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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03 22:23
코스트코에서 직접 본 사례인데 용가리 치킨을 아이둘이서 끝도없이 먹어대더군요.
시식코너 구워주는 아주머니께서 난감한 눈치인데 보호자되는 분은 어서 더 구운거 더 꺼내라고 재촉하더군요. 뻔히 사람들 뒤에 줄을 서있는건 아랑곳않고 막무가내로 더 내놓으라는데 어이가 없어서... 그냥 말섞으면 괜히 봉변당하겠다 싶어서 다른곳으로 이동하는데 뒤에서 젊은 아가씨가 [애XX 고만 쳐먹이고 배고프면 나가서 사서 드세요. 거지도 낯짝은 있는데 배우신분이 그러면 안돼죠] 진짜 사이다 벌컥 원샷한 기분이었습니다.
18/09/03 22:30
저도 이마트에서 일해본적 있는데 스트레스 만땅입니다.
앞에서 몇분동안 계속 먹는 아이들한테 "다른 친구들도 먹게 조금만 양보해주겠니?" 그랬더니 "저도 손님인데 왜 못먹게 해요? 엄마한테 이를거에요." 이러고 가더군요...
18/09/03 22:32
대형마트 시식코너 직원이면 대형마트 소속 직원이 아니고 식품제조업체 파견 직원일텐데 대형마트 측에서 자기네 직원도 아닌데 보호해줄 리가 만무하고 제조업체 측에서도 마트 측이 납품 끊으면 큰일나는 철저히 을의 입장이라 클레임 걸릴까봐 파견 직원을 감싸주기 힘들죠. 진짜 을 중의 을의 위치에 있는 분들이 아닐까 싶은데 안타깝게도 처우 개선이 쉽지가 않을듯 합니다. 마트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최소한의 양심을 갖고 행동하길 기대할 수 밖에 없는데 워낙 상식 이하인 분들이 너무 많으니...
18/09/03 22:38
마트에서 다른곳에 외주줘서 마트 소속도 아니더라고요. 식품쪽은 다른 것보다 판매량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아닌 곳도 있지만, cj 같은 경우는 cj에서 직접 파견하고 보통은 외주로 돌려서 외주 회사 소속분들이 시식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8/09/03 22:36
모든 매장이나 정부기관에서 온갖 진상들을 죄다 하나의 블랙리스트로 관리했으면 좋겠어요. 대신 진상리스트에 올리는 조건은 좀 까다롭게 하구요. 한번 모든 매장과 공공기관에서 리젝당해봐야 지가 진상짓한걸 깨닫지 저런류의 인간들은 죽을때까지 남한테 해로운 외부효과만 끼치고 편하게 디지는게 참 문제입니다.
18/09/03 23:11
진상들은 본인들이 진상이라고 전혀 생각 안해요.
본인들은 남들이 못 가진 용기와 행동력을 가졌기에 남들이 받지 못하는 혜택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현명한 소비자, 영리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고 "쯧쯧 머리도 나쁘고 숫기도 없으니까 바가지나 당하지" 하면서 무시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진상들은 정상인들보다 뭔가 하나라도 더 얻어간다는게 현실이죠.
18/09/03 23:12
소고기 시식할때 혹시 보셨어요? 우리집 근처 이마트 정육코너. 거긴 전쟁입니다..... 와 진짜 소고기 못먹어서 환장한 사람들만 있는줄..
18/09/03 23:34
뭐, 이 정도 진상들이야 어디에나 있죠... 전자제품이나 금융 관련 클레임 거는 미친놈들 이야기 들어보면 살인 안나는 게 용할 정도.
18/09/04 00:43
다른 손님이 제기해서 출동해도 진상이 직원에게 피해 유무를 물으면 괜찮다고 넘어가게 될 것 같아서 소용이...ㅠ.ㅠ
국가 차원에서 법원에 ['진상'조사위원회] 같은 걸 설치해서 일반 형사 범죄 처럼 비친고죄로 다루면 어떨까 하는 망상을 해보게 되네요. 핫하.
18/09/03 23:56
미국처럼 총기소유면 서로서로 존중할 가능성이 지금보다는 늘어날 것 같은데 크크크크 총없으니까 다들 깝치고 다니는거죠 (농담입니다 부작용이 더 클거라는 것 알아요)
18/09/03 23:57
예전에(2009년정도?) 좌파 지식인 김규항씨가 여러분 머리속에 이건희,이명박 처럼 되고 싶다는 욕망이 있는 이상 여러분에게 그들이 패배하는일은 없을거라고 했었죠.물리친다고 해도 이름만 바뀐 다른자가 그자리에 올라갈거라고.
18/09/03 23:59
저는 반대로 거지 취급 당했습니다.
비비고가 처음 런칭 했을 때 홈플러스에서 시식코너를 차렸더군요. 만두 한개도 아니고 가위로 잘라 놓은 거 딱 한 조각 먹고 나니 ‘안녕히 가세요’ 더 처먹지 말고 가라고 대놓고 말하진 않았지만 안살거면 꺼져 이소리였죠. 와... 기분 참 더러웠습니다. 원래도 시식코너 잘 안 먹기도 했지만 이후론 근처도 안가요.
18/09/04 00:26
시식코너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종 종사자들 자체를 사람으로 안보는 인간들이 많습니다.
그 돈 몇푼 쓴다고 내가 돈써주는 손님인데~~ 기본적으로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죠. 손님은 왕이다처럼 브스같은 말이 없습니다.
18/09/04 02:05
요즘 느끼는건 교양없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겁니다..
어릴때는 교양이라는게 그냥 꼰대들이나 챙기는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교양=부끄러움을 모르는 것 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왜 지탄을 받는지 모르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18/09/04 08:19
저도 전에 파견 비슷하게 L모마트 이점포 저점포 다니면서 시식행사좀 해봤습니다. 다행히도 큰 진상은 만난적이 없군요.
기본적으로 시식음식은 내게 아니다, 조절해야할 것은 일 끝날때까지의 양 배분이다 생각하면서 했지요. 하다 도중에 빈 타임도 넣고.. 일부분씩 꺼내서 하고.. 단순하게 여러번 먹는 애들은 뭐 큰 적은 아니었습니다. 애들이야 뭐 손이 가는거고... 애들이 먹으면 부모님이 살수도 있고.. 뭐 애들끼리 와서 도는 경우도 있었지만서도 역시 제일 무서운건 어른들이지요.
18/09/04 08:41
거지도 남들 앞에서 무릎 꿇고 손바닥 올릴 정도의 노력과 공손함은 갖춥니다.
남 괴롭히면서 그게 당연한 권리인 양 상대를 깔보고 자기 잇속 챙기는 놈들은 거지 이하죠.
18/09/04 08:58
가끔 여러사람 상대하다보면 [사람들이 갑질을 싫어하는 것은 자기가 당해서 싫어하는게 아니고, 자기가 하지 못해서 싫어하는 거라고.] 이말이 공감되는거같아요. 아니면 자기가 하는걸 갑질이라고 생각하지못하거나
18/09/04 09:21
그렇습니다.
생성된 진상을 억누르는 압력보다 진상이 생성되는게 양적으로 압도적입니다. 단순히 어느어느 매장에서 생기는게 아니라 평생에 걸쳐 만들어지는거라(...) 적어도 대처법만큼은 공유해야죠. 정 진상 부릴거면 법적으로 댓가는 알아서 치를 수 있도록.
18/09/04 09:24
마트 진상도 문제지만 점원 진상(아마도 파견업체일듯)도 문제입니다.
먹는 곳이야 그렇더라도 화장지, 치솔치약, 세제 등 코너에 가서 물건 좀 보려면 꼭 들러붙어서 자사것 사라고 막 뭐라 그래요. 정중히 살 것 아니고 구경 한다고 해도 계속 뭐라 그래요. 이게 세번쯤 그러면 신경질이 나서 목소리를 높히는데 그럼 또 지가 인상을 써요. 그런 식으로 강권하면 마음 약한 사람들이 사주는 경우가 많은가 보죠? 재래시장 호객 싫어서 대형마트 오는데, 생활용품 코너에 또다른 호객꾼들을 보게 되면 맘이 꽤 상하더라구요.
18/09/04 13:28
이게 참 안습인게ㅠㅜ 시식 알바나 판촉 알바나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고용됩니다. 궁극적으로 하는 일도 해당 회사의 매출 올리기 위해서 홍보하는거예요....
식품은 시식이 있고 다른 제품은 시식이 없고 그 차이일 뿐.... 회사에서는 똑같이 매출 상승을 요구하는데 시식이 있으면 고객이 찾아오지만 없으면 알바생이 찾아가서 삐끼노릇 해야하니 미칠 노릇이죠. 회사는 매출올리게 노력하라고 쪼고 고객은 증정품이나 시음 없이 배짱장사하냐고 화내고... 삐끼처럼 말 적극적으로 걸지 않고 그냥 고객들 놔두면 회사 고정담당이 와서 서서 시간때우고 시급챙기러 왔냐고 뭐라해요ㅠㅜ 답이머얌님이 겪으신 직원은 눈치없이 과하게 매출에 매달리는 사람이긴한데 기본적으로 그분들 하는 일이 판촉이고 회사에서 매출압박이 오니 무리수가 나오기 쉬운 사정이에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18/09/04 19:48
그런 사정이 있으리라 짐작은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세번은 넘 심하다고 생각해요.
하긴 항상 그런건 아니고 드물게 겪은 일이긴 했네요.
18/09/04 09:28
대부분의 경우에 진상을 제지할 효과적이고 실제적인 명분은 "다른 손님에게 피해가 갑니다" 입니다.
이 개념만 관리자/사업주/책임자가 확실하게 알고 있어도 진상대처는 한결 쉬울거에요. 근데 그러지 않죠. 그 이유는 마케팅 개념이 모자라서일 수도 있고, 팔면 땡이라는 근시안적 목표를 가져서일 수도 있고.. 결과적으로는 공급자 스스로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당장 매출을 발생시키는 고객과 잠재적 고객을 스스로 차별하고 있다는 겁니다. 개별 종사자들은 진상에 의한 피해자겠지만, 집단 단위로 평가하면, 빌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죠.
18/09/04 09:28
이게 문제가 제가 예전에 근무할때랑 좀 상황이 달라졌는지는 모르겠는데....
마트에 담당들이 절대 커버해주지 않습니다....저기 시식알바 나오시는분들 담당들이 다 그쪽업체 쪼아서 해달라고 하는거라서요 근데 문제는 마트의 방침들은 그냥 냅둬라라....시식을 제공할수있는 수량은 정해져있는데 그걸 넘어가게 되면 본인 시급에서 제하게 되는 상황도 나오고.. 이래저래 갑갑한 문제입니다 ㅠ_ㅠ
18/09/04 09:57
위에서도 나왔지만 시식 직원들이 마트 소속이 아니라서 오히려 직원을 쪼이면 쪼이지 절대 보호 안 해주죠. 심지어는 공산품이나 식품 진열하는 마트 옷 입고 일하는 직원들도 마트 소속이 아니라 다 외주 돌려서 그 자기가 진열하는 상품 업체 소속이고 그래요.
인력을 x로 알고 다 외주 돌려서 파견 업체 소속으로 쓰는 행위부터 없어져야 진상 대응이 되고 할겁니다
18/09/04 10:46
지난주 L모 마트에서 본 진상
1. 고기코너 : 왜 저사람 고기는 잘 익혀서 주고 내 고기는 잘 안익은거 줘요. 다시 구워 줘요. 2. 젓갈코너 (고기코너 바로 옆 - 시식대 없음) : 명란구이 팩을 들고 앞에서 안내하는 직원에게 '저런 고기를 시식시킬게 아니라 이런 제품을 시식시켜줘야 될거 아네요. 맛있는지 먹어봐야 사죠' (당연히 젓갈류 제품은 고기에 비해 소량 포장, 무게당 단가 비쌈. 시식 단위로 따지면 고기의 몇배 비용이 듬) 시식대에서 먹는 것도 먹는건데 시식한답시고 카트를 수직으로 세워 통로를 아예 막고 한참 드시는 분이 더 문제죠. 좀 떨어진데 카트 세워놓고 몸만 와서 먹으면 훨씬 다른 사람에게 폐를 덜 끼칠텐데.
18/09/04 11:29
저도 스포츠 용품 매장에서 판매직으로 일하고 있지만..
예전에 온라인,오프라인 다 판매할때는 진짜.. 군대 간 이후로 세상에 이런 별별 사람들이 다 있구나를 두번째 느껴봤었네요. 세상은 넓고, 미친X들도 많더라구요.
18/09/04 11:44
글로벌 기업 CS 쪽에 있는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OECD 선진국 중에는 우리나라가 진상 갑 오브 갑이죠. 고치긴 해야 해요. 다른나라도 똑같다는 말은 물타기입니다.
18/09/04 14:15
근데 이건 일본도 엄청나거든요. 고객은 왕이다 이런게 일본에서 도입된거라... 아직도 일본은 점원들이 무릎꿇고 주문받는 곳이 많으니;
18/09/04 13:46
다른 이야기지만 시식의 꽃은 소고기입니다. 예전에 제가 마트
알바할 때는 소고기 시식은 양념소불고기 정도였는데 요즘은 미국산 소고기는 거진 시식을 하거든요. 촤아악 하면서 철판 위에 소고기 올라가면 맹수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어느정도 익고 직원이 접시 위에 올릴 준비를 하면 눈빛이 날카로워지면서 주변의 공기마저 달아오르고 이쑤시개 발톱이 하나둘 세워집니다. 그리고 숙련된 솜씨로 익힌 미디움웰던의 고기가 접시에 올라가면 1, 2초만에 사라집니다. 뭐 익히는 시간이 필요해서 다른 가공식품처럼 진상짓은 못하지만 구이용 소고기 시식대 앞에 있으면 사바나의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주말에요. 흐흐
18/09/04 13:48
제가 다니는 이마트에는 전용(?) 시식녀가 있습니다. 갈 때마다 보이는 정도니 거의 이마트에서 상주하는 수준.
계속 마트를 돌면서 시식을 하는데 마주칠 때마다 너무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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