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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2 19:00
저 역시 투우장면에서 오버로드가 어떻게 할까 궁금해하며 페이지를 넘겼던 기억이 납니다.
평화롭지만 강력한 한방으로 항복시켜 버리는 아이디어도 좋았구요.
18/04/12 19:01
이 소설의 대략적인 개요만 알고 있다가, (아마도) 황금가지에서 나왔던 아서 클라크 단편집에서 비슷한 내용의 단편소설을 읽었었죠. 아마 그 단편소설을 제대로 각잡고 써내려간게 본 작품 유년기의 끝일텐데.
인상깊었던 장면은 오버로드의 생김새에 대한 묘사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뿔달리고 날개달린 악마의 모습 그 자체. 현생인류(의 유년기)를 종결시키러 나타난 오버로드에 대한 공포가 악마로 형상화되어 인류의 정신에 뿌리깊게 박혀있다는 설정. 신화와 SF를 결합시키려는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했죠. 앞으로 써주실 글들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8/04/12 19:03
충분히 진보된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
멋진 작품이었죠. 피지알에서 클라크 관련 글을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18/04/12 19:24
첫 소개 글이 제가 정말 좋아하는 SF소설이라 반갑습니다! 드라마로 나온 영상을 보니 십년 넘게 전에 처음으로 소설을 읽으면서 상상만으로 묘사하던 것들이 영상으로 나오게 되니 신기했습니다..
18/04/12 19:29
유년기의 끝이나 아이작 아시모프의 최후의 질문 같은 작품을 보면 같은 인간인데 어쩜 저리 상상력과 그걸 작품으로 풀어나가는 능력이 대단할수 있는건지
하고 감탄하게 되더군요.1950년대에 저런 작품을 쓸수 있다는게 참...
18/04/12 19:30
제가 그랬습니다.
소설을 읽고 놀라고, 이후 해당 소설이 1950년대 작품이라는 걸 알고는 한번 더 놀랐죠. 역시 천재들은 시대를 초월하는 모양입니다.
18/04/12 20:02
2016년 12월에 아서클라크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재판되었습니다.
http://www.yes24.com/24/goods/33730931?scode=032&OzSrank=1
18/04/12 20:08
모처에서 정보에 의하면 ,,,고도로 발달이 된 외계문명이 지구로 내려와 우리를 간접적 지배 하게되어서 그들 가르침에 복종하고 따라가야 한다면 지구문명의 변화는 다음과 같담니다
1. 개별국가는 전부 해체하고 단일 지구 통합 정부가 출범 2, 개별국가 해체 영향으로 전쟁이 사라짐,, 고로 군대도 자동 해체됨 3. 육식의 금지,,채식만 허용... 전에 유년기의 종말, 을 읽고 난후 제 생각은 아서 클라크씨가 어느 경로를 통해서 외부 문명권 관련 이야기를 습득하고 이에 기반한 소설을 쓴거이가 본문 같은게 아닐가 하는 느낌을 받았거든요..그같은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 우리 지구 사회내 일부에서 수십년전 부터 활동하고 했으며 특히..이른바 UFO피랍자들에서 많이 나오고 했습니다 아주 특수하게도 외계인 일부가 지구에 단기 체류 하거나 지구 인류종에 동화되서 살아간다는 정보도 존재 합니다
18/04/12 20:13
고도의 과학문명을 가졌다면, 유기물 조합으로 어떤 음식이건 만들어 낼수 있으므로 굳이 육식금지 같은 룰은 필요없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18/04/12 22:36
앞의 두 개는 몰라도 육식 금지나 UFO 피랍자나 정체를 숨긴 외계인 어쩌고저쩌고는 그다지 설득력 없어 보이네요...
아서 클라크는 SF 작가인만큼 UFO나 외계인 관련 이야기를 모르지는 않았겠습니다만.(1950년대 기준으로)
18/04/12 22:43
정신적 통일이라고 거창하게 시작됬지만 결국 수 많은 개인들의 사심만이 얽혀서 허무한 물놀이쇼로 끝난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결말, 거대제국을 만들면서 정당성을 위해 최대한 거대하고 잔인한 방식으로 인신공양을 발전시키는 지배이념을 선택한 아즈텍들인이 스페인 모험가들의 납탄에 쓰러지고 천연두에 몰살당한 일, 1차 세계대전 출구전략과 적백내전을 거쳐서 바깥 자본주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국사회주의로 무력을 집중시켜 혁명을 수호할 것인지 영구혁명론으로 전세계에 폭력을 전파할 것인지 고민하고 서로를 죽이던 볼셰비키들, 당연히 자신들이 말성을 일으키는 이상한 사이비 종교니까 세상에서 조사좀 하는 것인데 피해망상을 기르면서 독가스 테러범 집단이 된 옴진리교...
생각과 의식이라는 것을 자신만 인식할 수 있고 타인은 보이지 않고 짐작만 하는 인간에게 정신체라는 것은 참 매력적인 개념입니다만, 동시에 별로 인간 같지는 않은 개념이라서 상상도 별로 안가고, 상상해보는 것이 의미가 있나 회의적이긴 합니다. 어릴 때 읽었는데 정말 묘한 매력을 가진 책이었지요. 오랜만에 봐서 재미있게 글 잘 읽었습니다.
18/04/12 22:51
오버마인드와 같은 형태의 초지성체는 아니지만, 언젠가는 네트워크로 서로의 마음까지 공유할 수 있는 '집단지성'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공각기동대의 '네트'같은 형태가 될것이고, 그게 발전하며 오버마인드같은 초지성이 될수도 있겠지요. 물론, 인간적이지는 않다는데 동의합니다.
18/04/12 23:10
"인류의 정신적 통합" 이라는 개념이 처음 나온 소설로 알고있는데 이제는 너무나도 많은 작품에 쓰이다보니 이제 식상할정도가 되버렸죠. 긍정적으로 다룬 작품도 있고 부정적으로 다룬 작품도 있고...
이 작품이 나온지 70년이 가까워지고있는데 다음에는 어떤 새로운 개념이 충격을 줄지 궁금합니다. 과연 작가들이 어떤 상상으로 어떤 새로운 개념을 보여줄 것인가? 이전에 마법처럼 보였던 행위들이 기술의 범위로 들어오고있는데 다음 작가들이 어떤 마법을 상상할지 기대됩니다. 반대로 이제 나올만한 개념은 다 나온 것같기도 합니다. 물론 이건 제가 지식이 적어서 그렇겠지만..
18/04/13 00:17
저에겐 이 책을 세번이나 산 이색 경력이 있습니다. 나경문화 판은 이사하다 잃어버리고, 그 후엔 어느 출판사인지 "최후의 인간"이란 황당한 제목으로 출판되어 울며 겨자 먹기로 샀지만 빌려줬다가 다시 잃어버리고... 이 글을 읽고 마지막으로 구입한 판본을 찾아봤는데 시공사에서 나온 거네요.
18/04/13 00:31
이작품 처음 알게된게 나무위키에서 더블오 건담 항목에서 당작품이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해서 알게 되었는데,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보니 영향 끼친 작품이 한둘이 아닌걸 알겠더군요. 다만 보통 그런 작품에선 외계 문화 만나서 충격받고 옴팡지게 싸운다음에 인류가 정신적으로 성장..이라기보단 다운그레이드인지 옆그레이드인지 모를 옆길로 새는게 문제지만...a
소설에 있었으면 정신 공동체 같은 네트워크에 들어가기엔 너무 썩어버렸으니.... 지구에 남아 멸종을 기다리는 입장이 될것 같은데 그런 시대에 한번 살아보고 싶더군요. 전쟁이나 다툼도 딱히 없고, 미래세대에 대한 불안도 없고, 그냥 느긋하게 하고싶은거 다 하고 죽을수 있을테니까요.. 오랜만에 재밌게 읽었던 작품 생각나네요. 잘 읽었습니다.
18/04/13 01:34
스페이스 오디세이 영화 보고 전율이 났고, 스페이스 오디세이 소설 보고도 부들부들 떨었고, 유년기의 끝 읽고서는 뭔가 좀 비슷한 것 같지만 그래도 엄청났고, 라마 보면서는 뭔가 많이 비슷한 것 같지만 재미있었고, 스페이스 오디세이 2 보면서는 응? 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이었고...
이 분이 천재인 것은 토달지 못하겠는데, 자기 복제가 좀 심하지 않나하는 생각은 약간 들어요.
18/04/13 07:44
거장 SF작가라는 분들이라고 해도 뭔가 유사해 보이는 작품들이 많기는 합니다.
아시모프 같은 분은 로봇 세계관을 공유하고, 필립 K.딕도 안드로이드 세계관을 공유하듯이요.
18/04/13 16:17
그래서 스포일러 경고를 두번이나 넣었습니다.
스포일러가 읽어도 별 영향이 없는 소설도 있는데, 이 소설 만큼은 정말 스포일러 읽으면 재미가 반감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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