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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4 18:37
매버릭 헬 예~를 외치게 하는 영화가 아닌가 싶어요. 어쩌면 군더더기가 없다는게 지난 90-00년대의 오락 영화 같다는 느낌도 들구요. 그걸 잘 납득시키고 쩌는 걸 보여주마!가 이 영화의 흥행 요소가 아닐까 싶어요.
22/08/04 18:47
그 극찬을 받는 '매드 맥스'조차도 퓨리오사, 워보이들, 무기 농부를 포함해서 오히려 사회적 메세지 및 서브플롯을 위한 겉가지가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매드 맥스를 촬영하면서 조지 밀러 감독이 '카메라 흔들지 말고 주연들 코가 중앙에 가게 찍어!'라고 고전적인 지시를 내렸다는데, '탑건: 매버릭'은 플롯이 철저하게 매버릭에 종속되어있어서 훨씬 더 담백합니다 크크크크 (그만큼 의도가 빈약한 팝콘영화이기도 하지만요)
요즘 하도 영화들이 마블 이후로는 몇년씩 연재하는 소년영화처럼 이런 설정도 있고, 이런 등장인물도 있고 하는 포화상태를 되게 즐기는 느낌인데, 이야 저보다 나이 많은 탑건 1편도 상당히 담백하게 다시 잘 찾아봤었습니다만, 2편도 정말 그 맛 그대로군요 크크크크
22/08/04 19:07
<탑건: 매버릭>의 매력을 너무나 잘 설명해주신 글 같습니다. 진짜 영화 볼 때 완전히 몰입해서 손에 땀을 쥐며 봤습니다. 그 비결이 덜어내기에 있다는 말씀에 무릎을 탁 치게 되네요.
사실 저는 이 영화가 좀 아쉬웠습니다. 볼 때는 개꿀잼 맞는데, 보고 나서 뭐 얘기할 게 없는 거예요. 크크크크크. 아니, 방금 같이 보고 온 사람하고 한 얘기가 "재밌네." 하고 끝 크크크크크. 팝콘 무비의 정점이구나 싶으면서도, "아... 뭔가 좀 아쉽다. 오랜만에 극장갔는데, 뭔가 더 얻고 싶은데..." 하는 마음이 있었거든요. 근데 이 글 보고 그냥 아쉬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뭘 더했다간 오히려 망했을 거 같아요. 지금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매버릭 같은 망나니 캐릭터가 정의니, 올바름이니 이러면 꼴사나울 것 같아요. 그냥 씨익 웃어주면 그만이쥬!
22/08/05 18:22
그쵸 1편에서도 쓸때없이 애국적으로 '우리는 군인이니까 죽음이 무서워도 나가야하며' 이런 말은 할 것 같지않은 고삐 풀린 망아지 메버릭의 모험이었지요. 2편에서도 그런 '신파'가 들어갔다면 탑건이 아니게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솔직히 중간에 장군이라는 존재들이 한번도 안 맞는 점을 꼬집는 등 영화 자체의 얄팍함을 중간중간에 느끼긴 했는데, 준비해서 제공해준 얄팍함이라서 오히려 생각없고 연출없는 다른 블록버스터들에 비하면 명품 웰메이드가 아닌가 결론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게되었습니다
22/08/04 19:07
Don't give me that look.
저는 이 대사 나올 때마다 정말이지 흐흐흐흐 이 영화 보면서 36년동안 혼자 꾸준한 자기관리로 많이 변하지 않은 톰크루즈가 콜네임에 참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만간 다시 한 번 보러 가려구요
22/08/04 19:26
맞아요 톰크루즈가 36년간 외적으로 많이 늙었거나 스타성이 떨어졌다면 이 영화의 설득력이 반의 반의 반토막 났을거라... 대단한 거 같아요
22/08/04 19:30
발 킬머를 보니까 왜 여자배우분들 섭외가 안 들어갔는지 알 거 같더라구요...
심지어 여기저기 제작비화 보니까 발 킬머분 조차도 후두암 때문에 목소리 연기도 본인이 직접 한 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섭외했으면 아무리 관리해서 돌아왔다고 해도 다들 내 추억 돌려내 와장창창 했을 거 같습니다. 톰 크루즈가 영화에서 이거 억지 아니야? 싶은 거를 본인 존재감 하나로 전부 다 수긍하게 해주더라구요 크크크크 제니퍼 코넬리랑 연애씬도 둘 다 나이대에 비해 관리 엄청 잘하고 동안이라 그러지 조금만 더 나이먹은 티 났으면 다들 ...????? 했을텐데 말이죠.
22/08/05 20:14
흑흑, 저도 피지알에 '히트' 리뷰를 올리면서 발 킬머 앓이를 했을 정도로 한때 참 좋아했던 배우인데 '진짜 늙음'으로 연기해서 많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것이 아니라던데 걱정이 올라오는 상태로 연기를 보여주다니 정말 메타적이었네요~
정말 말씀하신 것처럼 이 영화의 설득력은 그냥 톰 크루즈의 젊음 그 자체가 버텨준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노익장 작품인데 혼자서 젊은 중년인척 시치미 때고 끌고가네요 크크크
22/08/05 21:36
톰크루즈 없으면 애초에 할 수 없었던 작품이라는게, 40년 거쳐도 배우가 아직도 중장년 정도로 보이는 주역이라는게 참 대단한 거죠..
현재로써는 거의 유일한 존재인 것 같아요. 그리고 맨날 액션만 한다고 과소평가 하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연기를 잘하는구나 라는 것도 새삼 느꼈구요.
22/08/05 20:12
롤러코스터라는 말 정말 잘 만든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관이 들어가서 나오는게 즐거운 곳이라면 탑건: 매버릭이 이길 수밖에 없군요!
22/08/04 19:33
매버릭 예스! 매버릭 예스! 매버릭 예스!
정직하게 재미와 감동이라는 두 가지 왕도를 걷는 헐리웃 블록버스터라니 이 얼마나 오랜만입니까
22/08/05 20:14
정말 술수하나 없는 정직함이 지금 시대에는 독자적인 탑건 프랜차이즈를 만드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매드 맥스 이후로 진짜 이렇게 담백한 맛은 오랜만에 느껴보네요!
22/08/04 19:39
제가 평론가는 아니지만 만약 평론가처럼 한줄평을 한다면
"창업 40년을 맞이한 원조 순대국밥집의 변하지 않은 뜨끈한 순대국밥 한그릇" 요렇게 표현하는게 딱 좋겠다 싶더군요.
22/08/05 20:16
원조 순대국밥집이라고 해서 할머니는 욕쟁이에 식탁은 더러울줄 알았더니 평상시에 가던 패스트푸드점보다 더 대접받고 기분 좋게 나왔지요 크으
22/08/05 09:29
매버릭 노! 매버릭 노!
매버릭 예스!! 크크크 이 짤방 만든사람 진짜 누군지 모르겠어요 영화 및 시리즈 전체의 핵심을 완벽하게 요약하는 미친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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