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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3 21:45
별 생각이 없을거 같긴합니다만
안정적이고 적당히 돈을 벌 수 있으며 연금도 타먹을 수 있는 타 직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적성에 안맞는 교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의문이네요.
16/03/13 21:47
저런 사람이 같이 일하면 불만은 제일 많아요 ㅡㅡ
책임감도 없고, 열심히도 안하고, 궁시렁만 대고... 같이 지내기 진짜 짜증나는 부류죠
16/03/13 21:47
제시해주신 부분이 좀 과격한 느낌이 있어서 조금 다르긴 하지만, 저도 교직에 대해 회의를 느껴서 임용고시 한 번만 보고 현재 공무원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 사범대 택해서 들어갔을 땐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 선생님이나, 제 은사님들처럼 인간적으로 즐거움을 쌓는 교사를 꿈꿨습니다만, 교생 나가고 현직 종사하는 선배들, 각종 매체에서 나오는 현실들이 제가 그리던 것들과는 많이 다르게 보이더군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는 학생과 학부모들과 상대하는 부담감 등... 제가 그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그 분들처럼 교직에 종사하면서 좋은 교육자로 일할 수 있겠느냐 자문해보면 딱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졸업 하자마자 붙어서 지금 교직에 나간 초보교사 동기녀석들도 그렇고, 선배님들이나 은사님들 생각해보면 말씀해주신 것과 같은 사고를 가진 사람은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허나, 관련 전공을 수료했거나 하고 있는 학생들, 그리고 현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글쓴 분께서 적어주신 것과 큰 차이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16/03/13 21:47
현직교사에게 물어봤습니다.
"동료로서 싫다, 다 티가 난다. 본인으로서도 큰 불행이다. 책임감 없는 교사 고용은 국가로서도 손해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교사의 역량과 자질을 제일 잘 안다. 그런 교사는 학교에서 꺼져주는 게 모두에게 행복한 길이다."
16/03/13 21:48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지는 않지만, 관련 업계(?)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보면
임용된다면 "정말 인생이 지루하겠구나" 학교라는 데가 일의 종료라는 개념없이, 아이들만 바뀌는 채로 20년, 30년을 해나가야 하는 곳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이미 경력 10년도 안된, 그래도 소신과 열정을 가진 선생님들이 학교공익들이 소집해제할 때 부러워 하는 것을 그분은 아셔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방학이 있다, 안정적이다. 적당히 돈을 벌수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글쎄요. 그 '지루함'을 견뎌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선생이라는 직업은 '지식을 전수'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학생이라는 인간)에 대한 관심'을 파는 직업입니다.
16/03/13 21:48
어차피 교사를 전문 직업인으로 생각하니 수업만 잘하고 기본 업무만 잘하면 별다른 기대는 없습니다.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고 스승인 분들도 계시지만 어느 순간부터 기대를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16/03/13 21:49
감정을 느끼는 주체.. 가 주어져 있지 않네요!
그냥 제 기준으로 생각하자면... 뭘 어쨌건간에 할 일만 제대로 하면 별 문제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애들을 좋아하고, 실력도 있는 선생님들이 일을 더 잘하고, 멋진 선생님이 되시는 확률이 높겠죠]
16/03/13 21:53
뭐 개인이 저런 생각을 한다고 뭐라 할 수는 없죠. 저걸 해결하는 하는 건 시스템이니까요. 어느 직업군이나 저런 유형의 사람은 많고.
그리고 교사는 이미 스승의 직위는 예전부터 내려놓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걸 해 줄 수도 없고 요구해서도 안되죠. 그리고 학창시절 돌아보면 저런 마인드 아닌 교사 찾기가 솔직히 더 어렵지 않나요? 젊은 선생님 몇몇이나 안그렇지...
16/03/13 21:54
이기적이라 생각되어지지만 제주변 교사를 하고있는 친구들의 반정도는 교사를 그냥 취업과 미래보장의 수단으로 이야기하는지라 크게나빠보이지는 않아보입니다
16/03/13 21:57
"나는 애들 꼴도보기 싫고 관심도 없으며 내 교과의 수업에 별로 신경 안 쓴다. 하지만 안정적이고 방학이 있으며 적당히 돈을 벌 수 있는데다 연금도 타 먹을 수 있으니 교사가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본인을 위해서라도 교직에 안 들어오는 것이 낫습니다. 꼴도 보기 싫은 애들 어떻게든 계속해서 봐야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고통입니다. 이런 교사를 다른 교사들이 몰라 볼 일도 없고.. 학교 내에서 고립되기 일수고, 학부모와의 관계도 최악이 되기 일수인데.. 버틸 수 있을까요? 그렇게 버티는 많은 분들을 보긴 했지만 그게 뭐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16/03/13 22:51
애들을 사랑까진 안해도 꼴도 보기 힘들면 선생하기 힘들고, 수업도 똑바로 할 생각이 없으면 선생 하면 안되죠. 선생으로도 동료로서도 최악입니다.
16/03/13 23:16
본인 안위에 관심이 얼마나 있건 그건 아무 상관없죠. 요구되는 최소한의 직업윤리만 지키면, 그러니까 교사로서의 요구되는 역할만 정상적으로 하면 됩니다. 근데 애들 꼴보기 싫고 수업도 제대로 안 하겠다는 건 그거 전혀 못 지키는 거고, 욕 먹어야할 일이죠.
16/03/14 00:26
본인 교과 수업도 관심이 없는데 임고 붙을리가요......
학교밥 먹고 사는 사람으로 저런 케이스 의외로 잘 보입니다만 뭐 애들 입장에선 저런 사람은 없는게 최선이죠.
16/03/14 00:42
나는 환자들 꼴도보기 싫고 관심도 없으며 내 환자의 수술에 별로 신경 안 쓴다. 하지만 안정적이고 적당히 돈을 벌 수 있으니 의사가 되겠다.
나는 고객들 꼴도보기 싫고 관심도 없으며 내 고객의 재판에 별로 신경 안 쓴다. 하지만 (중략) 변호사가 되겠다. 이런 경우와 비슷해보입니다. 다른게 있다면 고객들이 의사나 변호사를 선택할수있지만, 많은 학생에게는 그럴기회가 없다는정도 개인적으로 법조인이 사람의 과거를 책임지고, 의사가 사람의 현재를 책임진다면 교사는 사람의 미래를 책임진다고 봅니다.
16/03/14 09:06
개인이 그렇게 산다는데 입장 이해는 합니다만
교사가 아니더라도 그런 부류는 참 매력없고 같이 일하기 싫죠. 본인도 그렇게 하면 더 힘들텐데 어리석다는 생각도 들고요.
16/03/14 10:24
열정을 갖고 시작했지만 학생과 학부모한테 시달리다가 흑화해서 열정 잃는 경우는 흔해 빠졌죠.
5년 10년 지나고도 부임 초기의 열정을 가진 선생님이 있다면 둘 중 하나겠죠. 태생부터 선생님으로 태어났거나, 운 좋게 뭣같은 학생과 뭣같은 학부모..를 안만났거나.
16/03/14 17:07
공무원 임용에 관한 능력주의 원칙이나 마국처럼 공무원 인력감축등 직업안정성을 흔들지 않는 한 내심의 영역에 속하는 그런 문제는 현 제도상 해결이 어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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