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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23 03:56:41
Name 리휜
Subject 부모님 세대가 박정희 대통령시대에 대한 향수를..가지고 있는 이유?
오늘 옆집아줌마와 수다를 떠시던 어머니의 말씀을 가만히 듣자하니 다음 대선때 박근혜가 나오면

무조건 찍을거라고 하고, 옆집아줌마는 '맞아 맞아 박근혜밖에 없지' 하는 대화가 들리더군요.

그후에 제가 물어봤습니다. 사실 저희 어머니가 예산. 출민이거든요-_-
이회창후보 무조건적인 지지자입니다. 근대 갑자기 박근혜가 되어야한다니...

박정희 시대를 그리워하는 이유가 뭐냐? 그리고 단순히 박근혜가 박대통령 딸이라는 이유로 뽑혀야 된다는 것이냐?
물어보았더니..
경제발전을 이유로 꼽으셨습니다. 박정희가 살아돌아오면  지금의 경제위기는 아무렇지도 않게 해결될꺼고, 뭐 물가니 환율이니 걱정할게
없어질거라는 군요;; 새마을운동을 지금 다시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
그리고 박근혜가 박전대통령의 딸이기떼문에 박정희만큼은 아니어도 경제위기쯤은 해결해줄거라는 믿음(?)까지
가지고 있어요.

민주주의 3차산업 독재 대기업위주 이런거 말씀드려도 경제발전이면 다 해결된다(?)는 두분의 논리에 제다 지고 물러나긴 했지만 거의

박느님 수준으로 믿음을 가지고있는거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진지하게 이런걸 부모님과 이야기해본건 처음이라서요


어째서 부모님세대는 심지어 독재를 감수하고서라도 박씨 부녀를 이리도 박느님, 수준으로 믿고있을까요?

새마을 운동도 아침일찍 일어나 뼈빠지게 일해야할텐데 심지어 그걸 해야 한다고 까지 하시는 이유도 정말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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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1/09/23 03:59
수정 아이콘
드라마틱하게 발전하긴 했으니까요. 워낙 다양한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그리고 케바케인게 저희 부모님의 경우 '경제발전에서 박정희의 '혜안'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도 의문이고' '경제가 다른 문제에 비해 우선적이라고만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고' '박근혜가 아버지만큼한다는 보장도 없다'고 보시는 쪽이라;
호랑이
11/09/23 04:06
수정 아이콘
박정희가 천하의 성군이였다 한들 뭐 그딸이 그아버지 만큼 한다는 보장이 없죠. 저희 부모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는거 같더군요.
11/09/23 04:16
수정 아이콘
경제대통령 이라면서 이명박대통령 뽑아놨는데 나라돌아가는 꼴보고도 그런소리들 하시는건지...그리고 경제발전에서 박정희전대통령의 혜안이 어느정도 였는지는 일단 뒤로 하더라도 딸이 아버지 처럼 똑같이 할수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건지;;; 그냥 감정적인 이유에 논리를 붙이시는거 같네요.

저희 아버지도 박근혜지지자 신데...이유가 "박근혜는 사적으로 라고 챙겨줄 사람이 없다" 라고 이야기 하시면서 근거를 줄줄줄 이야기 하시더군요. 박근혜동생에 대한 이야기도 하시고...뭐 어느정도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올빼미
11/09/23 04:20
수정 아이콘
경제발전이라는 눈에 뻔히 보이는 답안을 제외하면 없죠. 근데 그 눈에 뻔히 보이는걸 없었던걸로 할수는 없죠/
여자박사
11/09/23 04:22
수정 아이콘
조선후기-일제시대-6.25 전쟁으로 이어지면서 패배감에 찌들어있고 암울했던 사회 분위기에 처음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사람이니까요. 전 부모님들 생각이 이해는 갑니다. 다만 박근혜가 너무 박정희의 후광을 받을 이유도, 독재자의 딸이란 비난을 필요이상 받을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한 개인으로 평가해야겠죠. 역량이 부족하면 뽑지 말아야 되는 거고요.
11/09/23 04:40
수정 아이콘
박근혜씨가 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끼기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거같거던요...대통령되는것 그자체가 목표인사람같이서...다만 이명박정부가 싸놓은 똥을 치워야 해서 고생좀 할겁니다.
11/09/23 04:48
수정 아이콘
그 향수의 정체를 '스톡홀롬 신드롬', 즉 독재라는 범죄의 볼모나 인질로서 가지게 되는 감정으로 해석한 글이 인상적이더군요.
Je ne sais quoi
11/09/23 05:30
수정 아이콘
실제로 발전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수십년동안의 언론의 세뇌효과가 더 크죠. 저는 부모님과 싸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포기하고 그냥 얘기 안 합니다.
거북거북
11/09/23 08:16
수정 아이콘
배고픈 시절에서 이 정도로 잘 살게 된 나라를 보고 있으면 확실히 뭔가 우리가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 있을거 같아요.
가만히 손을 잡으
11/09/23 08:38
수정 아이콘
그 체제가 자신에게 이익이 될수 있을거라고 막연하게 믿는 부분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의 피해자가 자기나 가족이 된다면 또 달라지죠.
될대로되라
11/09/23 08:55
수정 아이콘
북한 김씨왕조가 유지되는 것과 정확히 동일한 메카니즘일 것으로 추측합니다.
우상화교육(사실상 세뇌) 과 언론이라기 민망한 찌라시가 지속적으로 서포트 해준 덕분이죠.
완성형폭풍저
11/09/23 09:38
수정 아이콘
실제로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던 우리들은 부모님들의 그러한 의견을 이해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논외로 칩니다만, 확실한 건 그 시대의 박정희 대통령이 아니라 그 할애비가 온대고 그 시대와 같은 눈부신 발전은 없을겁니다.
시대가 다르니까요.

또 그것과는 별개로, 박근혜씨 정도라면 대통령이 되어서 꽤 잘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노풍 맞고 와해 할뻔한 한나라를 살린게 박근혜였고, 그 과정에 있어 노무현 전대통령과 같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은게 아니라서 이해관계에 얽히거나 마찰로 제대로 자신의 뜻을 못 피는 일도 별로 없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대통령이나 오 전시장처럼 뭔가를 해야겠다는 의지도 없기 때문에 무리수를 두는 일도 적을 것 같습니다.
뱃살토스
11/09/23 10:22
수정 아이콘
아버지와의 장기간에 걸친 대화에서 저는 '성취감+자신감'이란 결론을 나름 내렸어요.
그 시대의 화두가 단연 경제발전이었고, 박통 정부가 내건 기치 '잘살아보세'는 그 시대 국민의 정서와 맞아떨어진 것이거든요.
게다가 과열이라고 까지 표현할 만큼 경제가 성장한것은 그 당시 여러 비민주적인 사건에도 불구하고, 우선순위가 더 큰것으로 여겨졌던
그 목표를 정부가 제시하고, 국민들이 노력해서 이루어갈 때 느꼈던 그 감정을 잊지 못하시나 봅니다.
그 세대분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박통시절의 향수로써 표현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시시비비를 가릴 때가 곧 오지 않겠나 싶지만, 지금은 '알바 및 정치꾼'들이 너무 설치는 시대라 좀 이르다 싶고요. 노무현대통령과 같은 분들이 다시 나타나면, 어느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은 언론의 왜곡도 심하고(진보/보수 가릴것 없이), 사람들의 생각에 나쁜 영향(진실이 아니거나 약간 섞인)주는 것들이 그 정체조차 잘 드러나지지 않은 것 같아서요.

그 때까진 내가 계속 공부하고, 역사를 공부하는 수 밖에 없겠단 생각이 듭니다.
11/09/23 11:36
수정 아이콘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접하고 어떻게 해석하는지의 차이라고 봅니다.
기성세대는 능동적으로 정보를 접하고 본질적인 부분을 살펴 해석하는 훈련이 많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오랜 세월 매체에 의존해서 정보를 습득하고 소화해온 탓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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