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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2 11:46
박근혜라는 인물 자체는 그렇게 나쁘게 보지는 않아요 ...
하는 말이나 행동을 보면 진심으로 국민을 걱정하는 게 느껴지기도 하고. 하지만 .... 박근혜라는 인물의 위치 자체가 "박정희 대통령의 후계자" 라는 정치적 위치에 있고 이것이 민주주의의 후퇴를 불러온 장본인의 후계자라고 생각하니까 꺼려지게 되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제가 한국 정치 역사상 가장 혐오하는 정당인 새누리당 ( 한나라당 - 신한국당 ) .... 차라리 무효 표나 기권 표를 던지면 던졌지 기호 1번을 투표해 줄 생각은 절대 안 들더군요.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야권 후보에게 투표했습니다. 처음에는 안철수 후보를 마음에 두고 있다가 대선 당일날에는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지만 .... 솔직히 현재 심정을 말하겠습니다. 한 3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12/12/22 11:51
네, 그리드세이버님 의견 잘 봤습니다. 다만, 이런 의견은 인터넷에서 너무너무 많이 봐서 외울정도가 되어버렸네요.
하나 지적하고 싶은것은, 아무도 박근혜를 싫어하는게 잘못되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미 당선된 후에 이런 글들이 너무나 쏟아지는군요. 어떤분은 멘붕한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는 말씀도 하시지만, 전 오히려 여권 지지자들에게 실례가 될정도로 이런 글들이 많아보입니다. 대선이 끝나고.....이제와서 이런글, 무슨 소용일까 싶습니다. 전 그저 박근혜 당선인이 정말 잘해주길 바랄뿐입니다.
12/12/22 11:58
적어도 피지알에서 박근혜 본인에 대한 역사의식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룬 글이 없어서 이렇게 쓰게됬습니다. 주위에 친한 친구들과 정치이야기를 나누다 소중한 친구를 잃기는 싫어 여기에 배설하든 글을 싸질러 간거 같아 죄송합니다. 사실 나쁜마음으로는 보란듯이 박근혜 당선자가 실패해서 그들의 모든게 비판 받을 때 이러한 것들도 비판 받을수 있었면 좋겠다는 허무맹랑하고 잔인한 생각까지도 했었습니다. 잘못된 것 이지요. 저역시 국민모두가 행복하고 제가족이 친척이 친구가 잘 살길 바랍니다.하지만 이렇게 드러난 사실이 있는데도 비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거 같아 속이 상하고 안타깝습니다.
12/12/22 11:55
저도 뭐 개인적으로 사람 자체의 문제보단 (mb 보다야 훨 낫죠)
독재자의 자손이 대통령 됐다는 그 상징성이... 음 물론 받아들이기 나름이지만 음...좀 그렇긴 하죠 구구절절한 말은 어차피 끝난 일이고 기존에 많이 나왔던 얘기니 적지 않겠습니다.
12/12/22 11:56
외신과 해외반응을 보면
동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그렇듯이 탈식민 - 군사정권 - 민주화 - 군사정권 후계자의 재집권 이 공식이 그냥 적용된겁니다. 한국, 일본, 동아시아, 남미,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의 공통점이죠. mb정부의 표현을 빌자면 '국격' 하락입니다.
12/12/22 12:00
이게 참 뼈아픈 점이죠.
아래의 어느 댓글에서도 얘기했지만 박근혜가 통합을 이야기하려면 이런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만 합니다. 지금까지의 경우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선출된 대통령을 반대하는 것이 큰 당위를 갖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의 경우 그를 반대하는 것에 당위를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모두에게 옳은 것이냐에 관계없이 개인이 그런 당위를 갖는 것에 대해 비판하기 힘들다는 점이죠. 이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며 이후의 국정 운영에서 계속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박근혜 당선인이 진정 통합을 생각한다면 이런 사람들을 편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이런 사람들의 마음까지 끌어 올 수 있도록 과거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왜곡을 자제하고 이 사회의 민주지수를 끌어올려야 할 겁니다. 그리고 제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일 먼저 MBC 부터.
12/12/22 12:14
mb정권의 최악의 언론 흔들기가 mbc사태인데, 박근혜 당선인 mbc 되돌릴수 없습니다. mbc지분부터가 정수장학회 꺼니. mbc포기하고 sbs에 희망을
12/12/22 12:23
이러한 부분이 여권을 지지하는 50대 이상의 노년층과 야권을 지지하는 20-40청년층과의 괴리된 부분인듯싶습니다.
물론 저도 박정희 시대에 분명히 민주주의에 대한 아주 엄청난 훼손이 있다는것에는 동의 합니다. 하지만 50대 이상의 노년층이 바란것은 피죽을 쑤어먹던 극빈층의 삶에서 그래도 쌀밥이나마 먹을수 있게된 그시절의 향수가 박정희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당선자에게 투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란 것이 마치 공기와 같아서 실제로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리고 자신에게 큰 위협이 되지않는다면 실제로 피부로 와 닿기가 힘든부분입니다. 하지만 먹고 사는 문제는 당장에 자신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처럼 점접을 찾기가 힘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이번 대선은 어쩃든 다시금 한번 더 경제적으로 도약 하길 바라는 50대 이상의 바람과 성장역시 중요하지만 보다 더 사람답게 살기위한 20-40청장년층의 싸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예측이 정확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대략 이러한 형태의 지지율이 대선에서 나왔다고 예측이 된다고 하니까요. 저의 아버지께서 박근혜 당선자를 투영하면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다시한번 그때의 영광을 바라보고 싶다고 말이죠. 뭐 제 생각은 이제 박정희 시대의 영광은 다시 찾아오기 힘든 신기루 같은 것이다. 그저 신기루만 보고 쫓기엔 쉽지 않은 세상이다. 이제 야권은 다시금 시험대 위에 섯습니다. 어떤식으로든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과거의 프레임들 박정희의 힘을 빌은 경제 중흥기도 썻고 DJ와 노대통령을 힘을 비른 노풍도 이미 과거가 되었습니다. 다음선거에서는 박당선인이 어떤 정치를 펼칠지 모르겠습니다만 50대이상의 유권자에게도 20-40의 유권자 에게도 희망을 불어 넣을수 있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할수 있다면 그 선거는 승리할 것이라고..
12/12/22 12:23
정당한 선거였고, 진쪽도 최선을 다했으며, 큰 차이가 나지 않았음에도,
멘붕에, 패배감에 계속 빠져 있고, 절대로 상대에게 축하 메세지를 던지지 못하겠는 이유죠. 새 대통령 당선자는 존재부터 사상까지 위헌적인 사람이거든요. 심지어 위헌적 사고를 하면서도 그게 헌법이랑 다른 건지 먹는 건지도 구분 못할 사람이고, 또 알아도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거든요. 이런 사람이 곧 있으면 헌법을 최고의 가치로 수호하겠다고 선서를 할 것이 정말 사람 미쳐버리게 만듭니다.
12/12/22 12:28
가장 큰 문제는 이명박정권 동안 독재가 옳은지 나쁜지 조차도 이념같은 것 등으로 편가르기를 만들었던 언론행태로 봅니다.
(정권 초 최시중이 그 방통위원장인가에 오를 때 우려했던 상황이 그대로 현실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닌건 아닌건데 서로 상대의 의견을 인정할줄 모른다로 치환되어버리고 있는 현실이지요... 많은 분들이 말하시 듯 박근혜 당선자께서는 이러한 의견들에 귀 기울여 이제라도 언론장악에서 손 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현 여권에서 5년 후 정말 아무나 나오더라도 당선된다고 봅니다.
12/12/22 13:00
박근혜 당선자와 그 세력의 역사인식은 머리 위를 떠도는 칼처럼 항상 위험요소로 따라다닐 것입니다.
그리고 실천 없이 말로 어떤 소리를 한다 한들 별로 믿어줄 의향이 없습니다. 이명박이라는 전례가 있기 때문에요.
12/12/22 13:46
저는 새누리당과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 48 프로 유권자 중 많은 이들이 멘붕을 하고 있는지 51.6 프로 유권자 분들은 좀 아셨으면 좋겠네요.
12/12/22 13:51
이런 글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지지자들이 나름의 믿음을 갖고 지지하는건데 박근혜 당선자 지지했다고 부끄러워해야한다니요.
12/12/22 14:29
두번째줄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48%도 51.6%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끊임없이 생각해보고 이해해야죠. (저도 48%입니다)
첫번째줄은... 음.. 전 땅콩만두님이 부끄럽네요.
12/12/22 14:39
51%가 바보란 이야기인가요? 전 땅콩만두님이 갖고 있는 생각이 더 위험해 보이네요.
제발 부탁인데 왜 51%가 박근혜를 찍었는지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셨으면 하네요.
12/12/22 14:30
이렇게 흑백으로 생각하시면 상대가 미워보일수밖에 없어요.. 다 버리라는게 아니라, 사람에 따라 때로는 철학이나 도덕보다 우선되는 기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셔야해요.
12/12/22 15:50
국민과의 소통은... 3번의 토론에서 이미 나왔다고 봅니다.
야당과 함께 소통하겠죠... 듣고 싶은것만 들으며, 말하고 싶은것만 말하며... 조금 오버일수 있겠지만...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TV토론회에서의 모습은... 앞으로의 5년동안 청와대와 국민과의 소통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12/12/22 16:08
저도 이 글의 본문과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좀 했으면 좋겠는데 현 당선인 지지자분들의 리플이 좀 적네요.
누가 좀 격하게 나간다 싶으니까 커트하는 리플 말고는..
12/12/22 16:17
아버지가 잘못한것조차 사과하지않는 대통령을 뽑은 나라가
백년이 되어가는 일제강점에 대해 누구에게 책임을 묻고 사과받아야하나요 일본인 친구는 정치까지 따라올필욘 없는데 이러면서 웃더군요 north와 south구별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크크
12/12/22 18:07
논란이 되고 일주일동안 고심끝에 겨우나온 그 사과말인가요? 사과는 사과로 받아들이라는 ..
김재원의원이 바로전날 술자리에서 베드로라고 했던 그 사과말씀하시는거.. 물론 진정성있다고 생각하셨겠죠. 허리를 굽히고 잘못했다고 했으니 그 진정성이 언제까지 갈까요? '어제의 진정성'과 '오늘의 진정성'이 다른 그 말들을 믿으셨나봐요.. 그게 정말 진정성이 있고 의미가 담긴, 모두가 공감하는 사과였다면 이렇게 박빙까지 오는일은 없었을껍니다. 그 사과 실시간으로 보셨거나 전문으로 보셨나요? 보셨는데도 진정성이 느껴지고 박근혜가 말하는 '국민대통합'에 부합되는 사과문이라 생각하셨다면 사과문이겠죠.. 저는 전혀 아니올씨다 .. 라고 느꼈지만요. 그리고 저는 눈앞의 이익이 있을때 행하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라고보는데요 학교에서 담배피다 걸린 고등학생의 사과문과 별다르지 않는 수준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저에게 박근혜후보가 어떤사과를 해도 받아들이지 않을꺼란 말씀하실꺼라면 하지마세요 지지를 얻어야하고 당장 코앞의 대선에서 표를 받아야하는 대통령 후보의 입장과 대통령 당선자의 사과문은 전혀 다르다고 잘 인식하고 있으니까요. 정말 잘못된 과거라 느끼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 진정 '국민대통합'을 원한다면 사과할타이밍은 바로 지금부터 취임까지고 그게 아니라면 뭐 할말없습니다. 앞으로 5년간 유신과 5.16이 어떻게 미화되어가는지 구경할 수 있다생각하면 흥미롭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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