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8/24 23:55
공무원에게는 대체로 민원이죠
이거 해줘 -법령에 저촉되서 안됩니다 비밀 지킬게 나 입 무거워 -선생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이 문제에요 그냥 해주면 누가 알아 -시스템에 남아요 그거 해준다고 큰일나? -제가 처벌받아요 겨우 이런걸로 처벌받아 나 협박하는거야? -개인정보법 위반이라구요 안되요 공무원이 인정이 없네 -선생님 때문에 제가 벌 받을 순 없잖아요 근데 너 왜 말이 싸가지가 없어? -무슨 말씀이에요 안되는걸 안된다고 하는데 자꾸 말 짧게 하지 마요 존댓말도 꼬박꼬박 하고 있는데 너 몇살이야? -공무원한테 나이가 어딨어요 이제 가세요 너 젊은놈이 싸가지가 없네 내가 버릇을 고쳐줄게 이런 늙으신 분이 참 많습니다 징계 대상이 아닌건 맞는데 짜증나죠
18/08/25 00:08
제가 공무원은 아니지만 공익이라서 똑같은걸 겪었죠
저같은 경우는 시골이었습니다 전체인구가 3~4000 사이였던 시골의 면사무소 였죠 이런 시골이 더 짜증나는게 사는 사람의 변화는 없어서 그 지역에서 나고 자란사람인 경우가 많고 (기본 50년씩 산거죠...) 또 와서 우기고 할 정도면 저 쫍은 동네에서도 방구꽤나 끼는 사람이라는거죠 (이장 군의원 등등) 그래서 "내가 여기서 몇년을 살았는데 나를 몰라? 내가 이장만 20년째야" 등의 멘트를 치고 들어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면사무소 바로 옆에 담장하나 사이 1m도 안되는 사이로 경찰서가 있었는데 "경찰서가서 같이 물어볼까요 경찰이 누구편들지?" 까지 말해본적도 있네요 바로 면장실로 올라가더라구요. 면장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무슨일이냐고 그래서 말씀드렸고 면장님이 "그래 그건 안되는거네" 이 한 마디에 바로 꼬리 내리더라구요 그리고 그 분 간뒤에 "고생이많다" 하면서 비타오백 하나 받아먹은 기억이 있네요
18/08/25 17:14
여자한테만 여포로 돌변하는 할아버지들 진짜 많죠.
살면서 택시기사한테 욕은커녕 반말 한 번 들은 적 없는데 여자친구는 가까운 거리 택시타려 했다가, 욕 먹은 적 많다고 할 때마다 신기합니다.
18/08/24 23:59
사람을 이겨먹는다는 게 마약같은 거죠. 그렇게 딱 한번만 인생에서 승리를 맛보게 해달라고 내가 노력한 것 만큼만 이길 수 있게 해달라고 처절하게 비는데 정작 이기고 나서도 늙어 죽는 그 날까지 제발 이기게 해달라고 빌게 되거든요.
18/08/25 00:09
사람들이랑 말을 하다보면 이 사람은 이기기위해서 이 말들을 하고 있다는게 느껴질때가 있더라구요.(본인의 생각과는 달리 말이죠)
피곤한 인간들이 꽤 있는거 같아요
18/08/25 00:20
말싸움이라는 게 사실 그렇죠. 알고보면 농담으로 가끔 나오는 디씨에서 정보를 얻는 방법이 사실 검찰이 소환조사에서 주로 쓰는 수법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겨먹으려다 보니 하면 안되는 말도 튀어나오고.
18/08/25 01:15
약간 주제랑은 다드지만, 뭐 여기도 그렇죠. 그리고 다들 그렇기도 하구요.(저 포함 ㅠㅠ)
저는 종종 여기 게시판에 제가 썼던 글과 달았던 답글을 다시 보는데, 몇개는 제가 썼지만, 지금 보면 부끄러워지는 글도 있고..(아.. 내가 이겨먹을려고 이딴 소리를 했구나..) 반대로 당시에는 몰랐는데, 상대방이 말도 안되는 소릴 하던 때도 있고...(하나하나 답글은 그럴싸 한데, 같이 보면 말도 안되는 궤변) 이게 꼭 피곤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다들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18/08/25 02:19
C : A 팀은 야근을 안 하네. 우리 팀은 지금 야근하는데. 같은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는 거 아닌가?
A : 아니 뭐 도와드릴 게 있어야...저희가 C 팀일을 도와줄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C : 그래도 같은 프로젝트 진행하는데, 다 같이 으쌰으쌰 하는데, 분위기 너무 깨잖아요. A : (C 팀은 프로젝트 총괄 직속 부서...개기고 싶지만...으아아아아!) 네 알겠습니다. 몇 달 후... A : 이번에 저희 프로젝트 관련해서 협업할 게 있거든요, 이 관련 작업을 해 주셨으면... C : 진짜 짜증나네. A : 네? C : 바쁘게 일하는 사람들 시간쪼개서 굳이 이런 거 시켜야 겠어요? A : ... 몇달 후 A 팀 아래 X 대리 퇴사 회식... C : X 씨, X 씨는 성격이 너무 까다로워. 너무 주변이랑 거리두고, 개인주의고, 기분 나쁜 거 얼굴에 다 드러나고. X : 나한테 XX할 시간 있으면 프로페시아나 처 드세요. 댁 꼬라지보니 부작용 걱정할 일은 앞으로도 평생 없을 것 같은데. 실용성 제로인 그 X가리 룩이라도 좀 좋게 만드셔야 주변 사람들도 덜 불편할텐데? X 의 발언 이후 일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참고로 전 A 도 C 도 X 도 아니었습니다.
18/08/25 02:55
나 : Alpha 의 기획 목적은 이러쿵저러쿵입니다. 때문에 C 팀은 가) 나) 다) 요소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왜나하면 가) 는 이런 기능이고, 나) 는 이런 기능이고, 다) 는 이런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C : 음...그런데 전 좀 더 심플하게 가고 싶어요. 그래서 나), 다) 빼고 가)만 심플하게 밀고 가려고요. 나 : (당황) 아니 그런데 그러면 Alpha 가 제대로 동작하지도 않고 목적이 달성되지도 않을 텐데요... C : 전 아니라고 보는데요? 그리고 이거 어차피 저희가 할 일 이잖아요. 나 : ...협업을 하고 있는 거고 저희가 부탁드리는 일이지만 Alpha 의 주도권은 저희 팀에게 있는... C : 통풍 씨 왜 이렇게 꼬장꼬장하지? 왜 이렇게 순리를 몰라요? 그리고 자신있어요? 난 내 경력과 경험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데, 내 판단을 부정할 만큼 통풍 씨 역량에 자신이 있냐고요. 몇달 후... PM : 통풍 씨. 지금 Alpha 상태가 왜 이래요? 목적이 이러쿵 저러쿵인데 가) 만 있으니까 제대로 동작하질 않잖아요. 나 : 그거 SVN 확인하시면 제가 가) 나) 다) 하자고 C 팀에 말씀드렸는데 심플하게 하고 싶다고 하셔서... PM : 지금 그걸 핑계라고 대는 거에요? 나 : 네? PM : 통풍 씨가 설득을 논리적으로 잘 했어야죠. 나), 다) 빼면 이렇게 될 거다, 그러니까 목적을 이루기 힘들다, 그러니까 나), 다) 도 해야 한다. 이렇게 말 못해요? C 팀은 팀 성격 상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통풍 씨가, A 팀이 설득을 못한 건 문제죠. 나 : ... ======================================================================== 뭐 그런데 이런 건 세상 어디를 가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PM 도 이리저리 치이기도 했고, 저 말이 맡는 거 같기도 하고. 물론 C 는 XX입니다.
18/08/25 03:28
그래서 저희쪽에선 반드시 회의록과 서명을 남깁니다
말바꾸기 시전할때 종이한장주며 입을 닥치게 만들죠 이 정도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잖아요라고 하면 부서장 최종 결재득해서 시행한 문서로 가져오세요 로 끝납니다 그리고 A로 하자해서 결과 내놨더니 난 B로 하자고 한것 같은데요 라고하면 서명받은 종이로 끝내죠 뒤로 뭐라하건 이걸로 끝내자... 이래서 편해요
18/08/25 06:02
인간은 문제해결성 긴장해소 시 효과/효율보다 대개 당장 해먹기 쉬운 방식을 택합니다.
일단 주관적으로 지위가 낮은 사람을 입으로 갈구는 게 우리 문화에서 쉬운 일입니다. 그리고 개중에서도 쉬운 사람을 고르죠. 쉽다는 게 뭔지는 복잡하죠. 편하다며 농담따먹는 사이는 충고나 건의도 되는 사이일 수도, 되려 불가능한 사이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 다른걸로 많이 쉽게 써먹어서 이번엔 어려운 경우도 있구요. 크 좋게 생각하면 너라면 뭐라도 해줄거라는 능력에 대한 일말의 신뢰는 쉬움의 바탕에 있겠죠. 좋게 생각해서. 저도 남 들을 말을 대신 듣는 일이 많은 축인지라 약간 털어놔봤습니다. 이게 쉽네요..
18/08/25 03:43
대체로 가불기덕분에 인간관계도 약간 망가지고, 속이 답답하긴 한데 그렇게 사는거죠.
최소한 착한사람 코스프레는 안했으면 합니다. 다 님을 위한거임 할때 정말 속이 뒤집어지죠. 대회 지각한거 짤랐다고 통수쳤니 어쩌니 하시는 미국의 프로게이머님은 잘 살고 계실라나 모르겠네요.
18/08/25 09:09
마침 어제 겪은 일이 생각나네요.
출장을 갔는데 교수로 보이는 한 중년의 남자와 같은 자리에서 다른 일행들과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댓글 분위기 상 C가 꼰대이니 C로 칭하죠. 해외라서인지 마침 김치를 챙겨 왔더군요. C : 김치 좀 먹을래요? 저 : 아 네 괜찮... (귀한 거니 한번 사양하고 받으려고) C : (말 끊으며 초면에 반말) 아 요즘 젊은 애들은 김치 안 먹지? 그래 우리 같은 사람 구식 취급할 거고.. 먹지마. (김치 봉지를 제 앞에서 휘젖더니 옆 테이블 아는 사람들한테 김치를 갖다줌) C : 어디서 왔어? 제 옆 : xx대입니다. C : 자네는? 저 : xx 회사인데요. C : (약간 아차 싶었는지) 그래 젊은 게 좋지. 무슨 일 하나? 저 : 전기 부품 개발하고 있습니다. C : 아 그래 그럼 발전기 쪽도 알겠네? 난 기계쪽이고 풍력발전에서 이런저런 연구 중인데... 솰라솰라.... 그럼 전자기유도와 자기장 잘 알겠네? (비꼬는 듯한 말투로) 연구 좀 했으면 그런게 눈에 막 보이고 예측되고 그러나? 저 : (단호하게) 네. C : 엥 진짜 그게 보인다고? 저 : 저 뿐만 아니라 이쪽 업무하는 사람은 대충 예측 가능합니다. C : .... (침묵 후) 풍력쪽에 내가 특허를 내고 새로운 걸 하는데 유도전류 이용해서 어쩌고 저쩌고... 근데 말이야 자네 그쪽일만 하면 기계쪽도 모르고 편협한 생각을 갖게 돼. (풍력과 자기 업무 특이성 장황하게 설명하며 열을 발생시켜 날개를 브레이크 잡아야 된다고 역설) 저 : (다짜고짜 웬 시비?) 그렇게 열이 발생하면 전체 발전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저도 일부분을 하지만 최고 효율과 최상의 성능을 내려면 다른 쪽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한다는 건 알기에 기계쪽 하신다고 하니 최대한 배려해서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그말에 욱했나 봐요. C : 허허.. 그러니까 안돼. 난 효율 생각 안 해. 무조건 열만 많이 나면 된단말이야. 이쪽 연구하는데 왜 전체 효율까지 생각해야 되나?... 어쩌고저쩌고... 그만큼 했으면 이제 다른 분야로 옮겨야 겠네. 뭐하려고 그런 회사에 있어, 완전 레드오션 분야인데. 한 2,3년 하고 새로운 분야 찾아가야지. 이후 계속되는 꼰대질에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아니 누가 누굴보고 편협하고 좁은 사고 방식이란 소리를... 제 옆에서 밥먹던 대학원생이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그러더군요. 무슨 교수님 같은데 자기가 더 편협한 주장을 하면서 왜 우리한테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참고로 대화를 통해 추정한 C의 나이는 저보다 10~15살 정도 많은 걸로 판단됩니다. 그렇게 꼰대질할 정도로 세대차이가 나지 않는단 말이죠. 왜 해외출장 가서까지 모르는 사람한테 꼰대질 당해야 하는지;;
18/08/25 09:13
"그건 니 생각이고.."
상사의 질문에 뭔가 제 의견을 말하면 저 말이 돌아옵니다. 제 의견이 정답이 아닐수도 있고, 저만의 생각일수도 있지만, 저런 말을 들으면.. 기운이 쭉 빠집니다. 저도 말하고 싶은걸 꾹 참죠. "그럼 당신 생각을 말해보시죠, 비꼬지만 말고.."
18/08/25 10:09
꼰대질은 원래 젊고 머리숱많은 네가 부러워 ... 라는 뜻이라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당할일이 없는 지금은 참 슬픕니다.
18/08/25 11:22
회불기 라는것도 있죠
레이드 뛸때 우리가 딸랑 믿는거라고는 회피, 가드, 몸빵 뿐인데 이걸 씹어먹는.. 그래도 뭐 전멸기 라는거에 비한다면 몸 하나 믿고 버틸수는 있습니다. ex) 정은이가 핵개발을 추진중이다. - 회불기 싸드를 비롯해서 이지스함 추가건조, 조기경보기+급유기를 확보하고 실시간 감시하다가 징후가 보이면 원점타격하려는데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을 개발중이다. - 가불기 정은이가 핵을 발사했다. - 전멸기
18/08/25 14:13
사소한 거라도 모르겠으면 혼자 생각해서 하지 말고 바로바로 물어봐 패턴도 흔하죠.
정작 물어보면 이 정도는 센스있게 알아서 해야지. 나 때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독학으로 익혔다고. 혼자 하다 실수하면 왜 니 맘대로 일을 처리해서 일을 만들어. 모르면 물어보랬잖아. 높은 확률로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너를 얼마나 챙겨주는지 넌 모를거다 패턴으로 지독할 정도의 생색을 내더군요.
18/08/25 23:32
1.
'이 결과물이 님이 만족하시는 결과물이예요?' 디자이너로서 굉장히 무시무시한 말입니다. 덜덜; 2. 예전에(지금도?) 인터넷에서 자주 봤던 '오빠가 뭘 잘못했는지 알아?' 가 연상되는군요. A. 잘못했음 > 알면서 왜 그랬어? B. 모르겠음 > 앞으로 연락하지 마. C. 일부 잘못한 게 있는 것 같기도 함 > 오빤 항상 그런 식이야. 결론은 헤어져.
18/08/25 23:43
저는 꼰대였던 것 같아요. 조심하겠습니다. TT
근데 제 판단에 팀원이나 외주사가.. 어떻게든 눈앞에 상황만 넘기려고 대충대충 일해온게 보일 때에는.. 뭐라고 말해야 좋은 접근이죠??
18/08/26 21:45
뉴스모음 팬입니다. :) 양승태를 비롯한 굵직한 뉴스가 많은데도 뉴스모음이 올라오지 않아 아쉬우면서도, 좀 쉬어가며 더위를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라는 마음이 교차합니다.
글을 읽다보니 저에게 상처를 준 몇몇 상사가 떠오르네요. 어떤 이에겐 정확히 기분나쁘다고 의사를 전달하고 그런 꼴을 다시 안 볼 수 있었고, 어떤 이에게선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다가 도망나왔지요. 가불기의 꼰대질이 짜증나는 이유는 가해자가 권력의 우위에 있을 때에만 가능한 언행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을 관계이거나 상사와 후배(부하라는 말을 싫어하는데 뭐라 쓰면 좋을지 맨날 모르겠습니다)의 관계에서 일어나는데, 같은 질문을 상대방에게 했을 때 상대도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받는 상황이죠. 예로 들어주신 "당신은 당신의 결과에 만족하느냐"라고 묻는 사람에게 저는 "당신은 당신의 질문에 만족하느냐"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만족한다고 하면 당신은 평가하는 입장에 있고, 그것으로 벌어먹고 살면서 그만한 평가도 스스로 못하고 나에게 물어보냐고 하고 싶고, 만족하지 못한다면 뭐하러 물어봤냐고 하겠죠. 아무튼.. 싫어요. 그런 고민없이 권력을 이용해서 던지는 질문
18/08/27 07:22
일할때는 아니지만, 은근히 얘기할때 콤플렉스 툭툭 건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냥 기분이 나빠요. 왜 저걸 사람들이랑 얘기할때 뱉으면서 나를 깔아뭉개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상사인거 뻔히 알고 본인이 더 잘났다는거 다 아는데 왜 그런 말을 해서 상처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