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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3 01:57
http://www.sgr21.or.kr/home/bbs/board.php?bo_table=sgr_04&wr_id=321
제가 고대 83학번 이다보니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이 글이 더 와닿습니다 . 그리고 링크거신 블러그도 가보았습니다만, 기재하신 사진을 마치 1980 년 해당 사진처럼 올린것은 마찬가지더군요. 저 사진은 1987년 이한열열사 관련 사진입니다 . 단지 당시 분위기가 비슷했을 것이라는 논리로 잘못된 사진을 선전적인 의도로 사용한다면 그로인해 주장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것입니다.
12/12/23 01:22
이런말씀 드라면 좀 죄송하지만 서울역 회군이 없었다한들,전문어가 집권하지 못했을까요?
안철수가 지지연설 했다고 한들 100만표가 뒤집어 졌을까요? 둘다 확률 1프로 미만이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저들의 행위가 무의미한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의미있는 행위이지만, 그런 걸로 역사가 바뀌지는 않았을 겁니다.
12/12/23 01:33
그냥 제 생각입니다.
대학생이 아무리 날뛰어도 전문어가 아 국민들이 무섭구나 하고 생각하는 인간은 아니죠. 계속 되었으면 서울역에서 5.18이 일어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가 마지막에 지지연설을 한다한들 100만명(내지는 박근혜 지지자 50만명)을 문재인 쪽으로 끌어 왔을까요? 안철수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문재인을 도왔습니다. 안철수를 투영해서 문재인에게 투표하는 사람은 이미 다 결집된 것이죠. 마지막까지 지지후보를 못 정하다가 혹은 박근혜후보를 지지하다가 그 연설 한번 보고 돌아설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2/12/23 01:38
개인생각이라하시니 저도 제생각을 써보겠습니다.
1 유시민의견대로 청와대로 쳐들어갔다면 역사의 흐름은 상당히 바뀌었으리라고 봅니다. 서울에서 대학생들한테 총을쏘지는 못했을겁니다. 교통막고 언론차단할수있는 광주랑은 전혀다른 수도서울이니까요. 2. 안철수가 정말 제대로 방송찬조연설을 했다면 그 파워는 100만표 이상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박근혜와의 양자대결시 최소 30%이상, 문재인후보보다도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입니다. 안철수가 대학생들 청춘콘서트 , 예능 출연 몇번만 했지 제대로 된 방송연설을 못본 국민이 많습니다. 그런사람들에게 안철수의 진심어린 연설은 매우 큰 위력을 발휘할수 있었을것으로 생각합니다.
12/12/23 01:48
그럴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런 생각은 그냥 가정인거죠^^. 전문어가 서울이라고 총을 쏘지 않았을까 생각하면 글쎄요. 전문어를 너무 이성적으로 보시는 것 같습니다. 안후보가 지지를 많이 얻은후보이지만 마지막에 연설한번으로 50만~100만표를 움직일 수 있었을까요? 그 전에 지지하지 않다가 마지막에 연설 한번이면 모를까 그 전에 충분히 지지활동을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차피 이런 생각은 다 if 이기 때문에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생각해 볼 만한 주제인것 같습니다.
12/12/23 01:22
안철수의 행보는 일관적이었습니다. 민주당과 친노, 아니 더 나아가서 일반적인 야권하고는 구분되어 인식될 수 있도록 분명한 선을 긋겠다였습니다.
민주당과 친노야 뭐 다들 아시다시피 직간접적으로 선을 그어 왔고, 문재인이 진보정의당 및 다른 야권쪽의 인물들과 야권연대를 이루어 발표할 때도 동참하지 않고 있다가 그날 오후에야 문재인 지지를 발표했죠. 안철수가 마음만 먹었다면 충분히 야권연대 발표 시간에 맞추어 그 자리에 동참하고 문재인 지지를 선언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찬조연설 마지막도 마찬가집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것도 선긋기의 일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뉴스에서도 그러네요. 뭐 이미 문재인은 떨어졌습니다. 죽은 자식 불알만지기나 마찬가지니... 어거 말고 정치 계속한다고 말한 사람에게 그 책임을 물을 수 밖에요.
12/12/23 01:26
그 선긋기, 자기 정체성 유지? 라는것이 정권교체(를위한 최대한의 노력)보다 우선시되는것이 아쉽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엿장수맘인것이지만, 늘상 정권교체, 한나라당세력의 집권을 막아야한다고 하던 안철수였으니까요, 저에게는 모순되게 느껴집니다.
12/12/23 01:30
동의합니다. 선을 긋고 늘 자기를 부각시키려고 했죠.
문재인을 백의종군이란 표현처럼 낮은자세에서 돕는게 아니라 자기정치 한겁니다. 국민연대 발표는 누가봐도 안철수를 위한 자리였는데 참여를 안해서 효과가 거의 없었고 찬조연설도 필수적이었는데 안했죠. 정치인으로서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12/12/23 01:28
안철수씨가 등장했을때 가장 열렬하게 지지했던 사람입니다만
정치판 들어와서는 실망만 하게 되네요.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고 했다면 백의종군이라고 표현했듯이 낮은 자세로 열심히 도왔어야 했는데 열심히 도와주지 않았다는 말만 피할 수준으로 도와준 것 같네요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해서 유세장 트럭에 올라서 왜 연설을 안했는지 의문이고 문재인을 가장 크게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찬조연설이었는데, 찬조연설을 했다면 윤여준씨의 그것보다 훨씬 파급력이 컸을텐데 끝끝내 안했죠 안도와줄거였으면 마음속으로만 지지를 보낸다라고 그냥 일단락 짓던가... '백의종군'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도와준다고 했으면 열심히 도와줬어야죠 일요일인가? 그때도 트윗으로 모두까기 시전하다가 몇시간 후에 유세장에 나타나서 도와줬는데 그 트윗 메세지는 문재인 후보에게 도움이 되는 트윗이 전혀 아니었죠 반전영화도 아니고... 사람들은 현실에서는 서프라이징하는걸 안좋아합니다. 심리학적으로 따져봤을때도요. 안철수가 정말 낮은 자세에서 열심히 도와줬다면 문재인이 대통령 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길지 안이길지는 몰라도 19일의 결과보다는 더 나은 득표를 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12/12/23 01:33
..... 일단은 지켜 보겠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가 애매모호한 행동이었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한 말을 아예 안 지킨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12/12/23 01:57
제가 바라던 만큼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도와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승패가 결정났는데, 지난 날을 돌이켜 생채기를 다시 끄집어 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아쉬움도 묻고, 고마움만 가져가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12/12/23 02:04
글쎄요.
안도와준다는 사람 억지로 끌고나온것도 아니고, 백의종군 ,아낌없이 주는나무, 한나라당의 확장저지, 라는 말을 하던 안철수라면, 연설철회및 유세기간의 태도에 대한 지적은 마땅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12/12/23 02:11
단일화에서 패배한 후보의 바람직한 모습을 볼려면 노무현 때의 정몽준을 보면 됩니다. 물론 막판의 지지철회는 빼구요.
단일화 후 정몽준의 깔끔하고 적극적인 행동에 비교하면 안철수는 상대도 안됩니다. 물론 정몽준 나름대로의 속샘은 빼구요.
12/12/23 18:13
후보 단일화 한 것 치고는 도울만큼 도왔지만
새누리당 재집권 저지라는 측면에서는 부족한것이 많았습니다. 결국 모양새가 안철수가 말은 정권교체라고 하면서 행동은 거기 따르지 못했다고 봅니다.
12/12/23 02:40
무리일가능성이 높겟죠.
다만 이런박빙에 할수있는 최대한의총력전을 기울여야 햇지 않앗나.........하는겁니다. 사전 여론조사 , 대선표차결과,, 차이가 마니 났으면 이런글 안씁니다.
12/12/23 02:02
별걸 다.... 저거해도 100만표 안뒤집혀요. 글쓴분은 바뀐다고 생각하시나본대 일단 전 아닙니다. 주위에 물어보세요. 보수적으로 생각해봐도 작성자분의 의견이 우세할것 같진 않네요.
12/12/23 02:04
단일화 양보한걸로도 모자라서 선거유세까지 도와줬는데 이젠 찬조연설 안해줬다고 까이네요.
까놓고말해서 이정도 도와줬는데도 못이겼다면 문후보의 부족함을 탓해야 정상아닌가요? 지금까지 패인이랍시도 올라오는 글들 보면 죄다 문재인은 잘했는데 뭐가 어떻고 저떻고... 언제까지 남탓만 하고있을지 궁금하네요.
12/12/23 02:21
심심풀이로 계산해보면,
40대 유권자수;880만명 투표율 80% 박대문 44;55 50대유권자수; 770만명 투표율 90% 박대문 63;37 얼추계산해보면 10%정도 뺏어오면 100만표쯤 되지않나 싶은데요.. (60대는 안의 영향력이 약할거같아서 뺐습니다.또한 이탈률이 낮을것으로 생각되어 20.30대도 제외햇습니다.) 어느정도 파괴력이 있었을지 저도 매우 궁금합니다. 다만 박측지지자 10명이 시청하면 1명 쯤은 맘을 돌릴수있지 않았을가요????????????????????????? 안철수가 그정도도 안될까요?????????????????????????????? 정말 궁금하네요..
12/12/23 02:30
지지했던 안후보 사퇴 후 투표의욕 자체를 한동안 잃었다가,
나름 대승적 차원에서 문후보 찍었는데, 괜히 그랬나 싶은 생각마저 들게끔 하는 글이군요. 무려 '야권의 최대최악 치명적인 패착'이 찬조연설 안한 거라니요. 이건 좀 너무 뒤집어 씌우는군요. 막판에 TV 연설 한 번 한다고 100만명이 움직이나요? 그것도 투표 며칠전에? 이러다 진짜 누구 탓까지 하려들런지 모르겠습니다.
12/12/23 02:44
보통 정식 선거운동 직전의 지지율이 그대로 선거결과에 반영된다고 하죠.
한번 지지후보를 정하면 그만큼 옮기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안철수 찬조연설로 역전은 불가능한 것은 맞습니다. 이거 때문에 본문의 정말 말하고자 싶은 내용이 묻히는 감이 있네요. 정말 결판은 안철수의 사퇴선언으로 인해서 아름다운 단일화가 물건너간 게 결정타라고 봐야 됩니다. 거기서 떨어진 지지율을 마지막까지 뒤집지 못했죠.
12/12/23 02:50
저도 안철수에게 아쉬운 부분은 딱 그부분입니다. 만약 양보를 할 때 사퇴로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 룰에서 양보를 했다면, 그래서 단일화 컨벤션 효과를 일으켜 줬다면 하는게 아쉬움이었죠. 하지만 만약 그랬다면 정치인 안철수에는 단일화 패배의 이미지가 생길 것입니다. 만약 단일화 양보가 5년후의 행보를 위한 것이라면 그렇게 되면 안되는 거였죠.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으니 뭐 어쩌겠습니까. 그 때는 이렇게 될 줄 몰랐으니까요. 선거 당일 오후 5시 50분까지 이길거라고 희희낙낙 거린 야권 지지층이 뭐 할말이 있겠습니까.
12/12/23 02:56
사퇴선언때문이 아니죠. 그시점까지 끌려서 이미 끝난겁니다.
그때 사퇴선언했기때문이 아닌, 그시점까지 끌렸을때만으로도 주장하시는 아름다운 단일화는 이미 쫑난거고 결국 그 때문에 진거겠죠. 그때 그시점의 안철수의 사퇴가 결정타라고 말씀하신다면, 전 차라리 그때까지 문재인이 사퇴하지 않은게 정권교체 실패의 결정타라고 봅니다.
12/12/23 03:12
단일화에 적극적이였고 일정상 시간이 얼마 없으니 빨리 단일화를 시작하자고 말한 건 문재인입니다.
반면 단일화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고 가능한 한 자기일정에 맞추어 단일화를 늦게 시작하려고 한건 안철수입니다. 문재인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계속 단일화를 주장했는데 꿈쩍하지 않다가 호남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그제서야 움직인 게 안철수입니다. 문재인으로서는 하루빨리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서 나름대로의 최선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 시점까지 끌렸다는 것에 대해서 최우선적인 원인을 찾는다면 단연 안철수겠죠.
12/12/23 02:46
개인적으로 이번에 안철수가 대통령이 안 된 건 정치인 안철수 개인으로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미없는 가정이긴 하지만 안철수가 단일후보가 됐다면 대통령이 될 확률이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의미없는 가정이긴 하지만 만약 안철수가 대통령이 됐으면 아마도 참여정부 시즌 2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단일화 과정에서의 문재인 지지자들(저를 포함한)의 안철수에 대한 맹비난, 선거 후의 이런 글들을 보니 정치기반도 지지기반도 약한 안철수가 정권을 잡았다면 모든 계층의 모든 비난을 다 감당했어야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정권 내내 설득하다가 시간 다 보내겠죠. 그리고 모든 문제는 안철수 때문이다라고 귀결되면서 정권이 끝나고 말 겁니다.
제 생각에 안철수도 자기 약점을 알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단일화 국면이 어려워지자 과감히 포기했다고 봐요. 그 이후 안철수의 행보는 올해 대선이 아니라 5년 뒤를 바라봤죠. 안철수라는 인물의 신뢰감을 쌓는데 주력했습니다. 저도 문재인 지지자지만 결국 지나고 보면 안철수가 옳았어요. 적어도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안철수가 옳았죠. 안철수의 중도층 공략도 옳았고 대북 정책도 옳았고 정치 개혁으로 정치 혐오증의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것도 옳았습니다. 물론 그 공약이나 정책들의 타당함은 차치하고서라도 선거공학적으로는 딱 이기는 카드였습니다. 그래서 안철수가 후보가 됐으면 당선될 확률이 더 높았다고 생각합니다.(거듭 말하지만 현재시점에서는 별로 의미없는 가정입니다.) 하지만 그는 양보했고 그래서 그는 새로운 정치 실험과 기반을 쌓을 5년을 벌었습니다. 지금의 안철수는 5년전의 박근혜 만큼이나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입니다. 그렇다면 여권이 5년동안 박근혜를 잘 지켜서 대통령을 만들었듯이 야권은 안철수를 지켜야지요. 안철수를 잘 성장시켜서 야권의 대세로 만들어야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식으로 안철수를 몰아가는 건 별로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는 자기 할일 다했어요. 그리고 5년 후도 내다봤습니다. 그러면 안철수를 믿고 지켜주면 되는 겁니다. 5년 후를 보장 받는다는게 지금 상황에서 야권지지자들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희망 아니겠습니까.
12/12/23 02:54
동감합니다. 저도 이 의견이 가장 적절하다고 봐요.
야권에서 남은 유일한 희망은 바로 안철수 전 후보님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지금 그나마 얼마 안 되는 정신줄을 잡고 포기하지 않는 것도 바로 안철수 전 후보님이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
12/12/23 03:03
안철수의 등장에 희망과 미래를 본 사람도 있겠지만, 안철수의 행동에 의심과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생겨난 건 분명 사실입니다.
적어도 야권 지지층 전체로부터의 믿음을 얻고 보호를 받기 위해서 안철수는 분명 새롭게 보여 줄 뭔가를 가지고 와야 할 겁니다.
12/12/23 02:55
서울역 회군은 양김(DJ YS)의 의지도 담겨 있습니다.
시위를 명분으로 군이 나서 민주화의 발목이 되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으나. 본질은 시위를 빌미로 비상계엄 확대를 우려한 것이죠. 그것이 시위를 조종하는 배후에 김일성이 있고 계엄령 확대로 대통령을 압박했던 전두환의 전략이기도 합니다. 물론 비상계엄 확대는 되었고 신군부가 나라의 정점에 오르는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했습니다. 전두환은 비상계엄 확대라는 카드를 얻기위해 대통령의 재가를 받을때까지 시위가 계속 되기를 관망하고 있었고 시위가 해산할것이다 라는 첩보를 입수 한 뒤 발빠르게 시위 간부들 및 여러인사(3김)들을 시위 주동한 혐의로 체포하게 되죠. 결론은 그 당시 심재철을 두둔하는 것은 아니지만 회군(학생들보고 군인이라는것도 좀 그렇군요)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본인 혼자만의 판단이 아니라 양김의 우려와 학생회장들 사이에서도 '이정도면 됐다' 라는 의견도 많았으니까요. 그리고 안철수. 이젠 제발 pgr에서 '2012 대선' 글 안에 안철수를 그만 봤으면 좋겠네요. 지치기도 하구요. 저 역시 pgr에서 선거게시판에 답글을 다는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습니다.
12/12/23 03:18
한가지 덧붙이자면 안철수는 사퇴 후 문재인을 지지함으로써 떨어져나간 지지자들이 상당할 겁니다.
그런 공을 생각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안 전후보에게 아쉬운 부분만 도려내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분들 말씀대로 이번 대선의 그나마 다행이라면 문후보 안후보 모두를 잃지 않은 것이죠.
12/12/23 10:30
Ace of Base님의 말씀에 동감하면서 몇 가지 더 첨언하자면, 흔히 아쉽다는 의미로 '서울역 회군'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이미 학생들이 거기까지 나온 것만으로도 상황을 강경일변도로 몰아가려했던 신군부의 정략에 놀아난 것에 불과했죠. 실제 상황을 파국으로 이끌려고 했던 신군부의 정략을 간파한 YS와 DJ는 급하게 시위중단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동아일보에 전달했던 장장 8장에 달했다는 DJ의 시위중단 메시지는 오히려 신군부가 막아서 게재되지 못한 채 시위중단 요구는 학생회장단 측에만 전달되고, 이로 인해 서울역 회군이 결정되게 된 겁니다. 당시 서울대 총장으로서 평화적인 해산을 끌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이수성 씨는 오히려 이로 인해 신군부에 밉보여 보안사에 끌려가게 되고요.
당시 학생시위가 정말 당시 신군부를 흔들만큼 위협적이었다면, 왜 양김씨가 시위자제를 촉구하고 신군부는 왜 양김씨의 시위자제문을 막았을까요. 지금까지도 서울역 회군이 왜곡된 채 전해진 것은, 심재철이 한나라당에 입당했고, 당시 초강경파 중에 하나였던 유시민이 야권에 있기 때문이겠죠.
12/12/23 13:12
단일화 때 지지부진한 단일화 과정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 > 안철수 탓
일방적인 사퇴로 부동층 투표의지 하락 > 안철수 탓 생색내기 유세로 지지자 안 끌어옴 > 안철수 탓. 결론은? 문재인이 진 것은 안철수 때문이다? 이런 얘기를 할수록 민주당에 대해 안되겠다는 생각만 강화되는군요. 안철수가 대표하는 세력은 한마디로 축약하면 [반새누리 비민주]죠. 그런데 투표가 끝나고 얘기해 보니 [반민주 비새누리]도 상당수 있더군요. 안철수 지지자와 민주당은 겹치는 세력이 아닌데 민주당에서는 안철수 지지자라면 당연히 문재인 지지해야지. 지지하지 않은 건 안철수가 제대로 하지 않은거야.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선이니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무언가 그 이유가 있을 거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민주당의 표가 어느 이상 확장될 수 없는 겁니다.
12/12/23 17:20
문제는 반대 논리도 똑같아진다는거죠.
안철수가 단독 세력으로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요? 장담컨데, 5년 후 새누리, 민주, 안철수의 3자구도가 형성되면 절대 안철수는 대통령이 될 수 없을겁니다. 새누리와 안철수의 교집합보다 민주와 안철수의 교집합이 훨씬 더 크거든요. 문제는 이번 대선으로 민주, 또는 반새누리 지지층들의 상당수가 안철수에게 염증을 느꼈다는겁니다. 안철수 지지자들은 이번 대선 내의 안철수 행보를 긍정적으로 보았겠지만 민주 또는 반새누리 지지층들은 그렇지 못했고, 결국 선거에 패한 아쉬움이 남았죠. 그럼 안철수는 이 지지자들을 어떻게 끌어안을 수 있을까요? 안철수 지지자들의 논리와 민주 또는 반새누리 지지자들의 논리는 완전히 동일합니다. '안철수 지지자라면 문재인 지지해야지, 문재인 지지자라면 안철수 지지해야지' A가 성립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해서 패했고, B가 성립하지 않는다면 안철수가 나와도 집니다. 그런데 안철수 지지자들은 A는 성립하지 않아도 B는 성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그게 가능할까요? 민주당의 표가 어느 이상 확장될 수 없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안철수쪽의 대응이 지금과 유사하게 계속된다면, 마찬가지로 안철수쪽의 표도 어느 이상 확장 될 수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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