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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9/02 03:03:20
Name 방랑폐인
Subject 한동욱사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이런저런 커뮤니티에서 글을 보다가 한 번 써봤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한동욱이라는 아주 유망한 테란유저가 매장당하게 생겼다.
팀이탈에 이적요구, 이제는 공군으로 간다는 얘기까지......

어떤 것이든 발전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한단계 발전이 이루어진다.
이번 사태는 얼마전에 있었던 박성준 사태와 함께
지금 프로게임계가 겪는 한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우선은 침체된 아니 유명무실한 이적시장이 그 첫번째다.
프로스포츠의 묘미는 선수의 이적 등을 통한 전력보강과
그에 맞춘 새로운 전략 등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를 보더라도 아니 가까이 K리그만 봐도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침체된 이적시장에서 선수들은 한 팀에 머무는 경우가 많고,
이적이라는 선택은 그 폭이 굉장히 좁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두 사건을 계기로 변화가 나타날 것을 기대한다.
이러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사태를 통해 팬들의 관심이 증가하였고, 문제에 대한 지적이 충분히 제기되고 있다.
협회와 기업은 이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두번째 문제가 존재한다.
그것은 기업이 중심이 되는 스포츠라는 것이다.
e스포츠에 있는 기업들은 광고효과를 노린 기업이 많다.
그렇기때문에 더욱 스타플레이어가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플레이어의 이적은 타격이 크다.

한동욱은 유망한 스타플레이어였다.
팀에서 쉽게 이적을 수용할리도 없고, 쉽게 다른 팀으로 보내지도 않을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업이 모든 힘을 갖는다는 것이다.
선수에게는 요구와 선택의 여지가 부족하다.  
기업에게 너무나 많은 힘이 주어져있다.
선수는 그저 그 밑에서 게임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
나는 이런 사태로 한 선수의 생명을 끝내려고한
온게임넷 스파키즈에 매우 유감스러운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제기되고 있는
선수협결성에 대해서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선수들도 뭉쳐야 한다.

아무리 생명이 짧은 것이 보통인 직업이었고,
선수들의 연령층도 어린 직업이지만, 더이상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힘을 모으고 권리를 찾지않는다면

이런 사태는 또 다시 발생할 것이다.

변화를 위해서는 그들이 움직여야한다.
젊고 어린 선수들이 중심에 설 수 없다면
이른바 올드들이 움직여야 할 때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총대를 매어야하는 상황이 지금이 아닌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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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ayura
07/09/02 03:40
수정 아이콘
스갤은 요거땜시 난리났더군요.. 도대체 한동욱 선수가 뭘 잘못했길래 온게임넷은 앞날 창창한 선수의 앞길을 막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래저래 갈수록 실망만하네요.. 이스포츠계도 많이 썪은듯..
라구요
07/09/02 07:42
수정 아이콘
한동욱선수 글이 너무 올라오네요... 거의 뭐 같은 주제에 걱정글이긴 하지만...
안타깝죠.. 하지만, 2군포함 30여명이 넘는 많은 프로게이머들도 생각을 한다면 마냥 걱정만 할일은 아닙니다.
잘하는 사람 , 대회에 내보내야하고, 눈에 띄는 성적이 없으면 댓가가 가혹해지는게 인지상정이죠.
좋은쪽으로 해결된다는것이, 이적을 원하는것이라면.. 그 이적에 따른 댓가도 치뤄지는것입니다.
누군가 한명은 또 대신 벤치쪽으로 내려간다는 뜻이죠..

냉정해져야합니다. 바위처럼 좀더 차갑게 프로세계를 바라 볼때입니다..
우리가 해줄수있는건 걱정뿐인가요?
박성준 웨이브공시때도 말을 아꼈지만, 이명근감독에게만 돌을 던지는것 자체도 나쁜일입니다.
그들 입장에서 이글을 본다면 , 또 쓴웃음밖에 안나오겠죠..
김진영
07/09/02 08:15
수정 아이콘
yurayura님// 이스포츠계가 썩은게 아니라, 윗대가리분들이 썩으신거죠...
Grateful Days~
07/09/02 09:51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이런일이 생겼다면 몇 페이지 도배되었을겁니다.
택용스칸
07/09/02 11:38
수정 아이콘
바이아웃 조항이라도 만들어야지. 이것은 선수들이 감독과 불화가 생기면 바로 선수생활을 접어야 하니..
꼬꼬마
07/09/02 13:13
수정 아이콘
문제는 임의탈퇴 한 후 다시 프로게이머 될 경우 원 소속팀으로 들어가야하며
공군으로 갔다가 제대하면 다시 원 소속팀으로 돌아와야 한다는건데... -_-;
도시의미학
07/09/02 18:28
수정 아이콘
휴..예전에는 스갤이고 피지알에서 조금만 소란스럽고 얘기가 나와도 파포에서 덥썩덥썩 잘 물어가던데 한동욱 선수건은 조용~하네요.
그나마 있는 대표언론이 파포와 포모스인데 이 두곳에서 입을 막아 버리면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07/09/02 20:12
수정 아이콘
보스만 룰 같은 것이 만들어지는 것은 무리려나요.
스타판의 특성상 6개월은 아니더라도, 한 달 정도는 적절해 보이는데 말이죠.
글루미선데이
07/09/03 04:03
수정 아이콘
팀 프랜차이즈 스타 관리도 못하는 감독과 프런트는 뭐하러 있는지 참 궁금하네요
선수가 그리 싫다면 가치 조금이라도 있을때 얼른 파는게 프로입니다
괜한 놀부심보로 딴지만 건다면 그건 프로가 아니라 뒷골목 깡패죠
여전히 게임방송 온게임넷은 좋지만 프로팀 온게임넷은 한심하네요
언제나 나름 좋은 자원들을 가지고 성적에 관계없이 신선한 느낌 주던 그 팀 맞습니까?
몇몇분들 다른건 몰라도 팀컬러는 좀 지키시죠 추합니다
여자예비역
07/09/03 10:38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르겠고.. 선수가 얼마나 잘못했든..
이 게임계를 만들다 시피한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에서 팀내의 프랜차이즈스타를 이딴식으로 대접한다는 자체가 벌써 이판이 얼마나 프로답지 않은지.. 여실히 드러나네요..
대체 박성준 선수나, 한동욱 선수가 얼마나 죽을죄를 지었길래.. 이런식으로 선수 생명을 끝장낼려는 행태를 보여주는건지...
지금의 스파키즈와 히어로가 저 두 선수 없이 가당키나 한지.. 원..
토사구팽은 이럴때 쓰라고 있는 말이었군요.. 씁쓸합니다.. 점점 정떨어져가는 이판..
07/09/03 13:46
수정 아이콘
포모스에 이와 관련된 기사가 나왔네요. 현재상황까지.. 결국 한동욱 선수 공군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꽃을든저그
07/09/03 19:47
수정 아이콘
한동욱 선수글만 죄다 올라와도 좋으니, 스타팬분들이 의견을 모아 한동욱선수를 응원하고 도와줘야할때같습니다.. 한동욱선수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스타팬으로써 너무 화나고 어이없는 일입니다. 박성준 - 한동욱 이런 인기선수들도 이런 상황벌어지면 그냥 일방적으로 당할뿐인데 다른선수들은 어떻겠습니까?
미스테리
07/09/03 22:28
수정 아이콘
서명합시다. 한동욱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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