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방대 법학과에 다니다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12월 예정된 군입대로 휴학한 학생입니다.

저희 과는 다섯개의 학회소모임이 있는데요 그중 세곳의 학술패, 두곳의 문예패가 있습니다.
저는 1학년 때부터 세곳의 학술패중 사회과학동아리의 성격을 가진 학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회(동아리와 같은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를 잠깐 소개하자면, 89년에 창립되었고 전대협과 한총련 산하에서 단과대학생회 대표나 총학생회 대표를 배출하며 학생운동의 작은 근거지로 활동해왔습니다.
지금도 형식상으로는 한총련 산하이지만 전국적인 학생운동의 쇠퇴(?)와 맞물려 예전의 운동색은 거의 희미해진 상태이며 뜻있는 몇몇만이 개인적으로 집회나 다른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사회과학에 대해 학습하고 토론해온 학회이기 때문에 댓거리(토론의 순 우리말이라고 하네요)라는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공개댓거리라 하여 학교의 다른 학우들이나 교수님들 그리고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댓거리를 함께 나누는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는데요, 올해는 그 공개댓거리에서 다룰 논의의 주제로 '신자유주의와 한국경제의 대안'이 선정되었습니다.

공개댓거리의 형식은 토론식으로 하여 신자유주의조와 反신자유주의조가 서로 토론을 나누는 형태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손석희씨의 100분토론을 상상하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

저도 어쩌다보니 신자유주의조의 교사가 되었는데요(아는건 쥐뿔도 없지만 단지 활동하는 선배가 몇 없다는 이유로 ㅠ_ㅠ) 한달간의 댓거리 준비기간동안 어떻게 댓거리를 진행할지 막막하네요.

노동시장의 유연화, 자유무역, 작은정부 등 여러가지 쟁점에 대하여 신자유주의의 주장과 근거를 정리하고 토론할 수 있을만큼 새내기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도무지 아는게 없어서 힘드네요.

反신자유주의조 같은 경우에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라는 환상적인 교재가 있지만 저희조같은 경우에는 어디에서 마땅한 교재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쁜사마리아인들에서 다루는 여러가지 쟁점들에 대해 철저히 신자유주의의 입장으로 서술된 책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pgr지식인! 알려주세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