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7/16 14:58:10
Name Just_fame
Subject [일반] 불교에 대한 잡설
안녕하세요


글을 쓰고 피드백을 받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내 글이 잘 전달이 됐는지 알 수 있죠. 저도 피드백을 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열반, 삼매, 견성은 아무 것도 못느끼는 멍한 공의 상태다?
이건 오해의 여지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닙니다. 누진통이라고해서 번뇌에서 자유로워 지는 것이지 아무 생각도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선불교가 불교면 파리도 새다?
이건 비난이 도가 지나치신 것 같습니다. 소승불교 대승불교 선불교 등 제대로만 하면 다 통하는 법입니다. 선불교가 불교가 아니라면 삼처진심은 무엇이며 역대조사가 나와서 설한 것이 뻘로 그런 짓을 했다는 거 밖에 안됩니다. 저도 글 읽다보면 맘에 안드는 글도있고 저건 절대 안된다 이런 글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식의 비난보다는 아 이런 의견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 주시거나 삼처진심과 역대조사의 출현에대해서 한마디 해주세요.

불교는 무아다?
무아라고 해도 맞습니다. 근데 거기에서 끝난다면 천상천하 유아독존에서 아는 무엇을 나타낼까요. 그 아도 무아일까요. 그 아도 무아라면 왜 독존하다고 했을까요. 정말 철저하게 무아라면 단멸해야되는 것 아닙니까? 지금 이 글을 읽고있는 근본당처가 어디입니까?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몇자 더 적자면.. 선불교라고 하겠습니다. 선불교는 부처되는 교육기관입니다. 그리고 나를 깨친사람을 부처라고합니다. 부처가되면 번뇌에서 자유로운 누진통을얻고 영원히 매하지않는 대자유인이 됩니다. 석가모니도 그렇습니다. 석가모니는 처음에 본인이 깨달은 도리인 화엄경을 설했습니다. 근데 아무도 알아듣지못했고 그때부터 중생의 근기를 올려주는 법문을 설합니다. 그 법문은 소승 대승 최상승법문으로 나뉩니다. 시간이 지남에따라 높은 근기를 위한 법문을 했고 법화경에서 일승 이승 삼승을 설했지만 시실은 불승(부처되는 법)밖에 없다고 설했습니다.

물론 이런내용을 부정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런분들을 설득할 자신은 없습니다. 그건 부처님도 못한다 했습니다. 이런 부처되는 법을 가섭에게 전했고 가섭은 아난에게.. 이렇게해서 달마까지 인도에서 33조사가 나옵니다 달마조사는 중국으로 건너가 달마-혜가-...-혜능으로 이어지다 혜능조사부터는 한사람에게만 법을 전한 것이아니라 깨달은 사람 누구에게나 법을 이었습니다. 그 법이 한국으로 넘어왔고 지금은 한국에 밖에 없습니다.

이게 제 믿음의 근거입니다. 의견이 달라도 배척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의견은 항상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사악군
18/07/16 15:23
수정 아이콘
'~깨달은 사람 누구에게나 법을 이었습니다.'에서 '그 법이 한국으로 넘어왔고 지금은 한국에 밖에 없습니다.'로 이어지는
확장에서 한정으로 정반대로 비약하는 게 좀 이상한데요.. 왜 한국에만 남았지요?
Just_fame
18/07/16 15:34
수정 아이콘
결국 깨달은사람이 점점 안나오기 때문인데요
중국에서 혜능조사이후로 크게 오종가풍이 벌어지고 그 밑으로도 수많은 조사가 나왔는데요 그 때 우리나라에도 여러 조사스님들이 법을 이었습니다 그러다 몇백년이 흐른 후(시대적배경은 잘 모르겠습니다) 종파들이 하나 둘 씩 사라지다 맥이 끊기게 됩니다

그러면서 법이 우리나라로 넘어왔다고 표현하는 것이죠(법을이은 조사들이 근근히라도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근현대에는 경허스님이란분이 나와서 다시 선불교의 중흥을 이뤘고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설명이 많이 미흡합니다 궁금한점은 더 물어보셔도 됩니다
가라한
18/07/16 16:46
수정 아이콘
저도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조사의 법통이 끊어졌다가 근세에 경허 스님이라는 분이 깨달음을 이루어 제자들을 양성하면서 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허 스님은 맥이 끊어진 상태에서 스스로 깨달음을 이루셨기 때문에 스승으로 부터 선문답을 통한 일종의 검증은 받지 못 하셨습니다. 물론 그 이후의 제자들은 좀 더 체계적으로 간화선과 참선을 통해 법이 전달 되어 왔다 할 수 있죠. 선문답을 통한 일종의 검증도 이루어져 왔구요.
Just_fame
18/07/16 16:50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가라한
18/07/16 16:52
수정 아이콘
헐 사악군님께 댓글을 단 다는 것이 엉뚱하게 프레임님께 댓글을 달았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
뽀롱뽀롱
18/07/16 15:30
수정 아이콘
선불교가 한국에만 있는게 맞나요?
Just_fame
18/07/16 15:35
수정 아이콘
간화선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위파사나라던지 염불선 등도 존재합니다
뽀롱뽀롱
18/07/16 15:53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그래서 그렇군요
세츠나
18/07/16 15:32
수정 아이콘
요즘에는 혜능부터가 짜가라고 보는 설이 있던데요. 아니더라도 소림하면 무협지에 나오는 폭력 땡중들이 주로 생각나는 것도 혜능 지분이 큰걸로...
Just_fame
18/07/16 15:35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ㅜㅜ 저는 처음 알았네요
18/07/16 15:57
수정 아이콘
법이 한국에밖에 없다는건...글쎄요.. 간화선을 한국에서 중시하고 있지만 중국에 선법이없는것도 아니고.. 게다가 오직 선만이 정도라고 할수도없죠
엄밀이 말해 도교수양법의 영향을 받은 중국화된 불교인간 맞습니다 그게 뭐 나쁜것도아니고 말마따나 글쓴분의 방식이라면 근기에 따른 수행아니겠습니까?
Just_fame
18/07/16 16:02
수정 아이콘
중국에도 선법이 있지만 깨달아서 법을 이은사람이 없다는 뜻입니다
선만이 정도는 당연히 아닙니다
18/07/16 16:06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그 깨달은 사람이 왜 한국에만 있나요 게다가 선법을통해 깨달은사람이 한국에만 있으므로 법이 한국에 있는거라면 선법이 곧 정도라는 말씀아닌가요?
18/07/16 16:12
수정 아이콘
여타 종교가 그렇다하지만 불교는 특히나 어떠한 개념에 함몰되지않기를 촉구하는 종교가 아닌가 싶습니다 때문에 믿음보다는 깨달음이 강조되는종교기도하고요 그러한 점에서 법이 어디에 있는지가 무슨상관이있겠습니까 조사를 버리고 부처를 베어버리라했으니 중요한건 어떠한 화두를 참구하든지 혹은 좌선을 하던지 독경을하던지 그 나름의 최선을 다하는데 있지않을까싶습니다
Just_fame
18/07/16 16:19
수정 아이콘
네 동의합니다
그런데 선불교에서 중요한 것이 깨쳤느냐의 여부이고 그걸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인가이기때문에 그렇습니다 중국에는 그 맥이 끊겼다고 보고있습니다 그렇다고 누가잘났다 이런건 아닙니다
18/07/16 16:20
수정 아이콘
그...인가가 한국에 왔다는 증거가 어딨나요?
Just_fame
18/07/16 16:23
수정 아이콘
경허 만공 수월 혜월 혜봉 고봉 숭산 전강 금봉 성철 향곡 송담 이런분들을 알아보시면 될 것같습니다
경허스님이후로 나온 제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07/16 16:27
수정 아이콘
그니깐 그 경허스님은 누구한테 인가받았고 그 인가가 중국에서 조선으로 법이 왔다고할만한 증거가됬나요?
Just_fame
18/07/16 16:48
수정 아이콘
육조스님밑에 선이 중흥할때 원효스님이 법을 이어왔고 그 법을 보조스님이나 서산대사도 이었고 근대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법을 경허스님도 이었고요 저도 수십명이라 하나하나 못외워요
궁금하시면 선맥에대한 책 찾아보시길 추천드리고요
https://ko.m.wikipedia.org/wiki/조사_(불교)만 봐도 나오네요
18/07/16 17:00
수정 아이콘
보내주신거에는 청공의 법을 보우가 이어받아서 선맥이이어졌다고는 나오는군요. 근데 원효는 당나라에 안갔는데 혜능의 선풍을 이어받았다니요? 원효는 유식학아닌가요
Just_fame
18/07/16 17:09
수정 아이콘
선불교에서는 원효스님도 견성성불한 도인으로 봅니다 당나라에 가다가 해골물먹고 돌아온 걸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중국에 인가받은걸로 봅니다
Just_fame
18/07/16 17:17
수정 아이콘
저도 책에서 본건데 못찾겠네요 인터넷엔 쳐도 안나오고
중요한건 중국에서 법을 전해온 스님들이 있다는거죠
나옹스님도 한 번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소린이
18/07/16 16:06
수정 아이콘
일반 대중이 읽고 이해하여 의견을 내기에는 내용이 넓고, 또 쉽지 않네요.

제가 궁금한 점은, 법이 한국에 넘어왔다는 것이 강조될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아는 부처님은 마음에 걸림이 없는, 자비심으로 가득 차신 분이십니다. 이런 분이시라면 적통이니 법이니 따져가며 본인의 대가 이어졌는지를 별로 안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시방 대중들은 좀 더 번뇌에서 자유로워졌는지, 행복할지, 서로 베풀고 사는지를 더 관심 가지실 것 같습니다.
Just_fame
18/07/16 16:19
수정 아이콘
한국을 강조한 것으로 보셨군요
그건 그만큼 만나기 어렵다는 뜻으로 쓴 말입니다
물속에잠긴용
18/07/16 16:12
수정 아이콘
화엄경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한 경전이 아닙니다. 대승경전은 부처님이 설한 경전이 아니며 대승비불설은 불교계의 상식입니다. 용궁에서
가져왔다, 보살이 줬다는 등 대승경전은 허위와 기만에 기반한 위경입니다. 기존의 불교계에서는 경전이 아니라 판타지문학작품 정도로
간주하였습니다.
18/07/16 16:15
수정 아이콘
사실 부처의 진짜말이냐 아니냐는 이제 중요하지않죠 판타지든 아니든 많은 불자가 높이고 탐구했고 그렇게 현 불교의 큰부분이 됬으니깐요 아함경은 그러면 진짜부처말이냐하면 그것도 보장못하죠 경전이란게 대부분그렇습니다
Just_fame
18/07/16 16:17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것과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고등어자반
18/07/16 16:20
수정 아이콘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아함경은 정통성 측면에서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적어도 아함경은 남전불교의 니까야와 교차검증이 가능하니까요.
18/07/16 16: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교차검증이 가능하다고 그게 정말 부처의 말 하나하나 그대로옮겨졌는지는 딴 얘기아닌가 싶어서 말씀드렸습니다 전국시대의 노자가 출토된거랑 노자의 말이 정말로 옮겨졌냐는 별개니깐요 그건 정통성과는 다른 문제죠
고등어자반
18/07/16 17:24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 말씀대로라면 살아남을 종교 텍스트는 아무 것도 없지 않을까요? 적어도 승가에 속한 사람들 모두가 '아, 이건 교조가 직접 의견을 밝힌 거야'라고 인정할 수 있는 텍스트가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8/07/16 17:33
수정 아이콘
아 저는 오히려 그런의미서 현재 신도들의 경전에대한 인식이 그 나름의 의미를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말하면 실제 누가 진짜썼는지만으로 의미를 부여할수는없기도 하고요 논어가 공자의 언행을기록했다하지만 실제 한나라대 쓰이는 단어도 나오거든요 그렇다고 논어를 버리냐?그건 아니죠 경전의 고증과 경전이 시사하는 의미는 별개라고보는입장입니다
후마니무스
18/07/16 16:23
수정 아이콘
천상천하 유아독존에서의 아는 자신을 말하는 거겠죠. 자신은 곧 자신의 아집을 의미할테구요.

무아에서 말하는 아는 곧 자신을 의미합니다.

내가 아는 것만 말하지 않고 모르는 것도 안다고 말하는 걸 아집이라 말 할 수 있을겁니다.

깨우치지 못했으면서 깨우쳤다고 말하는 것도 아집이요, 자신도 모르면서 무아의 상태라 말하는 것도 아집일테지요.

무아는 자신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모든 것에 대해 이해하고 알 수 있기에 자신에 대해서도 모두 알고 있는 상태가 곧 무아입니다.
그렇기에 필요치 않은 것을 말하지도 않으며 갖지 않아도 될 것들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번뇌망상이 없진 않으나 그 인과를 알며 그에 대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해야할 것을 알기에, 그 필연을 인정하며, 또한 그 필연을 가능하게 하는 법칙 속에 존재하는 상태가 곧 무아입니다.

제가 아는 만큼 말씀드렸습니다.
Just_fame
18/07/16 16:2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623 [일반] (혐주의)(링크클릭주의)워마드 회원, 낙태후 태아 시신훼손 [218] 아점화한틱29483 18/07/16 29483 11
77622 [일반] 상가 임대료 추이 [137] 삭제됨15693 18/07/16 15693 2
77621 [일반] 내 친구는 연애 고수였다. <5> [20] aura7079 18/07/16 7079 8
77619 [일반] [축구] 아시안 게임 명단 속 답답한 기자들 [37] 잠잘까12009 18/07/16 12009 35
77618 [일반] 한국 경제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 - #1. 최저임금 [103] Jun91110212 18/07/16 10212 15
77617 [일반] 튼튼이의 모험 (Loser’s Adventure, 2018) [7] 리니시아5429 18/07/16 5429 3
77616 [일반] 고전 문학과 성희롱 [65] 한쓰우와와8369 18/07/16 8369 4
77614 [일반] 불교에 대한 잡설 [33] Just_fame5737 18/07/16 5737 2
77613 [일반] 더운 여름날 먹는 음식 [40] 비싼치킨8674 18/07/16 8674 17
77612 [일반] 아름다운 통영 알차게 관광하기 [50] 파츠14565 18/07/16 14565 39
77611 [일반] 오늘의 잡 정보! [20] 현직백수8036 18/07/16 8036 6
77609 [일반] 영화, 드라마로 듣는 Best 80s 팝/락 [9] azrock7633 18/07/15 7633 11
77608 [일반] 7월 1, 2주차) <앤트맨과 와스프>, <스카이스크래퍼>, <몬몬몬 몬스터> 감상평 [44] 마스터충달10117 18/07/15 10117 4
77607 [일반] 어림짐작 [9] ohfree5357 18/07/15 5357 6
77606 [일반] 무상과 나 [12] Just_fame4661 18/07/15 4661 2
77605 [일반] 최저임금 논란 [410] 수미산23140 18/07/15 23140 8
77604 [일반] 어두운 현대사와 화려한 자연경관 - 크로아티아 [66] 이치죠 호타루16797 18/07/15 16797 80
77603 [일반] [스포주의] WWE PPV 익스트림룰즈 2018 최종확정 대진표 [18] SHIELD5720 18/07/15 5720 1
77602 [일반] 프로듀스 시리즈에 대한 고찰 [23] 애플망고8167 18/07/14 8167 5
77601 [일반] [뉴스 모음] No.188.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페미니즘 외 [19] The xian11599 18/07/14 11599 33
77600 [일반] 교통공학 이야기 - 3. 현장에서 수요 내는 과정 [15] 루트에리노6844 18/07/14 6844 7
77599 [일반] 김대중 마중 나가려는 김영삼 (약스압) [85] 삭제됨12674 18/07/14 12674 18
77598 [일반] 고독한 미식가의 홍대 투어 -수제버거편- [45] coolasice9822 18/07/14 9822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