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8/03 15:45:51
Name lasd241
Link #1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42826&weekday=sat
Subject [일반] 질척질척하고 비린내나는 웹툰- 토끼대왕

BDKTSIi.jpg?1
토끼대왕
19세 웹툰
작가 김숭늉
전67화 완결

6Uk4EHo.jpg?1
자신의 모교였던 중학교에 교생으로 돌아온 23세의 청년 오준동.


GruyMku.jpg
그리고 그의 눈앞에 나타난 학생 박양종.


56a0e9Z.jpg
그는 학교의 일진 남기성과 그 패거리에게 심한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왕따 학생입니다.


5aCX8rf.jpg
오준동은 박양종을 유심히 지켜봅니다.
단순한 교사의 관심이라기엔 오준동의 눈빛에는 여러가지가 담겨있는 듯 하군요


a8mQV78.jpg
어느날 교생 실습을 하고 귀가하던 중, 박양종을 목격한 오준동.


VP1KT03.jpg
Y5GZ9PV.jpg
박양종은 기성 패거리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하려 합니다.


6Hg2PK8.jpg
오준동은 박양종을 필사적으로 잡아내고....


당황한 박양종에게 오준동은 이렇게 외칩니다.
vuuyMlE.jpg1


단순히 교사의 도움이라기엔 너무나도 극단적인 오준동의 외침
그는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약속을 하려는 것일까요
사람을 죽여주겠다는 오준동의 외침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요



토끼대왕은 레진에서 ‘유쾌한 왕따’를 연재했던 김숭늉 작가의 네이버 데뷔 웹툰입니다.
유쾌한 왕따를 연재하던 당시 김숭늉 작가는  상황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밑바닥 본성을 질척질척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작을 보지는 않았지만, 토끼대왕에도 그러한 특징이 잘 나타납니다.
보다보면 자동적으로 인간불신, 인간혐오 감정이 자연스럽게 차오릅니다.
별거아닌 거 같은 악의와 폭력이 인간을 어떻게 망치는지,
그에대한 극단적 방법은 정말 속 시원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물어보는 이 웹툰은
타인은 지옥이다, 관계의 종말, 살인장난감과 비슷한 부류라고 볼 수 있죠
FViXbyx.jpg
대충 이런 느낌?


다만 타인은 지옥이다, 관계의 종말이 15세에는 과한 잔인함, 그로테스크함을 보여주었다면
토끼대왕은 살인장난감 처럼19세 웹툰에 딱 적절한 수위를 보여줘 심적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딱 노골적인 내장파티 정도만 없는 수준이죠.

반대로 말하자면 19세에 걸맞는 폭력, 발암전개, 인간에 대한 냉소, 인간의 잔인한 변화 등등
속 편하게 볼 수 있는 요소는 이 웹툰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원한 복수극 이런 건 없어요.
폭력이 어떻게 인간을 잔인하게 만들고 그에 대항하는 폭력은 또 다른 참사와 악순환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비린내와 악취가 웹툰에 가득합니다.

이런 종류에 면역이 없으신 분들이라면 성인이시더라도 보는 걸 한번 더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반대로 잔인한거나 썩은 내 나는 웹툰 좀 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토끼대왕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작위적인 느낌이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타인은 지옥이다 에 비하면
깔끔하게 결말이 난 것도 제가 이 웹툰을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별종처럼 급 마무리가 되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후기가 없는 건 참 아쉽지만요.

현재 연재중인 네이버 웹툰 중 제가 아는 18세 이용가는 헬58이랑 포식동물, 스퍼맨입니다.
헬58은 액션물, 스퍼맨은 개그라 논외고(솔직히 18세 받기도 좀 민망한 잔인함이라 봅니다)
포식동물은 아직 괴수물 이상의 의미를 못찾고 있는 상태인지라
토끼대왕처럼 끈적끈적하면서 잔인함을 갖춘 또 다른 성인용 웹툰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웹툰 수 겁나게 많은 거 네이버도 성인전용 웹툰관이라도 마련해주면 좋겠네요

설령 성인 전용 웹툰관이 있더라도 스퍼맨이상의 수위를 기대할순 없을 거 같지만,
그나마 그로테스크한 웹툰은 연재가 되는 거 같으니까요.
김숭늉 작가의 차기작 역시 네이버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용키 작가도 얼른 복귀했으면 하네요
결말이 아쉽긴 해도 기분나쁜 웹툰을 참 잘만드는 작가라고 봐서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8/03 15:55
수정 아이콘
그림체가 익숙하다 싶었더니 유쾌한 왕따네요. 취저! 추천 감사드립니다.
퍼블레인
21/08/03 15:56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토끼공주 같은걸 생각했는데…
21/08/03 15:59
수정 아이콘
파리대왕에서 모티브를 딴 제목일 겁니다. 아마두...
21/08/03 16:03
수정 아이콘
관심이 가는 소재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라온하제
21/08/03 16:52
수정 아이콘
재밌게 본 웹툰입니다.
21/08/03 17:03
수정 아이콘
갑자기 헬크가 나와서 빵터졌네요. 인간 멸망시키자!
이호철
21/08/03 17:46
수정 아이콘
짤방을 보니까 헬크가 땡기는군요
HA클러스터
21/08/03 17:49
수정 아이콘
인간이 밉다! 인간 멸망시키자~~~♡
박세웅
21/08/03 20:53
수정 아이콘
이 만화를 보니 시가테라 가 생각 났습니다.. 비슷하면서도 재미있네요..잘 봤습니다..
파프리카
21/08/03 23:29
수정 아이콘
몰입감있게 보다가 어느순간 너무 날것의 불쾌함(?)에 결국 중도 포기하고 말았는데 완결이 깔끔하다니 다시 정주행할까 고민되네요.
21/08/04 08:38
수정 아이콘
초치는거 같긴한데 여기서 말한 깔끔함은 불쾌함이 덜해진다거나 그런 종류는 아닙니다. 그래도 정주행 할 가치는 있어요
라스보라
21/08/04 16:20
수정 아이콘
보다보니 기분이 상당히 답답해 지는데.. 시간 순삭되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2803 [일반] 남녀 갈등의 진짜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93] 김파이24129 21/08/04 24129 23
92802 [일반] 지방 소멸 후 서울공화국의 미래에 대한 예측 및 지방이 소멸하면 안되는 이유 [120] 리자몽21835 21/08/04 21835 19
92800 [일반] [감상] 시간이 치유해주길 기다린 끝의 사랑. 메종일각 [38] 라쇼23158 21/08/03 23158 16
92799 [일반] 동요, 찬송 작곡가 박재훈 목사님이 별세하셨네요 [11] SAS Tony Parker 11538 21/08/03 11538 4
92797 [일반] 빌 게이츠 부부, 175조 원 재산 "공평하게 분할"…이혼 확정 [17] VictoryFood16011 21/08/03 16011 0
92796 [일반] 양궁 메달을 박탈해달라는 사람은 대체 어디있었나 [493] 나주꿀25417 21/08/03 25417 41
92795 [일반] [외교] 일본, 센카쿠 인근 섬에 미사일부대 추가 배치…중국 견제 [56] aurelius16486 21/08/03 16486 11
92794 [일반] 왜 기술 문명은 스스로 무너질 것인가. [26] FC14915 21/08/03 14915 2
92793 [일반] 질척질척하고 비린내나는 웹툰- 토끼대왕 [12] lasd24116693 21/08/03 16693 3
92790 [일반] 사교육, 빅테크에 이어 게임회사 때리기에 들어간 중국정부 [108] 나주꿀18795 21/08/03 18795 0
92789 [정치] ??? : 음주운전은 사실 가난이 죄 아니겠습니까? [80] 나주꿀20290 21/08/03 20290 0
92788 [일반] 또 속을 준비 되셨습니까?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내일 개봉(예고편 모음) [43] 빵pro점쟁이19188 21/08/03 19188 1
92787 [정치] 영호남 만큼이나 갈라진 20대 남녀의 정치성향 [148] 치느21555 21/08/03 21555 0
92786 비밀글입니다 toheaven6349 21/08/03 6349 0
92785 [일반] 3,4분기 백신 접종에 대해 예측해봤습니다. [43] JP-pride16386 21/08/03 16386 3
92784 [일반] [역사] 그리스의 축제, 전세계 축제가 되기까지 / 올림픽의 역사 [1] Its_all_light14098 21/08/03 14098 13
92782 [일반] 개인적으로 기억나던 불량식품들 [60] 원장13313 21/08/02 13313 1
92781 [정치] 최저임금 상승이 지역소멸을 가속화 시킬수도 있지 않을까요? [149] 챗셔아이19945 21/08/02 19945 0
92780 [일반] 웹소설 리뷰-위대한 총통 각하(스포일러 주의) [15] 슈테11809 21/08/02 11809 3
92779 [정치] 갑자기 생각난 박근혜 후보의 대선 공약 & 불량식품 발언 원본 [78] 어강됴리14243 21/08/02 14243 0
92778 [일반] (스포)더 복서는 중2병 스포츠 만화로 굉장히 좋네요. [10] 그때가언제라도12793 21/08/02 12793 2
92777 [일반] 불안, 알랭드보통(2004) 중에 (고용) toheaven12178 21/08/02 12178 3
92775 [일반] 새콤달콤 (스포 있음) [4] ohfree11893 21/08/02 11893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