 양쪽의 떨어지는 경기력이 서로 묘하게 맞물리면서 나오는, 수준은 낮지만 재밌는 경기? 그정도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몇년전 김현진 대 박지호의 비프로스트 경기가 연상되더군요. 서로 의미없이 병력 흘리고 꼴아박고 스톰업 까먹어서 하템 멀뚱히 서있고... 서로 답답한 실수를 주고받으면서 경기자체는 팽팽하게 유지되는 그런 재미죠.
07/09/19 03:31
글쎄요... 저는 명승부라고 보는데요.
왜냐하면 아직 이런 난전상황에서 모든 유닛을 완벽한 콘트롤을 해줄 극에 이른 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평가의 기준은 현재의 평균수준에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재의 선수들의 평균 수준이 이런 난전상황에서 모든 플레이의 완벽을 주장할만큼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언젠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모든 벌쳐와 모든 시즈탱크 모든 질럿과 모든 드래군, 모든 지역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플레이는 아직 나온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평균수준에 비하면 가능성을 보여준 플레이라고 평가하기에 저 개인적으로는 높이 평가합니다. 유닛하나하나의 움직임이 아닌 운영을 볼때- 단 한번의 교전으로 패배로 가는 프로토스로서 사소한 전투의 패배가 전쟁의 패배로까지 몰리지 않은 점은, 단순히 이성은 선수의 플레이가 부족하다기 보다는 마이크로가 아닌 매크로 콘트롤이 빛났다고 밖에 설명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꾸 마이크로를 보면- 분명히 부족해 보입니다. 매크로 콘트롤의 입장에서는 분명 손해볼 것이 틀림없는 다소 무리한 전투도 필요할 때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아하게 격식갖고 싸우는 권투의 모든 계산된 공격은 우아하고 훌륭하고, 예상치 못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상대의 예상치 못한 공격에 허둥대며 수단방법을 안가리며 추악하게 보이는 진흙판 난전은 쓰레기같은 전투다라고 평가하면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후자가 오히려 보는 맛이 더합니다. 후자는 규칙이 없기에 정말 강자를 가릴수 있게 됩니다. 계산이 안되었고 상대의 예상치못한 움직임에 허둥대며 싸워서 실수가 난발하지만 이런 모든 상황에 결코 완벽하지 않지만 최선으로 대응하며 진행되는 예상치 못한 전개이기에 진짜 실력은 여기서 드러나게 됩니다. 결국 체력과 기본기가 앞서야만 이길수 있습니다. 이미 예상하고 나와서 정해진 수순대로 나가는 경기가 완벽하다는 건- 너무나 틀에 박힌 경기를 선호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둑도 정해진 수순대로 가면 재미 없습니다. 이상하게 두고 난전으로 가고 허둥대야만 명국이 나옵니다. 원래 두던 대로 안두고 이상하게 막두니 상대방도 그에 대한 해법도 결코 완벽하게 연구한 적도 없어서 실수 연발을 하게 되고, 그래서 보는 이는 환호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두 기사가 결코 완벽한 점이 아닌, 최선의 점을 고르는 법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견지에서 저는 이 경기를 완벽이 아닌 최선의 경기를 했다고 보기에 높이 평가합니다. 최선의 경기를 했기에 이 경기에 오랫만에 환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순전히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그리고 완벽한 경기의 평가도 달라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정 완벽한 경기라면 초반 빌드상성이 이긴 선수가 무조건 이기는 경기가 완벽한 경기일 것입니다. 초반 빌드상성이 이겼는데도 해당 선수가 졌다면 완벽한 경기를 못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완벽한 경기의 정의는 초반 빌드가 이긴 선수가 무조건 이기는 그런 경기가 아닌, 미지의 예상치 못한 요소가 경기에 많이 개입이 되고, 그 요소에 대해서 선수들의 완벽하지는 않지만 최선의 대응을 보였을 때가 완벽한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미지의 예상치 못한 요소- 그 요소는 선수들이 만들어 내는 겁니다. 선수들의 전략에 대한 창의력과 순간판단이 그 요소를 만들어 냅니다. 그렇기에 이런 요소가 개입이 많이 될수록- 그 경기는 재미있으며, 그 요소들에 대해서 상대선수가 더욱 적절한 최선의 대응을 할 수록 완벽한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대응이 가장 최선의 대응이라고 정의할수 없기에 완벽함의 수준은 선수의 개성에 의해 진정으로 발현되야 한다고 봅니다.
07/09/19 10:01
4thrace님// 멋진 표현입니다...제가 생각하는 명승부를 너무 잘 표현해 주셨습니다.^^
저보고 쓰라고 하면 전혀 쓸수없는 글;;;
07/09/19 14:21
좀 뜬금없는 질문인데 다크 드랍했을때 터렛이 깨진후에도 꽤 오랫동안(느낌상) 다크를 공격했던거 같은데 (김정민 해설도 조금 의아해했죠) 이런 느낌 받으신분 안 계신가요? 스켄 뿌리는 모습도 못 본것 같구요.
07/09/19 21:00
물왕// 탱크가 시즈탱크가 공격을 할 때는 약간의 딜레이가 있습니다. 터렛이 깨지는 동시에 탱크에겐 이미 공격 명령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공격을 한 것이지요. 터렛이나 골리앗이 파괴되는 동시에 미사일을 날리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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