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대왕
19세 웹툰
작가 김숭늉
전67화 완결
자신의 모교였던 중학교에 교생으로 돌아온 23세의 청년 오준동.
그리고 그의 눈앞에 나타난 학생 박양종.
그는 학교의 일진 남기성과 그 패거리에게 심한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왕따 학생입니다.
오준동은 박양종을 유심히 지켜봅니다.
단순한 교사의 관심이라기엔 오준동의 눈빛에는 여러가지가 담겨있는 듯 하군요
어느날 교생 실습을 하고 귀가하던 중, 박양종을 목격한 오준동.
박양종은 기성 패거리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하려 합니다.
오준동은 박양종을 필사적으로 잡아내고....
당황한 박양종에게 오준동은 이렇게 외칩니다.
단순히 교사의 도움이라기엔 너무나도 극단적인 오준동의 외침
그는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약속을 하려는 것일까요
사람을 죽여주겠다는 오준동의 외침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요
토끼대왕은 레진에서 ‘유쾌한 왕따’를 연재했던 김숭늉 작가의 네이버 데뷔 웹툰입니다.
유쾌한 왕따를 연재하던 당시 김숭늉 작가는 상황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밑바닥 본성을 질척질척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작을 보지는 않았지만, 토끼대왕에도 그러한 특징이 잘 나타납니다.
보다보면 자동적으로 인간불신, 인간혐오 감정이 자연스럽게 차오릅니다.
별거아닌 거 같은 악의와 폭력이 인간을 어떻게 망치는지,
그에대한 극단적 방법은 정말 속 시원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물어보는 이 웹툰은
타인은 지옥이다, 관계의 종말, 살인장난감과 비슷한 부류라고 볼 수 있죠
대충 이런 느낌?
다만 타인은 지옥이다, 관계의 종말이 15세에는 과한 잔인함, 그로테스크함을 보여주었다면
토끼대왕은 살인장난감 처럼19세 웹툰에 딱 적절한 수위를 보여줘 심적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딱 노골적인 내장파티 정도만 없는 수준이죠.
반대로 말하자면 19세에 걸맞는 폭력, 발암전개, 인간에 대한 냉소, 인간의 잔인한 변화 등등
속 편하게 볼 수 있는 요소는 이 웹툰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원한 복수극 이런 건 없어요.
폭력이 어떻게 인간을 잔인하게 만들고 그에 대항하는 폭력은 또 다른 참사와 악순환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비린내와 악취가 웹툰에 가득합니다.
이런 종류에 면역이 없으신 분들이라면 성인이시더라도 보는 걸 한번 더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반대로 잔인한거나 썩은 내 나는 웹툰 좀 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토끼대왕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작위적인 느낌이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타인은 지옥이다 에 비하면
깔끔하게 결말이 난 것도 제가 이 웹툰을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별종처럼 급 마무리가 되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후기가 없는 건 참 아쉽지만요.
현재 연재중인 네이버 웹툰 중 제가 아는 18세 이용가는 헬58이랑 포식동물, 스퍼맨입니다.
헬58은 액션물, 스퍼맨은 개그라 논외고(솔직히 18세 받기도 좀 민망한 잔인함이라 봅니다)
포식동물은 아직 괴수물 이상의 의미를 못찾고 있는 상태인지라
토끼대왕처럼 끈적끈적하면서 잔인함을 갖춘 또 다른 성인용 웹툰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웹툰 수 겁나게 많은 거 네이버도 성인전용 웹툰관이라도 마련해주면 좋겠네요
설령 성인 전용 웹툰관이 있더라도 스퍼맨이상의 수위를 기대할순 없을 거 같지만,
그나마 그로테스크한 웹툰은 연재가 되는 거 같으니까요.
김숭늉 작가의 차기작 역시 네이버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용키 작가도 얼른 복귀했으면 하네요
결말이 아쉽긴 해도 기분나쁜 웹툰을 참 잘만드는 작가라고 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