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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9/01 04:13:04
Name Schol
Subject 라이벌 배틀이 끝나고, 장단점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비시즌의 기다림과 갈증을 해소시켜준 라이벌 배틀이 이틀에 걸쳐 끝났습니다.

며칠 전 PGR에 올라왔었던 팀리그 방식의 부활에 대한 논의가 있고 얼마 안되어 결정된 더비전으로 알고 있는데, 새삼 E-sports에 PGR이 미치는 영향력이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말입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이번 라이벌 배틀의 장단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네요. 아쉬웠던 점이 뭐였고 좋았던 점은 어떤게 있었는지 이야기 해보면 그게 결국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스타판에 도움을 주지 않겠습니까



제 생각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요 근래 참 재미있게 보았던 대결이고, 진정한 '팀'끼리의 대결구도가 가미되어 시청자 입장에서 몰입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라이벌 팀끼리 서로 싫어하는 '척' 하는 것 보다 진정으로 싫어하는 마음이 생겼을때 e-sports가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껍질을 벗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예를 들면, 프리미어 리그에서 신흥 강호팀들이 기존 강호와 라이벌이 되려고 (속칭 '엮이려고') 어떻게든 이슈를 만드려 하는 것 처럼 말이죠. 라이벌 구도에 대한 장단점은 거의 모든 스포츠 마케팅에 쓰여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두루두루 벤치마킹 해서 좋은 결과물이 나왔으면 합니다.

팀플 카드는 원맨팀을 견제할 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번 만 쓸 수 있다' 란 명제속에 숨겨진 의미..두 팀이 합쳐서 한번밖에 못쓴다는점이 있겠네요. 이것 때문에 에이스가 강한 팀들운 한번 밖에 없는 팀플 카드를 먼저 써버리기 위해 첫경기를 일부러 지고 두번째 경기에 팀플을 노리는 방식으로 팀플카드를 제거하는 어처구니없는 전략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31일 경기에서 첫경기로 나왔던 민찬기 선수의 경기력에 상당히 의문을 품기도 했었구요. '저런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아닌데.....혹시?' 라는 필요없는 오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조정을 한다면, '지고 있는 상황에서 각 팀당 한번씩 팀플카드를 쓸 수 있다' 정도가 어떨까 합니다.


아쉬웠던 점은, 시청자의 볼 권리를 위해 옵저버는 중립을 유지해 주었으면 합니다. 보고 싶은걸 비춰주지 않는 답답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원정에서의 상대방 치어풀은...1초만 보여주기 보다 아예 안비춰주면 되지 않을까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배경음악은 어웨이팀이라고 승리했을 때 늘어지는 음악보다는 서로 테마음악 정도가 있었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음악이 늘어지다 보니 이기고도 선수들이 흥이 안나서 너무 뻘쭘하게 있던데, 아무리 온게임넷 홈에서 히어로즈가 어웨이 팀이었다고 해도 축 늘어져 있는 모습 보다는 승리하고 들뜬 가운데의 자중하는 모습정도가 괜찮지 않았을까 하네요. 예를 들면, NBA에서 어웨이팀이 우승하면 홈구장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관중이 자리를 지키고 박수는 쳐주고, 경기장에 있는 장내 아나운서도 눈물을 머금지만, 멋들어지게 진행을 하는 모습 정도랄까요? 적어도 승자를 패자로 만드는 연출은 No~입니다.



글을 마무리 해보니, 아쉬웠던 점은 대부분 연출에 관한 문제였군요. 온게임넷, 엠비씨 게임에서 연출하고 계신분들도 많은데, 저같은 양민이 아무리 말해봐야 초보수준이고, 프로페셔널한 분들이 벌써 보완하고 계실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고 보니..제가 알기로는 양 방송사가 이렇게 합의한게, 맵 공용화 이후로 두번째로 알고 있는데, 머리를 맞대니까 좋은 물건이 하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양 방송사, 선수단 모두모두 수고 정말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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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01 04:22
수정 아이콘
사실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팀 단위'로 한다는 것이 한계가 있었는데, 이런 구도는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두 팀 사이에 스토리가 쓰일 수 있게 되니까요^^; 김창희 선수가 그랬던 것처럼 상대팀 에이스를 가리키며 '덤벼봐라' 는 식의 도발도 할 수 있고...

대부분이 공감되지만, 상대 선수를 끊기 위해 첫 번째 경기를 일부러 진다... 는 건 약간 비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1경기에 누가 나올지는 모르는 거잖습니까. 상대 에이스가 나온다고 확신할 수도 없는 거고요. 물론 오늘 경기 같은 경우 아직까지 테란의 승률이 그리 좋지 않은 몽환이 1경기. 그런데 테란이 나왔고, 상대는 저그 에이스 박명수. '혹시 박명수를 예측하고는 일부러 한 게임 주고 끊으려고?' 하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지만, 하태기 감독님의 판단이 빛났다고 보입니다. 온게임넷 쪽에서 에이스 카드를 첫 경기부터 써 버린 건 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오늘같은 상황을 예상 못했다면... 그건 감독의 판단 미스죠.
뜨와에므와
07/09/01 10:57
수정 아이콘
민찬기 선수 이야기는 그닥 공감 안가네요...
민찬기 선수가 박명수 선수 이길수 있으면 그냥 이기는게 최상의 시나리오죠...
박명수 선수가 에이스라서 제거해야한다면 더더욱....
팀플의 경우 최소 1경기 최대 2경기를 치르는 걸로 해서
지고 있거나, 이기다가 동점을 허용했을 경우 팀당 1회만 원할때 사용가능하다...
뭐 이런 식으로 바꾼다면 보완 가능할거 같구요...
하지만 이방식의 가장 큰 문제는 이런게 아니라 경기 시간이었죠...3선승제는 너무 짧고 4선승제는 너무 길어지는 애매함
즉석 엔트리이다보니 셋팅시간이 좀 더 길어질수밖에 없다는 거...
07/09/01 17:42
수정 아이콘
민찬기 선수야 뜨와에므와 님 말씀대로 그냥 이기는게
젤 좋을듯한데요 쿨럭 =ㅁ=
the hive
07/09/01 18:31
수정 아이콘
그 중계중에서 틀어주는건 계속 문제가 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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