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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3 14:35
밥이나 라면 좋아하는 사람이 스테이크나 파스타 안먹는다고 아쉬워 하시는 것 같긴 하네요.
뭐 원래 스테이크나 파스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님의 말씀이 맞는듯요~
12/12/23 13:24
그렇긴 한데, 민주주의의 끝이 양당제라는것은 상당히 고달프거든요.
코스요리가 A B 밖에 없는건 C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아, 물론 C 와 CC를 좋아하는건 아닙니다.
12/12/23 13:33
전 안캠 소속도 아니고, 안철수 지지자도 아니였습니다만. 일반적으로 탈 기득권, 탈 이익집단 이라는 이미지는 강했습니다. 돈과는 상관 없는,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캠프 운용이라는 점도 돋보였고요.
이 정도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12/12/23 13:30
뭐.. 문제는 거의 모든 나라는 양당제죠.. (북한같은 케이스 빼면)
양당이 다 별로인 사람에겐 참 잔인한 문제인듯 하긴 합니다만..
12/12/23 13:35
맞습니다. 정당, 즉 이익집단에 의한 정치는 결국 기득권 지향, 혹은 이익 나눠먹기 지향이 될 가능성이 높죠.
다만, 정당이 그 유혹을 이겨 낼 수 있다면, 정당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즉, 참가자들의 자질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앞으로 만들 수 있을지 아닐지는 여러 요인들이 문제되겠지만,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는 정당이라면, 큰 비극을 낳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적어도 안철수라는 개인에게는요.
12/12/23 13:32
안철수가 지금이야 새정치를 얘끼하지만 민주주의 이상의 것을 발명해내지 못하면(못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결국 구질서에 편입될 수 밖에 없습니다. 몇 년이 지나면 또다른 신선한 인물이 새정치를 외치면서 등장할테죠. 그때도 안철수는 새정치로 남아있을까요?
그리고 민주주의가 정착된 나라일수록 괜히 양당제가 굳어지는 게 아닙니다. 민주주의 하에서는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야 정권을 잡을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다당제에서는 캐스팅보트를 쥔 제3의 정당이 지지율보다 훨씬 많을 것을 챙겨갑니다. 민의가 왜곡되는거지요. DJP연합 당시 자민련, 올해 총선에서 통진당의 모습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12/12/23 13:42
새정치가 무엇을 말하지는 저는 이해를 못하겠는데 위에서 말씀하시는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 - 이미 02년에 노무현이 보여줬음. 캠프로 노란 돼지저금통 보내던 사람들 누가 강요한 거 아닙니다. 돈 안쓰는 선거 - 이미 문/박 양쪽 다 이번 선거는 돈 안쓰는 선거로 만들었어요. sns 발달로 돈 들어갈 곳이 많이 줄었죠. 예전엔 버스로 실어나르거나 통반장들한테 입소문 내달라고 돈봉투 돌렸는데 이제 sns가 그 역할을 하게 됐으니까요.
12/12/23 13:41
대통령제는 태생적으로 [all or nothing] 게임이기에 양당제가 공고해질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만약 양당제가 싫고 제 3세력들도 힘을 어느정도 가지기를 원하신다면 [내각제]가 상당히 매력적일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제 하에서는 제3당은 결국에는 비슷한 성향끼리 표가 나뉘는 효과를 가지기에 [all or nothing] 이 게임에서 극도로 불리하고 결국에는 단일화를 거쳐야 하기에 누구말대로 "합당하지 왜 선거때 마다 단일화 쇼로 국민들을 혼란케 하느냐" 라는 공격을 당할수밖에 없는것이죠.. 뭐 이건 [결선투표제]가 어느정도 보안해 줄수 있지만 결국에 안철수가 신당 만들어서 민주당과 표 안나뉠려면 마찬가지로 바로 전 총선처럼 야권 연대를 하거나, 대통령선거는 이번처럼 또 단일화 후보를 내야겠지요... -_-;;
12/12/23 14:19
애초에 단일화를 하지 말고 3후보가 완주하는것이 '최선의 선택' 이었고, 문재인이 안철수를 지지하는것이 '차선의 선택' 이였다면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답은 거기에 있지 않을까요? 최선의 선택을 못했다면 안철수의 역량이 그 정도 밖에 안되거나, 국민의 역량이 못미쳤거나, 그건 새정치가 아니거나 할테지요.
12/12/23 14:20
새정치가 우선이냐 정권교체가 우선이냐.
그에 대한 개인의 의견이 다를수는 있습니다. 새정치를 지향했더 안철수 지지자들 중에서도 정권교체가 새정치의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고, 그건 충분히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착각이요? 누가 무슨 착각을 하고 있다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spin님께서는 혹시 모든 안철수 지지자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계신건 아닌지,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다른 모든 사람이 착각하고 있다고 착각하시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큰 뜻 없이 쓰셨을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저 착각이라는 글자가 몹시 거슬리네요. 내가 지향하는걸 왜 다른 사람에게 착각이라는 말로 무시당해야 하는걸까요.
12/12/23 14:54
착각이라는 단어만 아니셨으면 조금 부드러운 의견 교진이 되었을거 같습니다. 일단 상대에 대해 대전제부터 내리고 들어가는 말은
상대에게 거부감을 주기 쉽상입니다.
12/12/23 15:05
안철수바람이 부족했건 어쨌건 안철수가 진정한 제3후보 였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새정치가 국민의 열망이었으면
3자 대결을 고수했었어야 합니다. 그런대 실상은 그냥 야권 후보였죠. 여론조사 보면 안철수 지지자들중 야권지지율이 70% 입니다. 안철수가 지지율 낮아질때 보면 단일화가 지지부진 했을때 였습니다. 이게 어떻게 제 3후보인지 모르겠 습니다. 새정치 어쩌구 하지만 실상 안철수가 뜬건 당시에 야권에 제대로된 대선 후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전 안철수가 착각한거라고 봅니다. 안철수 현상의 본질은 대안이 없은 야권에서 안철수라는 대안을 찾은거고 이사 람이라면 박근혜 이길수 있겠다는 열망의 표출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안철수 등장부터 야권후보였고 선거 끝날때까지 야권후보 였습니다. 덧붙여 지금도 차차기 야권 후보로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야권에 지지율 30%라도 받는 사람이 있었으면 안철수현상 생기지도 않았을 겁니다.
12/12/23 15:10
야권의 박근혜라. 생각만해도 두근두근하군요. 그러고보니 박근혜가 만약 과거에 대한 사과를 철저히 하고 야권의 대선후보로 나와서 당선됐다면 진정한 대통합이었을텐데. 한 득표율 70%는 나오지 않았을까요?
12/12/23 15:30
솔직하게 말해서 안철수씨의 새정치라는게 어떤 것인지 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착각을 하고 있는게 아니라 그냥 모르겠는걸요...
그래서 안철후 전 후보만이 새정치를 하고 있다는걸 전제로 한 본문 글 자체가 전혀 이해가 안되네요.
12/12/23 15:35
새정치 새정치를 말하지만 정작 그 새정치를 어떻게 할 건지 뭉뚱그린 말이나 이미지가 아닌 실체를 아는 사람이 있나요? 안철수는 새정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안철수 지지층이 점차 떨어져나간 이유 중 하나죠. 지금같은 식이면 앞으로도 점점 더 떨어져나갈 겁니다. 5년 후 대선이라는 장기전을 치르기 위한 꾸준한 지지를 얻으려면 스스로 비전을 보여줘야죠. 제가 느낀 이번 대선의 안철수에 대한 이미지는 그저 우유부단함과 애매모호함이었습니다.
12/12/23 18:33
과감히 말씀드리는데요. 굉장히 독선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으시네요. 정치가 우리 마음대로 되었다면 이미 천국이겠죠. 타협과 대화 그 와중에 완충과 조절을 하는 것이 정치인데요. 그래서 비슷한 이유로 통합진보당을 거의 새누리당 급 아니 그 이상으로 싫어합니다.
12/12/23 20:00
제가 아직도 궁금한게 도대체 안철수가 이야기 한 새정치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새정치 공동선언인가 뭔가는 철저한 외면속에 사라졌고... 그거 읽어봐도 뭔소린지 모르겠고요. 안철수 본인 밖에 모르는 그 새정치... 안타까웠습니다.
12/12/23 23:19
댓글에 정답이 있네요.
전 안철수 지지자라 회원님들 기분 상하게 하는 이상한 글도 올리곤 했지만, 정권교체건 정치교체건을 원한다면 지금부터 안철수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은 안철수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말한 새정치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못한 것에 있다고 봅니다. 안철수가 새정치에 대한 각론이 있었다면, 아니 적어도 그의 새정치에 대한 총론만이라도 명확하게 밝혔다면 18대 대통령은 안철수였을 겁니다. 단일화건 대선이건 원사이드한 게임이었을 겁니다. 안철수에게 그게 없었고, 국민들이 새정치에 대한 열망을 그에게 투영한 것을 파악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래서 어떻게 풀어낼지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지요. 그래서 스스로도, 지지율도 흔들렸던 겁니다. 안철수의 힘은 두가지입니다. 어쨌거나 세상의 흐름을 읽는 능력. 이번 선거에 단순히 그가 가장 화두였을 뿐만 아니라, 굵직굵직한 프레임은 안철수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심지어 그게 다 동의가 되는 상황이었구요. 다만 다른 부분에서는 타당한 각론이 있었는데, 가장 마지막 방점을 찍어야할 새정치 프레임에서의 각론이 없었죠. 하지만, 이번에 여러가지를 겪으면서 신선함이 떨어진 면도, 그에게 실망한 사람도 분명히 생겼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한 가지의 힘이 약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건 젊은층의 멘토라는 거죠. 박근혜가 왜 장년층의 아이돌이었을까요? 박정희 후광에 진중한 이미지를 등에 업고, 자기 지지층 밑바닥부터 열심히 얼굴을 보이며 그들의 마음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안철수의 인기는 박근혜의 경우와 굉장히 유사합니다. 여러가지 좋은 이미지를 등에 업고 정치 입문 전부터 청년층들과 얼굴로 대면했던 거죠. 그래서 그의 지지는 상당기간 동안 흔들림이 없을 겁니다. 문제는 박근혜는 새누리당이라는 막강한 배경이 있었다는 것이고, 선거의 실적이 있었던 거죠. 안철수가 어떤 방식으로 배경과 실적을 가지게 되느냐가 향후 5년간 정치계의 화두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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