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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9/16 23:45:31
Name 아타락시아1
Subject [일반]  하나뿐인 내편을 잠깐 본 소감.
  안녕하세요 아타락시아입니다. 아주아주 오랜만에 자게에 글을 쓰네요. 대한민국에 드라마를 보는 그냥 시청자 1이고 뭐 관련 지식도 없고 그냥 간단한 (사실 간단하지는 않을 거 같아요) 소감을 적으려고 합니다. 이런 글을 적지 않으려 했으나 오늘 몸살이 걸려 침대에 내내 누워있어서 골목식당을 보다가 어제 까먹고 안 본 주말드라마가 생각나서 어? 주말드라마 할 시간이네 이번 거는 어떠려나 하고 보다가 현웃이 몇 번 터져서 글을 작성합니다. 골목식당에 주말드라마 고정시청자. 그 외 수많은 막장드라마를 섭렵하는 취향. 그렇습니다 저는 암걸리는 맛에 무언가 보는 것을 좋아하는 아주 특이취향임을 짐작하실 수 있겠죠?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에는 그 동안 방영되었던 KBS 주말드라마의 내용들, 특히 같이 살래요라는 드라마와 하나뿐인 내편이라는 드라마의 내용이 좀 많이 들어있을 겁니다. 혹시나도 나중에 감상하실 분들은 지금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드라마는 어떤 채널, 어떤 시간에 하느냐에 따라 타겟시청자가 나뉘어져있고, 그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취향에 철저하게 맞춰서 드라마가 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장르물을 보고 싶으시다면 OCN에서 하는 주말드라마를 보시면 됩니다. 돈을 지불하더라도 지난 VOD를 본다면 그동안 방영되었던 정말 많은 장르물들이 있고 그 중에 수작들만 추천받아서 보셔도 꽤 많은 시간을 정말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불륜, 재벌과 같은 소재가 들어가고 개연성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머리 비우고 볼 막장드라마를 원하신다면 아침드라마를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제가 말할 주말드라마, 특히 KBS의 주말드라마는 타겟이 '가족'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가 같이 보고 윗사람이 보면 아랫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보게되는 그런 드라마입니다. 

  그래서 캐릭터가 정말 정말 진짜 레알로 많습니다. 애초에 50부작을 염두에 두고 인기가 많으면 연장도 해야하니 그 시간을 채울 스토리를 어떻게 주인공이야기로만 채울 수 있겠습니까. 자녀가 4명인 다둥이어서 그 자녀들의 이야기를 아주 촘촘하게 배치하거나. 자녀가 모자라면 제자가 갑자기 상경하고, 객식구를 들여서라도 한 가정의 필요한 구성원을 채우고. 아니면 가정을 합쳐서 아이를 다섯명으로 만드는 등... (근데 아이가 다섯명인데 왜 두 명 이야기 하는 거 같지? 따지면 피곤하니 넘어가보자) 일정 수 이상의 캐릭터를 확보하고, 주인공 집안에 반 정도 넣은다음에 나머지 두 집 정도에 남은 거에 반씩 때어주고, 세 집안 정도가 마치 서울 인구가 1000명 내외인것 처럼 우연에 우연이 겹쳐 아주 밀접하게 연관을 맺는 스토리가 가족을 타겟으로하는 크브스 주말드라마의 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덮어놓고 욕할 캐릭터들이 몇 명 등장하고, 우리 아버지, 어머니 나이대의 전형적인 캐릭터가 등장하고 본의 아니게 TV 리모컨을 뺏겨서 강제로 주말드라마를 보는 2,30대를 위한 캐릭터들도 존재합니다. 이 2,30대는 사랑을 하고, 일정 기간이 되면 갑자기 '당연히 연애가 일정기간 지나면 결혼해야지~' 라는 프로그램이 설치된 것 처럼 결혼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죠. 결혼하면? 당연히 아이아이 노래를 부르고요. 

  그런 점에서 아버지가 이상해, 황금빛 내 인생은 인상깊었습니다. 아 이제 주말드라마가 좀 변하는건가? 라고 느끼게 한 드라마가 이 둘입니다. 물론 저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아이해는 기본적으로 가족에 대한 관점이 전형적이지는 않습니다. 변해영과 차정환 (이유리님과 류수영님)은 사랑해서 결혼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파기가능성이 있는 계약결혼을 하고 마지막에서도 6개월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조건의 결혼생활을 하기로하고 마무리하죠. 황혼이혼도 소재로 다뤄지고 왕따도 소재로 다뤄지는데 그에 대한 마무리도 나름 깔끔하게 제시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변미영과 안중희 (정소민님과 이준님)의 연애는 예전이었으면 입에 거품을 물고 부모님들이 말렸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본인들의 마음을 존중해주는 듯한 결말로 드라마를 마무리하죠. 특히 이 드라마는 가장 좋은게 아무도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적어도 건강상에 있어서는 모두다 해피엔딩이에요. (음? 근데 양자랑 친자가 연애하는 스토리면 막장 아닌가요? 가족에 대한 관점이 전형적이지 않다고 했지 막장스러운게 전형적이지 않다고 했다. )

  황금빛 내 인생은 주말드라마치고 구성이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갈등구조가 엮여있지 않고 아주 단순해요. 극 초반부에 밝혀지는 신분 역전, 근데 알고보니 딸을 잘못 찾음. 이 두가지의 사건이 극을 내내 지탱해나가는 구성이라 생각보다 짜임새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나 주말드라마 치고 생각보다 분위기가 밝기만 한 드라마도 아니고, 각자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감정선이 그럴듯 합니다. 엔딩이 뭔가 명확하지 않은 거 같고 뭐 하나 결정되는 거라고는 서태수(천호진님)가 죽는거 정도죠. 주말드라마인데 월화, 수목 등등의 드라마에서 좀 무거운 주제를 보는 분들이나 진지한 드라마를 보는 분들도 머리 비우고 (아시죠? 주말드라마는 뇌 스캔 하고 보셔야 하는거?) 즐기기에 충분한 드라마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후반가니 연장 해야하는지 하지 말아야하는지 결정이 안 났는지 주인공의 아버지가 암에 걸렸다가 오진이었다가, 갑자기 고멘~ 암이었다데스네 해버리는게 아주아주 사람 속을 긁어버린 기억이 있지만 그래도 중반부까지는 정말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드라마고 개인적으로 꼽는 수작입니다. 

  하지만 후반부 상상암의 충격이 대한민국 시청자들을 강타한 순간 후속작이 같이 살래요라는 드라마로 결정되고 피디랑 작가가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NO 막장, NO 암. 그래요 막장도 아니고 등장인물이 암에 걸려서 죽지는 않을거다라고 이야기한거죠. 가족드라마에서 암과 같은 질병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입니다. 주인공이나 주인공의 주변인물이 치명적인 질병에 걸리면 갑자기 등장인물들의 감정, 행동이 확 바뀝니다. 아니 바뀌는 것 자체는 말이 되죠,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치명적인 병에 걸리는데 당연히 감정에 변화가 생기지 않겠어요? 그래서 문제입니다. 그것을 너무너무 잘아는 작가님들이 그냥 극 후반부에 한 명에게 병을 하사해서 후반 10회에서 15회 정도는 그 병이 극을 이끌어갑니다. 그래요 누군가 암에 걸려 죽지는 않았어요 그 암이 치매로 바뀌었을 뿐이죠.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합시다. 

  소재는 정말 신선합니다. 60대 분들의 사랑을 그리는 작품이라니. 게다가 장미희님과 유동근님이 각자 이미연과 박효섭으로 분하는 수준의 연기를 보여줘서 나도 모르게 이미연과 박효섭의 심리, 사랑이라는 감정에 집중하게 되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아 제발 이미연과 박효섭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외치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적어도 저는 드라마 보는 내내 "제발 빨리 이뤄지고 그냥 알콩달콩 사는 이야기만 보여주면 안될까?" 라는 생각을 하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잊은게 있었습니다. 극 중 박효섭의 자식이 네 명... 그리고 이미연도 아들이 있네? (야 잠만 이게 레알 아이가 다섯 아냐? 심지어 여긴 다섯 명 다 이야기하는데?) 주인공들은 결국 이 자식들이 치는 사고, 사건에 휘말려서 수습하다가 수습 다 하려는 찰나에 여주인공이 치매에 걸립니다. 게다가 이 자식들이 휘말리는 사건이라는게 재벌이 시댁인 시월드, 출생의 비밀 XX, DNA 유출, 겹사돈, 취업난, 갑질, 사기연애 등등. 적다보니 이 모든걸 견딘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지네요. 

  그러다보니 주인공 비중이 그렇게 크지가 않습니다. 같이 살기는 사는데 살면서도 주인공끼리 알콩달콩 하는 것 보다 자식들한테 끌려다니다가 치매 진단 받는 순간부터 극이 그 위주로 돌아가다가 새로운 인물 나오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고 끝납니다. 아니 식을 올리고 끝나죠. 이 드라마에 아쉬운 점이 왜 여주인공이 치매에 걸려야 했는가입니다. 이 치매라는게 정말 극을 마무리하고, 새로 등장하는 인물인 문식 아버지의 악행을 저지르게 하는 동기로밖에 안 쓰입니다. 사실 이 드라마는 치매 같은 거도 없이 그냥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었어도 좋은 작품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드라마, 소설이 갈등의 예술이라지만 여기있는 등장인물들은 뭐 해결하면 다른 문제 닥치고, 그거 마무리하면 이상한 거 터져서 수습하기 바쁩니다. 연애하는 커플들은 알콩달콩 꽁냥꽁냥 할 시간도 없어요 연애 좀 하려하면 작가가 새로운 미션을 던져주거든요. 그래서 후반부는 정리도 좀 하고, 각자 행복한 모습도 보여주고 깔끔하게 주인공들이 결혼식을 올리고 같이 사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끝냈으면 좋았을 것을 이 드라마는 기어이 여주인공 치매환자로 만들어서 편리하게 극 전개한 뒤에 해피엔딩인지 뭔지도 모르는 에매한 결말로 끝을 냅니다. 그래도 모든 갈등이 해소되고 등장인물들 끼리 화목한 상태로 주인공들 결혼했으면 좋게 마무리 한 거 아니냐고 하실 수 있는데 걸린 병이 다른 거도 아니고 '치매'라는게 문제입니다. 저는 저를 키워주신 외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려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고통이 어마어마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행이 어떻게 될지도 미지수고 정말 서서히 주변 가족들을 갉아먹는데 누구한테 하소연도 할 수 없고 당신 하나때문에 남은 가족들끼리 관계도 틀어집니다. 과연 이게 좋기만 한 결말일까요? 아쉬운 결말이었습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이제 새로운 주말드라마가 나올 거고 저는 욕을 하려다가도 머리를 비우는 의식을 한 뒤에 주말 8시만 되면 티비앞에 앉을 예정이었죠.오늘 하나뿐인 내편을 보기 전까지는

  아이는 다섯부터 줄기차게 시청해오던, 외동아들이라 모든 리모컨 통제권이 있는 아들따라 어쩔 수 없이 주말드라마를 보던 엄마 아빠도 어느덧 주말드라마 매니아로 만들어버렸던 저는 이번편은 최초로 거를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저는 작가가 누군지, 연출이 누군지 찾아보지 않고 그냥 드라마를 있는 그대로 봅니다. 웬만하면 내재적인 관점을 유지한채로 드라마든 영화든 감상하려 하죠. 영화는 비록 JK필름 덕분에 실패하였지만 드라마는 최대한 작가가 누군지 연출이 누군지 따지지 않고 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 방영된 편은 보지 못한채 오늘 방영된 3화 중반부부터 4화까지 본 뒤에 당장 연출과 작가를 찾아보았습니다. 작가님 성함이 김사경님이시네요. 무슨 작품을 쓰셨나 하니 미우나 고우나, 천만번 사랑해, 내사랑 내곁에, 오자룡이 간다, 장미빛 연인들, 불어라 미풍아... 진짜 놀라운 분이시더라고요. 

  이 작품은 단 40분만 시청했는데도 앞에서 말했던 분량보다 더 많은 양의 비판을 할 자신감을 심어주는 정말 놀라운 작품입니다. 그 모든 것을 말하고 싶지만 여백이 모자라니까 최소한의 내용만 말하겠습니다. 우선 너무 대놓고 PPL을 해요. PPL이 나쁘다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진짜 너무너무 티나게 해요. 갑자기 이장우님이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는 장면을 비춰주는데 헬스트레이너님이 한 분 오더니 갑자기 "회원님들께 추석선물세트를 주는 이벤트를 해요." 라면서 무언가를 건내는데 노골적으로 경.옥.고라고 대문짝만하게 비춰줍니다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차라리 등장인물들이 갑자기 경옥고 제품을 들고 '추석선물은? 경옥고로 가즈아~'라고 말하는게 백배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충실하게 이장우님이 연기한 캐릭터는 자신의 운동하는 사진을 보면서 경옥고를 복용하는 것으로 광고주에 대한 도리를 다합니다. 그리고 광고 이야기 나와서 그런데 그냥 1회분량 2회로 나눈 다음 광고 시간 넣지 말고 그냥 광고 때리고 오면 안되요? 왜 굳이 2회 분량으로 나눠요?

  두번째는 유이님의 연기력을 지적하고 싶어요. 연기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 연기는 가상의 상황과 인물을 마치 진짜인 것 처럼 믿게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웬만하면 배우의 연기력이 좋다고는 말해도 나쁘다고 지적하는 일은 삼가려고 했어요. 디렉팅에 따라서 같은 역량이라도 결과물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영역이 연기라고 생각하고, 어쨋든 드라마에 출연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했을텐데 그 노력마저 폄하하는 것 같기 때문이기도 했죠. 게다가 앞서 말했듯 연기는 몰입하게 하는 행위라고 생각해서 사람의 몰입도, 감정에 따라 주관적인 평가도 갈리기 쉬운 것이라고도 생각해요. 결국 주체도 연기가 변하고, 객체도 받아들이는 입장이 변하기 때문에 연기력이라는 것은 감히 평가할 수 없는 그런 영역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이 드라마는 대단했습니다. 처음 드라마를 틀고 5분이 지난뒤에 유이님이 "개샷어요" 라는 대사를 듣자마자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원래 하고자 하는 말이 있었는데 발음이 불안정해서 심지어 원 대사보다는 저렇게 또박또박들리더라고요. 게다가 저는 유이님을 보면서 전혀 몰입이 안되었어요. 김도란이라는 인물이 말한다, 김도란이 운다, 김도란이 걸어간다가 아니고 어? 유이다 유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상황마다 어색한 억양, 어색한 표정이 동반되니 어색한 감정이 들고 결국 등장인물이 아닌 배우가 전면에 드러나게되죠. 

  마지막은 극 전개가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작가님께서는 빠르다고 생각하실 거 같은데 빠르긴 빠르죠. 근데 제가 전개를 보면서 든 느낌은 빠르다가 아니었습니다. 편하다였죠. 작가님께 편하다. 보통 자신이 친자가 아님을 알게되는 과정은 아주아주 진부하지만 꽤나 오랜시간 정해진 떡밥을 흘려가면서 진행됩니다. (혈액형, 유전자검사, 사진 등등. 다 아시죠?) 근데 이 드라마는 갑자기 여주인공의 어머니가 "아니 유학을 보낸다고? 친딸도 못 보내는 유학을 남의 딸을 보낸다고?"라면서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4화만에 여주인공이 자신이 양딸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충격에 여주는 집밖을  나가 서성이고 (아니 근데 왜 드라마는 항상 정신적인 충격을 받으면 왜 무단횡단을 해요? 마치 내가 힘들면 무단횡단 쯤은 해도 된다는 것 처럼 여겨지잖아요.) 아버지는 그 딸을 찾으려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골목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합니다. 아니 글로 적어서 잘 와닿지 않을 거 같은데 실제 드라마로 보면 진짜 뜬금없어요. 그리고 무단횡단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한 유이는 차가 알아서 멈춰주고 피해주던데 멀쩡한 골목 지나가던 아버지는 마치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다가 친 것처럼 교통사고를 당하니 진짜 작가님이 극을 이끌어나가기 용이하게 맞춰진 전개 아닙니까? 앞으로 2주정도만 지켜보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으면 이 드라마는 하차하려 합니다. 

  드라마는 매체를 통해 이야기하는 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학은 당연하게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메세지, 관점이 다 다르죠. 그러다보니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중에는 제 의견과 소감에 공감하시는 분들도 있을거고,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거 같습니다. 댓글에 많은 의견 남겨주시면 저도 답글 달아서 서로 의사소통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짧게 쓰려고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이렇게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틀린 사실이있다면 댓글로 지적해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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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16 23:56
수정 아이콘
딴건 모르겠고..감정선이 하나도 안보이는 유이씨 연기는 공감이네요
아버지가 죽어 눈물이 날 듯 슬프다가도 클로즈업 표정 연기 본 순간 눈물샘이 마르더라구요
방과후티타임
18/09/17 00:15
수정 아이콘
KBS가 끝까지 버티다가 결국 최근부터 30분으로 나누더니, 이드라마도 나누대요.....광고하려고 드라마 나눠놓고나서도 극 중간에 PPL 너무 넣는것 같아요. 후우.....
Fanatic[Jin]
18/09/17 00:17
수정 아이콘
전 엔딩에 나오는 노래도 거슬리더라고요...
드라마가 개판이라 더 거슬리는거 같긴한데...

같이살래요를 볼 때는 드라마 보고 그냥 있다가 개콘한다!!돌려야지...였는데...
이번 드라마는 그냥 노래나오면 돌리게되네요 크크크
18/09/17 00:22
수정 아이콘
같이 살래요도 첫화에 이정도로 감정과잉을 때려박지는 않았었는데, 이건.... 덮어놓고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를 만들 셈인 거 같더군요.
거믄별
18/09/17 00:28
수정 아이콘
저희 집은 아버지도 드라마를 즐겨보시는데... 유이는 정말 싫어하시더라구요.
2011년에 방영했던 오작교형제들 에서 유이를 보고 연기 정말 못한다고 욕을 하셨었죠.
그 이후 유이가 나오는 드라마는 연기도 못하는게 드라마에 나온다고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아마 이 드라마도 거를 것 같습니다.
드라마의 재미 유무를 떠나서 유이가 출연하는 것 하나만으로 말이죠.
18/09/17 01:02
수정 아이콘
유이는 나오는 드라마마다 망하는 느낌이 드네요. 평도 상당히 안좋고
만년실버
18/09/17 08:28
수정 아이콘
이게 진짜 느낌인게 아마 이서진하고 나온 계약커플은 준수했을겁니다
아타락시아1
18/09/17 11:28
수정 아이콘
뒤에 댓글에서도 나왔지만 기복이 생각보다 커요. 잘할 때는 준수하게 하는 거 같으면서도 못 할 때는 정말 놀랍다는 말 밖에 안 나오거든요. 이번 작품이 그럴듯 합니다.
능숙한문제해결사
18/09/17 23:0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계약커플밖에 안봐서 유이가 욕먹을 정도인지 몰랐습니다.
생각안나
18/09/17 03: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이해 단락에서 말씀하신 양자와 친자 간의 연애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사실 막장도 막장 나름인 거죠. 아마 세계문학전집에서 무작위로 아무거나 한 권 꺼내보면 막장 아닌 작품일 확률이 더 적을 겁니다. 일일연속극이나 주말연속극의 막장이 그간 문제로 지적돼 왔던 건 막장이어서가 아니라 흥미 본위로 가볍게 정형화된 막장 소재와 그 소재의 활용방식이 래퍼토리화 되어 있었다는 점이 크다고 봐요. 아니면 개연성은 개나 줘버린 파격적인 전개들... 하여튼 막장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죠. 사실 양자와 친자의 연애는 더이상 막장이라 할 수조차 없을 만큼 일반적인 소재이기도 하구요.

정리해보자면 그동안 막장이라 불리던 것은
1. 양자와 친자 간의 연애처럼 정형화된 소재들
2. 개연성을 개무시하는 파격적인 전개들
3. 1과2가 레퍼토리화된 일련의 서사들
4. 친자와 친자 간의 연애처럼 통속적인 관점을 정말로 때려부수는 리얼 막장들 정도인데,

4는 오히려 작품적으로 봤을 때 전혀 문제 될 것 없는 것이고
1은 사실 그 정형성 때문에 막장조차 아니라는 얘기죠(친남매처럼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라온 거라면 몰라도 따로 떨어져 살았는데 알고 보니 피가 안 섞인 남매였더라는 식... 아니면 아이해처럼 사정이 있어서 양자가 되었다는 식... 막장인 척은 하고 있지만 애초에 터부를 회피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아타락시아1
18/09/17 11:33
수정 아이콘
오 댓글 감사합니다. 듣고나니 일리있는 말이라 고개를 끄덕이면서 봤습니다. 사실 막장이라 불리는 자극적인 소재들 자체는 문제가 안되겠죠. 다만 그 자극적인 재료에 자극적인 조미료까지 아주 팍팍쳐서 드라마를 만들고, 그게 먹히니까 정형화되고 결국 만연해지니까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아이해 정도면 그렇게 자극적이지도 않고 담백하게 잘 뽑아냈다고 생각하는데 후속작들이 이 모양이니 아쉬움이 커서 적은 글이기도 합니다.
민간인
18/09/17 07:59
수정 아이콘
주말극 여주인공을 할 만큼 연기를 잘하나? NO, 이슈가되는 인물인가?NO
저도 최수종 나온다고 해서 오랜만에 봤다가 유이때문에 집중이 안되서 다른 채널로..
만년실버
18/09/17 08:34
수정 아이콘
전 별생각없이 주말동안봤다가 어제 갑자기 “어라? 이거 케이비에스주말드라마네?? 근데 유이가 주인공?? 아..그래서 최수종!!” 하며 봤습니다.

어젠 사실 유이가 하기엔 좀 힘든연기였다고 봅니다. 친부모가 아니라는걸 27년만에 알았는데, 양아버지를 갑자기잃고 집에서 쫓겨나는건 꽤나 베테랑인분이 햇어야하지않나...싶긴해요.
그래도 최수종형님이 나오시니 좀 볼려고요. 어짜피 그 시간대 딱히 볼게있지도않고요. 유이씨도 점점 나아지겠죠머...앵간하면 시청율 30%찍는 드라마고, 나보다 나은사람들이 캐스팅한걸테니 일단은 좀더 볼려고합니다.
그리고 ppl부분은 전 별로 안거슬리더라고요. 현실적으로 어쩔수없는부분일꺼라고 생각하기에 그냥저냥 보는편입니다.
18/09/17 09:43
수정 아이콘
원래 KBS 주말드라마는 초반에 빌드업은 그냥 제끼고 보다가 중반부쯔음에 몇화 보고 앞뒤맥락 본다음 마무리까지 보는게 각 아닙니까...(?)
아타락시아1
18/09/17 11:35
수정 아이콘
맞는 말이에요. 초반 10화정도는 솔직히 안 봐도 이후 내용 이해하는데 거의 지장 없어요. 대충 1,2화 아니 한 화만 봐도 그동안 앞에있어던 이야기들이 이해되거나 무시해도 좋은 정도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드라마는 좀 다릅니다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이번 주 방영분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진짜 이렇게 만들 수도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18/09/17 14: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1화는 봤고, 2화도 대강 보긴 했는데 어차피 빌드업은 초반에 다 거기서 거기였던게 별 차이 없는 느낌입니다.
근데 집안관계가 너무 쓸데없이 엮여있어서, 홈페이지 가서 캐릭터 설명 쭉 읽어보니 대충 각이야 보이는데 모르겠네요.

최수종이 결국 살인을 한거로 보이는데, 뭔가 편집이 툭 하고 끊어졌던말이죠. 갑자기 끊긴거도 아니고 막아서는 지점에서 갑자기 어디서 등장했는지 모를 칼이 꽂혀있고... 이게 ..... 그 뭐냐 SBS에서 못난이 주의보였나. 딱 그 드라마쯤에서 보이는 클리셰 각이라. 나중에 해피타임 명작극장처럼 30분 요약본 나오면 그때나 봐도 될듯 합니다.

넝쿨당 본 뒤로 끊어치기 하다가 서영이 후반부 보고, 아이해 중간부터 보고, 황금빛도 뭐.. so.. so... 같이 살래요

보자.. 조윤희... 설현(?), 이유리... 신혜선.. 금새록에 박세완 박선영...

아니 근데 왜 이번 드라마는 여자 출연자가 .......... 아.. 안봐야겠다.. 진짜 여자출연자 매력이... 어떻게 다 피해갈수가 있는지... 허허
미운털파카
18/09/17 10:18
수정 아이콘
극자체가 별로긴한데 최수종좌의 눈빛 때문에 그냥 보게되더군요...
크림샴푸
18/09/17 10:22
수정 아이콘
유이라는 배우가 아직은 좋은 감독이 아니면 연기가 모자란 친구라고 봅니다.
결혼계약, 호구의 사랑 때는 연기 잘했습니다. 나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잘"했습니다.
근데 최근작 오작두... 그냥 평범한 연기
맨홀,, 그냥 평범한 연기..
불야성...연기망..
하나뿐인 내편... 연기망망망
유이는 아직은 작품 시나리오 말고 디렉션 잘주는 감독 찾아서 몇편 더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직 젋고 더이상 성형만 안한다면 좋은 피지컬이니
아타락시아1
18/09/17 11:38
수정 아이콘
결혼계약, 호구의 사랑 연기 인정합니다. 솔직히 오작두도 저는 재미있게봤고 그정도만 해도 유이라는 배우에는 연기력 가지고 전혀, 전~~~혀 뭐라 할 생각이 없어요.

연기가 모자라지는 않을 거 같아요. 출연한 드라마가 벌써... 디렉팅과 시나리오의 문제라고 생각하죠. 디렉팅이야 말씀해주셨지만 시나리오도 마찬가지인게 어짜피 자기가 보고 이해 못하면 연기 못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드라마가 유이씨한테 딱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크림샴푸
18/09/17 11:41
수정 아이콘
뭐랄까 오히려 나이에 딱맞는 배역이나 혼자서 풀어나가야하는 배역보단
상대와 호흡을 지속적으로 맞추는 연기가 주인 작품에서 빛을 본거 같습니다. 특별한 감독의 디렉션이 없어도
상대배우가 연기 호흡만 좋다면 먹고 들어가는
오히려 상큼발랄한 역할에서는 투정부리는 듯한 연기밖에 생각이 안나거든요
영화 괜춘한거 한번 찍고 드라마도 높은 시청률 한번 나와주면 좋을 거 같아요. 저는 좋아하는 얼굴상이라 크크(물론 예전 포동할때가 더 좋았지만요)
18/09/17 14:02
수정 아이콘
이 시간대는 망해도 20%넘게 나오니 시청자가 인질인 느낌.. 최근 두개는 재미없어서 안봤고, 아버지가 이상해를 정말 재밌게 봤네요. 그 이전에는 가족끼리 왜이래가 정말 괜찮았고, 더 이전에는 솔약국집 아들들이 정말 재미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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