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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9/18 09:06:09 |
Name |
더미짱 |
Subject |
서양사와 스타 흐름의 짜맞추기 |
요즘 서양사를 볼 일이 생겼는데 이렇게 대입해보면 어쩔까하는 그냥 그런 심심한 생각이 들어 해보았습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중심으로 그냥 대입해보았습니다.
너무 길어서 봐주시길 권하진 못하겠네요.
새 시즌도 시작했는데 다들 즐시청 ^^
1. 고대 그리스
고대 그리스는 산과 바다와 같은 자연적인 장애물에 의해서 서로 분리되어 있었고, 여기에 촌락이 모여 도시가 형성되고, 도시를 중심으로 주변 촌락들이 집주하면서 폴리스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지리적, 군사적 중심지로 형성된 폴리스는 200여 개나 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두 폴리스가 있었으니, 하나가 아테네고, 또 다른 하나가 스파르타였다.
임요환이 이끄는 아테네는 고대 그리스 문화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들은 비록 대규모 군사들을 소유하진 못했지만, 귀족과 평민이 모두 부유했고, 특히 평민들은 목숨을 아끼지 않는 대외전쟁의 참여로 자신들의 권리를 키워나갔다. 많지 않은 인구는 아테네로 하여금 직접 민주주의의 시행을 가능하게 하였고, 시민권을 획득한 중장보병(bionic)들은 굳이 자신들이 귀족(mechanic)이 되지 않더라도 충분한 힘을 손에 쥐었고, 그 힘은 때로 귀족들을 압도할 만한 것이었다. 특히 그리스의 본토를 노리던 장진남의 페르시아군과 한빛소프트에서 맞붙은 대전에서의 승리는 그리스 대륙에서 임요환의 아테네를 맹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아테네의 임요환을 견제할만한 폴리스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그리스대륙 서남부에 위치한 홍진호의 스파르타는 호시탐탐 아테네의 맹주자리를 노리고 있었다. 홍진호의 스파르타는 5~10%의 도리아인이 8~90%의 원주민들을 지배하는 형태의 폴리스였고, 극소수의 평민이 다수의 노예를 다스려야 하는 구조 때문에 독특한 교육양식을 지니고 있었다. 그들은 허약한 아이는 갖다 버리고, 어려서부터 집단생활을 하고, 도둑질과 약탈을 명령받고, 20세가 되면 자동으로 스파르타 군에 편성되고 60세가 되어서야 전역이 가능했다. 따라서 그들은 소수였음에도 강력했으며, 싸움에서 물러설 줄 몰랐다. 대신 스파르타는 가난했으며 폐쇄적이었다. 스파르타의 시민들은 전혀 노동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외부와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였기 때문에 문화와 기술에서 발전이 없었다. 다만 폭풍(暴風)과 같은 공격력만이 그들의 경쟁력이었다.
마침내 코카콜라에서 그들은 그리스의 맹주의 자리를 놓고 일대 혈전을 벌인다. 중장보병(bionic)과 화려한 문화(control)를 앞세운 임요환의 아테네와 폭풍(暴風)과 같은 공격력을 앞세운 홍진호의 스파르타는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공방전을 벌인다. 때로 전쟁은 노도와 같은 돌진성의 홍진호가 승리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자원력을 앞세운 임요환의 승리로 마침내 종결된다. 하지만 이 전쟁은 임요환과 홍진호를 모두 지치게 만들었으며, 그들이 다시 재기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렸다.
2. 헬레니즘
한편 그리스 영토의 동북쪽에서는 김동수(알렉산더)의 마케도니아가 페르시아를 멸망시키고 강대국으로 성장한다. 김동수는 키가 7척에 달할 정도로 당당한 풍채를 지녔고, 몸집이 컸지만 아둔하지 않았고, 현명했다고 전한다. 그는 그리스의 문화를 동경했으며, 항상 존경의 태도를 취했다고 한다. 하지만 코카콜라의 대전으로 쇠퇴해버린 나약해진 그리스 세계를 바라보고 있을 수 없었던 김동수는 눈물을 머금고 그리스 본토로 진군을 시작하였다. 홍진호의 스파르타 군을 먼저 격퇴한 김동수는 마침내 스카이에서 임요환의 아테네 군을 마주치게 된다. 이 때 김동수는 자신이 존중해 마지않던 임요환의 아테네 군에 이런 말을 남기고 인큐버스의 전쟁터를 살육의 전장으로 만든다.
“靑取之於藍而靑於藍 청은 쪽에서 왔으되, 쪽보다 더 푸르다.”
사실 그토록 강대했던 임요환의 아테네 제국이 이렇게 허무하게 김동수의 마케도니아에 패배한 이유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설 중 하나는 평민(bionic)들에 대한 과도한 권리의 보장이 중우정치를 유발하였다는 설이다. 막상 전투에 임해서 평민들은 귀족(mechanic)들의 성장과 참여를 막았고, 나라를 지키려 참전한 소수의 귀족들을 패전의 책임을 물어 사형을 시키는 등 전체적으로 애국심과 단결력을 저하시키는 정책들을 계속해서 추진한 것이다. 하지만 임요환의 그리스 문화는 훗날 로마문화와 더불어 고대문화를 꽃피우게 되고, 그 영향력은 1500년~2000년 후의 르네상스기에 “고대 그리스문화로 돌아가자!”라는 구호가 나올 정도로 막강하였다.
어쨌든 임요환의 아테네를 무너뜨린 김동수는 끊임없이 진군을 한다. 그는 여타의 지배자와는 달리 자신이 점령한 그리스 문화를 존중했으며 이를 자신이 진군하는 동방에 끊임없이 보급하려 했다. 마침내 그리스 문화와 동방문화는 결합되어 헬레니즘 문화를 창출하니 이는 이전의 소수병력간의 전투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형식의 전투의 시초가 된다. 아마도 네오버티고에서 펼쳐진 김정민과의 전투는 훗날 물량과 웅장한 전투의 시초가 되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김동수는 너무 노도와 같은 정복열 때문이었을까? 너무나 젊은 나이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3. 로마
“모든 고대사는 많은 개울이 호수로 흘러들어가듯이 로마의 역사로 흘러들어갔고, 모든 근대사는 다시 로마로부터 흘러나왔다.” Leopold von Ranke
그리스가 멸망의 기운이 서릴 때쯤 이탈리아 반도에서는 이윤열의 로마가 그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한다. 이윤열의 로마는 임요환의 아테네처럼 평민들의 권리를 존중하지만, 결코 임요환과 같이 극단적으로 흐르지 않았고 평민(bionic)과 귀족(mechanic)의 적절한 세력의 균형을 이룬다. 더구나 로마는 그리스처럼 산간지방에 둘러싸인 지형이 아니라 그 세력을 확대하기에 좋았고, 지중해의 수혜를 입은 비옥한 토지는 끊임없는 물량을 토해내게 만들었다. 그리스의 발전된 사상과 철학은 로마를 더욱 살찌게 만들었고, 이윤열의 로마는 그 세력을 끊임없이 확대시켜 나갔다. 유일한 경쟁자였던 카르타고의 조용호(한니발)은 모든 주변국가들이 두려워할만한 공격력을 지니고 있었다. 특히 코끼리(울트라)를 앞세워 알프스산맥을 넘어 로마 본토를 향해 진군하였지만, 불행히도 파나소닉에서 더 뛰어난 전략을 구사하는 이윤열의 로마 군에게 참패를 당하고 만다. 이제 이윤열의 로마 군을 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제 1인자의 칭호를 획득했고, 동쪽과 서쪽, 북쪽과 남쪽을 종횡무진했으며, 이윤열의 로마는 그렇게 영원히 번성할 것으로 여겨졌다.
4. 중세, 암흑의 시대, 신앙의 시대.
하지만 너무나 막강한 권력은 사람을 나태하게 만들던가? 이윤열의 로마는 나태와 슬럼프로 안에서부터 곪아대기 시작했다. 물론 그래도 이윤열의 로마는 너무나 막강했고, 그 문화는 너무나 압도적으로 선진적이었기에 아무도 그 지속여부를 의심하지 않았다.
역사는 언제나 정방향으로만 향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아이러니하게도 이윤열의 로마는 그 당시 로마가 미개하다고 천시하던 최연성의 게르만 족에 의해 완전히 붕괴하고 만다. 그들은 발달된 문명도 없었고, 이윤열의 로마가 구사하는 화려한 전략이나 전술을 지닌 것도 아니었다. 다만 무식하게 건강한 신체와 선천적인 파괴본능으로 그저 전진할 뿐이었다. 부수고 또 부수며 철저하게 로마를 짓밟은 최연성의 게르만 족은 이른 바 중세, 암흑의 시대의 서막을 연다. 그들은 로마가 그리스의 문화를 존중하고 계승했던 것과는 달리 에버에서 그리스의 문화를 짓밟고 파괴했다. 최연성의 게르만족에게 문명이란 불필요했으며, 그저 막강한 힘만이 그들의 권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유럽의 기존 질서는 모두 붕괴했으며, 원초적인 힘과 물량이 지배하는 시대가 왔다. 그야말로 암흑의 시대였다.
하지만 이윤열의 로마가 완전히 망한 것은 아니었다. 서방에서 로마는 모든 영토를 상실했지만 수도를 비잔티움으로 옮긴 이윤열은 그리스 정교를 바탕으로 한 비잔틴제국을 세워 로마의 명맥을 유지해 갔다. 또한 이러한 중세의 암흑기에서 민중들이 의지할 것은 신밖에 없었고, 그렇기에 신에게 빌고 또 빌었다. 특히 그들이 믿었던 신은 신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강민과 로마의 교황청을 바탕으로 한 투신, 그리스 정교를 바탕으로 한 비잔틴의 머신, 그리고 서남아시아와 동유럽에서 흥기한 이슬람의 운신 등이 있었다. 특히 투신은 교황청의 권위를 앞세워 최연성의 중세왕정을 때로 압도하기도 하였으니 이 사건을 ‘질레트의 굴욕’(일명 카노사의 굴욕)이라고 일컫는다. 이러한 신앙의 세력을 확대로 투신과 머신, 운신은 삼신전(三神)의 시대를 열기도 한다. 이슬람의 운신은 끊임없이 유럽의 진출을 위하여 머신의 비잔틴 제국을 공격하여 당골왕에서 대승을 거두고 예루살렘을 점령한다. 성지를 뺴앗긴 머신은 투신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투신은 십자군을 제창하여 ‘KT-KTF 프리미어’에서 운신을 제압하였다. 하지만 머신과 투신 역시, 성상숭배의 문제로 갈등하여 머신의 그리스 정교가 ‘아이옵스’에서 투신의 로마 교황청을 제압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삼신전의 시대는 서로의 힘을 감퇴시키는 효과를 낳았고 최연성의 세속왕정은 서서히 삼신들의 힘을 압도하기 시작한다. 민중들이 아무리 신앙으로 중세의 암흑을 벗어나보려 했지만 최연성의 왕정은 견고해서 무너지긴커녕 갈수록 더욱 단단해졌다.
5. 중세의 종말, 근대의 서막
그렇게 견고해지던 중세가 붕괴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신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이 신은 모순적으로 신도도 없었으며 신앙의 힘을 기반으로 한 것도 아니었다. 그 출생도 너무 갑작스러웠으나, 그 파괴력은 너무나 잔인하여 사람들은 그 생각만으로도 몸서리치곤 한다. 바로 그 신은 사신(死神) 오영종(흑사병)이었다. 사신 오영종의 등장으로 전 유럽인구의 1/3이 목숨을 잃었으며, 사람들은 흑사병이 진전하는 것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저항할 수 없었다. 보이지 않는 공포보다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저항할 수 없는 공포가 더 무섭다고 했던가? 최연성의 중세 왕정도 사신 앞에 ‘So1’에서 붕괴하고 만다.
이후로도 유럽에는 몇 차례 사신의 침범이 시도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위생시설과 의학의 발달, 그리고 사신을 열렬히 전도하는 토종 쥐들이 아시아의 쥐들에게 제압당함으로써 사신의 위력은 이전만 못하게 되고, 유럽 본토를 뒤흔들 정도의 위력은 이후 펼치지 못하게 된다.
6. 대항해 시대
흑사병의 위력은 대단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세속왕권을 강화시키고 중세를 지탱시킨 농노제를 붕괴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제 유럽은 발달된 교육과 풍족한 자원을 바탕으로 근대의 지평을 열 대항해 시대에 접어든다.
먼저 칼을 뽑은 것은 한동욱의 에스파냐였다. 한동욱은 다른 유럽의 국가들이 지중해에 그 시선을 한정시킬 때, 신대륙으로 눈길을 돌렸다. 남들보다 발빠른 행보는 그로 하여금 ‘소닉’이라는 별칭을 지니게 만들어 주었고, ‘무적함대’로 불리우는 그의 bionic 부대는 대서양의 패권을 장악하였다. 특히 로마에 패배한 이후 도망을 거듭하여 신대륙으로 이주한 조용호의 후손들과 ‘신한은행 시즌1’에서 맞붙은 대전은 한동욱의 에스파냐가 완전히 압도하였다. 이제 유럽 문명의 전세계로의 진출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한동욱의 에스파냐는 그 위력이 오래가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안정된 왕권(3 Hatchery)을 기반으로 한 마재윤의 영국에게 ‘마스터즈’에서 참패를 하고 만다. 특히 마재윤은 영국 출신 해적(stop lurker)들의 노략질을 남몰래 지원했으며, 이 해적출신을 장군으로 임명하는 급진적인 인재등용을 바탕으로 규모가 장대한 에스파냐의 무적함대에 기동전으로 맞섰으며(mutal jjaljjal-i) 발달된 모직물 공업을 바탕으로 빠른 Hive 체제를 구축하였다. 이제 영국의 해군력을 제압할 수 있는 국가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으며, 마재윤의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일컬어지는 막강한 국가가 되었다.
마재윤 선수 이후로는 아직 좀 진행형인거 같아. 아직 못적겠네요. 흐음 개인적으로 영국에서 났으되 영국을 앞지른 미국 역에 이제동 선수를, 그리고 붉다라는 것과 연관이 되는 진영수 선수를 소련으로, 설정하고 싶은데, 김택용 선수를 마땅히 지정할만한 게 없고, 아직 3선수 모두 온게임넷 우승경험이 없다는 한계도 있고 해서, 그냥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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