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들어 부쩍 순해진 8개월 아들 엄마 비싼치킨입니다.
애가 혼자서 막 두시간을 놀아요.
엄마 티비 볼동안 보행기도 타고 에듀테이블도 보고 여기저기 기어다니면서 혼자 놀아요.
지금도 보행기타면서 컴퓨터하는 엄마 옆에서 혼자 잘 놀고 있네요.
애가 왜 이렇게 순해졌지... 내가 좀 놀아줘야 하나... 싶어서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럽니다.
너무 혼자 잘 노니까 이렇게 키워도 되나 싶고 잘 키우고 있는건지 걱정이예요.
엄마 껌딱지여도 걱정, 순해도 걱정이네요.
그와중에도 밥은 잘 먹고 삽니다. 호홋.
오셰득 셰프의 한방 수육입니다.
쌍화탕이랑 간장을 넣고 저수분으로 만드는 건데 남편이 먹은 수육중에 제일 맛있다고 했어요.
색깔도 너무 이쁘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지난번 글에서 다른 분들의 댓글을 보고 아이폰 카메라에서 노출 조정하는 걸 처음 써봤습니다.
그냥 터치해서 손가락만 위로 올리면 되드만요.
아이폰3부터 계속 아이폰만 쓰고 있는데도 이 기능을 처음 알았습니다 저는.
그래서 노출을 한껏 높여봤는데 색깔 이쁘게 잘 나오네요 하핫.
남편의 최애 메뉴 부대찌개입니다.
햄을 4종류나 넣고 만들어서 무척 건강한 음식이지요.
동네 마트에서 콘킹 소세지를 발견해서 넣고 만들어봤는데 국물 맛이 달라지더라구요.
앞으로 이 소세지는 무조건 넣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튤립햄도 넣고 싶긴 한데 그 커다란 깡통의 압박이.. 다 먹을 자신이 없어서 못사겠더라구요.
부대찌개는 확실히 조리 전 사진이 이쁜 것 같아요.
조리 후 사진은 뭐시기가 개밥같아서...
비쥬얼을 해치는 돼지고기 민찌는 좀 뭉쳐서 넣으면 좋긴한데 귀찮으니까요...
그래도 국물에 밥 비벼먹을 때 저 민찌가 없으면 섭섭합니다.
남편이 더워서 입맛없다고 해서 만든 초계...밥입니다.
초계 국수를 많이 먹긴 하는데 저녁에 면 먹기는 싫어서 그냥 밥 말아먹었습니다.
닭고기 삶아낸 육수에 겨자소스를 추가해주면 입맛이 확 살아납니다.
동네 시장에서 5일장이 열리는 날에 닭을 3마리 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파는데 절단을 안해줘요.
그래서 자꾸 통으로 삶아서 살을 발라내는 요리만 하게 되네요.
한마리 더 남았는데 그건 절단 시도를 해봐야겠습니다.
가위로 해도 손목 엄청 아픈데 ㅠㅠ
그래도 절단닭은 한 마리 오천원에 팔아서...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라 싫습니다.
주말 점심으로 먹었던 스파게티와 콩국수처럼 보이는 클램차우더 수프입니다.
베이컨이 다 떨어져서 시판 파스타 소스에 민찌를 많이 볶아서 넣었어요.
코슷코 털러 한 번 가야 하는데 더워서 외출하기가 싫어가지고...
조카 어렸을 때는 제가 직접 토마토 다져서 파스타 만들어주고 그랬는데 얼른 우리 아들도 커서 같이 파스타 먹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그럼 남편은 간 안되있어서 맛없다고 하겠지요. 하하하.
장안의 화제인 송주 불냉면입니다.
저는 매운 걸 잘 못먹어서(범내골 매운 떡볶이는 잘 먹습니다) 일반 양념으로 시켰는데 그냥저냥한 맛...?
고춧가루맛이 되게 많이 나는 거 말고는 별다른 특색은 없더라고요.
근데 저기에 물냉면 초계육수를 부어먹으면 그게 또 맛있어요.
그래서 시작은 물냉 비냉이었으나 나중엔 비냉 2그릇으로 바뀌게 된다능...
냉면이랑 기름기 많은 차돌박이를 같이 먹으면 야들야들하니 끝내주지요!!
10팩 시켜서 냉장고에 많이 쌓여있으니 부지런히 먹어야겠습니다.
인터넷을 보면서 돈쓸 궁리를 하다가 신박한 아이템을 찾았습니다.
얼음 비닐이라는 건데 비닐이 얼음 만들 수 있게 이케 분리되어서 나오는 건데 되게 좋아요.
커피 좀 찐하게 타서 얼려놓고 거기에 우유만 부으면 까페라떼가 완성됩니다.
10팩에 1900원 정도 하던데 다 쓰고 좀 대량구매 해놓으려구요.
아아 먹을 때도 맛이 끝까지 연해지지 않아서 좋아요.
우렁이 강된장입니다.
아기 생선 이유식에 쓰느라 양배추가 집에 항상 남아서 양배추쌈을 자주 해먹었는데
남편이 멸치젓갈 질린다고 다른 거 만들어달라고 해서 해봤어요.
우렁이만 쏙쏙 집어먹는 남편을 어떻게 조져야 할지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육퇴하고 먹는 맥주 한 캔이 낙인 삶인데 요즘 기똥찬 안주를 발견했습니다.
마른 오징어 너무 비싸다고 친구한테 징징거리니까 황태를 사서 굽고 마요네즈에 땡초, 간장, 물엿을 넣고 섞어서 찍어먹으라고 하더라고요.
매일 먹는 맥주에 신세계가 열렸습니다.
저 소스는 진짜 마법의 소스예요. 뭘 찍어먹어도 맛있어요.
다른 친구 말로는 먹태가 훨씬 촉촉하고 맛있다고 하던데 쟁여둔 황태 다 먹은 후에 도전해보려구요.
남편이 PX에서 피쉬스넥 10봉지를 사왔는데 이거때문에 9봉지가 그대로 버림받은 채로 찬장에 처박혀있습니다.
군대에서 먹으면 맛있다고 하니 예비군 훈련갈 때 싸줘야겠습니다.
랜선라이프에서 밴쯔가 먹었던 족장피입니다.
양장피 되게 좋아하는데 족발이랑 같이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냉동실에 세방 황칠 족발이 쌓여있어서 한 번 도전해봤는데...
밴쯔 그는 천재입니다.
확실히 많이 드시는 분이 맛있는 게 뭔지 아는 것 같아요.
이거 진짜 도전해보세요.
해산물이랑 고기랑 겨자소스의 삼합이 최고입니다.
배가 불러도 계속 젓가락이 가요.
남편은 밴쯔의 방송 말투가 좀 어색하다고 안 좋아하는데 이거 먹고는 밴쯔를 인정했습니다. 크크크.
남편이 PX에서 맛다시도 많이 사왔어요.
그걸로 비빔국수 해먹으면 맛있다길래 골뱅이도 같이 넣어서 만들어줬습니다.
야채가 많이 들어가야 맛있는데 집에 있는 야채가 다 거기서 거기지요 뭐...
단무지만 있으면 됩니다!!
여기까지 썼는데 아들이 찡찡거리네요.
혼자서도 잘 노는 줄 알았는데 엄마가 자기 쳐다보면서 놀아야 잘 노는 거였군요...
아기 들쳐업고 다시 왔습니다.
집 앞 식자재 마트에서 구입한 CP멕시칸 닭봉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먹는 치킨값을 아껴보고자 구입했는데 너무 매운 맛이 진해서...
간장맛을 좋아하는 저한테는 탈락이었습니다.
그 향신료 맛만 좀 덜나면 좋았을텐데요...
남편은 마트만 가면 이상하게 저 초밥에 욕심을 냅니다.
저는 맛도 없는데 그냥 돈 좀 더 주고 맛있는 초밥 먹자고 해도 마트만 가면 저걸 한 팩 꼭 사와요.
너도 먹을꺼지? 라고 하면 전 아니!! 라고 하지만 집에 오면 어느 새 같이 먹고 있는 저를 발견...
저 날은 버니니까지 세팅해놓고 제대로 먹었네요.
아기 재우고 나오니까 남편이 이랏샤이마세~ 하면서 저렇게 만들어놨더라구요.
결혼하기 전엔 버니니에 소주타서 소니니 만들어먹고 집까지 많이 기어갔는데 이젠 그냥 버니니만 먹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마약계란입니다.
쪽파와 깨가 들어가야 하는데 깨는 친정집에서 가져온 거 똑 떨어졌고 파는 대파밖에 없어서 저렇게 허접하게...
저는 그냥 점심에 저기에 밥 비벼서 뚝딱 먹기 좋던데 남편은 애들 장난같은 맛이라고 안 좋아하더라구요.
남은 간장에 몇 번 더 만들고 싶었는데 두부조림이나 만들어줘야겠어여.
혹시 눈치채셨나요.
노출에 대한 지적을 받고 거기에 신경쓰느라 구도가 다시 항공샷으로 돌아간 것을...
두 가지를 한 번에 하지 못하는 나란 여자, 단순한 여자...
다음번엔 기울인 구도와 밝아진 노출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