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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3 23:49
추억은 미화되거든요. 특히나 자기 젋은 시절이라면 더더욱...
그 속에서 살고 있는 거에요. 미래는 커녕 현재를 볼 힘도 잃어버린 상태지요.
12/12/23 23:54
적으로 돌릴 게 아니라 설득하고 손을 내미는 형태를 취했어야 했죠. 찬조연설 쭉 보면서도 뭐랄까, 여러 인사가 찬조 연설을 했지만 그 중에 '어르신 여러분, 저희와 함께 나아갑시다'라는 류의 발언을 하는 분이 하나도 없더군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12/12/23 23:57
50,60,70 대 노년층 그 분들은 1960 년대 당시에 밥 조차도 먹지 못해서 풀 뿌리와 나무 뿌리로 목숨을 연명했었으니까요.
사실 20,30,40대 젊은 청장년층도 노년층 노인 분들 그 분들을 증오하고 혐오할 게 아니라 시대적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고 봐요. 생계형 보수. 이 말이 참 적절한 것 같아요. 왜 그렇잖아요. 생물도 자기가 생명에 위협을 느끼면 자신을 보호하는 형태를 가장 먼저 취하게 된다고. 그게 사회적인 현상으로 표출되면 보수가 되니까요 ...
12/12/24 00:11
문제는 지금 집권층이 진정한 보수가 아니라는 것이겠지요. 북한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보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부패한 기득권 집단일 뿐입니다. 정당한 보수와 진보의 싸움에서 진 것이라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고 납득해야겠지요.
우리 나라는 정말이지 과거 청산이 안되네요. 친일파도 그랬고 독재와 군사정권의 잔재도 그렇구요. 이 것 부터 깨끗히 해결한 진정한 보수라면 사실 진보의 적이 아닙니다. 의견이 다른 동지일 뿐이지요. 이게 안되기 때문에 적으로 볼 수 밖에 없는거죠.
12/12/24 00:59
저도 새누리당은 척결되어야 하는 정당이자 이익집단이라는 데에는 동감합니다.
저는 보수 자체는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한국 정치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새누리당은 없어져야 한다는 데에 동의합니다.
12/12/24 00:27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크게 느낀것은 이런 논리적인 설명은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뭔가 직관적으로 뒷통수를 빵하고 때릴 수 있는 감성을 자극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지금이야 완전 반작용이 되었지만요.
12/12/24 00:59
지난 60-70년대에 대한 공동 책임론에 대해서 몇일전 이 게시판에서 언급된적이 있었는데 현재의 부모세대를 표현할수있는 가장 정확한 시각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말씀하신 노인저소득층이라는 것은 말씀대로 현역에서 이미 은퇴하거나 과거의 개발세대 다수가 갖지못한 대학교육기회에 대한 구분이지 못살고 못배워서 보수다는 시각은 좀 다르다라고 보고요. 이는 궁핍한 경제적인 기준에서 야권을 지지해야 한다면 차라리 전통적으로 복지를 주장하던 진보신당이나 민노당을 지지하는것이 맞는데 그렇지는 않죠. 그래서 안보론과도 자연스레 연결되는데 반공과 경제발전이라는 단순명료한 목표에서 평생을 살아온 부모세대에게 대북관이나 안보정책은 무시못할 기준이라고 봅니다. 더구나 그것은 구시대적 발상이 아닌 현존하는 북한세습정권을 상대하면서 현실적인 면이 있는것이고요. 이렇게 단적으로 부모세대의 투표심리를 정의하자면 개발시대 전체에 대한 민관 공동책임론과 그시대부터 형성된 반북에 근거한 안보의식이라고 할수있지 않을까요. 거기엔 자연스럽게 나라를 잘살게 하고 북한의 위협에서 지키기 위해선 민주주의 가치보다도 국론통일의 리더쉽이 더 중요하다 생각할수도 있고요. 이를 바라보는 젊은세대의 기준은 복잡다양한데 일단 민주주의적인 가치를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간다는 점에서 갈등이 생긴다고 봅니다.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 큰 어려움이 없이 자란 세대인 만큼 자연스레 이들의 포지션은 고학력이나 화이트칼라의 직종으로 연결이 되고 인생의 가치는 먹고사는 단순한게 아닌 좀더 고차원적인 민주주의 이념에 대한 성찰이 되는것이죠. 그래서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개발독재에 대해 이해할수도 없고 이해해서도 안되며 더 큰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겠죠. 허나 그것이 이전세대를 아우르는 새가치 추구인지 ,아니면 이전세대를 통째로 부정하고 자신이 세계의 시작인것 마냥 새가치만이 옳다고 할것인지에 대한 성찰은 필요하지 않은가 합니다. 그것이 자연스레 이번대선에서 독재자의 딸은 절대 안된다는 가치를 부여하게 되고 많은 젊은 표가 안철수나 문재인으로 갔다고 할수있습니다. 노무현에게 큰 가치를 부여하는 세대의 습성역시 그가 추진한 FTA등의 신자유주의적 모습에는 무의식적인 침묵을 하고 오직 전두환에게 명패를 날린 그의 민주주의 투사적 이미지만 보기 떄문이라 생각되며, 여기엔 세대전체 또는 한국사 전체를 이해하려는 노력보다는 본인세대가 지향하는 어떤 순결무구한 민주주의적 이상을 투영한게 아닌가 합니다. 그에반해 부모세대는 민주주의를 이룬다며 정쟁만 거듭하던 정치인들을 젊은시절부터 지겹게도 봐왔고 결국 '닥치고 경제개발'에 매진한 자만이 이상이 아닌 현실에서의 발전을 보여준것에 대한 체험이 있고, 또 젊은 세대가 노무현을 앞세워 민주주의를 대변한다며 10년전부터 열심히 뛰었지만 결국 부모세대의 전반적인 거부의 모습밖에는 없지 않느냐는 반발심도 느꼈을거라 봅니다. 부모세대가 경제발전으로 세대적 가치를 일치시키면서 반공을 통해 결집했다면, 젊은세대는 민주주의라는 세대가치로 달려오면서 반민주를 통해 부모세대를 부정한 우를 범한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첫대선에서 노무현을 뽑았지만 한나라당을 계속 지지하는 부모님 세대에 느낀 실망이나 문국현이라는 무당파에 향했던 기대감,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는 결국 박근혜를 선택했다는 개인적 투표사를 돌아보며, 이번에 느끼는 야권지지층의 감정역시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늘상 있어왔던 승자와 패자의 구도에서 이들은 각자 선거이후 어떤 길을 걸었는가를 돌아보면 스스로도 후회와 반성만이 남게되는 대목입니다.
12/12/24 07:56
앞부분의 전반적인 세대파악에 대해서는 동의하는데 뒷부분 결과에 대해서는 대표성이 없네요.
반여권층에서 FTA는 노무현때부터 반대해온 사람도 많고요 FTA를 지지하는 층도 있습니다. 신자유주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건전까지 전세계 주류경제학이였습니다. 미국발 경제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대된 것입니다. 방구차야님이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에 부정적이시라면 FTA를 원안그대로 밀어붙이는 박근혜를 지지할 필요는 없으며 야권세력의 지난날 FTA에 대한 침묵은 그 당시 잘못에 대한 인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끝으로 몰라서 질문 두가지만 하겠습니다. 부모세대를 부정하는 반민주방식이 무엇이고 지난 대선에서 각각의 지지층들이 승자와 패자의 구도에서 어떤 길을 걸었기에 후회와 반성이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12/12/24 14:45
개인적으로 민주당은 선이 아닌 정권을 쟁취하기 위한 목적의 또다른 기득권이라고 봅니다. 참여정부의 FTA나 이라크파병은 이런 배경에서 진행되었다보고요 문재인이건 누가되건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봅니다. 질문에 모자라지만 답을 드린다면 야권의 그동안의 방식은 새누리당과 이를 지지하는 계층을 철저히 적으로 규정하고 내부결집을 노렸다고 생각합니다. 세대,계층,강남북등 지역 갈들을 먹고 자란것이죠. 그것은 결코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며 안철수같은 무당파가 힘을 얻은 요소중 하나라고 봅니다. 후회와 반성은 저역시 그런 길에 동참했었다는 자성이고요.
12/12/24 10:08
궁금하네요 보수층을 못배운 사람 취급할만큼의 엄청난 지식이 어떤 지식인지.
진보들이 갖고 있는 지식이란 보수 비판용으로 쓰이는 지식이 많은 걸로 아는데. PGR게시판에서 봐온 진보들의 지식이란 민주주의는 절대적이다, 보편적 복지는 대다수의 행복과 직결된다. 이런 원론적인 것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실제와 이론적인 것은 많은 차이가 있겠죠. 그것들을 실제로 겪어본 장년층이기에 실제적인 것들에 주목하는 것으로 나름 해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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