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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2 18:49
초등학교 들어가고 첫 스승의 날인데 어머니께서 냄비 새거 하나를 주시더니 선생님 드리라고 하시더군요.
그거 받아들고 학교 갔더니 저보다 먼저 반친구들이 교탁에 올린 가득 선물이 었지요. 제 것도 얹었고요. 그때는 아 그런거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말도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18/04/12 18:52
폭력은 너무 흔해서 말하기도 입아프고, 돈에 관련된거는 정말 죄의식조차 전혀 못느끼고... 아미 지금도 못느낄꺼에요 촌지를 받아챙겼다는걸
18/04/13 00:41
수많은 촌지들 중에 그래도 가장 양호한 케이스라고 봅니다. 스승의날에 고마움의 표시라고 퉁칠 수라도 있으니까요.
초등학교 2학년때 담임이 촌지를 안받는다고 유명한 선생님이셨는데, 그래도 스승의 날엔 받으셨습니다. 비싼 선물은 돌려보내셨지만요.
18/04/12 18:54
전 집이 어릴때 쫌 어려워서 우유급식 무료로 받았는데, 무료로 받는다는 이유로 아이들앞에서 너는 공짜로 먹으니까 우유 받아오는거는 너가 1년내내 고정이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크크결국 친구들이 같이 날라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고맙내요
18/04/12 18:56
1번 촌지는 90년대까지는 많이 있었던 일이고요.
2번 수학여행 리베이트는 주로 교장님들과 학년 주임선생님들한테나 해당되고 담임선생님들은 별로지 않나 싶습니다. 그 외 폐품이나 문구점 그리고 3번의 부조리는 70~80년대에나 존재했을텐데 지금의 선생님이나 교육계의 고위직 분들한테는 해당이 없을것 같습니다.
18/04/12 19:00
업주들에게 음식대접 양주대접 받은것도 리베이트죠 흐흐
제가 30대 중반인데 분명히 고철이랑 폐품 낸 기억이 나는데 80년대라 하시면 안되죠.
18/04/12 18:58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담임은 착한표라는걸 만들어서 성적에 반영했습니다
착한표는 교사에게 선물을 가져다 주면 올라갔습니다. 바이올렛 화분 하나면 2개씩 뭘 주면 몇개 이런식으로 정해져 있었죠 노동력 착취는 저런것도 있지만 시험지를 학생들에게 채점 하게 하고 잔심부름 시키고 그런게 컸죠 왜 자기 업무를 학생들에게 떠넘기고 그것도 집에도 안보내주면서... 나아가 업무도 아닌 일반 잔심부름을 시켰던건지... 학교의 장비나 비품들도 멋대로 사용했죠. 4학년때 담임은 과학실의 알콜램프를 교실에 가져와서 치킨을 데워먹더군요. 학습지도 대놓고 특정 문제집을 사라고 하는 교사들도 많았죠 이달학습, 다달학습 같은 문제집이 있었는데 수업시간에 그걸 풀어오게 했었죠 초1때 담임은 수학 학습지를 하라고 저희 부모님께 전화를 해서 학습지 사람이랑 연결시켜 줬었죠.
18/04/12 19:01
꼬물꼬물 초등 1~2학년애들한테 손걸레 만들어서 가시에 찔려가며 왁스로 바닥 칠하게 한것부터 인권이라는 의식이 1도 없는거죠.
채점시키는거야 약과죠
18/04/12 19:03
전 제목보고 삥 뜯는 일진애들이 생각나네요.
이건 대 놓고 강도짓인데 대학교 사회나와서 생각하니 참 어이없는 일이었어요. 강력범죄가 일상으로 일어나는 중고등학교 생활이었어요. 성인되서는 군대말고는 국가가 참 고마워요.
18/04/12 19:05
사실 일진들에게 삥뜯긴 돈보다 선생들에게 뜯긴 돈이 더 많다는게 함정입니다 크크크
스승의 날마다 선물사서 바치고, 선생님 생일때 반장 부반장이 주도하에 갹출해서 선물사고..
18/04/12 19:10
그렇긴한데 제 주머니에서 빼앗아가진 않아서 원한과 자괴감이 들진 않았어요. 그 때는 참 자기돈이적은 시절이잖나요.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데 선물사고 그런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네요.
18/04/12 19:03
90년대면 이미 20~30년 전 이야기죠. 그때 갓부임한 교사라해도 이제 은퇴를 앞둔..
뭐 학교만 저랬나 싶네요. 그당시 각종 착취와 부조리는 온사회에 있었고 그걸 가장 모든사람들이 쉽게접하는게 학교였던정도아닌가요? 대신그만큼 지금 학교는 그만큼 저 문제에대해 논의가 끊임없이 있었고 자기검열을 진행해서 해결하고 있죠. 그런데 은퇴한 교사들이 얼마나 대우받고 사는진 모르겠네요. 가아끔 은사로 대접받는거말곤, 교사라는 직위라기보단 차라리 모아놓았거나 연금으로 받는 돈 때문인 경우가 많아서. 교장급은 또 다른문제긴하지만 평교사야뭐...
18/04/12 19:08
거기다 교사분들은 흔히 결혼식할때 주례아저씨가 부모세대를 설명할때 일평생을 아이들 교육에 헌신한 참 교육자 집안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식으로 말해주고 남들도 알게 모르게 대우해주는게 있죠.
18/04/12 19:07
90년대에 고등학교 졸업했는데 촌지는 경험이 없네요.
뭐 저런거 아니라도 막장인 교사들 많았죠.. 중학교때 인사하는 학생 때려서 이마터트렸던 알콜중독자 미친인간 생각나네요
18/04/12 19:10
90년대 졸업이시면 80 90년대를 정통으로 지나시는데 촌지가 없을수가 없어요. 아마 부모님께서 피정님 몰래 촌지를 주셨거나 촌지에 해당하는 접대를 하신게 분명합니다. 8090년대 부모라면 하다못해 오렌지주스 한병이라도 선생에게 바치지 않으면 아이를 맘놓고 학교에 보낼수 없었죠.
18/04/12 19:22
음 반은 커녕 가끔 몇학년인지도 헷갈리고 그려셨는데.. 딱히 학교 생활 힘든것도 없었고 선생님들도 잘해주신 편이였는데 저 몰래 촌지 주시고 그랬다면 나름 충격이네요.
18/04/12 19:27
저 역시 90년대에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단 한번도 어머님께서
선물이나 촌지를 드린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학생들에 비해 별다른 불이익도 없었습니다. 친구들의 부모님들은 드렸는지 안 드렸는지 모르겠으나 제가 보이는 범위 안에서 그런 장면을 목격했거나 들은 적은 없어요.
18/04/12 21:26
저도 부모님이 애초에 워낙 방임형인데다, 따로 뭘 줬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고, 중고등학교 때에는 대학 동기동창이 담임이었던 해를 제외하고는 애초에 학교에 찾아간다는 말 조차도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촌지를 준 적이 없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대학 진학 후 언젠가 12년간 담임 총 14명 중에서 촌지를 안 받은 사람이 0명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받은 적이 있습니다.
담임 중에는 물론 전형적으로 촌지를 받을 것 같이 생긴-_-분도 없지는 않았습니다만, 20대 중반 여교사도 3명 있었고, 예전에 전교조 교사 명단이 공개되었을 때 심심해서 대조해보니 전교조 교사도 (이름이 전부 기억나지 않아서 전부 대조를 못했음에도) 최소 5명 있었고, 3명은 대학 동문에 심지어 1명은 사과대 동기였는데, 선물 같은 것도 아니고 돈을 한명도 안 빠지고 거절도 없이 다들 잘 받았다는게 참. 그런데 되돌이켜 생각을 해봐도 촌지 때문에 특별대우를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다들 1분만 지각해도 여지 없이 출석부에 기록했었고, 똑같은 잘못을 했는데 상대적으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다거나, 뭔가 우대해준다거나 하는게 전혀 없었거든요. 다들 줬기 때문에 특별대우를 할 것이 없었을지도 모르지만요.
18/04/12 22:10
케바케 였을거 같아요 이런게 무슨 메뉴얼도 없을테고 촌지 안준다고 애들 괴롭히는건 당시 기준으로도 악질이지 않나싶고 알아서 주는거야 그때면 당연히 받을거 같고..
궁금해서 집에 가서 빨리 물어보고 싶네요..
18/04/12 22:17
물론 애를 괴롭혀가며 적극적인 요구를 하는 선생은 제 담임 중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만, 어쨌든 단호하게 거절하는 선생이 상당히 소수파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도의 짐작은 가능하죠. 그런 사람이 반만 되었어도 아무런 거절 없이 덥썩 받는 사람이 14 of 14라는 관측값이 나오려면 1/16,384의 확률을 뚫어야 하니까요.
18/04/12 23:08
너무 일반화 하시는데 제 어머니도 촌지 한 번도 안 드렸습니다. 제 어머니는 그런거 너무너무 싫어하셨고 애시당초 돈도 집에 없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학교 잘 다녔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죄다 장학금 받으며 다녔습니다. 저도 91년 입학 2003년 고등학교 졸업한 사람인데 제 어머니는 가정방문이나 학생면담할 때 미리 선수쳐서 이야기 하셨습니다. 촌지 그딴거 바라지 말라고..
저 그 덕에 귀싸대기도 맞고 그랬는데 어머니 빡쳐서 학교 찾아가서 선생 만나서 1:1로 뒤집고 난리 난적도 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긴 했지만요.. 모든 부모가 그러는거 아니고 모든 선생이 그러는 것도 아닙니다. 고등학교는 역대 최초 120만원 장학금 2년 연속 수상도 했었어요.. 단 한 번도 촌지 음료수 조차 보낸 적 없습니다. 스승의 날 12년 내내 한 번도 선물을 안들고가서 제가 제 돈 모아서 가져가고 싶엇던 적도 있습니다.
18/04/12 19:33
저도 부모님이 절대 촌지 준 적 없다고 생각했는데
(학교 생활도 90~00년대 걸쳐있고, 동네도 목동이기도 했고 해서 준 적 없다고 생각했었죠) 다 크고 취업하고 부모님이랑 술 한잔 하다가 "촌지 준 적 없죠?"라고 물어봤더니 "당연히 줬지, 왜 준 적이 없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때 엄청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옆에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던 이모의 표정이란... (이모도 저희 동네 사시는데, 올해 둘째가 고3입니다. 그 표정을 생각해보면 저희 이모도 사촌 동생들 때문에 준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일선 현장에서 촌지라는 게 천인공노할 짓, 그렇게 못할 짓이라고 받아들이게 된 게 의외로 오래지 않은 것 같습니다.
18/04/12 21:01
저는 부모님도 눈치가 없어서 안 주심요..4학년때 진짜 별 지x 다 당했는데 저도 이유를 모르고 부모님도 이유를 몰라 선생짤리기까지 1학기 내내 고생하고 훗날에야 아 그거 돈달라는거였구나..하고 깨달았었죠 ㅡㅡ;
반대로 말하자면 국딩6년동안 그 한사람말고는 그런 일 없었습니다.
18/04/12 21:42
저도 당연히 그런게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말 나와서 부모님께 여쭤보니 줬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좋은 분들이라고 생각했던 어렴풋한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이 싹 날아가는 순간이었습니다.
18/04/12 19:08
3은 오바같은데요. 인권하고는 또 무슨관계인지..일하면 지는거다거 너무 확대된거 아닌가싶네요.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간 학생들이 청소하는게 착취씩이나 됩니까. 이러니 청소하는 분들앞에다 쓰레기던지고 당신일이잖아 하는 진상이 늘어나죠. 동물키워보는 것도 경험이고, 결국 선생님이 관리도 해야하고요. 그거 얼마한다고..안하는게 교사도 이득.
1,2는 동감합니다..
18/04/12 19:12
아직 어린 초1~2 아이들에게 파상풍이나 세균감염 위험이 있는 마루청소를 시키는것이 착취가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게다가 분명히 학급 대상으로 운영비나 관리비가 나올텐데 그런거는 인마이포켓하고 왁스나 초등을 가져오게 하는것 자체도 갈취입니다. 반장 어머니들이 학급 빗자루나 마대걸레등도 자주 사오셨구요.
18/04/12 19:17
학급 대상으로 운영비나 관리비 같은 거 지금도 담임교사 "앞으로" 안 나와요;; 학교에서 청소 도구를 사주는 것으로 끝이죠. 지금 학급에 지급되는 학급 운영비는 청소하는 물건 사는데 쓰는 것도 아니고요. 저 역시도 30대 후반이고, 국민학교 다녔는데 제가 어렸을 때 온 나라가 가난했던 시절이고 학교도 가난했던 시절인 것을 어느정도는 감안해야죠. 그 때 많은 교사들이 인마이포켓했겠지만... 학교가 가난해서 학생들이 왁스칠 안 하면 안 되던 시절인 것도 맞아요.
18/04/12 19:21
제가 교직을 해보지않아서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학급비가 얼마밖에 안남아서 얼마 갹출해야된다 이런식으로 학급에 쓸 수 있는 돈이 주어지는걸로 알고있는데요. 이쪽 업계에 계셨던 분의 말씀이 필요하네요.
18/04/12 19:23
저 역시 그 시절에 교직에 있었던 것은 아니니까...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그 가난하던 시절, 교장들의 파워가 더 세던 시절에 일개 담임에게 자유롭게 돈을 쓰라고 줄 것 같지도 않지만, 그런 학급비가 있어도 그 돈이 왁스나 초 등을 사라고 준 돈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18/04/12 20:01
옛날엔 어땠는지 몰라도 지금은 어떤 형태로든 따로 자금을 조성하는 행위는 완전 불법입니다. 학부모들끼리 자발적으로 돈모아서 학급에 간식넣어주는 것도 원칙적으로 금지입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쓸 수 있는 돈은 현재 목적별로 다 나누어져있고(학습준비물, 청소용품, 동아리활동 물품 등등), 담임 재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학급비는 학교마다 있는 학교도 있고 없는 학교도 있는데 보통 1년에 얼마 한도내에서 쓸 수 있도록 당해년도 학교회계를 계획하면서 배분합니다.
18/04/12 19:15
돼지 3마리에 암탉이 10마리 토끼 10마리정도 키우면 그거 얼마한다고....수준이 아닙니다. 꽤 많은 액수가 생깁니다. 거기다 저런 동물관리는 교사가 안하고 학생들이나 경비아저씨나 학교에서 노무하시던분이 돌보던걸로 기억합니다.
18/04/12 19:18
자율이 아니라 강제 잖아요
키우고 싶으면 알아서 키우는거지 학생들에게 같이 키우자고 강요하는건 안되죠. 청소도 정작 교사들은 교무실조차 안치우면서...
18/04/12 19:16
지금도 이런게 남아 있을거 같은데
제가 초딩땐 교실엔 냉방이 안되었습니다 그러나 교무실엔 선풍기가 있었고 학년이 올라가니 에어콘도 생기더군요 교무실에 에어콘 생길때 쯤 교실에 선풍기가 생겼고요 학생 화장실과 교사 화장실이 따로 있었습니다 학생은 재래식, 교사는 수세식이었죠 교실에 난로가 있었는데 생각있는 교사들은 교실 가운데에 설치했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은 자기 책상 옆에 설치했습니다 급식을 할때 교사들도 같이 급식을 먹는 경우도 있었는데 교사들은 맛있는 메뉴들인 탕수육이니 돈까스니 떡볶이니 이런것들 자기 맘대로 퍼먹었죠 학생들은 한두개가 정량이었는데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고 교사는 그 보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렇고 초딩이던 그때도 그리 생각 했습니다 근데 아무리 봐도 우리나라 학교는 학생을 위했던 적이 없는거 같아요. 대놓고 돈받아 먹고 비리 일으키는거 이전에 구조 자체가 이상하게 만들어져 있어요. 차렷 경례 인사 이런거 시키는 것도 웃기다고 생각하고요.
18/04/12 19:18
반장선거를 했는데, 담임이 결과를 보고는 무효라고 선거 다시 하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반장으로 선출된 학생 부모님이 한번도 촌지를 준적이 없었다고... 지금 돌이켜 보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지만, 실화입니다.
18/04/12 19:20
저때는 선거 자체를 안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냥 교사가 너 반장해를 지정하거나 선거를 해도 입후보자를 모집하는게 아니라 성적순으로 이름적고 그걸 후보로 해서 선거하거나 반장 부반장 분단장 부장 조장 이런거 대부분 교사가 알아서 지정해줬죠.
18/04/12 23:14
전 숙제를 2달 내내 안해가서 간 적은 있었는데.. 초등 4학년이었구요.. 크크크..;;;
공부 못했다는 핑계는 못 대는게 제가 그 학년 1등이어서..;;; 젤 시험 못쳐서 망쳤을때가 3등이더군요.. 지금이야 평범한 설비쟁이지만요...;;; 그래서 촌지를 안 줘도 무시를 못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18/04/12 19:27
부모님이 초등학교 선생님이라 초등학생 때는 촌지라는게 필요가 없었고 중고등학교 때는 96~01년까지였는데 지금 김영란법 시행하듯이 학교에서 부모님들은 학교 오지도 마라, 오더라도 빈 손으로 와라 라는걸 수없이 공지했고 꽤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예컨데 고등학생 때 야자 하다보면 선생님이 오셔서는 누구 엄마가 사왔는데 이런거 받으면 안된다 니네가 먹어라 하며 빵 같은걸 나눠줄 정도로요.
나름 좋은 대학을 갔는데 수능 시험 보고 아버지가 선생님께 식사 한 번 대접하겠다고 하니 우리 그런거 받으면 안된다고 거절하셔서 아버지가 집에 오셔서는 아니 무슨 수능 다 본 고 3 부모가 사주는 것도 안 받냐고 오히려 어이 없어하신 기억도 있네요. 그래서 촌지라는거에 대한 인식 조차 없었는데 대학 들어가서 친구들 얘기 들으며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18/04/12 19:33
촌지 초등학교때까진 꼬박꼬박 냈네요
부모님 어릴적부터 지금도 맞벌이신데 그 바쁜 와중에도 어머니 촌지는 내러 오셨어요. 은행에서 새 돈으로 바꿔서 빳빳하게 말이죠.
18/04/12 19:34
촌지나 폭력은 이야기 많이되고 해서 기억에도 많이 님아있는데, 학습지나 교재, 이상한 물품 팔러 들어오는 잡상인은 까먹고 있었네요.
그때 당시에도 왜 저지를 안할까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오고 가는게 있었겠네요. 수업 전이나 끝나기 직전에 잡상인이 들어오는게 진짜 부자연스러운 건데 그게 진행됐다라는게 교단이 얼마나 썩었는지 보여주는 사례겠지요.
18/04/12 19:42
1 - 알게 모르게 촌지 안낸애를 따돌리는 분위기로 몰아가기(최고 악질중의 악질로 일제시대 앞잡이보다 더 한짓)
당시 피해자였습니다. 4~6학년 3년 내내 담임이란 자들에게 시달렸네요.(결국 부모님께서도 참다참다 출동하셨으나, 해결이 되지 않았었죠) 한 번은 시험을 보던 중 앞에 앉아 있던 친구가 제 것을 컨닝하다 걸렸는데, 보여준 놈이 더 나쁜 놈이라며 추운 겨울에 복도로 쫓겨나서 홀로 시험을 친 적도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구타당하고 이상한 아이 취급을 당하다보니 멀쩡히 친했던 친구들과도 점점 소원해지더군요.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져 몇몇 급우들로부터 괴롭힘이 있으려 했으나, 다행스럽게 나름 체격이 있었고 싸움을 나름 할줄 알던 터라 대놓고 왕따 당하는 것은 면했습니다만 촌지가 다소 덜 하던 중학교 진학 전까지 정말 지옥같은 학교 생활을 보냈네요. 다행이 나이가 들면서 술안주 이야기가 되었지만, 한 동안은 길가다 이자들을 마주치면 정말 멱살 잡고 죽도록 패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18/04/12 19:49
촌지 안 주자 칠판이 잘 안보인다고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저를 두들겨팼던 교사도 겪어 봤고, 윗분처럼 수능 끝나고 나서 학부모들이 갹출하자 자기는 절대 그런 거 안 받는다고 도망가신 선생님도 겪어 봤습니다. 세상사 으레 그러하듯 예전이든 지금이든 나쁜 놈과 좋은 분은 뒤섞여 있기 마련이지요. 물론 평균적으로 예전보다 지금이 나아지긴 했을 겁니다.
18/04/12 19:53
84년생인데 초중고 중 한 번도 촌지를 내거나 촌지 분위기를 본 적이 없는데 이상한가요.
부모님은 12년동안 초등학교 졸업식에 딱 한 번 오신게 다이고...
18/04/12 20:05
86년생이고 지방에 쭉 살았는데 본문처럼 대놓고는 아니더라도 나중에 다 크고 얘기들어보니 몇번 대놓고 요구한 분들이 있었다곤 하시더군요.
18/04/12 19:58
이글보고 궁금해서 어머니께 전화해봤는데 제 인상에 안좋았던 분들이 대놓고 요구하셨다고 하네요 크크크.. 초5 담임은 어머니가 촌지 안주니 특수반 보내려고 했다네요. 우연히 경시대회 입상했기에 6학년때 담임선생님이 이상하게 생각해서 상담했기에 망정이지 ...
18/04/12 20:25
초등학교 5학년 담임선생이 매일 아무 이유없이 저를 포함한 몇몇을 매일 남겨서 청소시키고
그림그리는데 무슨 남의그림을 도작했다느니 하면서 학교 문 닫힐때까지 남아서 그림그리게 시키고 손들고 발표 안한다고 학생들 앞에서 욕먹이고 이랬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태도가 싹 바뀌었더랬죠 아직도 갑자기 바뀐 날 그 선생이 뭐라고 맗했는지가 기억나요 'xx이는 친구들보다 키가 커서 참 좋겠네?' 평소엔 화만 내고 소리만 지르던 사람이요. 알고보니까 이 빌어먹을 선생이 어머니꼐 전화해서 '아드님 태도가 불량하고 산만하고 애들 때리고 다니는 등 학교 생활이 엉망이다' 이랬답니다 처음에는 어머니가 저 선생말 믿고 저를 막 혼내셨는데, 저는 전혀 그런 일 없이 참 내성적인 아이었거든요 결국 저랑 얘기하고 나서 부모님이 선생 의도 알아채고 학교 찾아가서 돈 줬다고 하시더라구요 선생이 갑자기 태도가 바뀌어서 너무 이상했었거든요 어머님이 추측하시길 담임이 애들을 괴롭히면 애들이 각자 부모님께 학교생활 얘기하면서 자기가 직접 얘기 안하고 자연스럽게(?) 촌지를 받는 거였는데 저를 비롯 몇몇이 무던해서 그 애들 친구들은 부모님이 안가져 오신거겠죠 이거 전혀 모르고 있다가 대학 들어가서 어쩌다가 얘기나와서 어머니가 말씀해주셨어요 또 한가지 어이없었던건 중학교 들어가서인데, 한여름에 한 학급 45명정도, 교실에는 벽에붙은 선풍기 4대뿐이고 더군다나 한개는 고장났었습니다. 진짜 학교가 찜질방이었는데 어느 젊은 영어 선생 하나가 어느날 5교시 수업 들어오더니 (20대 후반 쯤으로 보였습니다) '아~ 에어컨 너무 세서 냉방병 걸리겠어, 가디건 안입을수가 없어' 이런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했었습니다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대꾸했었어요. 여기는 더워죽겠는데 그게 할소리냐고 그랬더니 자기가 들고다니던 체벌도구 (뭐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게 30cm짜리 자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집어던지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난리쳤었어요 여러분도 이런 에피소드들 많으시겠죠 집이 전세냐, 자가냐, 차가뭐냐 갱지에 설문지처럼 만들어서 돌리는 선생놈도 있었고..
18/04/12 21:19
과거 기준으로 한 얘기입니다.
학부모들이 마치 유치원 교사한테 하듯이 자기 아이 잘 돌봐달라고 학교 선생님들 직간접적으로 챙겨준 일들은 분명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촌지와 같은 돈의 형태보다는 학기 초나 스승의 날과 같은 행사 시에 간소하게 선물하는 거라든지 운동회나 소풍 때 도시락 챙기는 등의 형태가 훨씬 일반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당시만 해도 전통적인 스승에 대한 관념이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의도 없이도 학생이나 학부모가 알아서들 예의상, 형식적으로 선생님들 챙기는 경우도 많았고요. 무엇보다도 교사가 먼저 나서서 직간접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촌지와 같은 돈을 요구하고 이에 따라 학생들을 차별적으로 대하는 일들이 결코 일반적이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돈이 아니라 선물조차도 일정 수준이 넘어서면 부담스러워서라도 안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과거 실력적으로 부족하고 괴팍한 성격의 교사들이 많긴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당시 [대부분의 교사]들이 부패하고 부조리하고 비양심적이라고 할 만큼 문제 있는 교사들이었냐고 하면 저는 전혀 동의 못하겠습니다. 적어도 제가 기억하는 90년대의 모습으로는 그렇습니다.
18/04/12 22:19
학교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공감이 안 가실수는 있는데,
당시, 강남의 모 고교는 교장을 중심으로 학교의 대부분의 교사들이 조직적으로 '모금활동'을 한 적도 있습니다.
18/04/13 01:24
전 서울에서 학교 나온 84년 생인데, 말씀하신 바와 같이 알고있다가 얼마 전 어머니와 이야기하다 들었죠. '당연히' 다 드렸다구요. 대부분 맞는 것 같습니다.
18/04/12 20:46
이같은 주제 나올 때마다 생각나는건데, 학급 아이들에게 불법백업게임CD를 판매하던 (무려 A4에 코팅까지 해서 깔끔히 정리된 게임리스트까지 제공) 제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 떠오르네요.
심지어 애들끼리 돌려서 쓰지 말고 사서 하라고 은근 압박까지 줬었죠. 크크
18/04/12 20:52
어머니가 교사입니다. 90년대는 제가 어려서 잘 모르겠고 2000년대 초중반쯤에는 어머니께서 여러 선물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화장품, 과일, 한우,지갑 가방 백화점 상풍권 등등. 한번은 유명한 l가방을 선물 받으셔서 부담스러운 나머지 돌려드렸다고 하더라구요. 금융위기 이후로 선물이 점점 약소해지더니 김영란법 제정되면서 선물이 사라졌습니다. 항상 학부모님한테 제공받던 도시락도 제가 김밥나라가서 사와야했죠.
18/04/12 20:53
근데 그 때에 관행적으로 선생님들이 촌지를 다 받았냐? 그건 또 아니라는거죠.
노골적으로 달라던 놈. 절대 안 받으시던 분. 이렇게 나뉘었죠. 관행이라 하기에는 절대 안 받으시던 분도 꽤 많았어요.
18/04/12 21:19
주관적인 경험이죠. 저는 촌지 같은건 구경도 못 했습니다.
좋은 선생님이 훨씬 많지만 촌지나 폭력교사 같은 경우 임팩트가 강해서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평화롭고 평범했던 선생님은 잘 기억 안나잖아요.
18/04/12 21:29
71년 생입니다만 촌지 모르고 컸습니다
원래 악행이란게 크게 다가와서 그렇지 촌지 안 받는 선생님이 더 많았다고 생각해요 학생에 대한 매질이야 뭐 말해 무엇하겠습니까만은 그 시대는 학교만이 그런건 또 아니었던터라... 학생을 노동에 동원한건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긴한데 당시 선생님이 평소와는 다르게 학생들에게 유난히 화를 냈던게 기억나요 성인이 되고 든 생각이지만 당시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화를 낸게 아니고 그런일을 시키는 자기 자신이나 당시 학교의 환경에 대해 화를 냈던거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선생님에 대한 좋은 기억은 안 갖고 있는 편인데도 당시 선생님들이 대부분 그랬다는 데에는 동의가 안 되네요
18/04/12 21:42
아 촌지 하니까 옜날 생각나네요 제가 20년 전 고등학교 2학년 때 장학금을 받았는데 총액은 기억 안 나는데 어머니가 20만원을 제 담임 선생님께 드렸었어요 양심적인 담임 선생님은 그 돈을 저한테 다시 줬구요 저는 그게 너무 부끄러워서 전화로 어머니께 막말을 하고 20만원을 라이터 불로 태워버렸었지요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제일 나쁜 놈이였네요 ㅡ.ㅡ
18/04/12 21:44
90년생입니다. 어머니께서 절 어릴 적에 낳으셔서 초보 엄마라 모르셔서 1학년때 촌지를 안줬는데, 그때 제가 유일하게 기억나는 초등학교 1학년 기억이 반에 들어가기 무서워서 울고 있을 때네요. 2, 3학년때는 촌지 줬다고 하시더군요. 그때 듣고 이가 갈립니다.
18/04/12 21:47
얼떨결에 학급임원 됐는데 어머님이 학교 안찾아가셔서 시도때도없이 급우들 앞에서 인격모독받고 교무실불러서 잡무시키고 그랬어요. 심지어 전 2000년대 후반입니다.
18/04/12 22:00
72년생 누나 저 76년생 대전에서 학교 나왔는데
주위나 어디서 촌지를 줬다는 사람이나 강요했다는 사람은 본적 없습니다 (물론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했겠죠) 저희때는 스승에 대한 예우가 높아서 선생님한테 싸다구를 왕복맞고 오면 오히려 부모님한테 맞을짓 했으니깐 맞았다고 더 혼나던 시절이었죠.. 80~90년대는 촌지보다 성희롱이나 엄청난 체벌이 문제였죠
18/04/12 22:08
15년전쯤 중학교 수학여행때 여행지마다 애들 풀어놓고 인솔 같은것도없이 선생님들끼리 온천 다녀오고 고급음식점 같은데 다니고 그랬습니다.
당시에는 그런 개념이 생소할 때인데 제가 그때 반장대표로 리베이트 아니냐고 했다가 학년전체가 뒤집어졌던적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할말있으니까 잠시 있으라고해서 영문도모른채 기다렸는데 학년주임 선생님이 그런거 아니니까 오해말라고 하더라구요. 저희학교가 당시 사립이었고 아버지가 근처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어서 교육청이나 위쪽에 말들어갈까봐 잔뜩 쫄아있었던걸 이제와서야 알겠네요 선생님이 왜그렇게 전전긍긍 했는지.. 요즘에는 저런거 있으면 보는 눈들이 한둘이라 어떻게 못할 겁니다
18/04/12 22:35
딴건 경험 없는데 2번은 격공 합니다. 되도않는 수련회 교관들한테 애들 맡겨놓고 쓸데없이 기합이나 받게 만들고 자기들은 쳐 놀러다니는 꼴을 보니 초딩때도 열이 팍 돌더군요.
18/04/12 22:39
청탁금지법이 큰 호응을 얻은건 언론이 포함된 것이지만
우리 삶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끼친 부분은 교육 분야죠 소풍가면 도시락 챙겨드려야 하나? 3만원 상품권 정도는 괜찮나? 더? 이딴 걱정 안해도 좋게 된거죠 저 어린 시절에 촌지 참 많았는데 가난하고 교외 경시대회랑 성적으로 촌지요구를 안받아왔던 상황이라 자식새끼 키울 때 좀 살만해지니 얼마나 해야할지 모르게시더라구요 그래서 청탁금지법 넘나 좋은것
18/04/12 22:53
93년생이지만 교사에게 1년 내내 괴롭힘을 당한적이 있습니다. 그때야 영문을 몰라서 그냥 내가 맞을짓을 했는갑다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왜 부모님이 학교에 오지 않으시냐 뭐 이런 류의 말을 여러번 들은 적이 있네요.. 그 1년을 기점으로 성격도 많이 비뀌었고.. 언젠가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 싶기도 합니다.
요즘의 젊은 교사들에겐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교권 추락이 단순히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하다보니' 생긴현상음 아닐겁니다. 20대 중반인 제가 이정도인데 지금 학부모 나이대의 분들이 기억하는 선생이란게 이미지가 어떻겠어요.
18/04/12 23:28
촌지라고 해서 돈만 받은 거 아니에요. 돈만큼 현물도 어마어마하게 받았죠. 스승의 날 뿐만아니라 소풍갈 때 3단 도시락에 따로 촌지, 선물 찔러주시고, 운영위원회나 학부모 회의 등등 학교에 선생님 보러 갈 일 있으면 그렇게들 주시더군요. 특히 반장이나 전교회장 같은 감투직 맡은 학생일 수록 학부모 등골이 어마어마하게 휘었죠.
18/04/12 23:30
00년대 초반 사립학교 다녔었는데 학급 전원이 돈 걷어서 스승의 날이라는 명목으로 촌지를 드렸습니다.
(돈으로 드렸으니 선물이 아니라 촌지라고 해도 되겠죠) 이후에도 잘 기억은 안나지만, 개인적으로 촌지를 찔러주기보다는 여럿이 돈 모아서 선물하는 식으로 뭔갈 바쳤던 건 눈치껏 알았던 것 같네요. 한참 전 일이라 요즘도 그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8/04/12 23:32
제가 직접 경험한 폭력에서 정신적 충격을 안겨준 폭력은 거의 대부분 교사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선생은 무슨 그냥 교육공무원 입니다. 교권은 무슨 지들 불편해 지니까 짜증내는 거죠.
18/04/12 23:33
제 아들한테 촌지 요구하면 지금 그 선생은 옷 벗고 개 쪽당하고 쪽팔려서 학교 쫓겨나겠지만 예전에는 그랬을 거란 이해는 합니다..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네요.. 김영란법이 아니라도 제가 촌지 줄 일은 존재할 거 같지 않지만.. 촌지 주고 학교 편하게 보내느니 집에서 홈스쿨링을 시키더라도 그렇게는 못하겠네요.. 물론 그 학교 선생은 저한테 죽을 지도 모릅니다만...
18/04/13 00:35
90년대 초중고를 다녀서 촌지, 스승의날 선물 너무 잘 알죠.
제 기억에도 선명하게 남아있는 게 있는데... 초등학교때 몸이 너무 약해서 체육시간이나 몸을 많이 써야하는 활동에서 제외시켜달라고 어머니가 촌지와 함께 부탁을 매번 했었죠. 그걸 하기 전까진 똑같이 대하다가 촌지와 부탁이 이뤄지고 나선 확 바뀌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인 것이 초5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선생님 복이 있었는지 정말 좋으신 담임 선생님들을 만났죠. 부모님도 촌지없이 그렇게 나를 챙겨준 담임 선생님을 만났던 것은 선생님 복이 엄청난 거라고 잊을만하면 말씀하십니다. 뭐... 그래도 중학교때 망할 체육 선생새끼 때문에 큰 사고를 당해서 고등학교 졸업까지 휠체어 + 목발 생활을 했던 걸 생각하면 아직도 이가 갈립니다.
18/04/13 00:49
촌지는 준적 있고, 초등학교 4학년때 담임은 왜 나를 그렇게 싫어했는지 이해가 안갔어요.
생각해보니 중1 스승의날때 엄마가 여자담임 속옷을 선물로 보냈는데, 애들이 풀러봐서 담임 얼굴이 부끄러워 했던 기억이 나네요.
18/04/13 00:50
서른 초반엔데 촌지나 그런건 못 느낀편인데,
고등학교때 교장이 한탕 해먹고 간건 제대로 느꼈습니다 책걸상 포함 티비까지도 수십년째 그대로인데..2002월드컵을 교실에 있는 14인치 TV로 봤습니다...아직도 목과 눈이 아픈 느낌이.. 그런건 절대 교체 안하고 운동장 공사부터 온갖 공사를 2년 내내 하더라고요... 그렇게 2년 딱 하고 정년퇴직 하셨습니다
18/04/13 01:04
제 예를 들어보면요.
저는 국딩때 나름 유명했습니다. 입학식날부터 일종의 사건을 일으켜서 주목을 받기도 했고, 성적도 좋은 편이었고 집도 잘 사는 편이었거든요. 1학년 때는 비공식반장이었는데, 그로인해 어머니가 좀 뜯기긴했습니다만 충분히 납득 가능한 선이었습니다. 촌지를 받은 것도 아니고, 스승의날 선물이나, 소풍 같은 날에 선생님 도시락까지 챙긴다거나 수준이었으니까요. 문제는 2학년 때부터입니다. 2학년때 담임은 전교조로 촌지를 안받은데요. 제가 부반장이 되자 어머니는 그래도 임원엄마라고 통상적(?)인 촌지를 주시려했으나 안받으셔서 그대신 직접 지점토로 화분을 하나 꾸미셔서 교실에 기증하셨습니다.문제는 당시 4학년이던 형의 담임이었죠. 저희 어머니는 제 친모고, 형에게는 계모였는데, 형이 갓난아이일때부터 키우셨기 때문에 형은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근데 그 담임이라는 사람이 그 화분을 갖고 친아들만 챙긴다면서 선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떠들어 댄 겁니다. 형은 임원도 아니었는데 촌지는 받아 쳐 먹어놓고선요. 이번엔 시간도 없고 해서 결국 비싼돈주고 화분을 하나 사다가 형 교실에 뒀죠. 3학년 때는 임원을 안했는데, 그래서 어머니가 촌지를 안주셨었습니다. 전 영문도 모르고 학교에서 혼났는데 그런 걸 집에다 이야기하지않는 편이라 어머닌 몰랐죠. 그랬다가 결국 사소한 문제로 학교에서 쫓겨났고,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자 어머니가 알게 되어서 촌지를 준 적도 있습니다. 가장 큰일은 5학년 때였는데요. 담임이 저 2학년 때 형의 담임이던 사람이었어요. 그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어머니가 집을 나가셨습니다. 근데 제가 없던 때에 애들한테 이제 어머니가 없으니 잘 대해주라는 식으로 말했었나봅니다. 덕분에 전 어머니가 없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놀림을 당하기 시작했죠. 당시 왕따란 말이 없었지만, 그거였습니다. 아마 담임이 조장한 거겠죠. 이제 저한테서 돈들어올 구석이 없으니까요. 20년이 지난 후에 어머니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모든 부모들이 촌지를 준 건 아니고, 모든 선생들이 촌지를 받은 건 아니었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촌지를 한번 뜯기기 시작하면 촌지주는 학부모의 명단이 촌지받는 교사들 사이에서 돌기에 계속 뜯기는 거죠. 몇 명 정도는 교사가 반배정에 관여 할 수 있기 때문에 촌지를 뜯겼던 학생은 계속 뜯깁니다. 제가 1,2학년 땐 촌지를 주지않았지만, 3,4,5학년때는 주었고,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에 6학년 때는 촌지 안받는 선생님에게 배정 받은 것도 그런 이유였습니다.
18/04/13 02:54
솔직히 교권추락이네 뭐네하는데
자업자득이죠 촌지뜯고 스트레스해소용으로 애들 줘패고 여학생들 성추행하던 꼰대들 생각하면 교권이 땅에떨어지는게 낫죠 크 교권이 옛날 같았으면 옛날같이 똑같이 헤먹고 있겠죠.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는 개뿔 사람은 다 똑같습니다. 여기서는 그래도 되니까는 만고의 진리에요. 성현이나 성인군자가 아니라면 헤먹을 수 있는곳에선 헤먹을 사람이 절반은 될겁니다.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지만)교권이 땅에 떨어졌다면 뭐 부작용도 있겠지만 저 시절보단 세상이 진보한거라 생각합니다.
18/04/13 07:59
원래 본인은 잘 모릅니다. 크크크.
저도 80년대 중후반 출생이고 촌지준적 없을거라 믿고있었는데 커서 물어보니 초중고 12년간 안받은 선생이 딱 두분이었다고 하시더라구요.
18/04/13 08:43
흐흐, 저희 초등학교는 소위 말하는 강남 8학군에 걸쳐있어 그런지 매월말고사 볼 때마다 성적 좋은 학생들이 그 학년 전 선생님들에게 선물을 돌렸어요.
그래서 월말고사에 성적이 좋으면 선물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 아버지께서 설탕 회사에 다니셔서 어쩔 수 없이 설탕 한 박스씩 (그때는 설탕도 나름 비쌌답니다) 을 돌렸는데 선생님들이 설탕 돌렸다고 뭐라고 했었죠. 그 다음 고사 때 성적 좋았던 학생이 여기에 맞춰 설탕 담는 그릇을 돌려서 다행이었지만. 그 이후에도 선생님들이 얼마나 돈을 밝혔던지 말도 못합니다. 타학년 주임 선생님(돈 봉투로 유명하셨던 분)이 하루는 따로 부르더니 너는 누나는 공부 잘하는데 너는 왜 못하냐고 하면서 아는척 하시길래 "저는 형이 있지 누나 없는데요" 했더니 당황하시더군요. 저랑 아는 척해서 뭘 하려고 하셨던 걸까요.
18/04/13 09:05
뭐... 저 아는 분도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는데 아주 유명했답니다. 촌지 밝히는 걸로 말이죠... 안 주는 아이들은 은근히 구박도 했다고...
18/04/13 09:05
저 고등학교 1학년때 급식이 진짜 말도 안되게 부실한데다가 그나마도 급식실 직원들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30분씩 들여보내지 않는다거나 밥 남은게 뻔히 보이는데 배식 제한을 한다거나 하는 짓거리를 저질러서 당시 고3형들이 주동해서 급식실을 때려부수는 난동이 일어났고 2학기때 급식 업체가 바뀌었는데 2학기 개학할때 교장이랑 행정실장도 같이 바꼈단 말이죠? 그때는 그냥 그런갑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바뀐 이유가 있었어요
18/04/13 09:18
제 중학교 이야긴줄 알고 동문인줄...
문제는 저희는 선생님만 그런게 아니고 학생들도... 한재단의 공고와 붙어있던 중학교 지금으로 치면 일진 정도 되는 애들이 공고 대가리 땡땡땡 형의 생일이라고 두당 500원씩 걷어가곤 했습니다 크크
18/04/13 11:57
와 이거 저도 느낀게 전 초등학교때 이런게 있는지 모르고 있다가 군대 갔다와서 알았습니다
초등학교 얘기 나와서 제가 2학년때 그 나이드신 여선생님이 착해서 3학년 올라갈때 애들이 많이 울더라 이런얘기 했더니 어머니가 콧방구 끼시면서 그선생 대놓고 촌지 요구에 안갖다 주니까 온갖페널티 다 들어와서 주고나니 다 원상복구 되더라 진짜 개더럽다 여선생들이 더해 뭐 이런 얘기 하드라고요 그때는 애가 어려서 말 못했는데 뭐 나중에 굳이 말 꺼낼 필요도 없고 해서 안꺼냇다고 하드라고요
18/04/13 13:35
교장 은퇴하시고 현재 교육학 교수하시는 어떤 분은 이해찬과 전교조가 아름다운 문화를 해쳤다며 열변토하시더라고요. 여기서 아름다운 문화란 건 촌지와 선배 교사의 짬처리를 일컫는 겁니다...정말 조금의 죄책감도 없이 떳떳하시니 화나기보다는 되려 웃기더라고요. 블랙코미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18/04/13 14:25
저는 기억이 없지만, 촌지 관련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어머니께 얼마전에 들었습니다.
초3 때니까 20년도 더 된 이전 일이지만 제가 어느날 아침에 학교 가기 싫다고 하길래(입학 후 처음으로) 어머니가 왜 그러냐 물어봤더니 '선생님이 엄마가 친엄마가 아닌가보다 라고 그랬어' 라고 대답했다고 하더라구요. 다들 알게 모르게 촌지가 들어갔는데, 저만 안했었다나..
18/04/13 18:54
초등학교 5학년때 촌지안준 애들끼리 조만들고 그 조만 집중관리하신 분이 있었죠. 1년 내내 화장실 청소하고 트집잡아서 혼내고 그랬었는데 그게 괴롭히는건 줄도 모르고 그냥 저 사람 이상한 사람인갑다하고 말았던 기억이 있네요
초3때는 이유없이 자꾸 불러다가 뺨때리던 할머니가 계셨는데 그 분도 촌지요구한거였겠죠 아마
18/04/13 19:39
이래서 전교조가 정말 큰일 한겁니다. 지금은 교직사회가 사기업들보다 훨씬 깨끗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비리 저지르는 사람 있겠지만 비율측면에서 보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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