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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5 04:35
작년 6월에 다녀왔는데, 자연경관도 아드리아해 비치들도 도시들도 너무 아름다웠어요.
근데 영어로는 크로아티아가 아니라 “크로에이셔”라고. 물가나 치안도 이웃나라들보다 싸고 안전해서 맘 편하게 다닐수 있었고 사람들도 소박하고 정말 친절했어요. 플리트비체가 워낙 유명해서 많이들 가시는데, 차렌트 하실 분들은 크르카 국립공원도 꼭 들려보세요.
18/07/15 04:51
독일어로 크로아티아넨인가 그러니 그렇다고 합시다 크크크크크크
크르카는 스플리트에서 90 km 가량 북서쪽에 있네요. 마카르스카와는 정 반대 방향이구요.
18/07/15 04:54
유로파갤 공인 성자국...글 잘 보았습니다.
크킹을 통해 중세유럽쪽에 관심을 좀 가지게되었는데...일찍이 중앙집권화된 중국이나 아시아권 국가들에 비해 저동네는 넘나 어렵더군요. 아직도 이해안가는 시스템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18/07/15 05:19
유럽 여행중에 이탈리아 바리에서 배타고 두브로브니크로, 해안선 따라 스플리트-자다르-플리트비체-라스토케-자그레브로 갔었습니다.
장점이라면 1. 물가가 저렴합니다. 두브로브니크가 가장 비싼편인데 그나마도 다른 유럽지역보다는 훨씬 덜합니다. 2. 생각보다 인터넷이 잘 터지고 환경이 좋습니다. 장기여행다니다보니 국가별 인터넷을 열심히 따지게 되더군요. 3. 모두들 친절하고 소박합니다. 크로아티아 여행하면서 들른 도시마다 카우치서핑으로 친구 만나서 안내받았는데 다들 너무 친절해서 되게 고마웠었네요. 단점은 1. 영어가 잘 안통합니다. 물론 수도나 두브로브니크 같은 곳은 괜찮지만 자다르나 스플리트는 말 안통해서 힘들었네요. 발칸반도쪽 언어가 영어는 물론이고 스페인어와도 많이 달라서 한달을 살았는데도 인사말정도나 겨우 익혔었네요. 2. 남부 유럽이 다 그렇지만 한식 구하기 힘듭니다. 그나마 자그레브쯤 가면 작게나마 한식당도 마트도 있긴 합니다. 3. 유로를 안써서 따로 환전을 해야합니다. 쿠나라는 단위 쓰는데 물론 물가가 싸지만 잔돈이 남아서 좀 귀찮아요. 4. 3개월 이하로 머무는 관광객은 크로아티아 입국 이틀 전에 숙박할 곳을 신고해야 합니다. 보통의 호텔 같은 곳들은 알아서 할텐데, 에어비앤비의 경우 이걸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고 이 경우 관광객이 덤터기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경우는 배로 들어와서 차로 나갔는데, 나갈 때 저거에 걸려서 이루 말할수 없는 고초를 겪었었네요. 심지어 이 항목은 주 크로아티아 대한민국 대사관에도 제대로 공지가 되어있지 않은 부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의 Registration of address를 참고하세요. https://www.euraxess.hr/information/content/croatia/accommodation
18/07/15 10:21
이런 황금팁이! 특히 4번은 외교부에서 안내해줄 만도 한데요. 엄청난 팁 정말 감사합니다. 영어 안 통하는 거야 유럽 패시브라 쳐야죠 뭐...
18/07/15 09:49
이런 글 좋아합니다. 추천드리니 시간 되시면 계속 올려주세요.
그리고 요새 여행으로 꼽는 1순위가 치안인데 다들 안전하다고 하시니 다음에 가봐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8/07/15 10:25
보통 발칸 반도 치안이 별로라는 이야기 많이 하는데 최소한의 여행경보도 없어서 놀랐습니다. 다만 길거리에서 뭐 함부로 받지는 말라고 하더라구요. 거기다가 약을 타서 강도짓하는 놈들이 있다고...
18/07/15 14:34
저도 크로아티아 위치가 그래서 치안이 별로라고 생각했거든요. 아무튼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풍경이라 꼭 가볼 생각입니다. 말씀하신 부분도 숙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8/07/15 11:08
개인적으로 2개월짜리 유럽여행 때도 뺴놓고 갈 생각도 안 했던 곳인데 나중에 찾아보니 상당히 흥미로운 나라였던 기억이.. 특히 저 세르비아와의 전쟁이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한 전쟁이다 뭐다 했던 것 같은데 사진이나 일화 같은게 아주 충격적인 것이 많더군요.
18/07/15 11:11
크로아티아 독립전쟁과 유고슬라비아 내전 및 보스니아 전쟁, 그리고 최근의 코소보 전쟁은 크게 묶어서 제3차 발칸 전쟁이라 해도 될 정도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목숨을 잃었는지 그 일화들을 찾아보면 이게 정말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란 말인가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텍스트로 읽기만 해도 끔찍하여 몸서리가 쳐지죠.
18/07/15 11:37
두브로브니크가 진짜 놀라운 게 거기는 독립전쟁 당시 바다 위에서의 포격을 직빵으로 맞은 도시거든요. 그 상흔을 저렇게 빨리 털어냈다는 게 대단하죠.
18/07/15 11:39
뉴질랜드 국대가 어느 종목이든지간에 올 블랙으로 통하는 것과 같은 이치죠. 체크무늬가 그만큼 크로아티아의 상징이라는 이야기죠. 그러고 보니 국가의 상징이 체크무늬인 경우가 별로 없는데 퍽 특이하긴 합니다.
18/07/15 13:07
이런 글은 선추천 후정독.
만약 동유럽으로 여행간다면 슬로베니아(파울로 코엘료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의 배경이어서....)만 떠올렸는데 이 글을 보니 크로아티아도 가보고 싶네요.
18/07/15 13:55
저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읽고 슬로베니아 다녀와봤습니다! 류블랴냐였던가요, 작중의 배경으로 쓰였을거라 추측되는 성당도 가봤어요.
작고 예쁜 도시입니다. 밤에 가게에서 맥주마시면서 야경감상한 게 기억나네요.
18/07/15 13:42
오스트리아-체코-헝가리-슬로베니아-슬로바키아-크로아티아-마케도니아-세르비아-보스니아-불가리아-루마니아 등등
동유럽 여러 곳을 여행 다녔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건 크로아티아 였습니다. 혹시라도 여행 계획 하고 계신분들은 크로아티아 가신다면 후회 안할거라고 자신합니다.
18/07/15 13:47
와 그렇게 많이 다니셨다니 진짜 부럽습니다. 알바니아와 몬테네그로 빼고는 발칸 반도를 다 다녀오셨네요. 그리스는 좀 축이 달라서 따로 빼는 경우가 많으니...
18/07/15 13:52
생각보다 조사를 많이 안해갔고, 계획도 안 세우고 갔던 터라 개인적으로는 정말 많이 아쉽고 후회가 많이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ㅠㅠㅠ
크로아티아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유도, 관광 인프라가 저 나라들 중 가장 잘 되어있어서 였던 것 같아요. 동유럽, 발칸반도가 물가가 싸서 좋지만, 관광인프라가 잘 안되어있고 영어도 잘 안통해서.. 기억에 남는 곳이 별로 없어요. 교통도 기차보다는 버스 위주로 다녀서 너무 힘들었고요. 휴양, 레저, 액티비티 등이 여행의 목적이라면 발칸반도-동유럽은 크로아티아 이외에는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18/07/15 14:05
저는 자그레브-플리트비체 다녀왔는데
자그레브는 그냥 반나절~하루면 왠만큼 다 보는거 같고 플리트비체는 완전 강추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이 있나 싶을 정도로.. 물도 아주 맑고 투명합니다 또 가고 싶네요
18/07/15 14:41
후..이탈리아 여행하고 스페인 포르투갈 쪽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크로아티아쪽으로 갈까 고민고민하다 스페인 포르투갈 선택했었지요 스페인 포르투갈이 너무너무 좋았어서 후회는 안 합니다만 크로아티아쪽도 다른 매력이 뿜뿜하는걸 보니 정말 가고싶네요ㅠㅠ 특히 두브로브니크 성곽투어 정말 낭만적일듯요
18/07/15 15:55
저는 작년에 유럽여행 일정 다 잡아놓은 상태에서 탄핵이 터져서 흐;
크로아티아 in 일정이었는데 공항서 렌트카 찾자마자 대사관가서 투표하고 여행시작했었어요
18/07/15 16:14
제가 2014년에 갔다 올 때는 직항이 없어서 아에로플로트 러시아항공으로 모스크바를 경유해서 다녀왔는데...
얼마 전에 대한항공이 자그레브 직항(주 3회)을 뚫어서 이젠 한방에 갈 수 있는 나라가 되었죠. 큰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던 나리였습니다. ^^
18/07/15 16:49
그 나라의 역사를 알고 가면 여행의 볼거리가 늘어나죠~
그리고 독일에 크로아티아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있습니다. 지난 유로대회와 이번 월드컵을 통해 확인했죠 흐흐흐
18/07/15 16:58
자그레브부터 두브로브니크까지 죽 훝으면서 내려오는 코스가 대박이죠.
자그레브에서 가까운 슬로베니아아 두브로브니크에서 가까운 몬테네그로 등등 주변 당일치기 할만한 곳도 엄청 많아요. 개인적으로 동유럽. 북유럽급은 되는거 같아요.
18/07/15 18:03
혹시 발칸 국가 여행가실 분은 가기 전에 카플란의 Balkan Ghosts 읽고 가면 더 새롭게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18/07/15 21:35
네, 카플란 책이 흔히 그렇지만 기행문에 역사를 설명을 잘해 줘요. 그리고 좀 재수없게 미국이 이런 일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뭐 이런 것에 대해서 정치적인 접근도 합니다. 발칸 여행서 두 권을 보통 꼽는데 카플란 책이랑 레베카 웨스트의 책이에요. 웨스트 책은 좀 오래되어서 21세기에 가볍게 보기엔 좀 부담스러워서 카플란 책을 봤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번역서가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문장이 평이해서 읽기 아주 어렵지 않아요.
18/07/15 21:38
여담이지만 제가 저 책 읽고 코소보 갔다가 폭탄테러 있기 몇 시간 전에 프리슈티나를 떠나서 다음날 뉴스 보고 간담이 서늘했었죠. 그때 수도원에 벽화 보러 간 거였는데 굉장히 인상적인 기억이어서 언젠가 짧은 글을 써보고 싶긴 해요.
18/07/15 23:13
흐억 모골이 송연해지는 경험을 하셨네요... 그런대로 잠잠해진 요즘은 테러 등에 대한 분위기가 어떨지 궁금해지긴 합니다. 아니 샤치리 등이 월드컵서 세르비아 상대로 독수리 세레머니를 했으니 잠잠해졌다고 하기도 뭣하겠네요.
18/07/15 23:39
크로아티아가 그래도 괜찮게 사는 편이라 사람들 옷도 잘입고 깔끔합니다.
두브르니크는 정말 여행 강추하는 지역입니다. 중세로 여행온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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