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저희집에는 사람 2명과 동물 4마리가 공생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원래 저는 개 한마리와 행복하게 살아가던 선량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가....흑흑.
은 결혼으로 인한 합사였습니다.
고양이와 개를 키우면 제일 많이 물어보는게 안 싸워요??
입니다.
일단 개와 고양이는 안 싸웁니다. (우리 개가 워낙 순둥이라서..... 누구랑 싸울줄을 몰라요... 맨날 얻어맞음)
그냥 대면대면 합니다. 어릴때 합사시키면 괜찮다던데 저희는 워낙에 다들 성묘성견이라 될대로 되라~ 하고 그냥 데리고 왔는데
그냥 대면대면 해요. 있는갑다 없는갑다...약간 개는 고양이랑 놀고 싶어 하는데 고양이는 그냥 어디위에 올라가버리니
고양이 쫓던 개가 캣타워위 올라간 고양이 쳐다본다... 정도 입니다.
오히려 고양이들끼리 더 많이 싸워요.
고양이들도 이래저래 뒤늦게 합사한 경우도 있고 해서..지금 서열 1위는 정해졌는데 서열 2/3위는 아직 안 정해졌습니다.
동물들은 나이 순으로 정리 해보겠습니다.
1. 러블 / 11세? 12세?
애들 이름은 따로 공개를 안하는 걸로.... 저희집 첫째 냥이입니다.
남편이 군대 갔다와서 데리오 온걸로 아는데 사람이랑 오래 살아서 사람한테 치대는걸 무척 좋아합니다.
고양이 셋중 키도 무게도 제일 큰데 의외로 서열 2/3위로 싸우는 중입니다.
2. 치즈 / 6살?
둘다 나이를 잘 모르는게 남편도 헷갈려해서.... 남편이 산속에서 몇시간 동안 어미냥이가 안데려가는 고냥이를 주워와서
시간맞춰 분유 먹이고 키웠다는 고냥이입니다. 생후 1-2주때 데려와서 엄청 고생했다고..
가장 큰 특징은 츄르마저 거부하는 이상한 입맛..? 간식은 아무것도 안 먹고 사료도 특정사료만 먹습니다.
저희집 가게에 그나마 보탬이 되어주는 착한 아이에요..
참고로 저희집 서열 1위입니다. 사람한테는 안 그러는데 고양이한테 유독 까칠하고 난폭하게 굴어서 저희끼리도 냥아치 냥아치 불러요.
3. 똥개 / 4살
실제로 보면 순하고 착한 눈망울에 다들 매료되(지는 않음)는 똥개입니다.
아버지가 시골 아는 집에서 새끼낳았다고 데려와서 여태 키우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쫄보이고 사람은 무서워하고 개를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사람 무서워하는 건 교육 시켜보려고 노력했는데
개가 스트레스 받아하는거 같아 그냥 그만뒀습니다. 장난식으로 라도 입질을 하는 경우가 없고 사람이 오면 공격하기 보다는 도망가는 편이라서요.
아무튼 저와 행복하게 잘 살던 멍멍이인데 ㅠㅠ... 고냥이 밖에 없는 집으로 와서는 고생하고 있습니다.. 흑흑 불쌍한 우리 멍뭉이..
특기는 고기 먹는 주인 불쌍한 눈빛으로 쳐다봐서 얻어 먹기입니다.
4. 먼치킨 / 2살
극강의 미모를 자랑하는 저희 막내입니다.
정말정말정말 이쁩니다. 실제로 보면 더 이뻐요. 저희도 솔직히 이뻐서 많이 봐줍니다.
왜냐면 애교도 많거든요. 가만히 있으면 본인이 와서 애옹-하고 손에 비비적 대고 그래요 (간식달라고..)
고냥이 중 식탐 1위로 츄르를 1번 오빠보다 더 빨리 먹을 수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결혼하고 데리고 온 아이인데, 분명 중성화 전에는 저희집 서열 1위였다만 중성화 하고 나니 서열이 밀려서??
지금은 서열 2/3위를 다투는 중입니다. 원래 오빠들이 쓰던 캣타워는 본인 전용이 되었고요....
얼굴이 너무너무너무 이쁜데 사진을 많이 올리지 못해 아쉽숩니다....
기본적으로 안방은 동물들 출입 금지라 저희가 밤에 자려고 문닫고 나면 그때서야 캬아아옹 같은 싸우는 소리가 나는거 같지만....
넷다 기본 성질 자체가 엄청 순하고 착해서 심각한건 아닙니다 ^^...
넷의 털은 어떻게 관리를 하나 -> 건조기면 됩니다. 왠만한 섬유에 붙은 털은 건조기로 세탁 가능합니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털은 -> 다이슨으로 밀어주면 됩니다.
수많은 응가와 모래는 -> 자주자주 치워줍니다... 아직은 사람이 2명밖이라 남는 방에는 고냥이 화장실 3/개화장실 1이 있습니다.
막내 고냥이 빼고는 단모라 털이 막 엄청 빠지지는 않고요.. 막내 고냥이 털은 가끔 둥둥 떠다니기도 해요....
그래도 여섯이서 잘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