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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8/02 18:28:52
Name toheaven
Subject [일반] 불안, 알랭드보통(2004) 중에 (고용) (수정됨)
불확실성127

3. 고용주

삶의 조건의 예측 불가능성은 우리의 지위 문제가 고용주에게 달려 있기 때문에 더욱 심각해진다.

1907년 미국에서는 《3 에이커와 자유 Three Acres and Liberty》라는 책이 독서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저자인 볼턴 홀은 먼저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해야만 하는 상황의 어색함을 이야기한 뒤, 독자에게 사무실이나 공장을 떠나 미국 중부에서 농지 3에이커를 적당한 가격에 사라고 권했다. 이 정도 면적이면 금세 4인 가족이 먹고살 만한 농작물을 재배하고 소박하지만 편안한 집을 유지할 수 있으니, 아첨과 협상으로 동료나 상사와 어쩔 수 없이 어울려 살아가는 생활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3에이커와 자유》는 19세기 중반 이후 유럽과 미국 사상에서 점점 자주 들려오게 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려면 고용주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해,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메시지가 이 시기 이후로 자주 들리게 되었다면, 그것은 이 시기에 처음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농장이나 소규모 가족 사업을 떠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임금을 받는 대가로 지능과 힘을 팔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1800년에는 미국 노동력 가운데 20퍼센트가 다른 사람에게 고용되어 있었다. 1900년에 는 그 수치가 50퍼센트로 늘었다. 2000년에는 90퍼센트가 되었 다. 고용주들 역시 점점 대규모로 노동자를 고용했다. 1800년 에 미국 노동자 가운데 500명 이상이 일하는 사업장에 고용된 숫자는 1퍼센트 이하였다. 2000년에 이 비율은 55퍼센트로 늘어났다.

잉글랜드는 공유지가 줄어들면서 소농의 나라에서 임금 노동자의 나라로 넘어가는 속도가 빨라졌다. 과거에는 인구의 일부가 공유지에서 자신이 먹을 농작물을 재배하고 소나 거위 같은 가축을 놓아 길러 먹고살 수 있었다. 18세기 이후 막강한 지주들은 잉글랜드의 '개방' 들판 대부분을 담과 산울타리로 막아버렸다. 1724년부터 1815년 사이에 150만 에이커 가량의 땅이 이런 식으로 폐쇄되었다. 전통적인 마르크스주의 분석 (많은 역사가들이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지만 그럼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는 분석이다)에서 이 인클로저 운동은 근대의 산업 프롤 레타리아의 탄생을 알린다. 근대의 산업 프롤레타리아란 자신이 가진 자원으로 먹고살 수 없어 불리한 조건으로 돈을 받고 자기 자신을 고용주에게 팔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집단으로 정의된다.

[피고용자가 되는 고통에는 고용 기간의 불확실성만 아니라 수많은 작업 관행과 역학에서 오는 모욕감도 포함된다]. 대부분의 사업체가 피라미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피고용자로 이루어진 넓은 밑변은 관리자들로 이루어진 좁은 꼭짓점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보상을 받고 누가 뒤처지느냐 하는 문제는 작업장을 억압적인 분위기로 이끄는 요인이 되며, 이런 불확실성을 바탕으로 [불안]이 자라나게 된다. 사실 대부분의 영역에서 성취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승진이나 그 반대로 가는 길은 일의 결과와 필연적인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조직의 피라미드를 성공적으로 기어 올라가는자신이 맡은 일에서 최고라기보다는, 문명화된 삶에서는 지침을 얻기 힘든 여러 가지 음침한 [정치적 기술]에 가장 숙달된 사람들이다.
......

4. 고용주의 이익

고용의 안정성은  조직 내의 정치 만이 아니라 회사가 시장에 서 계속  이윤을 내는 능력 에도 달려 있다. [시장은 본래 생산자들이 자신의 경쟁력이나 가격 우위를 장기간 지키기 어려운 곳이다]. 많은 노동자들이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녹아내리는 부빙 위에 서 있는 듯한 불안감을 느낀다. 그것은 회사가 이윤을 개선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이 언제나  피고용자 숫자를 대폭 줄이는 것 이기 때문이다.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회사는 임금 수준이 높은 나라의 노동자들을 쫓아내고 대신 임금 수준이 낮은 먼 땅의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싶다는 유혹에 저항하기가 어렵다. 또 경쟁자와 합병 하여 수익성을 개선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면 중복되는 노동력을 대량 쳐내야 한다. 또는 노동자들을 대체할 로봇을 개발할 수도 있다. [자동현금인출기 (ATM)]는 1968년에 개발되었으며, 다음해에 맨해튼의 케미컬 뱅크 지사의 벽에 구멍을 뚫고 처음 설치되었다. 10년 뒤 세상의 ATM 숫자는 5만 대로 늘어났으며, 2000년에는 백만 대로 늘어났다. 그러나 과학기술적으로는 아무리 뛰어난 성과라 해도 은행의 출납원이 ATM에 찬사를 보내기는 힘든 노릇이다. 수치가 증명하듯이, ATM 한 대는 무려 37명의 은행 출납계원 일을 한다 ( 게다가 병이 드는 일도 없다 ). 미국에서는 1980년에서 1995년 사이에 일반인을 상대하는 은행 업무에 종사하던 노동자들 가운데 반 정도인 5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여기에는 이 광택 이 나는 능률적인 기계의 발명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피고용자들은 또  시장에 새롭고 더 나은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회사의 압박감 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도 걱정해야 한다. 역사의 오랜 기간 동안 물자와 용역의 수명은 그것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인간의 수명보다 길었다. 일본의 기모노와 진바오리' 는 400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18세기 중국 사람들은 16세기의 조상들이 입던 옷을 그대로 입고 다녔다. 1300년에서 1660년 사이에 북유럽에서 쟁기의 설계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 이런 안정된 상황 때문에 장인과 일꾼들은 자신이 죽은 뒤에도 자신이 하던 일은 계속될 것이라고  안심 했을 것이다. 그러나  제품수명은 19세기 중반부터 급속하게 짧아져 자신이 하는 일이 장기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일꾼의  신념 도 무너졌다.

[새로운 제품과 용역의 손에 낡은 것이 금방 밀려나는 현상은 경제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나타난다]. 철도가 발명된 뒤 운하가 밀려났고, 제트 엔진이 도입된 뒤 여객선이 밀려났고, 자동차가 개발된 뒤 말이 밀려났고, 개인용 컴퓨터가 탄생한 뒤 타자기가 밀려났다.

[시장은 변화에 목을 매달고 있기 때문에]  제품 개발에 드는 비용이 너무 올라가, 단 하나의 제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느냐 못하느냐가 회사의 생존을 좌우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회사는 한판 크게 딴 뒤에도 슬그머니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총이라도 들이댄 듯 가슴을 두근거리며 회사 자산과 종업원들의 생계를 걸고 계속 [모험]을 해야 하는 도박사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이들은 몇 판, 아니 심지어 단 한 번의 베팅으로 엄청나지만 위태로운 부를 모으기도 하고 파멸의 길로 들어서기도 한다.

5. 세계 경제

회사와 종업원들의 생존은 경제 [전체의 성적] 때문에 위태로운 지경에 처하기도 한다.
19세기 초 이후 서양 경제의  역사는 성장과 후퇴를 주기적으로 반복해왔다. 보통 4, 5년  팽창하면 그 뒤에 1, 2년  수축이 발생했고,  이따금씩 수축 기간이 5, 6년이나 지속되기도 했다.  국부(國富)의 증감을 묘사한 그래프는 뾰족뾰족한 산맥의 윤곽을 닮았다.  그래프가 밑으로 꺼질 때마다 유서 깊은 회사들이 파산 하고, 노동자들이 해고당하고, 공장이 문을 닫고, 주식이 휴지 가 되었다. 이런 사건들을 경제생활에서 부자연스러운, 또 어쩌면 언젠가는 피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유혹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정부와 중앙은행 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교란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주기마다 나타나는 현상은 비슷하다].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면 회사들은  미래에 예상되는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¹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그러면 자산 가격의 상승과 더불어 생산 비용도 올라간다. 특히 주식과 소유지의 가격이 상승하는데, 이것은 부분적으로는 [투기꾼]들 때문이기도 하다. 이 시점에서는 대출 비용이 낮기 때문에 회사들은 자본집약적인 공장과 사무실에  투자를 한다.  수요와 산출이 둔화되기 시작하지만, 소비율은 계속 올라간다.  저축이 낮아지고  개인과 상용 대출도 늘어난다.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려고 수입은 증가하고 수출은 줄어들어, 국제수지의 적자가 생긴다 . 이제  경제는  [난조]를 보인다.  투자도 지나치고, 소비도 지나치고, 대출도 지나치고, 대부도 지나치다 . 여기에서부터 경제는 [불황]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기 시작한다. 효율이 낮은 생산능력을 이용하면서 자금 공급과 투기는 늘어나기 때문에 [물가는 상승]한다. 비싸고 얻기도 힘든  신용 때문에 해결하지 못한 [부채 비용 증가]한다.  호황 때 과도하게 평가되었던 [자산 가치가 하락]한다. [채무자]는 돈을 갚지 못하고 [담보 대출]도 쉽지 않다. [소득, 투자, 소비]는 줄어든다. 회사와 기업가들은 곤궁에 빠지거나 [파산]한다. [실업률]은 늘어난다. [신뢰]가 사라지면서 대부와 소비는 계속 하락한다. 이전의 활황기에 이루어진 [장기 투자]가 이제야 가동되기 시작하여 공급은 늘어나지만 수요는 줄면서 [물가 하락]한다. 회사와 개인은 낮아진 가격에 자산을 팔 수 밖에 없어 [위기]는 깊어 진다. [잠재적 구매자는 시장이 바닥을 칠 때까지 구매를 미루어 회복은 더 지연]된다.

이렇게 보면 경제 환경의 진정한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는 히스테리보다 지속적인 [불안]이 더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하다.

2

[우리가 실패에 대한 생각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은 성공을 해야만 세상이 우리에게 호의를 보여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가족의 유대, 우정, 성적인 매력 때문에 가끔 물질적 동기가 부차적인 것이 되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이  자신의 요구를 온전히 충족 시켜 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무모한 낙관주의자일 것 이다. [인간은 웃어줄 만한 확실한 이유가 없으면 좀처럼 웃어주지 않는 법이다].
......
임마누엘 칸트는 (도덕 형이상학의 기초Grundllegung zur Metaphysik der Sitten) (1785)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덕적으로 행동하려면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부나 명예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고 "그들 자신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크스는 칸트를 참조하여 부르주아지와 그들의  새로운 과학인 경제학 이 대규모로 “[부도덕]"을 자행한다고 비난했다. “[경제학은] 노동자를 오직 일하는 동물로만 본다. 가장 기본 적인 신체적 요구만 남은 짐승으로 여기는 것이다." 마르크스 에 따르면 피고용자들에게 지급되는 임금은 “바퀴가 계속 굴러가게 하기 위해 치는 기름과 같다. 노동의 진정한 목적은 이제  인간이 아니라 돈이다.”

5

마르크스가 역사가로서는 능력이 떨어져 산업화 이전의 과거를 이상화하고 부르주아지를 지나치게 혹평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의 이론은  고용자와 피고용자 사이의 피할 수 없는 갈등을 포착하고 극화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가치가 있다.
......
곤혹스럽게도 "노동"과 다른 요소들 사이에는 한 가지 차이가 있다. 재래 경제학에는 이 점을 표현할 또는 중시 할 수단이 없었지만, 그럼에도 이것은  세상에 불가피하게 존재 하는 차이 다. [즉 노동자는 고통을 느낀다는 것이다].

생산 라인 가동 비용이 엄청나게 비싸지면 가동을 중단하기도 하는데, 이때 [기계는 자신의 불행한 운명을 한탄하지 않는다]. 석탄 사용을 중단하고 천연가스를 사용해도  도태된 에너지 자원은 절벽에서 뛰어내리지 않는다. [그러나 노동자는 자신의 가격이나 존재를 줄이려는 시도에 감정으로 대응하는 습관이 있다]. 노동자는 화장실에 들어가 흐느끼기도 하고, 실적 미달에 대한 두려움을  술로 달래기도 하며, 해고를 당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기도 한다.
이런 감정적인 반응을 보면 지위를 부여하는 격투장 내에 공존하는 두 가지 요구가 드러난다. 하나는 사업의 일차적 목적은 [이윤의 실현]이라고 규정하는 [경제적 요구]다. 또 하나는 피고용자가 [경제적 안정, 존경, 종신직을 갈망]하도록 이끄는 [인간적 요구]다.

이 두 가지 요구가 오랜 기간 이렇다 할 마찰 없이 공존할 수도 있지만, 이 둘 사이에서 진지하게 [어느 한쪽을 택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상업적 체제의 논리 때문에 언제나 경제적 요구가 선택된다]. 이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임금에 의존하는 모든 노동자의 삶 에서는 [불안]이 떠날 수가 없다.

노동과 자본 사이의 투쟁은 적어도 선진국에서는 이제 마르크스의 시절처럼 맹렬하지 않다 . 그러나 노동 조건의 향상과 고용 입법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은 여전히 자신의 행복이나 경제적 복지가 부차적으로 취급될 수밖에 없는 과정에서 [도구 노릇]을 하고 있다.

[고용자와 피고용자 사이]에 어떤  동지애 가 이룩된다 해도, 노동자가 어떤  선의를 보여주고 아무리 오랜 세월 일에  헌신한다 해도, 노동자들은 자신의 지위가 평생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 그 지위가 자신의  성과와  자신이 속한 조직의 경제적 성공에 의존 한다는 것, 따라서  자신은 이윤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 이지 감정적인 수준에서 변함없이 갈망하는 바와는 달리 결코 그 자체로 목적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늘 불안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6

고용의 불안정이 문제가 되는 것은 [돈] 때문만은 아니다. 다시 처음 이야기한 주제로 돌아가 본다면 [그것은 사랑 때문기도 하다]. 다른 무엇보다도 일을 기준으로 [남들이 우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수준이 결정되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느냐 하는 질문에 우리가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은 우리를 대접하는 방식을 결정한다]. 이것은 우리가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맨 처음에 대답해야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 질문에 대하여  당당하게 대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 [그것은 경제학자가 그리는 그래프의 상승과 하강에 달려 있으며, 시장에서 벌어지는 경쟁에 달려 있으며, 운과 영감의 변덕에 달려 있다. 그러나 사랑에 대한 우리의 요구에는 변함이 없어, 유아 시절과 비교해봐도 줄어든 것 없이 꾸준하고 집요하다. 그래서  우리의 요구와 세상의 불확실한 조건 사이의 불균형은 지위에 대한 불안을 끈질기게 들쑤시는 다섯 번째 이유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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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사업체?
먼저...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계실 분들께...뭐라 말씀드려야 될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사업에 대해 잘 모르고 찾아보지도 않아 제 시선으로는 감성이 들어갔을 거예요. 그럼에도 노여워하지 마시고 들을 수 있는데 까지만 들어주시면 고맙겠어요.

작년 언제쯤인지...대략 하반기 때 동네 음식점 점주와 잠깐 얘기 나눈 적이 있어요. 그게 즉석 음식을 준비하시는 틈에 코로나19시국인데, 괜찮으시냐고 저는 가볍게 여쭈었는데 쌓인게 많으셨는지 답답함을 바로 토로하시더군요. 안타깝게도 얘기나눈 건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부분 짐작하실 얘기였던 것 같아요. 그러며 [물어봐줘서 고맙다]고 하셨네요. (답답함을 토로 할 수 있게 누구나 할 수 있는 물음 그리고 들어주는 것,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경험을 통해 느껴보네요..)
대부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을 거라 생각이 돼요. 그저 안타깝다는 말만 되네일 수 밖에 없는 자신. 송구합니다.

그러나 코로나19시국이기는 하지만 인생 전체로 보면 [운칠기삼]에 속하는 삶이라 생각됩니다. 단순히..경솔하지만 [운이 나빴다] 생각이 들어요. [시대운의 영향]인 것이지요..
(참고, 우리의 지위는 운이라는 말로 느슨하게 얽어 넣을 수 있는 어떤 범위의 우호적 조건들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가 적당항 시기에 적당한 기술을 갖추고 적당한 일자리에서 일하게 되는 것은 [운 때문일 수 있다]. 또 반대로 이런 유리한 상황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은 [불운 때문일 수 있다]. ...'더 연결되는 다른 이야기도 있으나 여기까지만;/불안, 알랭드보통)

시대운이 아니더라도 잘 되는 산업에는 너도 나도 몰려,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같이 죽기도 하죠. 그럼에도 잘 되는 곳/살아남는 곳(사람)은 존재하죠.

성장기나 활발,활성이었던 산업에서 계속 돈 좀 만져보기도 했던 적이 있을 거예요? 그 좋을 땐 무얼 하셨나요?
*¹제 얕은 생각으론, 단지 산업체, 가게 평수를 늘리는 것에 신경쓰지 않으셨을까요?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면 회사들은 미래에 예상되는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¹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당연한 경제논리이기도 하겠네요??)
물가 대비도 있지만 계속 가격도 올리기만 하구요? (=이것도 졍제논리이긴 하지만..)
그러나 방송에서 본 것은 큰 이윤이 남지 않더라도 가격이 낮거나 양이 많은 음식점이 있더군요. 또는 유키즈에 나온 신부님이 운영하시는 곳은 저렴한 가격이기도 하고 후원을 받기도...( “메뉴는 김치찌개 하나만 팔고 있다. 청년들이 부담 없이 식사하길 바라서 가격은 3000원으로 했다”며 “가난한 청년들을 위한 식당이라고 하면, 청년이 가는 순간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으니까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올 수 있다는 식당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무료가 아닌) 가격을 저렴하게 했다”고 밝혔다. 한 달 평균 30만 원 매출이 있으면 적자 없이 운영을 하겠구나 느꼈다”면서 “하루 평균 100명이 와야 하지만 계속 적자다. 첫해는 한 달 평균 200~250만 원 적자였다. 이듬해는 한 달 평균 250만 원이 적자였다. 그래도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잘 운영하고 있다”고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https://www.google.com/amp/s/m.mk.co.kr/star/hot-issues/view-amp/2021/04/387295/ )

또 예전에 알게된민들레 국수집도 떠오르네요. (15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민들레국수집은 지금도 열악하다. 예전처럼 당장 내일을 걱정해야 할 처지는 아니지만 보름 이후 상황을 장담할 순 없는 형편이다. 지금도 건물 주인과 현재 50만원인 월세 인상을 놓고 ‘밀당’ 중이지만 여의치 않다.

사실 그에겐 ‘꽃길’로 들어설 기회도 있었다. “‘제1회 국민추천포상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을 때였으니까, 2011년일 겁니다. 청와대에서 재단을 설립해 안정적으로 민들레국수집을 운영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이 왔어요. 일부에선 받아들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제가 거절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민들레국수집을 운영하고 싶진 않았습니다.”그는 청와대 제안 거절 이유에 대해 “초심을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https://m.hankookilbo.com/News/Read/201803271715439446
)
이러한 이윤추구 목적이 아니더라도 방송'생생정보통'에 음식점 보면 싸고, 양많고 북새통을 이루는 곳도 많았는데요.

사업장 마다 또 인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윤 창출하는 영리목적에도 장사나 사업이 잘 되면 내 주머니 불리는 즐거움을 맛보시기도 했을 거예요? 이땐 뭘 생각하셨을까요?

코로나19시대에 아마도 고정비용에서 힘듬이 가중되지 않을까 생각되고 저도 착한 임대료, 착한 건물주님이 많아지기를 목소리를 높여봅니다.

제게 알바하다가 알게된 지인이 계신데, 이분과 연락을 하는 사이도 아니었지만, 한 동안 연락이 서로 없었는데요. 코로나 터지기 전에 남부지방에 내려가 치킨집을 하다가 빚만지고 올라왔다고 얘기하네요.
그런데도 긍정적이시죠.
제가 보기엔 안습이나 그래도 밝음이 멋지다고 생각해봐요. 운일 수도 있고 능력, 운용 능력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긴하나 결국은 운이 불운이었다고 생각해봅니다.

또는 최근에 방송(tvN 다큐멘터리 ‘그때 나는 내가 되기로 했다‘)에서 알게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주인공. 아기띠 임이랑 대표님 이야기.
http://m.munhwa.com/mnews/view.html?no=2019081601032404000001

http://www.nbntv.co.kr/news/articleView.html?idxno=931274

https://misaeng.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4/20190124006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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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08022151) 업종마다, 사람마다 케바케이겠습니다.
시야도 좁았던 데다가 생각에 고민이 1차원적이었던 것 같네요. 역시 부끄럼; 죄송합니다...
더는 어려운 실정에 놓여있는 피고용인을 잊으면 안 되는 건데.
그리고 위 제가 아는 지인. 인간적으로 좋은 분, 착한 분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죠. 그래서 안타깝다 생각하는 바 .그러나 저보다 대단히 긍정적이신 분^^

추가08022318) ATM 기계로 하더라도 ATM모니터 너머의 은행원 님의 안내를 받다가 ATM기계로 안 되는 건 은행원 님과 대면하거나 기계가 통장을 *먹어버려서 수리하시는 분이 오셨었고, 가끔 정기적으로 수리/점검하는 분 뵌 적 가끔 있네요. *이때 수리하는 동안 제가 궁금한 거 여쭤보고 전부 말씀해주셨던 적이 있는데 작년 하반기 때이나 기억이 나지 않고...저보다 몇 살 적은 분이셨는데 아마 이상형 여쭤보다 알게된 역시 친절한 유부남이셨었네요. 또 이상향?도 여쭤본 것도 같고 진솔하고 미래가 밝아보이시고 멋지셨던 분으로 기억을 더듬어 봤네요.
어쨌든 앞으론 기계관리하는 사람이 핫해지겠네요??

그리고 임금은..돈은..예측불가능한 불확실하기도 하고 변수도 도사리고 있는데 불안함, 불안정함에 잉여분을 많이 남기지 말고 자신감 가지고 즐기시는 건 어려울까요? 무책임하기도 하고, 대책 안 서는 제가 하는 말과 같지만 희망을 놓지 않으셨으면 바랍니다^^ 아마 언젠가 미래의 제게도 하고싶은 말일 수 있을지도 모를 걸요:)

또는  '마지막 월세만 남긴 채…벼랑끝 세 모녀의 비극' 이 뉴스도 생각나네요. 그래서 제가 한 말은 무책임하고 무모하고 경솔하고 지나친 말에 지나지 않다고 생각도 들고 어렵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드립니다
https://m.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26227.html#cb#csidx4cac07d91b325cb88566aeabdee7d11

추가08030026) 신선한 충격과 부러움으로 다가왔던 아기띠 임이랑 대표님 이야기 중,
'
지금 회사 구성원들은 모두 재택근무를 합니다.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으면서도 임신·출산·육아를 병행할 수 있어서 많은 분이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재택근무를 하면 자녀를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에 직접 등·하원 시킬 수 있고, 아이가 아플 땐 직접 병원에 데리고 갈 수 있습니다. 아이를 재우고 일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밤 11시에 업무 상태가 ‘on’인 분들이 꽤 돼요.

‘대한민국에서는 일과 육아를 병행한다는 게 정말 꿈만 같은 거구나’ ‘유능한 여성들이 자신 삶의 형태를 지키면서 일한다는 게 쉽지 않구나’라는 걸 새삼 느껴요. '
최소 정기적로 재택을 병행한다면(할 수 있다면) 저출산과 고령화 또 일자리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될 것으로 생각되네요?? 업종, 산업군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 임이랑 대표님의 회사 시스템을 모델로도 충분히 재택으로 업무 가능하다고 증명되었고 이 모델을 벤치마킹히고 성장시키면 어떨까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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