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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6/13 22:32:34 |
Name |
타조알 |
Subject |
[유머] <별헤는밤> ver.타조알 - (윤동주님 죄송합니다) |
연기가 지나가는 하늘에는
담배로 가득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연기 속의 담배를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향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손이 떨리는 까닭이요
가슴이 답답한 까닭이요
아직 나의 금단현상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하나에 디플과
별하나에 던힐과
별하나에 타임과
별하나에 레종과
별하나에 군디스와
별하나에 말보로, 말보로
말보로,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입담배 때 나와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던힐, 말보로,
블랙&골드 이런 이국 담배들의 이름과, 벌써 2500원이 된
국민담배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담배와 라이터,
재떨이, 성냥, 식후땡, 모닝구, 각종 맨솔들, 못 피어본 담배들.
이런 떠오르는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읍니다.
별이 아스라히 멀듯이
말보로
그리고 당신은 멀리 어두운곳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우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읍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금단현상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금단현상이 지나고 나의 수전증이 멈추면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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