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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4 14:58
사실 아랫 글도 보통은 질문게시판에 올리는 것이 좀 더 알맞습니다. 그러라고 있는 곳이고요.
혹 차후 연관된 의문이나 비슷한 의견교류가 필요하시면 그 쪽을 이용하시는 편을 권합니다. 피드백도 적당히 할 수 있을만큼만 달릴거에요.
22/08/24 13:21
사실 연애라는게 둘 만의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주변인 혹은 타인이 글만 보고 그 커플의 미묘한 감정과 내막을 다 알수는 없겠죠.
암튼 즐거운 연애생활 하시길 바래요.
22/08/24 13:27
그 어떤 주제의 이야기든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는 없는 법입니다.
특히 연애가 더 심해요. 객관적으로 보면 헤어지는 게 맞고, 대시하지 않는 게 맞는데 헤어지지 못하고 대시했다가 후회하는 게 대부분이죠. 이성적인 영역이 아닌 걸 이성으로 풀려고 하니 납득이 안 되는 겁니다. 그냥 그런 사람이 있었다 정도만 생각하시고, 사람은 비난하지 마세요. 거짓말하는 것 같은 뉘앙스가 싫었다면, 앞으로 그런 사람 안 만나면 그만입니다. 연애를 많이 해보라는 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감내할 수 있는 부분을 알아가라는 뜻도 내포되어 있어요. 쓰신 글을 보아 충격을 많이 받은 것 같은데 좀 더 보자면 통제력 상실에 많은 두려움을 가지고 계신 것 같네요. 앞으로는 카페 사장과 밥이니 술이니 그런 부분들은 사장이 좋아하는 거 아냐? 떠보기만 하고 여친이 아니라고 하면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고 정도로 넘겨버리세요. 실제로 미남미녀는 많은 대시를 받는데 그거 일일이 다 얘기하면 신경쓰여서 어떻게 삽니까.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은 그냥 놓아버리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22/08/24 13:30
뭐 밑에 넘치는 댓글들에 마음 상하실건 없고, 개인적으론 상대 입장에서 내 행동이 어떻게 받아들여졌을까 돌아보다보면 개선점이 보이더라구요. 시간이 지나 감정이 정리된 후에 한번 돌아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22/08/24 14:16
저번 글과 같은 연장선상에 있네요.
보통 남자쪽에서 먼저 화르륵 타오르고 사귀기 시작하면 뭐가 된 것 같지만 여자쪽에선 천천히 타오르는 경우가 많아서 어릴 때 연애가 템포가 안맞는 경우가 많죠. 매우매우매우 흔한일입니다. 사귀기 시작해도 100일이나 반년정도는 인턴기간이라는 말도 많구요. 다만 여자친구 부모님이랑 친해진 관계가 아니면 '부모님 걱정 안되시게 내가 잘할게'라는건 상투적으로 쓰는 표현으로 보긴 어렵고 카페사장건도 대책을 마련해두고 그만두라고 하는게 아니라 내가 기분이 좋지 않고 불안하다 정도가 일반적인 선이죠.
22/08/24 16:00
그냥 연애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뭘하든 같이 있을때 최고의 즐거움을 찾는데만 골몰하세요 같이 있는 시간이 행복하다면 나머진 굉장히부차적인것들이 됩니다
22/08/24 16:14
두 사람간의 관계에 대해, PGR 회원님들은 오직 빨간네모님의 글로서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 사이의 복잡미묘한 감정이나 그 관계에 대해서도 글로 표현된 것 밖에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 빨간네모님께서 본인의 입장, 시각에서 답답함을 토로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성토의 댓글이 달리게 된 것은 100% 빨간네모님의 글 때문입니다. 아마 구구절절 복잡한 2주간의 연애사나 빨간네모님의 마음, 생각의 과정이, 글의 길이가 충분히 긴데도 불구하고,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설득력이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렇다면 왜 설득력이 없었을까요? 필력이 부족해서 그랬을까요? 신문 기사가 아닌 이상, 글에는 사건, 사건에 대한 평가, 당시의 나의 감정 등이 담기게 되면서, 결국 글쓴이의 성격이나 생각이 담길 수밖에 없습니다. 논설, 소설, 시가 아니더라도, 게시판에 올리는 짧은 글들, 제가 불판에 남기는 비명들도 모두 마찬가지이고요. 설득력이 부족했던 것은, 아마도, 그 글을 접한 많은 PGR 회원님들이 글로서 파악한 빨간네모님께서 상황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방식 전반 (보통 이것이 성격을 결정하지요) 에서 모순 (또는 항상 내 말이 맞다는 확증 편향 일까요? 인지심리학은 잘 몰라서 정확할지는 모르겠습니다)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글에서 이슈가 되는 몇 가지 지점에 대하여, 답글이나 다음 글로 추가 설명 해 주셨는데요 (결혼까지 생각했던 30세의 여자친구가 자취방에서 남자랑 술 먹고 있는걸 보고 헤어졌기 때문에 나는 신뢰에 민감하다. 여자친구 차를 얻어타기 때문에 주도권에 민감하다. 나만 좋아한 것이 아니고 서로 좋아했다 등), 추가 글을 읽고 나서의 제 감상은, 신기하게도, 첫 글에서 드러났던 (제가 느꼈던) 빨간네모님의 인지 방식 (항상 내 말이 맞아야 하는) 에 대한 또다른 예시를 본 느낌이었어요. 아 제가 그 부분을 잘 몰라서 오해했군요 하는 느낌보다는요. 다만 저의 이러한 답글은 오직 빨간네모님에 대한 두개의 글과 저의 독해력, 그리고 저의 인지 방식에 근거한 것으로 정답이라는 뜻은 아니니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 다만 본인의 모습은 본인이 잘 모르기도 하고, 특히 PGR과 같은 익명이지만 진지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의 눈을 통해 본인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모두에게 오는 것도 아니니, 곰곰이 생각해 보시면 인생에 있어 좋은 기회가 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젊다 못해, 어린 나이시니까요.
22/08/24 16:35
편지까지 쓰시고 성의와 감정이입이 높으신 편인것같습니다. 좋은 성향이라는 얘깁니다. 그에반해 상대가 그만큼 반응해주지 않으면 실망하실수도 있을것같은데, 결국 연예란 내가 한만큼 상대방이 따라와주는게 아니라 서로의 궁합이 잘 맞아야 좋은 관계가 되는거겠죠. 손바닥이 마주치듯 찰싹하고 붙는 짝이 어디선가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22/08/24 19:25
사실 조언이랄 건 다른분들이 너무 많이 해주셨기에 제가 딱히 더 드릴 말은 없을 것 같고
굳이 덧붙이자면 아래 글에 참 이상한 사람들이 툭툭 던지고가는 인신공격성 댓글은 그냥 신경쓰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런 분들보다는 글쓴분이 훨씬 나은 사람입니다.
22/08/24 19:45
그냥 뭔가 꼬투리잡을게 있으면 막 비난하고 비아냥하는게 인터넷이라 어쩔 수 없으니 마음 상하실 필요 없어요. 날잡고 패볼까 하는 댓은 거르고 진지한 충고는 겸허히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지요.
그래도 개쌍욕은 안하니까 양반들 아니겠습니까. 이건 비꼬는게 아니라 진심입니다. 여쭉메웜이니 일베니 이런 막장들 빼고 다른 대형 커뮤들에 비해도 pgr은 한 상위 10퍼엔 드는 양반아닌가 생각해요.
22/08/25 08:23
두 글 모두 잘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사실 쓴 분이 제기한 가장 큰 이슈가 신뢰라고 생각을 했더랬죠. 문제는 신뢰에 대한 기준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게 아닌가 시포요. 사람 문제 다 그렇죠 뭐. 분명 다음 연애는 더 기쁘고 행복하게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부러워...아 아니 응원합니다 크크 (피잘 자게는 넘 무서워요. 왜케 엄근진한 분위기인건지 흑흑)
22/08/25 15:46
아니.. 이미 시즌 2호 글이 있었네요. 아래 글에 댓글 남기기 전에 먼저 알았다면 여기에 남겼을텐데..
여튼 전 거의 95프로 이상 전여친분의 심정에 동의하는 상황이라, 제발 다음 연애에는 이렇게 행동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글쓴님과 같은 성향의 상대방을 만나시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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