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8/30 12:38:40
Name 메디락스
Subject [일반] 어메이징 로젠택배+경동택배 경험담 (수정됨)
유게에 https://pgr21.com/humor/431706

이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걸 보니 빡쳤던 몇 년 전의 일이 떠올라 한 번 적어봅니다.

라텍스 매트리스를 주문했습니다. 라텍스 매트리스는 밀도를 선택해야 합니다. 밀도가 높을수록 더 비싸고 단단해집니다.

저는 고밀도 하드타입을 선택했습니다.

당장 침대가 없는 상황이라 하루 빨리 오기만을 고대하고 있던 상황이었죠.

그런데 주문 후 확인해보니 그 악명 높은 로젠택배였습니다.

부산은 부산역 근처에 있는 물류센터에서 각 가정까지 배달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택배 물품이 파손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마침 부산역 물류센터가 아버지 회사 근처였네요. 그래서 아버지가 점심 시간에 짬을 내서 물류센터에 받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미리 전화해서 매트리스가 해당 물류센터에 있고, 가지러 가겠다고 확인 받아 놓았죠.

그런데 도착하니 매트리스가 없어요??

전화했던 여직원을 불러서 따지니까 여직원은 짜증섞인 표정으로 "아깐 있었는 택배기사가 가져 갔나봐요" 그런 소리만 하고;;

점심 시간에 받으러 간다고 말했잖아요! 하니까 아무 대꾸도 안하고 쳐다보지도 않더라는군요.

그래서 지금 매트리스가 어디 있냐고 물으니까 여전히 그 물류센터에 있다고 합니다;;

실제랑 전산이 따로 노는거죠.

성질 뻗친 아버지는 일 똑바로 하라고 쏘아붙이고 회사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물류센터의 상태가;;;

바닥에 뭔가 구정물 같은 시커먼 물이 흐르고....(고여 있는게 아니라 흘렀답니다;;) 아주 개판이었답니다.

다음날 다시 전화로 매트리스 위치를 확인하니 제가 사는 구의 물류창고에 있답니다.

물류창고에 전화로 물으니 내일 배송해 준데요. 그런데 다음날이 되도 안오네요? 그래서 다시 전화로 물으니 또 다음날은 꼭 배송해준다고 하고... 그렇게 반복하여 5일이 지나도 배송이 안와요!!

결국 따로 시간을 내서 구의 물류센터에 직접 찾아가서 받아왔습니다.

기사 왈 "이렇게 큰 물품은 좀 밀리기도 합니다." 그럼 다음날 배송한다는 말이나 하지 말던가. 아니 애시당초 대형화물 전문 택배업체잖아?!

그렇게 받아와서 제품을 확인해보니.....

더 비싼 고밀도 하드타입을 샀는데 저밀도의 소프트 타입이 왔네요? 크크크크. 참고로 가격이 30% 정도 차이납니다.

와 진짜 이때 환장할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매트리스 박스는 물에 젖어서 찢어져 있고 크크크

침대회사에 전화로 따지니까 다시 교환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가지를 요구했습니다.

1. 로젠 상태 개판임. 로젠으로 보내면 교환아니라 환불 원함
2. 지금 7주일 넘도록 바닥에서 잤다. 이번 주말까지 매트리스 보내달라.

침대회사에선 경동택배 특급으로 보낼것이고, 이번 토요일까지 배송완료 해달라고 따로 오더를 넣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기다렸는데......

금요일에 배송조회 해보니 우리 구의 결동택배 물류센터에 매트리스가 왔네요. 바로 옆동네 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다음날인 토요일에 배송완료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토요일 12시쯤에 배송조회 해보니 그대로 물류센터에 있습니다.

불안해져서 해당 물류센터에 전화했죠.

그랬더니 하는 말이 "메디락스 님이 직접 전화하셔서 월요일에 수령하겠다고 하셨잖아요? 제가 직접 전화 받았는데요?" 라고 하네요???

뭔소린지 나는 지금 그 물류센터 전화번호 알아내서 전화했는데 내가 언제 전화를 했다는거냐!! 그라고 토요일까지 배송완료 해달라는 오더 못받았음? 하고 따지니까

"아무튼 고객님이 직접 월요일에 달라고 하는 전화를 받았으니까 고객님 요청대로 한거죠. 이미 물류센터를 닫아서 월요일에나 배송 가능합니다."

이런 씨X 진짜. 성질 같아서는 물류센터에 처들어가고 싶었는데 저도 일정이 있어서 밤 늦게 귀가해야 해서 가질 못했네요.

제 생각엔 물류가 감당이 힘드니까 대놓고 구라치는 것 같은데 맞겠죠? 그게 아님 누가 저를 사칭해서 전화를 한단 말입니까!?

결국 월요일에 매트리스를 수령하고 열흘이 넘는 바닥 취침을 끝낼 수 있었다는 이야기....

로젠+경동+침대회사의 3중 통수에 그만 정신을 잃을 뻔 하였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스날
21/08/30 12:49
수정 아이콘
이게 동네마다 좀 케바케인데 제 경험으로도 로젠택배는 최악이더군요.
제 경험으로는 우체국, 대한통운, 롯데택배가 3대장인것같습니다.
이리떼
21/08/30 17:27
수정 아이콘
대한통운도 이번 파업 때 대단하던데요. 양파 시킨 거 다 썩어서 왔습니다.
대한통운
21/08/30 18:02
수정 아이콘
파업땐 어쩔수 없는거 아닌가요?그걸 평소에도
그런회사라고 통수치시는 건가요?
브루투스
21/08/30 18:26
수정 아이콘
보...본인등장
대한통운
21/08/30 19:04
수정 아이콘
택배회사마다 분명히 서비스지표 측에서 차이가
있습니다만 저도개인적으로 진리의 케바케라고
생각합니다.대한통운에서 일하지만
그냥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회사마다 기본적인 마인드 차이가 있는건
분명하죠.
키르히아이스
21/08/31 12:19
수정 아이콘
그건 파업이니까 그런거 아닌가요...?
21/08/30 12:55
수정 아이콘
매트리스 같은 경우 개별 화물 배송 서비스를 해줘야. 저래 일반 택배나 화물 회사로 보내면 기사들 배송하기 힘들어서 꺼려합니다.
21/08/30 12: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cj에서 택배 분실했다가 70일만에 찾아서 반송이 됐는데, 분실로 인해서 제가 20만원 손해본거도 보상도 못받고 선불로 지불했던 택배비 7천원도 환불을 못 해준다고 해서 소보원에 4번 민원 넣고 어찌저찌 선불택배비는 돌려받은 적 있습니다.(물건은 다시 찾았으니 선불로 지불한 택배비만 돌려달라고 했더니 과정이 어찌됐던 배송완료 된거라 환불불가라고..)
택배기사님은 문제가 없는데 본사랑 해당지역 지점 담당자가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21/08/30 13:11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코웰패션이 로젠택배 인수한 것 같은데 뭔가 변화가 있지 않을까싶네요.
택배 산업만큼 잡음이 계속 나오는 거도 없는 것 같은데 계속해서 시장은 커져가고 있고.
뽈락킹
21/08/30 13:41
수정 아이콘
예전에 무료봉사로 택배 상하차 이틀 일한적 있었는데
느낀점이 절대 명절 근처에는 택배 보내면 안되겠더라구요.
21/08/30 13:45
수정 아이콘
나라는 특정인과 그 특정인의 주소를 알고 있으니 뭐 사생결단 낼수도 없고..이건 택배만큼은 아니지만 가끔있는 배달음식과의 트러블도 그렇긴 합니다만
여튼 이런저런 경험하고보니 니들도 그렇게 살아라 나도 그렇게 살란다가 되더군요. 내가 시스템을 바꿀수 있는거도 아니고
21/08/30 14:08
수정 아이콘
이걸 보고 제가 주문한 2건의 택배사를 살펴봤는데
한건이 로젠이군요.

음...

걱정 안 해도 되겠지...
-_-
21/08/30 14:16
수정 아이콘
최저가가 최저가가 아니게되는거죠. 그래서 요샌 엔간한거 제외하면 배송이 확실한 (예를들면 ssg이라던가 쿠팡)데서만 주문합니다.
택배기사들이 수고하시고 힘드신거까진 알겠는데, 글타고 그걸 소비자들에게 풀면 안되는거죠...
발적화
21/08/30 14:27
수정 아이콘
성남(분당) 기준 한진,롯데가 그나마 가장 낫더군요.
보낼때 받을때 둘다.

로젠은....아...
플라톤
21/08/30 14:30
수정 아이콘
그냥 비수기에 택배 회사 몇 곳에서 상하차 해봤고, 추석이나 설 같은 성수기 때 우체국 택배에서 몇번 상하차 해봤는데(우체국은 이때만 단기로 구합니다)

그 이후로 내린 결론이 귀중한 물건은 직접 운반, 평범한 물건은 우체국 택배, 그 외에는 무슨 일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는 각오를 하고 이용해야 한다 였습니다.

박스가 하나 껴서 정체되는 바람에 그 뒤에 택배들도 다 낀 뒤 박스 터지고, 파손 주의 같은 글씨를 일하는 사람이 확인할 시간도 없이 빠르게 지나가서 거의 다 던지고...지옥이더군요.

우체국 택배는 시스템이 더 잘되어있어서 초성수기임에도 훨씬 수월했습니다. 물론 여기도 아이스박스 깨져서 생선 비린내 나는 물 흘러나와 광역 테러하는 정도의 일은 발생하는데 빈도가 훨씬 적었고요. 무엇보다 50분 근무 10분 휴식을 칼같이 지켜서 일하는 사람들이 덜 거칠고 여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택배 회사들은 한번씩만 하고 말았는데 우체국 택배는 취업 전까지 명절 모집 공고 볼때마다 가서 1~2주씩 했었네요. 문제는 6~7년전 기준으로 타 택배 대비 일급이 1.5배 정도 적다는 건데 그거 외의 모든 면이 너무 비교도 안되서.....
담배상품권
21/08/30 15:52
수정 아이콘
거기 일하는 사람들 욕 걸쭉하게 합니다. 힘들어서 칼부림 안나는거지 일이 좀만 여유로웠어도 칼부림 몇번 났을거에요.
21/08/30 16:46
수정 아이콘
큰 물건은 대신화물로 받는게 편합니다 크크
21/08/30 17:04
수정 아이콘
근데 경동이 그쪽에선 꽤 파이가 커 놔서...
그럼에도 로젠으로 오는 대형화물은 그말싫..
성야무인
21/08/30 17:00
수정 아이콘
로젠택배 이용하고 있는데 케바케라서 말이죠.

대전에서 로젠택배 받을때는 택배기사님하고 싸움날뻔 했습니다.

저희쪽 급하게 필요한 물건이 있는데 오후 8시나 심지어 10시에 연락한적도 있고

(퇴근 다했을때)

그것도 이틀 후에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서울로 올라와서는 정말 기사님 친절하시고 점심 시간 전에 가져다 주시니 이런저런 일정잡기가 편했습니다.

오히려 여기서는 CJ택배 기사님이 불친철하더군요.
21/08/30 17:27
수정 아이콘
로젠택배는 인터넷 쇼핑몰 초창기 시절부터 유명했었죠. 이러니 저러니 해도 CJ 대한통운이 제일 낫습니다.
누구세요
21/08/30 18:12
수정 아이콘
마음 고생 많으셨겠네요.
단순 지연 정도면 모를까 저런식으로 번복되고 위치도 정확하게 파악 안되면 속 뒤집어지죠. 게다가 물건까지 상태가 안좋으셨다니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가게는 택배 80%, 화물 20% 비율로 거래처로부터 CJ, 롯데, 한진, 우체국, 로젠, 경동, 대신, 일양 등 다양하게 받는 편이고
주로 일반택배는 거래처나 저희나 한진, CJ, 롯데 이용이 가장 많습니다.

발송은 우체국은 비싸서 이용 안하고 일정한 규격 (삼변의 합 220cm?) 의 택배는 한진이 가장 깔끔해서 한진으로 보냅니다.

한진, 롯데, CJ는 크기가 어느 정도 커지면 아예 발송을 안 받아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10kg 넘는 물건도 크기만 작으면 받아주는데 일단 무게보단 크기를 따지시더라고요.
한번은 발송 완료 후 중간 물류센터에서 컷 당한적도 있는데 2박스로 나눠 포장해서 발송하라더군요.
애초에 발송할 때 크기가 크니까 제가 1박스라도 대신 2박스 값을 낸다고 했었는데 다시 물류센터 시스템에서 걸린다고 전달받아서 굳이 끄집어내서 2박스로 나눠 포장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건 로젠은 웬만큼 커도 배송비는 타업체와 똑같이 1개값/ 1.5개 값으로 별말없이 그냥 받아줍니다.

결국 화물로 붙이기에 애매한 물건은 로젠만이 받아주기 때문에 로젠으로 보냅니다.

문제는 대체로 물류센터에서 박스가 박살나는건 로젠이 압도적이고 명절 때는 CJ, 롯데도 안심할 수 없고 물류센터 직원분들의 그날의 컨디션(?)에
모든걸 걸어야합니다.

경동/대신/일양은 저희도 분기별로 한번씩은 겪는 비슷한 일이라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OO점으로 추적이 찍혔는데 직접 전화해보면 XX점에 있다던가, 분명 화물이라 내가 찾으러 가야하는데 싣고 오신다던가,,,
어제 똑같은 업체에서 똑같이 시킨 물건인데 어제는 부가세가 붙고 오늘은 부가세가 안 붙고,,,따져물으면 원래 단가가 올랐었는데
자주 이용하길래 그간 빼줬다하고,,,

결론은
정말 중요한 물건은 우체국.
무난한 곳 한진, CJ, 롯데.
가끔 박스 작살나는 복불복도 난 괜찮다 하면 로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3203 [일반] ??? : 이제 종강할 때 됐지 아 크크 [26] 피잘모모12988 21/09/01 12988 10
93202 [일반]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 생각보다 신선한데? (약스포) [99] aDayInTheLife15996 21/09/01 15996 8
93201 [정치] '조'와'국', 오늘도 싸움은 계속된다 [76] 나주꿀19648 21/09/01 19648 0
93200 [정치] 국힘 선관위, ‘역선택 룰’ 도입 및 토론 축소 움직임 [93] 아츠푸19218 21/08/31 19218 0
93199 [일반] 만화가 열전(5) 청춘과 사랑의 노래, 들리나요? 응답하라 아다치 미츠루 상편 [42] 라쇼24766 21/08/31 24766 6
93198 [정치] 허경영과 손잡은 국힘 안상수 "이재명보다 훨씬 현실적" [41] 계피말고시나몬15610 21/08/31 15610 0
93197 [일반] 내일부터 한국 무비자 입국이 열립니다 [20] 여기17138 21/08/31 17138 0
93196 [일반] 웹소설을 추천합니다. [38] wlsak14570 21/08/31 14570 3
93195 [일반] 번역] 할리우드의 일본애니 실사판은 왜 그토록 구린가 [71] 나주꿀18441 21/08/31 18441 6
93194 [일반] 넷플릭스 DP를 보고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 [25] 뮤지컬사랑해14452 21/08/31 14452 14
93193 [일반] 모카포트를 아십니까 [66] 마카롱14158 21/08/31 14158 8
93192 [정치] 대부업 프리미어 리그 출범... [196] 카미트리아29847 21/08/31 29847 0
93191 [일반] 오픈마켓서 휴대폰 싸게 못 산다… 시장점검 칼빼든 방통위 [50] 취준공룡죠르디20643 21/08/31 20643 5
93190 [일반] 성인들의 진정한 스릴러 - 완벽한 타인 [37] 술라 펠릭스13817 21/08/31 13817 11
93189 [일반] [토막글]미국 CLASS A/B 주식을 통해보는 WWE 소유 상황 [8] kien.11809 21/08/30 11809 0
93188 [일반] 청소하던 장화 신고 족발 손질… 점주 “中 직원이 협박하려 연출” [75] 쁘띠도원17876 21/08/30 17876 6
93187 [일반] 민지야 부탁해~ [32] 김낙원14339 21/08/30 14339 2
93186 [일반] 사냥 성공률 95퍼센트, 창공의 포식자가 곧 하늘을 덮으리니 [64] 나주꿀16550 21/08/30 16550 64
93185 [일반] 중국 파워 셧다운제 시행(미성년자 주3시간 게임제) [96] 맥스훼인16299 21/08/30 16299 2
93184 [일반] 공식 설정 (Canon)의 역사 [100] Farce15794 21/08/30 15794 27
93182 [일반] 오늘나온 코로나관련 소식 (12세이상 접종, 부스터 샷, 접종률) [38] 워체스트17288 21/08/30 17288 5
93181 [일반] 해외직구대행 반년차 [66] 모르는개 산책15416 21/08/30 15416 24
93180 [일반] 어메이징 로젠택배+경동택배 경험담 [21] 메디락스15314 21/08/30 15314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